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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전 27살이고 영화/영상 전공이고 학부를 좀 오래 다녔습니다.
졸업작품을 준비하고 있고 올해 가을 졸업을 할 예정입니다.
미국 1년 교환학생에 휴학, 영화 현장에서 띄엄띄엄 일도 하면서 졸업이 좀 늦어졌습니다.제가 한국에서 만난 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해서 미국에 갈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남자친구는 한국에서 오래 살았고 한국 대학원을 저랑 같은 시기에 졸업합니다.
남자친구 전공이 STEM쪽이라 미국에 일자리가 더 많을것같다고 가자고 하더라고요.
미국에서 좀 더 오래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은 막연히 있었지만,
나이도 적지 않고 영화, 영상 쪽은 미국도 경쟁이 심하고 힘들다고 들었는데
차라리 학연, 인맥이라도 있는 한국에 있는게 더 나은게 아닌가 싶은 생각에 겁이 납니다.전 물론 한국어가 더 편하긴 하지만 영어는 불편하지 않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번역, 통역 일도 하고 있습니다.
제 남자친구는 가장 중요한 문제인 비자와 언어 문제가 넌 없을테니까 가면 일을 구하는데는 장애물이 없다고 하는데,
말이 그렇지 학부를 이제 막 졸업했고, 미국 학부도 아니고, 이렇다할 경력이나 인맥도 없는 제가 미국에서 일을 구하는 게 당연히 한국보다 어려울 것 같더라고요.석사를 가는 것도 한 방법이 되겠지만, 돈이 만만치 않고 무엇보다 일을 빨리 하면서 배우고 싶은 생각이 큽니다.
어차피 이 쪽은 학교에서 배우는 것보다 실무에서 배우는 게 더 많고 실력 위주라서요.졸업을 하고 1년정도 일을 하면서 돈을 모으고 포트폴리오도 만들어서 미국으로 갈 생각이 아직은 더 큰데
혹시 갔다가 이도 저도 안되고 시간만 버리는 게 아닌가 하는 걱정이 됩니다.
물론 밑바닥부터 부딪혀 볼 생각은 있습니다. 그렇지만 나중에 한국에서보다 나은 환경에서 일을 할 수 있을지…
영상 편집, 색보정/ 최종적으론 영화 쪽에서 일하고 싶은데 제 상황에서 도전해 볼 만한가요?
아니면 제가 순진하게 생각하는 건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