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니는 회사에 EB-3 영주권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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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young 73.***.21.102 1068

    작년 7월에 입사해서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Series B 스타트업에서 엔지니어로 일하고 있습니다.

    10~11월쯤 조심스럽게 finance/legal 디렉터한테 물어봤습니다. 영주권도 해주냐고.

    아직 한 사람은 없지만 얘기해보자 해서 미팅 잡고 해줄 의향이 분명히 있다고 했습니다. 혹시 좀 더 기다려야 하냐 물어봤을 때도 직원들이 행복한 게 중요하고 할 거면 굳이 기다려서 할 이유가 없다고 했습니다.

    그 디렉터랑 CEO랑 변호사랑 컨퍼런스콜 해서 절차 물어보고 했길래 드디어 나도 영주권 진행을 하는구나 싶었습니다.

    근데 소식이 없어서 그 이후로 자주 물어보기는 뭐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조심스럽게 물어봤습니다. 그 때마다 늦어져서 미안하다 곧 해주겠다는 답만 했습니다.

    1월 초에 회사가 이사를 해서 그 전까지 바빠서 못했다고 할 때는 이해를 했는데 벌써 그 후로도 3개월 반이 지났는데도 물어보면 해준다고만 하고 다른 소식이 없으니 저도 조금 지칩니다.

    사실 실망할까봐 큰 기대도 안 했고 그냥 미루기만 하는 걸 보니 해줄 마음이 없는 것 같아 보여서 마음을 어느 정도 접기는 했지만 회사가 마음에 들고 앞으로 2~3년은 더 다니고 싶은데 이 회사에서 못 해준다고 하면 1년 채우고 이직 하는 게 현실적인 선택 같아서 마음이 복잡합니다.

    아무튼 가장 마지막으로 이번달 초에 slack으로 물어봤을 때
    “이제 여유가 되니 move forward 하겠다”
    하길래 제가
    “미팅 잡아서 대략적인 타임라인을 얘기해줄 수 있을까?”라고 하니 답장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한 번 더 물어봐서 내일 잠깐 미팅을 하기로 했습니다.

    근데 이 사람이 정말 영주권을 해줄 마음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어서 뭘 어떻게 협상을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참고로 회사는 스타트업이지만 탄탄하고 revenue도 꽤 되고 급성장하고 있어서 여력이 안되는 회사는 아닙니다.

    궁금한 건,
    1. 이민 로펌에서 대부분 일처리를 하지만 회사에서도 영주권 스폰서를 처음으로 하려면 할 일이 꽤 있긴 할 것 같은데, 회사에서 할 일이 얼마나 많나요?

    2. 아무리 바빠도 정말 해줄 마음이 있다면 저 cc하고 변호사한테 “xx를 영주권 스폰서 해주고 싶다. 절차를 시작하자” 이메일 보내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니지 않나요? 마음이 없는 게 아니면 이걸 안할 이유가 있나요? (제가 이걸 구체적으로 요구하진 않았습니다.. 그냥 이메일 보낼 때 cc해달라고만 했지)

    3. 내일 무슨 얘기를 해야 할까요?
    언제쯤 어떻게 시작을 할 수 있는지, 혹시 무슨 이유로라도 영주권 진행이 안된다고 해도 이해할 수 있으니 왜 그런지 이유를 알고 싶고 어떻게 해야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뭘 expect 해야 될지 알고 싶다 뭐 이런 식으로 애기하려고 하는데… 괜찮을까요?

    4. 내일도 ‘해주겠다’고만 하고 넘기려 한다면 무슨 요구를 해야 할까요? 뭐 계약서를 요구하거나 하는 건 너무한 것 같고… 내일 바로 변호사한테 이메일 보내서 뭘 어떻게 준비하면 되는지 물어보고 바로 시작할 수 있냐고 물어볼까요?

    • 조언2 73.***.248.155

      영주권 절차에 대해서 어느정도는 아시겠지만… 회사에서 진행해야 하는 과정중에 LC라는것이 있죠.
      적정 임금을 지불하고 있는지, 먼저 확인을 받으시는 것이구요. 적정임금보다 낮을 경우, 임금을 높혀주거나… 다시 요청을 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후 변호사와 Job Description을 먼저 만드시고, 신문같은 곳에 채용공고를 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비용이 발생을 합니다. 또한 .. 140제출할때도, 회사에서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구요. 변호사 비용은 당연히 들겠죠.

      회사가 영주권을 번거롭게 생각하는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매니저 입장에서는…최대한 일을 줄이려고 노력을 할테니… 당연이 일이 많아지는데 좋아할수 있겠습니까…

    • ㅇㅇ 174.***.11.117

      스타트업에서 해주기는 빡센대 그래도 기다리시면 해줄겁니다. 다만 그 사이에 기울거나 망하지만 않으면요. 제 친구도 시리즈 b 탈출하면서 펀드 사정도 좋아지고 비즈니스 좋아지면서 최근에 영주권 들어갔어요. 그정도 되면 영주권이 아닌 잭팟이 더 중요한듯 하지만요 ㅋㅋㅋ

    • ㅇㅇ 174.***.11.117

      스타트업에서 영주권 서포트는 쉽지 않습니다. 아마 지연된다면 여러가지 이유가 있을거 같네요. 본인이 얼마나 중요한 위치인가가 첫번째일겁니다. 특히 베이쪽에선 사람 구하기 쉬운편이라서요. 만약 서포트를 안해줄꺼 같다면 빨리 이직으로 옮기시는게 나을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