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쉬 인턴 co-op position 인터뷰/합격 후기

  • #3201891
    209.***.240.193 2707

    글이 좀 길어요..!

    안녕하세요 기계공학과 전공 4학년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현재 보쉬에서 Mechanical engineering co-op, (1년짜리 장기 인턴) 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보쉬에 합격통보 받고 입사한건 지난 1월인데 뒤늦게 후기 올립니다. Robert Bosch가 한국인분들은 이공계쪽이 아니시면 모르는분들이 많지만 (저도 지원하면서 굉장히 큰 회사란걸 처음 알았거든요..) 저의 첫 회사경험으로써는 굉장히 만족스럽게 회사를 다니고 있습니다. Full-time 으로 졸업후에도 계속 일하고 싶은데 H1B, OPT 비자에 대해서 얼만큼 포용해주는지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일단 회사의 리서치 센터랑 공장이 미국 전지역에 엄청나게 많다보니 회사별로 다르겠지만 제가 지금 일하고 있는 South Carolina쪽은 저같은 인터네셔널 학생을 코옵/인턴으로는 받아주는데 OPT/H1B 출신 full time 직원은 한명도 못본것 같아요.

    2018년 8월부터 한 100곳 넘는 미국에 있는 이공계 관련 회사에 인턴쉽/코옵 포지션으로 지원했는데 학기가 다 끝나가도록 무소식이었어요..ㅠㅠ.. 막판에 보쉬랑 Monsanto라는 회사에는 거의 기대도 안하고 11월에 indeed랑 학교 웹사이트 통해서 온라인으로 지원했고, 두 회사에서 12월 초에 거의 동시에 합격소식받았습니다. 아무래도 보쉬가 더 규모가 크고 제 전공쪽과 맞다보니 보쉬를 선택하게 되었구요.
    (Monsanto 회사에 혹시 관심있으시고 인터뷰 내용 궁금하시면 댓글에 남겨주세용..Monsanto 인터뷰가 완전 빡셌거등요 ^_^ 썰 짱많은데..)

    일단 제가 생각했을때 보쉬인턴 지원에서 서류전형 통과가 된 이유는 레쥬메를 엄청 꼼꼼히 준비하기도 했지만..
    Will you (or do you) need work sponsorship from our company in the future? 이 질문에 제가 No 라고 했거든요.
    이 질문이 사실 인터네셔널이냐 아니냐를 가르는 질문인데 그전까지 다 Yes라고 했다가 합격한곳이 없기도 하고, 같이 취직 준비하는 선배들중에 “full time도 아닌데 co-op이면 졸업후에 대학원 갈수도 있는거고 굳이 그걸 스폰서쉽이 필요하다고 답해야 하냐” 라는 의견에 고민을 하다가.. 스폰서쉽이 필요없다고 답하니 전화 인터뷰를 하자고 이메일이 왔습니다. (물론 이질문에 No 라고 답하는것이 법적으로 문제가 없는지 등등 의견을 학교측 몇몇분의 의견을 물어봤는데 법적으론 문제가 없지만 international 이면 yes 라고 하는것을 recommend 한다 라고는 하더라구요.)

    전화인터뷰는 아주 아주 쉬웠어요 하핳..’품질 관리 부서라서 굉장히 꼼꼼해야한다. 일을 빨리 처리하지만 실수를 많이 하는 사람보다는 수많은 질문을 하더라도 실수가 없는 사람이 필요하다’ 라는 점을 강조하시면서 이런 환경이 너의 생각에 어떻냐는 질문을 하셨어요. 저는 이런분위기가 내 성격과도 잘 맞다고 말하고 오히려 제가 회사에 대해서 궁금한점을 많이 물어봤는데 정말 이 내용이 다 였습니다. 아무래도 신입full time 이 아닌 인턴직이라 기술적인 질문보다는 work ethic을 질문하신것 같아요. 그렇지만 제가 알려드리고 싶은 한가지는, 인터뷰 준비는 엄청 열심히 준비했었고 그렇기 때문에 자신감있게 임할수 있었습니다. 정말 매일같이 학교 커리어센터에 가서 레쥬메 고치고 모의면접 연습하고 그랬거든요. 그래서 내가 회사에 떨어진다 한들 진짜 후회없이 준비해보자 하는 각오로요. 미국학부나와서 취직 준비하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f1 비자면 미국에선 full time은 커녕 인턴잡기도 엄청 어렵다는 걸 많이 느꼈어요..그리고 인턴경력이 있어야 full time offer의 관문에 그나마 조금 가까워지니까 졸업전에 무조건 CPT를 써보고 졸업해야한다는 사명감(?) 에 불타서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미국 회사 인터뷰를 하다보면 느끼는게 인터뷰는 내가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잘났냐/똑똑하냐를 판단하는 관문이 아니라 나의 가치관과 성격, 그리고 관심분야가 회사랑 잘 맞는지 알아보는 합리적인 절차라는 생각이 들어요. 어디서 본건데 “면접은 회사와 당신이 하는 소개팅이다. 서로를 알아보고 잘 맞을지 만나보는 기회” 라는 말이 진짜 맞는것 같아요.

    미국 취업 도전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응원합니다! 저도 열심히 해서 full time 합격후기를 쓰게 될수 있으면 좋겠네요!
    요즘 미국 full time 취업, 진로에 대한 고민이 많아져서 게시글을 이것저것 보다가 저도 그냥 생각의 흐름대로 써봤는데 글이 엄청 길어졌네요ㅎㅎ.. 혹시 궁금한게 있으신가요..?
    없으시면…okay bye..

    • ㅇㅇ 174.***.163.66

      영주권이나 시민권이 없으시면 말씀하신대로 비자 스폰서쉽이 필요하냐에 질문에 Yes라고 하시는게 맞습니다. 안그럼 맘대로 짜를수 있는 빌미를 주거든요. 이런 질문은 학교에다가 물어보실게 아니라 지원하시는 회사에 물어봐야 합니다. 나중에 오퍼가 취소되기도 하니까요. 저희 회사도 인턴 뽑을때 동일한 질문을 하는데 가끔 지원자 입장에서 CPT를 쓰니 스폰서쉽이 필요없다고 no를 썼다가 나중에 오퍼가 취소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이건 정말 HR의 방침에 따라 다릅니다. 예전에 다니던 회사는 CPT 인턴은 받아주고 정작 풀타임으로는 OPT나 h1b는 안받아주는 방침이었습니다. 이런 경우 외부 컨트렉터로만 고용하주는데, 안정성이 좀 떨어집니다.

      • 76.***.111.57

        제 경우가 CPT 인턴은 받아주고 정작 풀타임으로는 OPT나 h1b는 안받아주는 방침 인것 같아요. 이제보니까 저도 취소 되었을수도 있는데 운이 좋았었네요.. 저말고도 코옵으로 들어온 인터네셔설 인도 학생들이 좀 있더라구요. 제가 지원한 지역의 보쉬가 cpt로는 인터네셔널을 받아주는 곳이라서 된거고 다른 회사는 저렇게 no로 대답했다가 안되었을수도 있을것 같아요..

    • 144.***.77.88

      축하드립니다. 열심히 하셔서 나중에 오퍼도 받으시길 바래요~

      • 76.***.111.57

        감사합니다! 화이팅!

    • clee 131.***.251.79

      제가 cpt로 인턴했을땐 시작하는날 work authorization 증명을 요구하고 했었는데 그런 게 없었나요? 그거 요구하면 cpt면 바로 드러날텐데..

      • 76.***.111.57

        네 증명했어요! cpt가 적혀진 i-20 제출했는데 hr 에서 검토하고 별 문제 없다고 하더라구요. 맨 위 댓글에서 말하신 경우처럼 취소됬을수도 있는데 지금보니 제가 운이 좋았나 싶네요..

    • j&j 173.***.104.146

      다른 분야지만 저는 j&j co-op 인터뷰볼때 mandatory question으로 비자 status 물어봤었어요..흑흑.. 영주권은 필요없지만 현재는 학생신분이다라고 하고나서 한 인터뷰어 그냥 저를 쳐다보지도 않더라구요

      • 76.***.111.57

        ㅠㅠ 맞아요 저도 다른 회사 지원할때 아예 비자 status물어보는 지원양식도 많이 봤는데 서류는 당연히 통과 못하고 , 서류는 통과해도 인터뷰때 cpt/opt라고 하자마자 그냥 무표정으로 어떤 종이에다 동그라미 치고 성의없이 인터뷰 보더라구요..

    • 보쉬전인턴 206.***.197.162

      아 너무 반갑네요. 저는 몇년전 Electrical 전공으로 한국 보쉬에서 인턴 했었거든요. 사람들이 너무 좋았어요. 풀타임 오퍼도 받고 했는데 결국 다시 미국넘어와 여기서일하고있어요. 참고로 제가 한국 엔지니어링 부서에 있었을때 VP였던 독일 분이 저 떠날쯤 같은 시기에 미국 보쉬 더 높은 급으로 가셨어요. 제가 알기론 보쉬가 외국인들도 많이 일하기 때문에 (독인 임원들은 물론이고 인도 엔지니어도 많이 쓰더라구요) 비자에 대해선 관대할거같은 생각이드네요. 조그만 회사라 H1b나 그린카드 해본 경험이 없으면 힘들겟지만 보쉬같은경우는 외국에서 데리고 오는 인재들이 많아서 비자에 대해 잘 알고있을거에요 (해주냐 안해주냐는 일하는 능력에 따라 결정될수있겠지만).

      CPT/OPT 로 풀타임 잡으시면 1-2년 일한후 부서에서 내가 잘하고 있다 자신감 드실때 H1b 물어봐도 될거같네요. 저도 굳이 필요하다 얘기는 안하고 일 시작했는데 일 잘한다고 인정받고 h1b해달라고 했고, 또 한 일년있다가 그린카드 해달라고 했어요. 글이 길어졌는데, 보쉬가 비자 프로세싱에 대해 모르진 않을거라고 말하고싶었어요 (많이 해봤을거에요). 처음엔 회사도 번거러운일을 줄이려 스폰서쉽에 대해 물어봤을지라도 결국 회사가 나를 필요로 하면 스폰서를 해서라도 데리고 있을려고 할거에요. 화이팅입니다!

      • 209.***.240.193

        오호 반가워요! 한국 보쉬에서 일하는건 어떨지 궁금하네요! 용인 오피스에서 일하셨나요? 지금 인턴경험으로 한국 보쉬에 취직하는 건 어떨지도 가끔 생각해보거든요..미국에 넘어와서 지금은 어떤 관련일을 하시나요?
        좋은 팁 감사합니다!!

        • 보쉬전인턴 206.***.197.162

          네 용인오피스에서 일했었어요. 솔직히 말하자면 미국에서 일하시다 한국 오피스가면 일단 샐러리가 맘에 안드실거에요 ㅋㅋㅋ 한국 사정에 맞추더라도 잘 주는편은 아닌거 같애요. 일은 한국 대기업에 비해 자유롭고 스트레스 덜받는거 같구요. 대기업에 다니시다가 보쉬로 이직한 분들이 대다수더라구요. 연봉 깍이고왔어도 가족이랑 시간 보낼수 있어서 옮겼다는 의견이 대부분이였어요. 외국회사지만 안에 대부분의 시스템은 한국회사처럼 돌아가요. (그래서 저는 한국분들이랑 일하는데 좀 어려웠어요. 독일분들하고는 대화도 잘되고 잘 지냈는데 한국 직장문화는 적응이 잘 안되더라구요). 그래도 하는 일에 따라 독일에 트레이닝 받으러 갈수도있고 몇년간 리로케이션 되서 독일 가는 기회도 있어서 풀타임받고 고민했었는데 현재 저는 비행기 관련 일하고 있습니다. 대학졸업하고 여기에 그냥 자리잡았어요… 직장 못잡으면 한국보쉬로 갈려했는데 아쉬움은 없네요.. 일단 여기 샐러리나 대우가 좋으니.. ㅋㅋ

    • crabapple 24.***.118.11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계획하던 것이 모두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 209.***.240.193

        감사합니다 ^_^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