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에 왔으니, 이제 3년째를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에서 일하고 있는 엔지니어입니다.
이미 오래 계셨던 분들은 아셧을수도 있을것 인데, 제가 느낀것을 말하고자 합니다. 단순 관찰입니다.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견해이므로, 심한 태클은 사절합니다.

제가 일하고 있는 분야는, IT 분야이긴 한데, 아주 독특한 분야입니다. 일반적인 IT(반도체,통신, 소프트웨어) 쪽은 아니고요.
이 분야에는 인도, 중국 인력이 적습니다. 실제 개발자 레벨에서 인도, 중국을 찾는건 아주 드물고요. 물론 최근에 확장된 비지니스에서 개발 포커싱하는 분야는 인도인이 자주 등장하는 경우가 생기기는 하네요.
다른 FAANG 사람들 보면 개발자 의 경우 대부분이 인도 중국, 거기에 매니저는 백인 이나 기타, 등으로 구성된 것 과는 다릅니다.

한번은, 실제 아마존 온사이트(lab126,서니베일)를 가서 한달 가량 일해본 적이 있는데, 마치 한국의 중견이나 대기업등에서 칸막이로 되어 있는 오픈 플랜 오피스에 수많은 사람이 일을 하고 있는 흔한(?) 풍경을 보았고, 거기에 대부분이 인도나, 중국 사람인 것을 보았습니다. 물론 팀마다, 조직마다 다를순 있는데, 개발자, 엔지니어 직군에는 이 두인종이 꽤 많은 지분을 차지하는것은 어렵지 않게 알수 있을것입니다. 물론 인도가 훨씬 더 많습니다. 제가 같이 일한팀이 프로젝끝내고, 페이스북으로 가더군요. ㅎㅎㅎ 이직도 엄청 심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대기업을 다니다 왔는데, 그 당시 느낀점은, 한국 대기업과 동일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화장실도 맘대로 못가고,(물론 배지를 받아야만 하지만, 다 주는것은 아니더군요 ㅎ) 거의 한국 느낌입니다.
넷플릭스에서 엔지니어가 왔는데, 다 인도입니다. 뭐 제가 일한 부분만 마침 인도인이 있을수도 있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을 안합니다.ㅎㅎ

뭐 여기서 많이 회자되는, 애플이나, 구글이나, 대동소이 할것 으로 예상합니다. 물론 매니징이나 세일즈, 마케팅 쪽은 그런인력들이 줄어드는 경향을 보입니다.

왜 실리콘 밸리에 인도인력이 많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일단 미국회사의 인도지사 인력이 생각외로 엄청나게 많은 것을 알수 있습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모든 S/W 회사입니다.
2. H1B 홀더 들의 출신들을 보면 인도지사 S/W 인력이 대다수입니다. 인포시스나, 타타 이런건 궂이 안들이밀더라도,
단적으로 누구말대로 인도 IBM 지사 인력이 10만이 넘습니다. 여기에 일년에 넘어오는 인력이 일단 이회사 하나만으로 만명이 넘습니다. 여기에 인도지사 회사에서 미국으로 넘어오는 주재원 인력에, 기타 등등 하면 게임이 안됩니다.
3. 실리콘 밸리에 주니어, 시니어 등을 포함해서 실무 인도인력이 넘치는데, 미국 매니지먼트팀은, 누구를 고용할까요?
제 생각엔, 인도에서 공부한 나름 똘똘하고, 흰두어, 영어 가능한 인도인을 고를것 같습니다. 그래야 많은 실무 인도인들이 정리 될것 같습니다. 실제 인도 VP 밑에 인력 구성한번 보세요. ㅎㅎ 어느 회사든..
4. 2000년 초반 닷컴버블 당시에 많은 인도인이 주니어로 왔고, 이때 부터 거의 20년간 실리콘밸리에서 남으면서 이제, 그 사람들이 이바닥에서 소위 어느정도 권한을 얻게 되는 포지션으로 갑니다. 최소 시니어매니저 부터, 기본 디렉터 등등.
중간관리자(디렉터/VP) 등에서 인도가 포진되어 있으니, 자연스레, 인도인과 그 안에서 정치를 하게됩니다.
이과정에서 경우의 수가 많으니 SVP/CEO 등으로 자연스레 가는 인력들이 나옵니다. 인도인이 그렇게 많은데, 그나마 SVP 이상의 higher exec 이 얼마 없어보이는것은, 그래도 여긴 미국이니 백인들이 정치한다고 나름 생각하고 있습니다. 똥개도 나와바리에선 반은 먹고 가자나요. 미국 똥개가 아무래도 좋은 자리는 차지하겠지요.

만약 미국에서 서부에서, 엔지니어로, 실리콘 밸리에서 일할 생각이 있으신 분은, 이 상황을 아셔야 할것 같습니다.
많은 확률로, 인도 보스 밑에서 일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인도 보스라고 다 나쁘진 않겠지만, 아무래도, 자기나라 출신들을 쉽게 등용할거라는 예상은 쉽게 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잘 뭉칩니다.
이번에 인텔에서 나온 한국인의 인도 보스 sue 사건은 무관치 않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외국계 반도체 업계에서도 일했는데, 미국 본사는 거의 인도나 중국입니다.(물론 인도가 압도적입니다.)
퀄컴, 인텔 ,NXP 뭐 거의 다라고 보시면 됩니다. 간혹가다가 백인이 있는데, 무시할 수준입니다. 통신, 반도체 업계가 인도가 정말 많고요. 소프트웨어도 많고요.

한국사람들이 실리콘밸리에서 두각을 나타내는것은 정말 쉽지 않고요. 실력/정치/운 등 모든것이 맞아야 할텐데, 쉽지 않습니다.

이런 실리콘밸리에서 한국계로서의 미래 전망이나 나아갈방향도 한번 고민해서 글 올려보시기 바랍니다.

원글님이 현 상황을 이 정도로 정리해서 공유해주었으면, 그 다음은 다른 사람들이 살을 덧붙일 수도 있을것 같습니다. 님처럼 고기 살을 발라서 입에 넣어주기만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면.

많은 부분에 동의합니다. 하지만, 인도인들을 “같은 나라 사람을 채용하길 원한다”는 아니고, 같은 지역 출신을 선호하긴 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인 친분도 크게 작용하죠. 인도 사람들은 개인의 이익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에 본인의 능력이 보스의 이익이 되면 계속 같이 가려 할 거에요.

친분도 친분인데 일단은 인도인이 영어에 제일 부담을 적게 느끼는게 크죠
한국이나 중국인도 sw 엔지니어링 실력은 인도에 뒤쳐지지 않는데 영어가 제일 문제라..

같은 한국사람이라도 어느정도 정서적으로 맞아야지 비자스폰스가 되는 포지션에 추천할 수 있는것 같습니다. 미국에 오고 싶어하는 아는 사람이 있었는데 정치적으로 전혀 반대고 제가 박근혜를 지지하는데 이 사람은 완전 문빠라 대화자체가 안되고 다른 의견을 받아 주지도 않는걸 보고 이런 사람과 같이 일하다 테크토론에 충돌이 있으면 막가파 꼴통이겠다 싶더군요. 당연, 추천 않했죠.

박근혜를 빠는 사람 밑에서 일하면 고통이죠.

이런 좋은 정보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게 어떤면에서 좋은 정보인가요?
있으나마나한, 쓰잘데기없는 정보같은데…

저 아래댓글처럼 오늘부터 카레만 먹겠다는거 외에 무슨 배운거라도 잇나요?

말 참 싸가지 없게 잘하시네요. ㅎㅎ

반대를 위한 반대만 하고 있는건 아닌지요?

뭐 그정도의 차별은 가지고 살아가는거죠. 모든 경쟁이 평등한 조건속에서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불리한 놈은 더 낮은 확률로 치고 올라가고 유리한 놈은 더 높은 확률로 치고 올라가는거죠. 이건 뭐 굳이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것도 없습니다. 인생을 이제껏 살았는데도 몰랐다면 그게 더 신기한거구요. 적응이 아직 안되셨다면 지금이라도 get used to it.

새로운 발견이요??? 저는 그런말 한 적 없고요. 그냥 단순관찰입니다.
제가 회사 경력이 이제 20년 되었는데, 온지는 3년째고요. 그냥 와서 체감적으로 느낀것이고요.
요새 젊은사람들은 아마 왜 그런지 이해하기가 쉽지 않지 않을까요? 그래서 느낀점을 적은것입니다.
미국이라고 뭐 별거 없더이다. 적응이요? ㅎㅎㅎ 이미 끝났습니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뭔 차이가 있다고. 서민의 삶이 다그런거죠.

다 공감합니다 ㅎㅎ 단순한 관찰이라기보단 정말 직접 몸으로 느끼신바에 격하게 공감합니다 ㅎㅎ 일하다보면 인도 중국은 규모와 물량면에서 정말 대단하면서 그와중에 똑똑하신 한국분들의 두각에 감탄을 합니다 ㅎㅎ

100% 공감이네요 ^^

저 오늘부터 카레만 먹을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