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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사는 얘기를 하려고 합니다.
1997년 2월에 미국에서 유학와서 99년 12월에 대학원 졸업하고 2000년 2월부터 지금까지 자동차부품업종에서 약 5년을 일하고 있습니다. 제 나이 이제 만으로 33세입니다. 결혼해서 딸아이가 하나 있구요. 이제 18개월이 넘었네요.
문제의 요점은 제 가족이 언제 한국에 귀국하는게 제일 좋을까 하는 겁니다.
1. 1-2년내.
2. 5-6년즈음.
우선 가까운 미래에 제 제약조건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한국에 꼭 귀국할 예정입니다. 제가 맏이인 관계로 부모님께서 저를 많이 그리워 하시는것 같습니다. 가끔 전화드리면 꼬집어 말씀하시진 않지만 조만간 들어왔으면 하시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최소한 5-6년내에 한국에 귀국할 예정입니다. 5-6년정도까진 부모님께서 견뎌주실것 같습니다.
2. 둘째아이를 올해 가져서 내년(2006년)에 낳으려고 합니다. 둘째아이도 미국에서 낳아서 나중에 있을지 모르는 미국유학이나 취업등에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지금 제가 생각하는 현실입니다.
1. 제 나이가 만으로 33세. 물론 5년의 직장경력이 있다고는 하지만 포지션이 한국에서는 그리 흔치않은 “CFD Analysis Engineering”입니다. “FLUENT”라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며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유체및 열전달을 가상해석하는 분야이지요. 한국에 더 늦기전에 들어가야 제가 일하고 싶어하는 공사쪽으로 일자리를 타진해 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제 동생이 지역난방공사에 있어서 공사가 정년까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라는 걸 알았습니다. 물론 공사에서 절 뽑아줄 거라는 것도 미지수지만 나이라도 적을때 타진해야 될 것 같아서요…
2. 첫째아이와 둘째아이를 2010년정도(큰애가 만7세, 둘째가 만4세예정)까지 미국에서 키우며 약간의 영어교육을 시키면 좋겠다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물론 이때까지 키우다 한국에 들어가면 다시 영어는 잊어버리게 되겠지만 그래도 어릴때의 기억이 나중에 영어공부시 도움이 많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3. 제가 직장을 다닌지 5년이 되었으므로 앞으로 5년을 더 다녀야 Social Security Benefit을 받을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62세 이후에 지금 화폐가치로 월500불이상이 지급되니까 무시할 수 없는 액수인 셈입니다. 만약 지금 한국에 들어가면 물론 지난 5년간 낸 Social Security Tax는 그냥 “내기만”한게 되겠지요…
4. 작년(2004년) 6월에 집을 구입했습니다. 자그마한 비싸지 않은 집이지만 2년밖에 안된 깨끗한 집입니다. 모게지는 5년ARM으로 했습니다. 여기 미시건 플린트및 메트로 디트로이트는 집값이 거의 변동이 없는 지역입니다. 일년에 1%도 오르지 않는것 같습니다. 적어도 5년은 살고 팔아야 손해보진 않을 것 같습니다. 1-2년내에 판다면 좀 손해를 보겠네요…
5. 지금 가까운 대학(별로 알려진 대학은 아님)에서 MBA를 하고 있습니다. H1으로 학비는 in-state tuition을 내고 있습니다. 2001년에 시작을 했지만 여러학기를 이런저런 이유로 쉬고 이제 겨우 foundation(14학점)을 끝냈습니다. 이번학기에 3학점 1과목을 듣는걸로 처음 코어과목(36학점)에 들어갔습니다. 물론 2010년까진 수업을 마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학비는 앞으로 (2만불가량 들것 같습니다.) 조기귀국한다면 물론 MBA를 포기해야 겠지요. 이 MBA도 사실 미래에대한 불확실성때문에 시작하기로 결심한 것입니다.
6. 영주권은 2001년 9월에 LC file로 시작했습니다. 본사가 매릴랜드에 있는관계로 거기서 파일을 했죠. 2003년 11월에 필라델피아 DOL로 트랜스퍼되고 아직도 제 파일은 적체되어 있습니다. 4년은 넘어야 LC가 끝나겠군요… 영주권받으면 회사부터 옮겨서 돈좀 저축해보려고 했는데… 지금은 4만5천불로 저축은 전혀 못하고 살고 있습니다. 외식을 거의 못해서 아내에게 자주 미안합니다. 한국에서 직장다니면 더 적은 월급으로도 저축하고 외식하고 산다던데…
여기까지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결론은 둘중 선택입니다.
1. 부모님께 효도를 빨리하며 일찍 (1-2년내) 귀국해서 공사쪽으로 취업을 강행하는 거구요.
2. 5-6년 더 있으면서 아이들 영어교육좀 더 시키고, Social Security Benefit 수혜자격도 갖추고, 영주권받아 다만 1-2년이라도 높은 연봉받아보고, MBA도 끝마치고, 집팔때 손해를 줄이는 겁니다. 하지만 한국에 귀국하면 취업이 좀더 불확실해집니다.
만약 여러분들이 제 입장이라면 어찌 하시겠습니까? 어떤 의견이라도 감사히 경청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