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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 많이 겪는 분 많이는 안계시겠지만 하나 궁금한 점이 있어 올립니다.
2004년식 마쯔다 6 S모델 (3.0L 풀옵션) 관리 잘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얼마전에 점검 결과 타이밍 체인이 느슨해졌다고 해서 큰 돈 주고 타이밍 체인 교체했습니다. 근데 수리 후 3주 되는 날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노인분이 건너편 차선으로 비보호 우회전하려고 기다리고 있다가 저를 못보고 제차를 측면에서 크게 치었습니다. 저는 갑자기 앞에 나타난 그 차 때문에 클락션도 울리면서 피하려고 반대편 차선으로 움직이다가 결국 당했구요 (반대편에서 오는 차 없었음). 뒤에서 바이크 타고 오던 남자가 자기도 죽을 뻔 했다면서 증인 서줬습니다. 제 차는 오른편이 완전히 나갔습니다. 측면 커튼 에어백 다 터졌구요.경찰 부르고 상대편 노인분이 100% 과실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하고 연락처 교환하고 헤어졌습니다.
차는 움직일 수 있어서 집 차고에 넣어놨고 일주일 지났는데, 렌트카는 제공받고 있고 며칠 전에 damage estimator가 와서 대충 사고정도 파악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하는 말이 측면 커튼 에어백 고치는 것만 5-6천불 들거라 이 차 현재 시세가격을 넘기 때문에 수리가 아니라 시세가격으로 보상하고 끝날 가능성이 크다고 하네요. 옵션이 좋지만 블루북에 보니 많이 받아도 고작 4천불 정도네요. 사고 난 걸로 봐서는 오른쪽 앞 뒤 문 다 갈고 앞 뒤 펜더 다 갈아도 현재 시세로 차 값이 나올 거 같긴 합니다.
얼마전에 큰 돈 들어가는 엔진 수리를 마쳤고 앞으로 잘 관리해서 최소한 3-4만 마일은 더 타려고 했기 때문에 (지금 15만 마일 조금 안됨)아깝기 그지 없습니다. 6기통 풀옵션 중형차 새로 사려면 3만불 가까이 하지 않습니까? 하지만 지금 사고난 차 폐차시키고 나면 당장 차 살 돈이 넉넉치 않아 운 좋게 4천불 넘게 보상 받는다 해도 엘란트라 정도 3년 리스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달리 사고처리가 오래도 걸립니다. 내일 상대편 보험회사에 다시 전화해 볼 생각인데 차 시세만큼 보상받고 끝나는 거 말고는 더 좋은 시나리오는 없는 건지 그냥 궁금합니다. 사고 난 제 차보고 사고낸 노인도 그러더군요. 이렇게 깨끗한 차가 2004년형이냐고. 많이 아까운 마음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