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가) 나빼고 다들 행복해 보여요

  • #3314767
    인생 174.***.2.13 4938

    ++++
    추가글 씁니다.

    꽤 많은 댓글들이 결혼 해서 아이나 키워라, 그럼 시간 빨리 간다, 외로울 겨를이 없다는 식으로 말씀 하시는데. 직접 아이 낳아 놓고 그런 말씀 하시는 건지 궁금하네요.
    저는 지금 단순한 외로움을 얘기 하는게 아니라 지난 몇년 동안 쌓인 공허함으로 인해 불안정한 심리를 말하는 건데 아이나 낳으라니요… 요즘이 어떤 시대 인데 여자니까 결혼해서 아이나 낳아 키우라는 말을 하십니까?
    요즘 세상에 결혼은 선택입니다.
    한국 특유의 문화에서 필수로 자리잡혀있던 결혼이 이젠 선택사항이 되었고, 아이를 낳는 것도 개개인의 선택 입니다.
    본인들의 가족이나 친한 친구가 같은 이유로 힘들어 한다해도 아이나 낳으라고 하실 건가요? 아무리 얼굴이 보이지 않는 공간이라지만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네요.

    —–

    안녕하세요..

    아래 글 중 영주권 취득을 위해 계속 미국에 남아야 하는건지 고민하시는 분 글을 읽고 많이 공감되어 저도 글을 남깁니다.

    저는 30대 초반 여자입니다.
    부모님 경제력 덕분에 남 부럽지 않게 자라고, 꽤 알려진 대학 졸업후 바로 글로벌 대기업에 입사하여 현재 7년차 높은 연봉을 받으며 일하고 있습니다.

    저는 현재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는 꽤 괜찮은 남자친구도 있고, 남들이 부러워하는 스펙? 을 갖고있는것 같습니다… 하지만 하나도 행복하지 않습니다. 남자친구로는 채워지지 않는 뼛속깊은 외로움이라고 해야 할까요…

    제 동기들도 모두 귀국해서 지금 제 주변에 친구가 단 한명도 없습니다.. 하나둘 들어갈때는 몰랐는데, 시간이 지나고 보니 제가 혼자 된지 꽤 오랜 시간이 흘렀더군요..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 운동과 취미생활을 시작했습니다. 활동 하면서 새로 친구를 사귈수 있을거란 기대도 있었지만, 친구라도 하기도 민망할 정도로 얼굴만 아는 사이 이구요, 굳이 수업 밖에서 만나자고 하기엔 서먹하구요…

    한인 교회도 다녀보고, 지인들을 억지로라도 만나서 모임을 주도해보려고 하고 온갖 노력을 많이 해보았지만 이 나이에 새 친구를 만난다는건 너무나도 어려운 일이더군요…

    홀로 타지에서 산 세월이 벌써 10년이 훌쩍 넘어서 슬럼프에 빠진것 같기도 하여, 나름 이런저런 노력을 정말 많이 해보았습니다…

    sns를 보면 나 빼고 모두가 행복하고 잘 사는거 같아 제 자신이 너무 비참하여 sns도 모두 끊었습니다. 안보는게 제 정신건강에 좋으니까요..

    이런 무미건조하고 공허한 생활이 반복 되다 보니, 자존감이 계속 내려가고 피해의식 비슷한게 생기는것 같습니다. 남들이 잘되는걸 보면 너무 배가 아프고 꼴베기 싫고…. 이러면 안되는건데…

    어떻게 하면 극복 할 수 있을까요?
    제가 어떤 마음 가짐으로 살아야 다시 자존감을 찾고, 혼자여도 행복할까요?
    귀국할 생각은 아직 없지만, 그렇다고 이런 힘들 시간을 견디는게 마땅 하진 않은듯 싶어서요…

    진실된 조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ㅇㅇ 74.***.64.100

      말씀하신 글 쓴 사람입니다. 저랑 비슷한 연배시고, 상황도 굉장히 비슷하네요… 저희와 같은 상황에 놓인 사람들이 남녀불문 꽤 많지만 겉으로 드러나지 않을 뿐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런 저런 노력을 해봐도 새 사람을 만나서 “친구”가 되기까지는 이제는 각자의 울타리가 명확히 생겨 버린 나이 때문에 더 어려운것 같아요. 누군가 그러더군요, 힘든시간은 이겨내는게 아니고 견디는거라고. 꼭 견뎌내서 다시 밝게 웃으시길 응원하겠습니다.

      • 인생 174.***.2.13

        감사합니다.. 쓴이님도 꼭 견디시길 응원할게요!

    • Meow 170.***.86.2

      고양이를 키워보세요. 새로운 인생이 시작됩니다.

    • dk 72.***.155.211

      한국에서 태어나 자란 한국 사람은 친구 사귀는 능력이 부족합니다. 좁은 땅에서 학교나 학원, 심지어 군대같은 집단 생활을 통해 ‘강제로’ 맺어진 인연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또래 친구 말고 별다른 친구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외국에서 친구는 또래만을 지칭하는게 아닌데, 나이 따지는 한국사람들은 또래가 아니면 친구가 불가능..

    • 인생 174.***.2.13

      그건 아니에요.. 전 저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더 잘 지냈고, 동생들도 많이 따랐었습니다. 꼭 동갑 이어야지만 친구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 dk 72.***.155.211

        님의 꼭 그렇다는 말이 아니라 보통 한국 사람들이 그렇다는 겁니다. 님이 아무리 위 아래 안 가리고 친구 할려고 해도 상대방은 전혀 그렇게 생각 안해요.

        • 인생 174.***.2.13

          아 그렇군요… 맞는 말인것 같습니다. 이제 어느 모임을 가도 제가 가장 연장자니까, 부담스러워 할수도 있다는 생각이 드네요… 더 서러워지네요 하하..

          • dk 72.***.155.211

            제가 지금 30대 초반이라면 젊다는 거 하나만으로도 하루 종일 웃고 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24.***.231.115

      “남들이 잘되는걸 보면 너무 배가 아프고 꼴베기 싫고…. 이러면 안되는건데…”
      – 극히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미국에서 극복해야 하는 가장 큰 어려움은 ‘외로움’입니다.
      이민 사회에 이런 말이 있어요. ‘위로 10살, 아래로 10살’
      그냥 나이 상관 안 하고, 마음 맞는 친구가 있으면 친구하고 지낸다는 말입니다.
      아는 분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그분은 60대 남자입니다.
      “친구와 죽도록 싸웠어요. 그리고 그 다음 날 전화해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어차피 지나 나나 친구없거든요. 서로 얼굴 보고 살아야죠.”
      다니시는 교회 안에서 좀 찾아보시면 어떨까요? 비슷한 분이 있을 법도 한데…
      나이가 비슷한 분보다는 마음이 맞는 분을 찾아보세요.

      • 인생 174.***.2.13

        네.. 저도 사실 위,아래 나이 상관은 없지만 마음 맞는 사람을 만나는게 너무 어렵다 보니 이렇게까지 글을 쓰게 된것 같아요… 지극히 정상적인 반응일 말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나마 마음에 위안이 되네요…

    • 으무우 110.***.60.77

      저도 비슷한 환경이고 비슷한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강제로 뭔가를 하려고 하면 할 수록 더 외로워지고 더 자존감?만 떨어지더라구요.
      그래서 전 그냥 받아드렸어요. 주변에 내 친구가 없다고 한 들 나만 잘 살면되고, 강제로 사람을 만나는게 아니라 온전히 저만 생각하다보니 저 증상들이 사라지더라구요.
      본인 마음가짐을 다시 잡아보세요

      • 인생 174.***.2.13

        맞아요… 사실 억지로 활동적으로 지내려다 보니, 일정이 끝난 후 집에 돌아왔을때 느껴지는 허무함은 말로 표현 못하겠더라구요… 제 자신이 너무 불쌍하기도 하고ㅜㅜ…

    • ㅇㅇㅇㅇ 192.***.129.16

      눈이 너무 높아 남자를 못 사귀어서 그럼. 너무 콧대 세우지 말고 적당한 남자 만나서 알콩달콩 살면 다 해결될 문제임.

    • 64.***.145.95

      dk 같은 사고가 어떻게해서 나오는 걸까? 한국인 만이 친구사귀기가 어렵다고 느끼는 근거? 강제로 맺어진 인연이라네…..그럼 미국애들은 다 학교 자발적으로 다니나 보지? ..ㅋㅋㅋ 미국애들이 친구 더 없어. 그냥 다들 겉으로만 친철해 보이지 실제로 친한애들 별로 없더구만. 그냥 한국이 싫다고 해라. 니 자신이 싫다고 해.

      • dk 72.***.155.211

        ㅎㅎ 난 한국 별로 안 좋아하는게 너 같은 인간들이 넘쳐나서.. 그리고 난 나 자신엔 만족. 됐냐?

    • Ray 104.***.192.193

      저는 대학생 아이를 하나 둔 직장인입니다. 회사갔다가 집에 오면 밥먹고 한국 tv본 후에 잡니다. 주말엔 교회에 가고 가끔 가까운 곳으로 아내와 여행을 하거나 지인들을 만나기도 하고 4 – 5 년에 한 번씩 한국을 방문합니다. 힘들게 사는 것도 아니지만 특별할 것도 없는 인생입니다. 하지만 ‘언젠가부터’ 혼자있을 때나 아내와 둘이 있을 때나 그리고 다수의 사람들과 같이 있을 때 모두 대체로 즐겁습니다. 내 생활의 패턴은 오랫동안 전혀 바뀌지 않았으나 내가 변화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이게 질문에 대한 답일지 모르겠지만 한 번 스스로를 돌이켜보고 변화시켜 보세요.

      • 인생 174.***.2.13

        소중한 답변 감사 드립니다. 저도 시간이 흘러 가정을 꾸리게 된 후 제 생활은 더욱 변화가 없을거라 예상 하고는 있습니다.. 반복된 생활속에서 어떤 변화를 주셨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어떤 마음가짐 이신지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 Ray 104.***.192.193

          내 변화의 시작은 내가 불완전하고 나약한 존재라는 것을 뼈저리게 깨닭은 후에 시작되었습니다. 그 것을 인정한 후에야 나의 가족과 주변 사람들 또한 나와 같다는 것이 보였습니다.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그들의 어쩔 수 없는 연약함을 이해하려 하고 너그러운 마음으로 대해 보세요.

    • 11 172.***.153.43

      결혼해서 애를 빨리 낳아키우면 새로운 세상이 얄리니 빨리 그리 하세요. 부러울거 없는 상황에서 불퍈함도 없으니 매너리즘에 빠진거죠. 애 키우면 지가 세상 최고라해도 인생의 희노애락을 느끼게 됩니

    • 2334 209.***.244.2

      억지로 하지 마시고, 나 자신스럽게 자연스럽게 사람을 대하심이 어떠심이.

    • jiralida 96.***.20.11

      결혼해서 애를 셋만 낳으면 남들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게 정신없게 세월 갑니다.

    • Ytffg 174.***.5.142

      SNS보시고 남들이 잘사는것처럼 보이신다몀, 한국에 돌아가시어도 여전히 사시는게 공허하실겁니다. SNS는 일종의 광고같은 것들이지요.

      인생은 원래 외롭고요 고통스러움것인줄 30이 되시도록 모르셨다면 원글의 개인적책임도 없다하기 어렵습니다.

      30대이시니까, 직장업무에있어 성취감으로 충분히 신나는 삶을 사실 수 있늘텐데 저로서는 잘 이해가 가지 않고있습니다
      50대 60대라면 이야기가 좀 다르지만요. 제가 원글님 보기엔 한국에 계시나 미국에 게시나 사시는거 괴롭긴 마참가지일거라 예상됩니다.

      남자를 사귀시던지 종교활동 권유드립니다

    • 호세 174.***.194.75

      오빠가 여기 애들한테 맨날 하는말이 있다, “비교질 시작하면 지옥문이 열린다…”

      그럼, 어떻게 비교질을 멈추느냐?

      겸손해지면 된다. 삶 자체를 주변사람들과 얽매여 치고박고 억지로 살아간다 생각하지말고 어울려 돕고 살아간다고 행동하면 주변도 바뀐다. 그리고서 시간이 지나면 남들 삶도 이해가 가기시작하고, 비교질도 멈추는거지. 너님불행은 너님 교만에서 시작한다.

      이게 굉장히 간단한데, 대다수 사람들은 못한다…뭐 타고난것도 있으니까 디엔에이를 바꿀수는 없자나?

    • 공감 121.***.17.162

      님과 비슷한 상황, 고민을 하며 깊은 우울증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적이 있습니다
      Sns 끊는게 큰 도움이 된것 같아요
      저같은 경우는 서서히 외로움에 익숙 해지는 훈련을 했습니다
      그럼 주위에서 떠나고 오고 해도 크게 흔들리지 않더라구요
      그게 남친/ 여친이라도

      외로움 익숙해 지지 않으면 나이들수록 더 서럽고 힘듭니다 ㅜㅜ

      • 인생 174.***.21.217

        맞아요, 그리고 sns는 사실 최고의 순간만 기록해서 올려놓는 허구의 공간인데 그 안의 모습을 보고 제 자신을 많이 괴롭혔던것 같아요.

    • 외국생활 198.***.46.83

      외국 생활은 다 비슷비슷 한가 보내요. 그래도 많이 나쁘지는 않은 것 같은데요. 연인도 있고 교회 친구들도 있구 나이먹고 만난 친구들이라 나의 고민과 걱정거리를 확 까놓고 얘기도 못하고 좋은 모습을 더 보여줘야 되니 더 에너지가 소모되고 감정적으로 해소되지 못하는 것이 계속 쌓이고 점점 우울해지구요.

      돈이 들어도 가끔 한국에 한번씩 가서 친구도 보고 가족도 만나보시구 오세요. 그리고 한국에서와 같은 친구들를 미국에서는 못 만나다는 것을 받아 드려야 하죠. 그래서 본인의 취미를 가지는게 좋아요. 미국에서는 야외 활동, 골프, 운동, 싸이클, 하이킹 등을 하는 그룹에 들어서 해보는게 좋구요. 아니면 다른 취미들, 악기나 미술 등을 좀 배우시는 것 도 좋구요. 말씀 하셨듯이 어떤 클래스를 들어도 그속에서 만난 사람들은 클래스가 끝나고 나면 참 다시 만나기 힘들어요. 사람을 만나러 가기보다는 하시는 취미 생활을 정말 좋아 해야 해요. 그속에 만나는 사람들은 부가적인 것이구요. 친구 사귀러 가시면 그건 오래 못가는 취미 활동이 될 거예요. 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아 보시는 것도 좋겠네요

      그렇다고 한국 들어가면 또 너무 많은 인간관계로 지치고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할 시간이 없어서 피곤해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찾고 외로움을 이겨내기보다는 그 시간을 자신이 해보고 싶었던 것을 많이 해보세요. 이것은 남자 친구, 남편, 자녀들이 해결 줄 문제가 아니라 본인이 평생 찾아다니고 시간을 투자해서 본인이 누군이지 알아야 합니다.

      저도 혼자 있는 시간이 외롭기는 하지만 또 시간은 그 시간되로 즐길려고 해요. 혼자 여행 가기도 하구요. 혼자 뮤지엄, 극장 가기도 하는데요. 그렇게 하다 보면 또 혼자인데로 또 즐기게 되어 있어요. 지금 이때에 혼자 있는 연습을 많이 해보세요. 어짜피 인생은 혼자하는 거예요. 혼자 하는게 익숙해지면 또 얻는게 있는데 그건 독립심과 자유에요. 새로운 것, 사람, 활동을 만나거나 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줄어들고 또 새로운 도전을 즐기게 되기도 하구요.

      김정운 교수의 기사를 읽어 보시죠.
      https://news.joins.com/article/19395351

      그럼 빨리 기분전화 하시고 다시 활기차게 생활 하시길.

      • 인생 174.***.21.217

        소중한 댓글과 좋는 글도 함께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마음을 읽어 주시듯, 저보다 먼저 같은 길을 걸어 가셨듯 너무나도 잘 이해해 주셨네요… 네, 인생은 외로운 것이며 타인에게서 충족 받으려고 하면 안되는 거죠… 적어 주신 말씀 새겨 듣고 분발 해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152.***.1.225

      하나님을 진짜로 만나셔야 해결될 문제에요…. 글쓴이님이 느끼시는 기분은 진심 하나님 안믿는 사람이나 제대로 안믿는 크리스천들은 다 느껴요. 크리스쳔들도 말씀 가까이 안 하면 그러구요.. (뭐 좀 덜한 extant 로 ) 그리고 그나저나 30대 초반이면 젊으신거에요! 60, 70, 80대에도 그 누구나와 (뭐.. 20대 초반 이하는 힘들려나) 친구가 될 수 있어요! 근데 나이먹어서 친구 사귀기 어렵다니..

    • Yup 174.***.1.98

      위에 김정운교수님 글 잘 읽었습니다. 올려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인생은 혼자 사는거란 말… 실감합니다. 외로움은 얼마나 바쁘냐에 따라 느끼는 빈도수가 다를뿐 단순히 가족과 돌보아 주어야 할 아이들이 있다고 없어지지는 않더군요. 전 어느 날 제가 비행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작은 사람들처럼 아침마다 내 자신이 개미같은 존재라는 생각이 문득 들더군요.

      나름 내린 결론은 배워서 살아가는 인생이 아니니 경험해보며 자주 재보수? / 조정해가며 살자 였습니다. 저고 친구는 없고 지인만 있는 상테에서 속마음을 배우자한테 다 털어 놓는게 도움이 됬습니다, 매일 공유라도 하니 누군가가 감정을 어루만져 줬다는 느낌이 들던데요, 묘사도 자세히 하고요, 결국 가족밖에는 없더라고요

    • 타지 192.***.139.104

      저도 작성자 분과 비슷한 삶, 생활을 살아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경제적으로 많은 지원을 받아 좋은 학교에서 공부하고 남들이 보면 좋은 나라에서 살고 있지만 삶이 공허해요..
      학교 친구도 그 외 다른 곳에서 만나는 사람도 깊은 관계로 이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대화를 하다보면 아무리 문화적 차이가 느껴지고 사고의 차이가 있어서 서로 공감하는 부분도 다르고,
      한국에 있는 친구들도 자주 못보고 연락도 줄어들게 되고, 일년에 한두번 얼굴보고..

      타지 생활을 하는게 다 장단점이 있는 것 같아요. 세상살이 완벽할 수 있나요.
      타지 생활이 힘들지만 귀국하면 더 힘들 것 같아요. 저도 가끔 나중에 졸업하고 한국 가서 살 까 생각하지만,
      한국가면 외로움이 사라지지만 비교/경쟁/과시로 인한 스트레스 받겠구나 생각하고 그냥 현재의 삶을 만족하고 살아요.
      남들은 경제적으로 힘들어서 해외생활 하고 싶어도 못하는데 감사함을 느끼며 살자 이 생각 하면 외로움도 그냥 감사하게 느껴져요.

      저는 작성자분이 부럽습니다. 내가 어디에 있든 나와 함께할 누군가를 만났다는 것.
      저는 매번 외로움을 느낄 때 내가 어디에 있든 나를 이해해주고 같이 대화할 상대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해요.
      만나본 이성들은 다 좋은 사람들이지만, 문화적 차이, 20대 초반의 나이, 커리어생각, 등등 때문에 진지한 만남으로 안이어져요.

      연애를 해도 외로움은 사라지지 않는 것 같아요. 외로움은 평생 함께 간다고 생각하세요. 저는 그냥 그렇게 생각하고 살아요.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세요. 혼자 여행도 가고, 근처 공원, 해변에 가서 그냥 멍하니 자연을 바라보고.. 운동도 하고, 요리도 하고,

      누군가는 글쓴이의 삶을 동경할 수도 있어요. 주어진 환경, 이런 삶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을 감사히 여기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저와 같은 마음을 느끼는 분이 있구나 싶어 반가운 마음에 글 남겨요, 하고 싶은 말이 많아 글이 두서가 없네요..
      글쓴이와 같은 마음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글쓴이 혼자만이 그런 감정 느끼는 것이 아니라는 것 전해드리고 싶었어요.

      • 인생 174.***.21.217

        위로의 말씀 적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디에 계신지는 모르겠지만 동지네요 ^^; 예전에는 뭐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모든일에 장점만 찾아 보는 성격이었는데 어느순간부터 굉장히 부정적으로 변해버린 제가 있더라구요. 말씀 하신데로 누군가는 제 인생을 동경 할것이며, 지금까지 자리 잡을수 있는데 어려움이 없었던 것도 정말 큰 복인데 그 감사함을 잃고 우울함 속에 계속 빠져 지낸거 같아요.. 힘을 얻어서 더 다시 밝아 지도록 할게요. 감사합니다. 쓴이분도 힘 내세요!

    • 123 148.***.2.30

      비슷한 과정을 겪은 사람으로서 조언하자면 첫째로 한국에서 잘나가는 사람들과의 관계를 끊어야 합니다. 자꾸 그 사람들 신경쓰면 나만 괴로와 져요. 둘째, 결혼하고 애 낳으세요. 결혼하고 애키우다 보면 시간 빨리 갑니다. 세째, 결혼하고 애키울 여건 안 되면 대신 일 열심히 하세요. 저는 남자로서 미국에 살며 외로움 자괴감 이기기 위해 열심히 일했고 그 결과 지금 40중반에 경제적으로 안정을 이뤘네요. 네째, 사실 돈도 명예도 친구도 가족도 일시적인 것이고 오랜 행복감 주지 못합니다. 교회 다니신다니 꾸준히 더 열심히 다니시고 시간 내서 좋은 목사님들 설교말씀 성경말씀 듣고 읽어보세요. 나중에 결혼하고 애낳으면 그럴 시간없을 겁니다.

    • 인생 174.***.21.217

      왜 잘나가는 사람들이랑 관계를 끊어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데요? 잘 나가는 사람들은 그만한 이유가 있고, 저 굳이 그들과 관계를 끊을 정도로 못난 사람 아닙니다 . 지금 이 생활이 반복되면서 전에는 없던 피해의식이 생긴다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본인은 임신도 할 수 없는 남자면서 왜 저보도 아이를 낳으라는 거죠? 직접 가져보시고 낳아 보셨나요? 아이 낳으면 당연히 여자가 아이를 봐야 하니 시간이 빨리 갈거라고 생각하시는 건가요? 요즘 시대에 결혼과 출산은 선택입니다. 여자이기에 무조건 결혼해서 아이나 길러나, 그러면 시간 빨리 간다는 말 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너무 열심히 일만 하시느라 지금이 어떤 시대인지 모르고 갇혀 사셨나 봅니다.

      • 123 75.***.0.15

        미국에서 아무리 잘나간다 해도 한국사람이 한국에서 잘나가는것과는 비교될수 없기 때문이죠. 원글님이 아무리 좋은 대학 미국에서 나오고 좋은 직장 다녀도 미국에선 여전히 마이너리티이기에 한국에서 아주 잘나가는 사람들에겐 측은하게 보이는 경우가 많고 자주 그런걸 접하다 보면 미국에서 아무리 잘 나가도 한국 사람들과 비교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자책감 우울증 빠지기 쉽습니다. 한국에서 아주 성공한 사람들은 미국 이민 안 와요. 이민 와도 일하러 오는게 아니고 그냥 놀러 오는거죠. 하여간 저도 한국에 잘 나가는 사람들 많이 아는데 나도 미국에서 성공했지만 결국은 다 연락 끊었더니 마음이 편하네요.

        • AAA 68.***.29.226

          123/
          할말이 없네요.
          잘나간다는 정의도 모르겠지만 관계를 끊으라니.
          그러면서 자기는 잘나간다….
          한국에서 잘나가면 미국안온다… ㅎㅎㅎ 기가 막힌다.

    • ㄱㄴ 173.***.111.137

      저는 삼십후반에 접어든 여자입니다. 글쓴님이 한 말들이 제가 하는 말같네요. 한국에선 워낙 외향적이고 사람들을 두루 만나던 성격이어서 외로움이 더 힘든거같아요. 사람 사귀기가 힘들다는 말을 전혀 이해하지 못했던 때가 있었으니… 저도 위에분들 말처럼 친구의 폭을 넓히려고 합니다. 제가 그동안 친구라는 기준에 저와 찰떡같이 맞는 사람이라는 다소 높은 기준을 세워놓고 찾았던것 같아요. 미국에와서 소심해져서 차한잔 마시자는 말을 꺼내기가 쉽지않지만 기회가 되면 그려려고 합니다. https://www.thecut.com/2014/08/ask-polly-how-do-i-make-friends-in-my-late-20s.html
      나이대는 다르지만 이글이 저한테는 조금 도움이 되었어요.

    • oooo 70.***.191.15

      추가 글보니 친구들은 다 결혼해서 잘 살 때 왜 혼자서 저렇게 구질구질하게 징징대며 사는지 바로 답 나오네. 결혼 조언한 사람들이 당신보다 인생을 덜 살고 당신보다 몰라서 그런 조언한거 같지? 남자들 당신 같이 자신만 옳다고 여기는 여자들 진정으로 극혐함. 당신 말대로 결혼도 육아도 선택이니까 그런 것도 고려해보라고 한 소린데, 무슨 조선시대 ㅆ선비 나타나 엣헴대는 것 마냥 취급하며 현대문물에 눈뜬 신식 여성 코스프레질임? 친척들 친구들 그런 소리 않함? 안하면 당신이 그런 말조차 무서운 노기를 내뿜는게 보여서 더러워서 피하는 것임. 자기 딴에는 우아한 알파우먼이라고 생각하겠지만 본인이 원하는 수준의 남자들은 절대 당신 같은 여자 거들떠 보지도 않음. 당신의 저런 불만 분노 이렇게 다 표시가 남. 굉장히 부담스럽고 거북함.

      • 456 75.***.0.15

        나이 들면 못하는것 중의 하나가 애 낳는것. 돈도 여행도 일도 나이 들어 할수 있지만 건강한 아이 낳아 열심히 키우는건 젊을때 해야함. 나이들면 애도 힘들도 엄마도 힘들고…

    • Eudh 24.***.58.6

      호세야 여기서도 게소리하는구나

    • NoNo 173.***.186.139

      성당신부님이 인생행복을 위해서..어쩌고 저쪄고 하시는데 버럭 화가나 여쭵읍니다. 안 행복하면 안되나요? 왜꼭행복해야 하는지요?
      많은 분들이 사명감, 해야되기땜에 버티고 살고, 그 와중 잠시 쉬고, 또 살아나가는 거 아녀요? 그럼 이라크에 총들고 간 군인아저씨들 죽을지도 모르는데, 어찌 행복이 모두의 기존 조건인것 마냥 말씀하셔요?

      전 그냥 행복안해도 좋으니 잘 버티며 살자가 되버렸어요.
      인간 기본욕구인 친밀감, 안정, 가족테두리가 없으니 피라미드 끝 목표달성, 자아 성취가 별 도움이 안돼는 듯 싶지만
      뭐 그려러니 하고 살다보면 한 세월 훅 지나가고 그러더이다..

      그럼 결혼은 왜해 귀찮게? 가 되고 아기는 한번 나 볼걸 그랬나? 가 돼고, 실버타운은 여기? 아님 한국? 장례식은 누가 와 줄까? 지금부터라도 조카한테 잘해야 돼나? 고민아닌 고민이 ㅎㅎㅎ

    • 111 208.***.88.152

      나도 빼주셈 ㅋㅋ

    • 지나가다 73.***.143.102

      아래 “영주권 받아야할까요?” 댓글에 화가나셨다고하셔서, 그 질문글에 댓글들 내용봤는데, 제가보기엔 질문자를 여자분으로 알고 애나낳아라…이렇게 말하시는분 없던데요. 질문자가 남성인지 여성인지모르니깐 단순히 “애낳아라”가아니라 “미국에서 가정을가지면 덜 한국가족이 그리울꺼다” 이런 조언으로 들렸어요. 님이 여자라서 애를낳는거에 어떤 손해본다? 부정적인 생각?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다른사람이 여자,애,가정,결혼 얘기만하면 무조건 삐딱하게 보시는것같아요. 님이 지금올린 이글에도 댓글에 “너는 여자고 결혼해서 애나 낳아라”이런말 없거든요. 가정을 이뤄보면 다른 행복도 있지않겠냐는 글만보면 엄청 화내면서 삐딱한 댓글을 다시더라구요. 이런 말을 듣고싶지않으면 질문을 안달면좋았을텐데, 질문은 다양한 조언을구하면서 요런단어나 의미만 나오면 마치 옛날 부모세대에 엄청 데인사람처럼 난리치시니고 자기가 원하는대답에만 귀를 기울이시는것같아요. 댓글봐도 점점 다들 님에게 솔직하게 말하는걸 어려워하는것같네요.

      다시 질문으로 돌아오면, 님이 불행하다고 하셨잖아요. 남들이 부러워할만한 부모의경제력과 학력 이력 멋진남친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행하고 남들과비교된다고. 아무리 많은걸 가져도 남들과 비교된다는자체가 결국은 자기에게 만족하지못하거나 아무도채울수없을정도로 과한욕심이있거나 둘중 하나아닐까요? 일단 자기가 어떤유형인지 아셔야할것같네요. 아무도 채울수없을정도로 과한욕심인거면 범죄를 저지를수없는한 포기해야죠. 남들이 가진건 베알이꼴리면 윗분의견처럼 안보는게 좋죠. 인연을 끊든 sns를 끊든….견물생심이니깐요. 둘중에 자기에게 만족을 못하는거면 자기를 사랑하는 방법부터 배우셔야할것같아요.

    • tracer 70.***.120.6

      제가 듣기로 가장 검증된 방법은 남을 돕는 일을 하는 거랍니다.
      자원봉사 할 곳을 찾아보세요. 자기보다 힘든 사람들을 접하고 보면서 자신의 삶에 감사함을 느끼게 되면서 동시에 도움도 되니 보람도 느끼는.. 그런 원리인거 같아요. sns의 완전 반대 영향인거죠.

    • 댕댕이 76.***.75.245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것이다
      울어라 세상이 너를 비웃고 너 혼저 울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