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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electrical engineering(전기공학)을 미국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MIT나 Cornell은 아니여도 이름만 들으면 대강 모두 알 정도의 공대로 괜찮은 학교에서 재학 중 입니다.미국에서 태어나서 7년 살고 한국에서 초등학교 1학년에서 중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다시 미국에서 고등학교 4년 그리고 미국에서 대학교 2학년까지 다니다가 한국에서 일도 하고 군대도 가고 한 3년을 지냈습니다. 군대를 가게 된 이유는 집안 사정이 제일 컸고 그리고 나중에 한국에서 살게될 것을 감안해서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 복학해서 1년 지났고요 . 제가 복학하고 적응을 잘 못해서 한학기를 더 하게 됬습니다. 그래서 이제 졸업까지 1년 남았고요. 내년 겨울에 졸업예정입니다. 학점은 솔직히 제가 관리를 잘 못해서 높진 않고요. 가족들은 대부분 한국에서 살고 친형이 지금 영주권 딸려고 지금 미국에서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오래 살아서 그런지 언어나 문화적인 면에서는 무리가 전혀 없습니다. 매우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나 확실히 제 뿌리는 한국인의 문화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군대도 다녀 왔고요.
제가 정말 결혼까지 생각하는 사람이 한국에 있습니다. 근데 이 사람도 지금 한국에서 이름만 들어도 알아주는 외국계열 회사에서 계약직으로 근무중입니다. 저보다 2살 많고 대학교 2학년 때 처음 만난 같은 유학생 출신입니다. 이 사람은 미국 영주권은 없고요.
근데 저는 전공 살려서 돈만 벌고 사이드로 하고 싶은 일이 따로 있습니다. 유병재씨나 유세윤씨 같이 코미디 컨텐츠를 제작하는 일을 하고 싶어서 조금씩 그쪽 관련 책도 읽고 감도 익히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중소 기업 에서 인턴 1번, 그리고 소기업에서 인턴 1번 했는데 솔직히 배운것은 많이 없었습니다.
뭐 하나 확실한 것이 없는 상황이라 정말 고민 됩니다. 제가 아직 학생이라 그런지 솔직히 돈 욕심이나 커리어 욕심은 별로 없고 제가 행복한게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다른 글 보니까 미국 중소기업 > 한국 대기업이라고도 하고. 그리고 오히려 한국에서 대기업이나 외국계열 취직하는게 미국 보다 훨씬 어렵다는 말도 많더군요.
마음은 솔직히 한국을 가고 싶습니다. 근무환경은 미국이 훨씬 낫지만 되게 공허할 것 같고. 솔직히 그 사람이랑 결혼 못하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습니다. 그 사람도 지금 아직 확실한 것 하나 없는 상황이고요.
그리고 일단 미국 시민권자니까 커리어에 따라서 한국에 있다가 안되면 미국 대학원 진학도 준비할 수도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다시 미국에 갈 수 도 있다고 생각하는데 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일단 내년 잡오퍼가 어떤지를 보고 판단해야할 문제인가요? 너무 답답하네요. 무슨 잣대로 뭘 판단해야할지 모르겠군요.
저희 친형 말로는 미국에서 경력을 쌓다가 한국을 가는게 훨씬 낫고 여자친구 때문에 한국 가는거면 가지 말라고 합니다. 한국에서 일하다보면 분명히 후회할 것이고 적응도 못할 것 같다고 말해주네요. 돈도 적게 주고. 뭐 물론 좋은 외국계열이나 대기업을 가면 돈은 어느정도 받을 수는 있겠지만 그것도 보장이 아니고요.
인생 선배님들 답변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미국에 계신분들은 모두 Happy Thanksgiving 보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