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마지막 인터뷰후…

  • #161831
    뉴실직자 67.***.161.181 6344

    9년전에는 정말 운이 좋게 보스될 사람을 잡 페어에서 만나서 특별히 어려운 인터뷰없이 5명정도 서부와 뉴욕에서 만나고 뉴욕에 있는 은행에 연착륙했었지요. 그후 회사내에 바로 직전 그룹으로 올때에도 제가 하고 싶기도 한 분야이기도 하고 사람들도 잘 알아서 특별히 어려운 인터뷰는 없었습니다. 그런데 실직하고 새로운 직장으로 가려니 인터뷰를 정말 제대로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주에 은행 두군데에서 1차 hiring manager와는 잘 얘기가 되어서 이번주 월요일 아침과 오후에 각각 2차 인터뷰가 잡혀있었는데 아침에 한곳에서 3시간 인터뷰하고 2시간 쉬고 오후에 다른 은행으로 가서 3시간 2차 인터뷰를 마쳤습니다. 아침에는 두 senior quant와의 인터뷰였는데 좀 더 senior인 분은 그냥 제가 한 일에 대해 1시간 반동안 질문하고 생각 교환했었는데 두번째 들어온 senior는 아주 제대로 1시간 반동안 C++ 와 brain teasers, behavioral questions을 물어보더군요. 정말 3시간 후에 지치겠더군요. 그리고 2시간 쉬고 오후에 다른 곳으로 옮겨 거의 brainstorming session을 3시간 가졌습니다. 인터뷰라기 보단 제가 왜 자기네들한테 필요한지를 보여줘야 하기 때문에 알고 있는 지식과 경험을 3시간 조금 넘게 쏟아내었지요.  아무튼, 집에 돌아오는 것이 너무 힘들정도였고 자다가 기차역을 지나가 버려 다시 돌아오는 데 좀 시간이 걸렸지요…

    아침에 2차 인터뷰를 했던 곳이 조금 더 가고 싶은 곳인데 월요일에 헤어질때 수요일에 세번째 인터뷰잡아도 되냐고 물어보길래 화요일도 괜찮다 했었지요. 그런데 화요일 아침에 되어도 연락이 없어서 좀 초조했었는데 10시쯤 되니 다른 인터뷰어 4명과(2명의 quant포함) 수요일 아침에 마지막 라운더 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기본적인 프로그램 질문들에 대비해서 월요일 인터뷰보단 나앗습니다(미국에서는 경력직에도 이런 기본적인 질문을 한다는 것도 이번 기회에 알았습니다). 그래도 질문이 만만치 않더군요. 시간을 끌었던 부분은 메일로 답을 알려달라고 해서 집에 오는 중에 다 생각해서 보내주었지요. 그리고 월요일에 만났던 깐깐한 친구도 우연히 다시 만나길래 월요일에 좀 미비했던것 다시 생각을 정리해 알려주기도 하구요. 수요일 아침에 4시간동안 하고 hiring manager(취직되면 제 상사가 되는 분이지요)이 점심을 사주더군요. 

    아무튼, 어제로 6명의 인터뷰어와 hiring manager와의 인터뷰가 다 끝났습니다. 이제는 그쪽에서 다른 사람들 의견 수렴해서 최종결정하면 알려주리라 생각이 듭니다만 그냥 저는 또 다른 인터뷰 준비하고 있으려고 합니다. 처음에 그 hiring manager가 나같은 스펙을 가진 사람을 찾는다고 해서 느낌은 좋고 점심식사후 자기는 낙관적으로 보지만 회사 룰상 6명의 의견을 수렴해야 된다라고 하더군요. 그분의 결정이 혹시 팀원들중의 한사람의 의견에 흔들릴까봐 염려가 되기도 합니다만 정말 빠른시일내에 최종 인터뷰까지 간 것만 해도 감사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끝나고 초초하게 기다리는 것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것 같습니다.  그래도 인터뷰기회가 계속 잡히는 데 감사해야 되겠지요.  아래에 2년 5개월만에 좋은 소식 기다리는 분도 계시는 데 호들갑을 떠는 것같아 죄송합니다만, 이번 기회에 느낀것은 늘 회사내에서도 회사 분위기에 깨어 있어야 하고 미국에서의 인터뷰때에는 기본부터 충실히 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냥 주절주절 해보았습니다. 긴장하고 긴 인터뷰의 휴유증이 심하긴 하네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JH 198.***.159.18

      머지 않아 꼭 좋은 소식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화이팅 하세요~~!!

    • 화이팅 160.***.4.23

      인터뷰도 계속 잡히시고 좋은 경력있으시니 곧 잘되실것 같습니다. ^^ 계속 다른데도 준비하시구요 이번 결과와 상관없이.^^

    • jong 24.***.190.159

      힘내세요 화이팅!

      • 뉴실직자 67.***.161.181

        위에 모든 분들 JH, 화이팅, jong님께 감사드립니다. 수요일에 끝난 인터뷰 결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 중에 다른 투자회사와 오늘 인터뷰가 잡혀있었는데 의외로 진행이 잘되어서 2차 인터뷰가 다음주에 잡힐 예정이랍니다. 그래도 인터뷰가 전혀 없는 것보다 이렇게 진행되면서 먼저 끝난 인터뷰 결과 기다리니 많이 감사하네요. 아무튼, 조금씩 opening이 늘어나는 느낌이니 모두들 힘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