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디자이너, 우버 온사이트 인터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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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esign 98.***.34.115 3372

    안녕하세요,
    현재 콜럼버스의 작은 마케팅팀에서 일하고있는 그래픽디자이너입니다. UI/UX 디자이너로 경력전환하기 위해 노력중에있습니다.
    최근에 우버 온사이트 인터뷰후 저의 경험과 과정들 느낀점을 저와같은 상황에 있는분들과 공유하고싶어서 올려봅니다.
    글의 종결어미가 -다 라는식으로 독백형식이니 미리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UI/UX 디자인분야에서 저와함께 경험을 공유하고 서로에게 도움이될수있는 분들을 찾고있습니다.

    오픈카톡방 – Product/UX Design Enthusiasts
    Email – jooyoungjoung87@gmail.com
    링트인 – https://www.linkedin.com/in/jooyoungjoung/

    2주전 샌프란시스코 우버 본사에서 Product Designer 포지션으로 온사이트 인터뷰를 보았다. 이것은 장장 2개월이 걸린 기나긴 인터뷰 프로세스였다. 그리고 내게는 거희 정식으로 본 첫인터뷰였다. 결과는 No였다.

    이글의 요지는 나의 인터뷰과정과 이것을통해 배운점들을 얘기함으로써 그동안의과정과 경험들을 되새겨보고 성찰해보자하는 의미가 있다.

    바로 시작하기앞서서 나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시작하고싶다. 나는 한국에서 2013년 가을에 미국으로 처음 들어와 콜럼버스 오하이오에서 광고그래픽디자인 학부과정을 시작했다. 2016년 12월 졸업후 현재는 콜럼버스의 모기지 랜딩 회사의 작은 마케팅 팀에서 디자이너로 1년 넘게 일하고있다. 현재 H1b 비자를 받았고, 현재회사에서는 내가원하는 Product / UX 디자인 프로젝트가 없기에 스스로 UX 포트폴리오를 거희 1년정도 준비했다.

    올해 4월 말 우버의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로부터 내포트폴리오를 보았고 인터뷰를 볼 의향이있는지 이메일을 통해 물어봤다. 물론 나는 Yes 했고, 리크루터팀의 도움으로 해당 디자인 매니저와 다이렉트 전화미팅 스케줄까지 이어지게되었다.

    전화미팅에서는 나에대한 기본적이고 간략한것들을물어봤다. 현재어디에서일하는지, 작업들은 어떻게 준비했는지, 작업들중 하나를 선택해 어떤 프로세스로 작업했는지 등이었다. 30분도 안걸렸던거같다.

    일주일뒤에 리크루터는 전화를통해 나의 워킹비자 상태등과 샌프란시스코로 이사가 가능한지에대해 물어봤다.

    리크루터와 전화미팅이후 1주일뒤에 디자인 챌린지가 있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배기지클레임까지의 사용자경험을 디자인하라는 테스트였고, 나는 Primary Research — Personas — User Journey map — User Flow — Wireframes — Low fidelity Screens -Prototype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구글 슬라이드로 만들어 무사히 테스트를 넘기고 포트폴리오 리뷰 스케쥴을 잡게되었다. 디자인 테스트는 3–4일 정도걸렸던거같다. (보통 8시간정도의 제한을 두지만 보통은 그이상 시간을 투자하는거같다) 디자인 테스트 합격후 포트폴리오 리뷰 스케줄을 잡을때까지 3주가걸렸다.

    5월31일 우버의 시니어 디자인 매니저들 2명 또다른 1명의 디자인 매니저와 화상 (Zoom) 포트폴리오 리뷰를 했다. 1시간동안의 포트폴리오 리뷰동안 50분정도를 나의 가장 자신있었던 3개의 작품을 설명했다.

    첫번째단계로 나에대한 간략한소개,

    두번째로는 오늘 내가 무엇을 발표할지에대한 간단한 설명,

    세번째로 – 작품에대한 오버뷰 – 왜 내가 이작업을 시작하게됬는지에 대한 계기 – 문제점 – 디자인 목적 – 디자인 프로세스들과 어려웠던부분들 – 최종디자인과 해결책 – 마지막으로 프로젝트의 결과와 내가배운부분들 – 다음에는 무엇을 더보강하고싶은지의 순서였다.

    솔직히 아직도 영어가 많이 부족해서 나는 내가 적어논 대본을 그냥 보고 읽었다. 시간이 마지막에는 부족해서 그들은 내게 따로 질문하지는 않았고, 내게 질문이 있는지 물어봤고, 나는 우버의 디자인 프로세스는 어떠한지에대해 물어봤다.

    포트폴리오 리뷰 합격이후 거희 3–4주뒤쯤 온사이트 인터뷰 날짜가 잡혔고 절차로는 1시간의 프레젠테이션과 30분간 팀들과 점심식사, 그리고 6명과 차례로 30분씩 1:1 인터뷰를 보는 과정이었다. 거희 4–5시간동안의 인터뷰였다.

    그동안 온사이트 인터뷰의 프로세스에대해 리서치해보고 프레젠테이션의 비쥬얼적인 면과 발표를 쉽고 이해하기쉽게 설명하기위해 내용들을 반복해서 고치고 코믹한 요소들도 넣으면서 보강하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추가적으로 1:1인터뷰에서는 어떤질문들을 예상해야하는지 공부했고, 또어떤질문들을 그들에게해야할지 미리 연습했다. 또한 프레젠테이션중 인터뷰어들의 질문들과 피드백을 쉽게받기위해 포스트잇과 프레젠테이션 슬라이드를 책자로 만들어미리 준비했다.

    인터뷰 하루전날 수요일 저녁11시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도착했고 다음날 아침 10시반쯤 오피스에 도착하여 11시에 프레젠이션이 시작했다. (비행기비용과 투숙비용은 전부 우버측에서 부담했다.)

    예상보다 프레젠테이션이 30분일찍 끝났고, 남은시간동안 내예상과는달리 그들은 그들이가진 질문들을 다음 1:1인터뷰로 미루고 내가 전혀 준비하지않았던 디자인 챌린지를 발표하라고 했다. 너무 당황해서 그냥 있는내용들을 읽는수준이었고, 버벅거리고 그당시 나는 너무 처참했다. (리크루터가 디자인 챌린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않아서 준비 안했는데, 내실수였다.) 인터뷰어중 한명이 왜 AR 네비게이션을 디자인솔루션으로 선택했는지 물어봤는데 멘붕상태라 대답을 너무 어버버 이상하게했다.

    회사안의 구내식당에서 팀과 간단한 점심식사를 마치고 바로 1:1 인터뷰를 시작했다. 갈수록 나의 정신력이 떨어지는걸 느꼈고, 3시간의 시차였지만, 오후가될수록 너무 피곤했다. 그들이 이것저것 질문을하는데 이미 내정신은 달아난 상태였다. 가뜩이나 안되는 영어에 어려운질문들에 답하려니 버벅거리고 엉뚱한 말들을 했던거같다. (질문들은 정말 인터뷰어들마다 다르게물어봤다, 너무나 다양해서 시간이나면 그것에대해 따로 다뤄보고싶다) 그렇게 오후 3시쯤 인터뷰가 끝나고, 근처의 사우스비치에 우버를 타고가서 하염없이 걸었다. 다음주 월요일 비교적 빨리 인터뷰결과를 받았다. 답은 No 였다.

    이번인터뷰과정에서 배운점은 크게 3가지이다.
    1.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
    2. 내가 왜 이특정한 디자인솔루션을 선택했는지 확신이있어야한다
    3. 실무적인 UX 디자인 경험들

    첫번째 영어의 부족함을 너무 절실히 깨달았다. 아직까지 내사고를 전달하기위해 나의 영어적 표현이나 적절한 단어의 선택이 많이 부족하고, 특히 내가 메시지를 전달할때 영어의 체계속에서 굉장히 논리적이지 못하게 불분명하게 생각을 전달한다는걸 느꼈다.
    커뮤니케이션의 문제점을 극복하기위해서는 단순히 영어로 대화를 발전시킬뿐만아니라, 대화를 하는데있어서 미국적인 사고방식을 염두하고 논리적으로 대화해야겠다는 생각을했다. 사실 한국어의 어순이나 생각의 사고방식은 영어와 다르기에 그대로 1:1 적용하기가 쉽지않다.

    두번째, 나의 개인 포트폴리오에서 나는 나의 경험이나 직관적인 면에 더욱 의존했기에, 그것을 뒷바침하는 근거나 이유가 많이 부족했던거같다. 다음부터는 솔루션과 디자인 엘리먼트를 만들때 왜? 라는 것에 집중하고 객관적인 근거와 이유를 생 각하고 만들어야할거같다.

    마지막으로, 1:1인터뷰중에 시니어 디자이너와 잼세션이 있었다. 인터뷰전 미리 화이트보드 챌린지등을 읽어보고 연습하고 같지만, 실제해보니 이건 더욱 실무적인 내용이었고, 내가 미쳐 생각해보지못한, Customer Retention등의 내용까지 있었다. 나는 콘셉적인 면만 생각했지 그런 디테일한 리텐션까지는 생각해보지 못했다. 이런부분들은 결국 내가 실제 회사에서 실무적인 작업들을 하며 직접보고 경험해야지만 얻는거지, 내개인 프로젝트로 얻기에는 한계가있다는걸 느꼈다.

    사실 오퍼에 내심많이 기대하고 있었지만, 이 실패의 과정을 통해서 미국에서 가장 성공한 스타트업 유니콘, 우버를 직접 찾아가보고 경험할수있었고, 앞으로 왠만한 인터뷰에서는 더큰 자신감을 갖고 임할수있을거같다는 생각이들었다. 여기서 낙심하지않고 끊임없이 UX디자이너 잡어플라이를 계속 도전할것이고, 조만간 좋은 소식을 이곳에 다시한번 올리고싶다.

    • 지나다 73.***.16.13

      삭막한 게시판에 그나마 진정성 보이는 후기라 반갑네요. 전공이 그쪽이 아니라 조언을 못하지만 영어는 필요한 메세지를 확실하게 전달하는 연습을 하세요. 어순이 틀리고 문법이 약간 틀리더라도 전달하는 내용이 클리어하게 상대에게 전달만 되면 채용이 됩니다. 평상시에도 군더더기 말을 없애고 효과적이고 매끄러운 영어를 구사하는 연습을 해보시길.. 굿럭입니다.

    • 인터뷰 팁 71.***.164.32

      갈수록 나의 정신력이 떨어지는걸 느꼈고, 3시간의 시차였지만, 오후가될수록 너무 피곤했다.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5 hour energy 작은병을 주머니에 한 병 거지고 있다가 점심먹고 화장실에 들른다고 하고 화정실 칸에 들어가서 볼일보고 회사 사람들 모르게 잽싸개 먹고 인터뷰를 계속 합니다. 점심 먹고 피곤이 몰려와서 정신이 혼미해서버벅이는 말 나가기 시작하면 인터뷰는 내가 모르는 새에 이상한 분위기로 날아가고 잡오퍼는 날라가는겁니다.

    • 인터뷰 팁 71.***.164.32

      Toastmasters 인터넷으로 찾아서 참가해보세요. 저는 영어 늘히는 데 도움많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팁 71.***.164.32

      Toastmasters 인터넷으로 찾아서 참가해보세요. 저는 영어 늘리는 데 도움많이 되고 있습니다.

    • 1234 50.***.189.21

      좋은 인터뷰 후기 감사드립니다!
      맞아요 언제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죠, 특히나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에는요….

    • UI 디자이너 24.***.153.114

      대단하세요. 전 그런식으로 인텐스한 인터뷰는 생각만 해도 겁이 나네요. 저희 회사도 요즘 ux/ui 디자이너를 인터뷰 중이라 최근 2주동안 5명 더 본거 같은데, 제가 다니는 회사는 한시간 프리젠테이션, 30분 그룹인터뷰로 끝나요.
      제가 느낀거는 실력보다 그회사가 찾고 있는거에 따라, 될수도 있고 안될수도 있어요. 그리고 저희같이 영어가 2nd language 인 candidate에 미국애들의 가장 큰 반대 이유 중 하나는 “communication” 인거 같아요. 한국분 인터뷰 한번 왔었는데, 난 그분 영어 알아듣는데 별 문제 없었는데, 알아듣기 힘들다고 해서 좀 놀랐어요.

    • gg 107.***.106.97

      캡쳐 해놔야겠습니다. 존멋~

    • Mel 103.***.125.25

      후기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