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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모의평가 중위권 실종… ‘코로나 학력차’ 현실로
2020-07-28 19:40:40 수정 : 2020-07-28 20:58:13예년보다 상·하위권 비율 늘어… 수학 나형, 40점 미만이 ‘과반’
지난 6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서 주관한 202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모의평가 성적 분석결과 국어, 수학, 영어 등 주요 영역에서 예년 대비 중위권이 줄고 상·하위권이 늘어나는 ‘학력 양극화’가 확인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한 원격수업 진행으로 학생 간 교육 격차가 확대한 영향으로 보인다.
28일 열린민주당 강민정 의원실이 평가원·EBS로부터 제공 받은 6월 모평 3개년(2019∼2021학년도) 성적 분석자료를 살펴본 결과 2021학년도 6월 모평의 경우 영역별로 90점 이상 비율이 국어 7.15%, 수학 나형 7.40%, 영어 8.73%(절대평가 1등급)로 예년 대비 늘어난 모습이었다.
그러나 비교적 낮은 난이도에도 하위권 또한 예년 대비 늘어난 모습을 보였다. 2021학년도 6월 모평에서 40점 미만 비율은 국어 26.23%, 수학 가형 30.30%, 수학 나형 50.55%, 영어 23.34%인 데 비해 2020학년도의 경우 40점 미만이 국어 24.73%, 수학 가형 24.56%, 수학 나형 49.73%, 영어 20.85%였다. 수학 나형의 경우 40점 미만 비율이 응시자 과반에 달하는 모습 보이면서 유독 심한 양극화 현상을 보였다.
강 의원은 “이번 6월 모평 성적 분석을 통해 드러난 학력 양극화 문제는 결국 이번 온라인 개학과 비대면 원격교육이 미래 교육의 전면적인 대안이 되기에는 무리가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김승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