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자본주의 에서는 죽기 전까지 평생 공부.자기 계발 …참 세상 살기 피곤하다…

  • #716406
    ㅇㄹ 99.***.102.219 3635

    에효… 

    • dddd 161.***.38.85

      금수저 물고 태어난거 아니면 공산주의나 자본주의나 평생 노력하며 살아야지 별수 있나요..

    • tot 192.***.241.146

      나이가 들수록 비례하여 연봉이 올라가야하고, 자동차도 중형차로 갈아타야 하고, 집도 그 크기를 늘려야 한다는 성장신화를 쓰레기통에 버리면, 그나마 자본주의적 삶아래서의 스트레스를 좀 줄일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갈수록 직장이나 기업에서 요구하거나 레이오프의 기준점인양 강요하다시피하는 자기계발이라는게, 본래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직장에서 제공해주었던 직장내 직무훈련이었지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업무에 필요한 훈련은 “자기계발”이라는 희한한 이름아래, 근론자들이 스스로 자비를 들여 익혀야 하는 것인양 바뀌게 되었습니다.

      왜 회사가 회사돈 들여 시켜주던 직무훈련이 우리가 우리돈 쓰며 익혀야 하는 “자기계발”으로 바뀌었는지 이해하는게 상당히 중요한데요.

      제가 이해하는 방향은, 직무훈련 제공해주던 예전시절 (1980년대 이전)에는 회사라는게 그나마 근로자 (월급쟁이들)들을 기계나 회사비품같은 고정자산으로 취급하지 않고, 회사자체를 구성하는, 근로자들의 행복이 곧 회사의 이익창출과 직결된다는 의식이 있었고, 회사의 이익은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고 기술연구를 수행하는 프로세스에서 얻어낼 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더구나, 당시 기업들은 현업에서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여 사장자리에 오르는 사람들 (이들 머리속에 월급쟁이 의식이 체질화 되어 있었지요)과 이들을 벤치마킹하여 오늘도 매일매일 열심히 일하는 회사원들의 총합체였습니다.

      하지만, 1980년대 신자유주의가 시작되어진 이래로, 기업은 더이상 기업에 평생 몸담고 희생을 바친 사람들의 직장이 아니었고, 기업의 주식을 사거나 팔거나 하는 주주들의 권력이 기업을 좌지우지 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장기적 직무개발이나 투자 기술개발 연구개발에서 기업이익을 창출하여 매년 천천히 주식배당금을 주주들에게 올려지급해주는 1980년대 이전의 방식보다는, 내일당장 주식을 언제든지 팔아치울수 있는 단기적 관점에서만의 기업운영이 주류를 이루게 되었지요.

      이에따라, 회사내의 장기근무자들 보다는(이들은 회사의 약점과 장점을 누구보다도 잘알고 회사가 오래 지속되려면 어떤방향으로 가야 하는지 육감적으로 파악하고 있는 사람들), 슈퍼마켓 선반위에 소모품 구입하여 사서 쓰듯이 사람들을 고용하는 제도, 그래서 단기적 프로젝트만에 어울리는, 내일이라도 언제든지 쉽게 레이오프 할수 있는 사람들을 상품처럼 구매하여 쓰다가 버리는 단기근무자들을 선호하게 되었지요.

      이러한 단기 근무자용 월급쟁이들이 되려면, 특정업무에 대한 깊은 지식보다는, 마치 모든 업무를 다해낼수 있을듯해 보이는 (실상은 아니지만) 만능 단기 월급쟁이들이 선호되는바, 이러한 환경에서 월급쟁이들이 스스로를 포장키위한 “자기계발”을 필사적으로 해내려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듯 해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자기계발 수행은 촛불인생에 지나지 않게되지요. 어차피 회사나 기업자본가들과 그 후손들을 위한 무위도식 생활을 위한 소모품인생 말입니다.

      그 대신, 차라리 나이가 들수록 돈을 모아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가난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 수련을 하는게 더 나을지 모릅니다. 의외로 충만한 행복감이 노년에 찾아 올수도 있다는 생각이지요.

      상품으로 취급되어 살다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늙은창녀 대접을 받을게 뻔한 이러한 천박한 자본주의 구조아래서, 내일당장 짤릴지 모르는 불쌍한 월급쟁이 인생을 자발적으로 망각해가며 자기연봉이 어쩌구 저쩌구 하는 인간들의 군상은 화대를 어제녁에 얼마 받았다고 자뻑하는 접대부 인생들과 다를게 없다는 생각도 듭니다.

      • 3kam 71.***.246.115

        어려운 단어나 현학적인 문장은 전혀 없지만 깊은 체험과 성찰에서 흘러나온 말씀 감사합니다. 게다가 은근히 이곳의 많은 분들의 똥꼬에 날카로운 막대기를 꽂으시는 쾌거까지.

      • ㅇㄹ 99.***.102.219

        정말 훌륭한 글입니다

      • 173.***.30.210

        얼마나 수련을 하면 이런 생각이나 글이 나올런지…이런글 때문에 여기 옵니다.

      • …. 65.***.23.138

        생각하게하는 좋은글인듯 합니다.
        한가지 의문은 이것이 꼭 기업의 직원들에 대한 가치변화때문일까 하는점 입니다.
        30년 전과 비교해 산업 구조도 바뀌었고 또 변화속도도 훨씬 빨라졌습니다. 기업들 자체가 30년 전처럼 직원 교육 시켜가며 천천히 변화하는것을 용납할때, 그 기업 자체가 살아 남지 못하는것은 아닐까요? 이런 구조의 자본주의에는 빠른 변화를 요구하는 소비자, 즉 나 와 너, 역시 큰 역할을 하는것이겠지요.

        ‘흐름’을 기업이나 몇몇 대인들이 바꾸기는 참 어려운듯 합니다. 역시 슬프게도 ‘내’가 할수 있는것은 말씀 하신것이 최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차라리 나이가 들수록 돈을 모아보겠다는 생각보다는 가난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정신적 수련을 하는게 더 나을지 모릅니다. 의외로 충만한 행복감이 노년에 찾아 올수도 있다는 생각이지요. “

        • ㅇㄴㄹ 99.***.102.219

          아…나이가 들수록 가난해짐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라. 틀린말은 아닌듯하네여

      • 99.***.102.219

        아 이글은 정말… 좋은글을 넘어서 위대한 글이네여

    • 72.***.128.229

      대다수의 사람들이 개개인의 노력에는 상관없이 비슷한 수입을 올리고, 대다수의 학생들이 별다른 노력없이 쉽게 대학에 입학하는 그런 사회 구조가 과연 건강한 사회인가?

      그래도 좀더 노력하고 자신의 가치를 높이려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좀더 성과가 돌아가는 사회가 바람직한 사회라고 본다.

      세계 대부분의 국가가 자유 경쟁 체제로 있고 자본주의가 중심에 있으니 스스로 현실에 불만을 갖기 보다는 어떻하든 좀더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노력하는게 현재 우리들이 살아가야하는 세상인 것이다.

    • 비슷 110.***.30.252

      무한 경쟁 시대 삼성도 경쟁시대 개인도 경쟁

    • 경쟁심화 204.***.79.50

      globalization이 되면서 비지니스들도 경쟁이 옛날에 비해 심해졌고, 판도의 변화 속도도 빨라졌지요.

      미국의 경우를 봅시다. 20-30년대부터 꾸준히 존재하던 전기/전자 제조업들이 50년대를 지나며 엄청 발전했습니다. 그러다가 60년대 말이 되면서 “Made in Japan”에 잠식당하기 시작하여 경쟁력이 떨어지는 업체들은 망하여 인수합병되었습니다. 80년대에는 거의 대부분이 망조가 들었고, 90년대까지 살아남은 기업들은 매우 발빠르게 움직인 기업들입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살아남은 회사들은 엄청난 구조조정을 통해 체질이 완전히 달라진 경우들이죠. 사실 옛날과는 이름만 같을 뿐 완전히 다른 형태의 회사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커다란 파라다임 시프트가 서서히 가끔 한 번씩 오면, 발빠른 회사는 사업 정리하고 새로운 투자를 하며 발전은 못하더라도 살아는 남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판도가 너무 빨리, 그리고 자주 바뀝니다. 그래서 큰 회사들일수록 위험합니다. 1등 회사에서 몇년 안에 망하는 일이 일어나는거죠.

      이런 분위기가 개개인에게도 미치게 되면서 직원들도 고달프게 경쟁하고 거기에서 살아남기 위해 자기계발하며 살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런 분위기에서 잘 적응하는 사람들도 있고, 이런 분위기에 잘 해먹는 사기꾼들도 많습니다. 발빠른 사기꾼 executive들이 얼마나 많은지요.

    • 경쟁심화 204.***.79.50

      나는 승진욕심도 없습니다. 메니저는 결코 되고 싶지 않고요. 그냥 일 잘하고 싶을 따름이고, 받고 있는 연봉도 황송할 지경입니다. 그러나 현상 유지를 하는데에도 매일 매일 숨가쁘게 지낼 수 밖에 없습니다. 밥먹을 짬을 내기도 힘들고 화장실도 자주 못갈 정도로 정신 없이 바쁩니다.

      내가 일하는 동네가 대학 도시라서, 젊은 한국인 유학생들이 많습니다. 교회에 나가면 학교가 아닌 일반 회사에서 직장 생활하는 사람이 나 혼자입니다! 이런 회사 경험이 없는 사람들은 내가 무슨 야심이라도 가지고 성공하려고 기를 쓰는줄 압니다. 이게 선택의 여지가 없다는걸 이해하지 못하는거죠. 절반 수준으로 바쁘면서 절반 수준의 연봉을 받는 안정된 곳이 있다면 심각히 고려할 것입니다.

      과거에 레이오프도 당해봤고 구사일생으로 회생한 경험도 있습니다. 회사에서의 이 파리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얼마나 진땀을 빼고 있는지… 사회 경험없는 사람들이 “XX 자격증 따면 평생 먹고산다”는 사고 방식 비슷하게, “YY 학위하면 취직 잘되나여? 연봉 좋나여?” 묻는 걸 보면 뭐라 말해줘야할지 잘 모르겠습니다.

    • ㅇㄹ 99.***.102.219

      고로 이 무한경쟁시대에 정답은 무엇입니까?

    • Lawyer 69.***.41.243

      예전에는 일단 ‘사’자 자격증만 따 놓으면 평생 밥걱정 없이 편안하게 사는 게 가능했습니다.

      변호사, 회계사, 약사, 한의사 등등…

      이제 그런 시절은 끝났습니다.

      요즘 변호사는 무한경쟁 시대에 접어들어서, 말 그대로 치열한 ‘생존’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http://tvpot.daum.net/v/vafa3teeDm3tDtufrggimiw

      http://news.hankooki.com/lpage/society/201401/h2014011921062521950.htm

      ‘사’자 직업의 대명사인 변호사마저 이런 지경인데, 그 외 다른 직업들은 말 할 필요조차도 없겠지요.

    • 96.***.254.91

      제 생각엔 경쟁이 전체를 위해 필요하긴 한거 같습니다. 그리고 진정한 자기개발은 필요한거 같구요. 안 그러면 개인차원이나 기업차원에서도 발전이 없으니까요. 문제가 되는건 자기개발을 너무 근시안적인 관점에서 본다는거고 기업이 인재를 키울 생각은 안하고 써먹고 버릴 생각만 한다는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