아내의 바람

  • #3320276
    고민남 173.***.96.116 5358

    조언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 지나가는 사람 47.***.43.50

      안녕하세요. 대단한 용기를 내셨네요.
      먼저 님의 가슴 아픈 사연을 들이니 위로의 말을 찾을수가 없네요.
      님이 받은 충격을 가히 어떤지 느낌이 전달 됩니다.
      힘든 시간 잘 이겨 내시고 이상황도 현명하게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아내분께서 다른 남자를 가슴에 품었다는 것은 이미 다른 분을 사랑하고 있다는 것인데
      여자분들은 동시에 2명을 사랑하기 힘들다고들 합니다.

      그런 의미로는 자식들을 위해서 사랑없는 결혼생활을 해야 되는지는 님께서 판단하셔야 되지만 제의견은
      어느정도 아이들이 이겨낼수 있는 상황이면 말씀을 서로 나누어 어떤 상황인지도 정확히 파악하시는게 맞는거 같습니다.
      그래서 돌이킬수 없는 상황이면 이혼도 생각 해보시구요.
      다시한번 깊이 생각하시고 건강 잘 돌보시고 잘 이겨내시길 바랍니다.

    • 지나가다2 104.***.204.155

      남일 같지 않아 너무 슬프네요… 이혼도 참 힘든일이고… 유지하고 사는것도 미칠일이고..

    • frtyㅛㅕ 96.***.20.105

      사랑과 전쟁은 현실에서 항상 일어나는 일이니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는걸 원글의 용기 있는 글을 읽고 같이 공감합니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배우자의 외도를 알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고 모르고 지나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대부분의 남자들이 겉으로는 집안에 충실한것으로 보이고 자녀들에게도 좋은 아버지고 또한 남편일 수 있지만 한국에서 경험한 많은 유부남들이 사실 많은 외도를 하면서도 결혼 생활을 계속 유지하는걸 볼 수 있습니다.

      여자라도 똑 같이 겉과 다르게 다른 남자를 사랑할 수도 있고 그게 짧은 순간일 수 있지만 남자의 외도와 달리 여자의 외도는 의외로 파장이 크고 길게 가는 경향이 있고 결국 비극적인 결말로 끝나는 경우가 더 많은듯 합니다.

      원글도 잘 생각하시고 처신하시기 바랍니다.

    • 지나가다3 172.***.59.183

      마음 아픈 사연을 접하고 지나칠 수 없어 글 남깁니다…

      우선 이미 아내분의 상황을 아시는 이상, 말씀을 나눠보시는 게 어떨지 조심스레 생각해 봅니다. 말씀을 안 하시면 본인이 혼자서 이 모든 사실을 묻고 가셔야 한다는 것인데, 이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더 힘든 선택이지 않을까 하네요. 좋은 남편이 되는 게 꿈이라고 하셨죠? 본인 마음이 행복하지 않은데 표면적으로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저도 결혼한 사람으로서 제 배우자가, 또는 제가 똑같은 상황에 있을 때를 고려해 보니, 어떤 상황이라도 솔직하게 털어놓고 얘기를 나눠야겠다는 결론이 나더군요.

      물론 사람마다 인생의 우선순위에 두는 가치가 달라서, 그에 따라서 현명하게 잘 결정하시겠지만, 저는 누구보다도 원글님께서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a 64.***.218.106

      문제를 톤다운 시키는 방법중의 하나는 현재 벌어진 상황을 여러개의 별개 사건으로 쪼게는겁니다.

      1. 현재 부부사이에 벌어진 상황을 정확히 아내에게 알려준다.
      2. 아내에게 설명이든 변병이든 입장을 자신이 저지른 일에 대해 사실대로 말할 기회를 충분히 준다.
      3. 이제 남편의 입장을 사실대로 충분히 아내에게 이야기한다.
      4. 부부가 함께 어떤 옵션이 남았는지 함께 이야기해본다.
      5. 결정된 옵션을 따라 행동한다.
      6. 이혼이 반드시 잘못된것은 아닙니다. 특히 원글님은 피해자의 입장이므로 죄책감도 가질 필요없고 오히려 당당하실수 있습니다. 힘내십시오.

    • Gg 72.***.241.254

      중거부터 수집하세요. 혹시 이혼시 소송과 위자료까지 청구하셔야죠.

    • J 71.***.39.99

      미국에선
      똥뀐넘이 다 성내더라.

      모든걸 서류와 증거로 다 수집하고 남겨야 한다. 그전까지는 절대 내색도 하지 말아라.

      똥뀐넘이 성내기 시작하면…이경우…원글이 다 덤탱이 쓰고 당하게 되고 그 상대방넘이 와이프를 코치하기 시작할것이다. 상대방넘이 미국넘이고 영어도 잘하고 미국법까지 잘안다면, 원글이 그냥 당할 가능성이 아주 높다. 절대 내색도 말고 증거수집해라. 법정에서 꼭 필요한 증거 서류들이어야 한다.

    • abc 12.***.193.234

      남편분이 대단하세요. 이렇게 글을 차분히 써내려가실정도면, 정말 가정에 충실하시고, 또 가정을 지키고 싶은 마음이 여기까지 전달이 됩니다. 저라면, 저도 애가 셋있는 아빠입니다. 저라면, 아내분께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가정을 지키고 싶다, 돌아올 수 있느냐고 먼저 물어볼것 같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수 있다고 얘기한다면, 아내분에게 기회를 주시는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가시겠다고 하면, 애들이 다 성장할때까지만이라도, 집에 있어달라고 부탁을 할것 같습니다. 재산이 많아서 분쟁거리가 생길것 같으면, 미리 알리지 않고 정리 후에 위의 질문을 할 것 같습니다. 어찌 되었든, 잘 해결되시고 다시 행복한 가정꾸리시길 멀리서 기도 드립니다.

    • Yup 174.***.7.178

      고민하신게 글에서 느껴져 안타깝네요…위에 조언해 주신분들과 동의합니다. 아이들과 앞으로 생활에 최선의 방향으로 풀어나가실거라 믿습니다.

    • 24.***.231.115

      저와 나이가 비슷하신 분이네요. 공감하면서 읽었습니다.
      좀 더 좋은 조언을 드리기 위해서, 아내와도 좀 상의를 했습니다.
      여자들이 바람이 나면, 생각하고, 고민하고, 답없다고 생각해서 바람이 나는 거랍니다.
      이 상황에서 “너 바람폈지?”라고 이야기하면, 그냥 도장찍고 끝나는 거래요.
      남자에게 “너 바람폈지?”라고 하면, 거짓말까지 하면서 용서해달라고 하지만, 여자는 다르답니다.
      가정을 지키시기 원하시면, 그냥 모른 척하고, 더 아내에게 잘 해주고, 정신차리기를 기도하랍니다.

      • 몰라 70.***.28.195

        이 답글 다신 분에 아내 되시는 분 참 ….

    • 조언 71.***.207.107

      사람 마음은 어찌될지 모르는 겁니다. 현재는 아내를 사랑하시지만 언제 원수같이 생각될지 모릅니다. 그래서 어떤 옵션을 택하더라도 증거는 반드시 수집해 놓으시기 바랍니다. 증거는 수집한다는 전제하에,

      1. 아내와 다시 잘 되고 싶다.
      마음을 비우시고, 아내에게 묵묵히 잘해주세요. 아내가 하고 있는 불같은 사랑은 2~3년을 넘기지 못합니다. 실제로 과학적으로 분비되는 호르몬이 2~3년 갑니다. 아내 혹은 상대남자로 인해 어찌되었든 관계는 시들해지거나 끝날겁니다. 그때까지 잘해주세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글쓴님께 다시 돌아오면서 이제까지 잘해준 것에 죄책감느껴 아내분이 고백하는 겁니다. 그러면 용서해주고 다시 잘 지내면 됩니다. 그동안 마음이 힘드실텐데 그럴때면 저라면 와이프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주지는 말고 일기식으로 힘들지만 와이프를 사랑하는 마음을 차곡차곡 담았다가 나중에 시들해졌을때 건네주거나 하세요.

      2. 본인도 아내를 사랑하지 않지만 아이들이 마음에 걸린다.
      그러면 마음을 비우시고 모른척 사시면서 맞바람도 피우던가 하세요. 밥해주고 아이들 키워주는 하우스키퍼겸 내니라고 생각하면 쉽습니다. 그러다 아이들 대학졸업 즈음에 이혼하시면 되겠네요

    • 개인의견 199.***.97.2

      힘내세요. 잊을순 없겠지만 그래도 시간이 약이더라구요.

    • rayon 175.***.206.114

      조선일보 출판사에서 발행한, (제목은 정확히 모르겠으나) “홍여사의 별별다방” 구해서 읽어보셔요. 선생님 유사 사례가 많습니다.

    • 유리 115.***.12.4

      이 글을 읽고, 소설 엄마는 부탁해가 생각이 났어요.
      소설 속 작가의 어머니도 우연히 알게 된 한 남자와 한 평생 가깝고 소중한 친구로 지냈죠.
      작가의 어머니는 누군가의 아내, 엄마라는 관념을 떠나 한명의 인간으로서 그와 소통하며
      자유와 행복을 느꼈죠. 그리고 그것은 평생 비밀었고요.

      모두 다 누구에게나 간직하고픈 추억이 있을거라 생각해요.
      마음의 도피처, 소중하게 간직하며 감춰온…
      드라마에서처럼 정말 바람나서 난리치며 욕정에 사로잡히고 육체관계하고 그런게 아니라면..
      잔잔한 우정과 그 우정에서 와이프가 행복을 느낀다면…
      어쨌든 터놓고 이야기를 하는게 좋을 듯 싶어요..
      힘내세요…

    • 지나가다 174.***.11.167

      댓글 다신분들 남일이라고 순진들하시네요. 원글에서 보면 “맛있는걸을 먹으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주고 싶은데,
      그게 제 아이들과 그 사람이라고 썼더군요.
      그리고 출장이 있는데, 그때 자기 있는곳으로 날아와주면 좋겠다는둥…” 이글의 의미는 이미 부인은 만나는 사람과 친구니 뭐니 이런관계가 아닌 바람입니다. 두분이 나이차이가 얼마나
      나시는지 모르겠으나 도인도 아니고 성인군자도 아니고 남자도 아닌 아내분의 바람을 나몰라라하며 평생 살수 있겠어요? 곧 부부둘만 남을텐데 …

      똑똑한 여자들은 바로 감정에 붘받쳐서 이혼안합니다. 시간가지고 넉넉하게 준비하면서 나중에 이혼할때 다 챙겨갑니다. 그때가서 혼자 서러워하면 늦지요. 애들때문에 힘들겠지만 저라면 미리준비한후에 불러서 이혼선포하겠습니다. 그리고 돌아올 사람은 이혼후에도 올수있어요.

      이제 삼식이 될날도 얼마남지 읺으실거 같은데 그때가서 더 서러워 마시고 본인 행복부터 챙기세요..내주위에서 님처럼 생각하다 뒷통수 맞은 중년들 여럿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