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rgent Care에 대한 경험

  • #308038
    흐미 96.***.7.130 10126

    어제 5살난 아들녀석이 복도에서 뛰다가 모서리에 이마가 부딫치는 바람에 이마 옆면이 찢어지면서 낭자하게 피가 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비교적 얌전한 녀석이어서 이런 일이 없었는데, 피를 보고 잠시 당황했었는데 이내 평정을 되찾고 다음 스텝을 생각했습니다. 상황은 일요일 오후 입니다.

    -응급실?
    작년 여름에 아내의 팔 골절로 한번 들렀다가 X-ray 한번 찍고 의사한번 만나서 응급으로 깁스하는데 무려 3시간 30분을 쓴 끔찍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제 불찰로 보험이 잠시 멈춘 상태여서 각오는 했지만 정말 어이없는 금액을 Charge 하려고 혈안이 되어 있더군요. 딜을 하다 하다 안되어서 결국 안내고 버티다가 Collection 회사로 넘어가게 두었습니다. 결국 그 회사로 전화해서 당장 지불할테니 딜 하자고 했더니 군소리 없이 40% 디스카운트 해주더군요.지금은 가족 모두 보험이 있어서 돈이 문제가 아니라 기다리는 시간을 생각해 보니 이거 아니다 싶더군요.

    그래서 생각한게 근처에 있는 Urgent Care로 바로 달려갔습니다.
    이게 왠만한 도시에는 다 있는 것으로 시설은 천차만별일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생명이 위독할 정도의 응급상황이 아니라면 정말 강추입니다. 저희 동네의 경우는 아침에 비교적 늦게 열지만 밤 8시까지 오픈합니다. 물론 토요일/일요일도 오후 5시까지는 오픈하구요. 갔더니 양식에 서명하는 사이 간호사가 큰 문제가 아닌지 미리 체크하고, 잠시 기다리니 간호사가 나와서 사무실로 안내합니다. 이때까지 정확하게 10분 걸렸습니다. 간호사가 이것 저것 체크하고 상처 보고 5분후에 바로 의사가 들어오더군요. 울고 부는 아들녀석 간호사랑 함께 붙잡고 담당의사가 5바늘 꿰메는 사이 나이 지긋한 의사가 수시로 와서 계속 체크하고 이렇게 총 걸린 시간이 1시간 10분 이었습니다. 울고 있는 아들녀석이 불쌍했던지 간호원들이 사탕가져다 주고 심지어 용감하게 잘 버티었다고 인형도 몇개 챙겨다 주더군요.보험은 물론 커버된다면서 Specialist 케이스로 해서 $30 주고 나왔습니다. 나중에 실밥 뽑으로 올때 additional charge 없으니 꼭 5일 후에 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구요.
    집사람이 병원 나오면서 그러더군요. “여기 미국에 있는 병원 맞아?”

    사실 작년 여름에 제가 몸이 너무 아파서 끙끙거릴때(주치의 만나고 왔는데 별 차도가 없었음) 옆에 있던 동료가 그러지 말고 회사 끝나고 바로 Urgent Care라는 곳을 찾아가 보라고 하더군요. 기다리는 시간 짧고, 미리 예약도 할 필요도 없고, 친절하고 효과도 좋았습니다. 그 이후로도 아프면 제 주치의 한테 절대로 가지 않습니다.

    살다보면 작은 사고도 있고 가벼운 병에 걸리기도 합니다. 특히 애들 있는 집은 더 빈번하구요. 저와 같은 경우에 응급실 생각하지 마시고(예전에 신문 기사를 본 기억이 나는데 미국 응급실에서 생명이 위독한 응급상황이 아닌 이상 기다리는 시간이 2시간이 넘는다고 합니다) 가까운 곳의 Urgent Care를 미리 검색해서 알아두시는게 도움이 될 듯 합니다. 들리는 소문으로는 보험이 없더라도 응급실에 비하면 많이 저렴하다고 들었습니다. 물론 안 다치면 최고지만 애들 키우다 보면 이런 일 너무 빈번해서요.
    참고 하시라구요.

    • kk 208.***.242.11

      황당한 미국병원 빌로 전에도 글을 쓴 적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제 애가 다치거나 응급상황이 생기면 어떻게 할 지? 보험이 있어도 걱정스러웠는데 원글님의 의견대로 근처 urgent care를 찾아보니 리뷰가 꽤 좋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 감사 72.***.11.92

      좋은 정보 공유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Lee 68.***.249.32

      좋은 정보를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 배우는이 69.***.119.130

      좋은 정보 감사드립니다.

    • 저도 64.***.104.226

      한마디 덧붙이겠습니다. 제 딸내미가 어디에 부딪히고 와서 팔이 아프다고 해서 ER을 갔지요. 그날 75불 페이하고 좀 있다가 X-ray 빌은 따로 와서 약 150불 페이 했습니다. 결국에는 아무일도 없었지요. 그런데 이번에 제가 팔이 좀 이상해서 urgent care에 갔습니다. 기다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였고, X-ray 찍고, 의사 만나고 총 35불 페이하고 나왔습니다. 왠만하면 (정말로 크게 다친게 아니면) urgent care가세요. 정말 절약됩니다.

    • 원글 96.***.7.130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많을 텐데 좋은 정보가 되었다니 다행이네요. 당부드리고 싶은 것은 지역에서 검색해 보시고 살짝 들러서 시설도 확인해 보시고, 진료하는 영역이 어디까지인지도 확인해 두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그리고 나서 GPS 있다면 미리 입력해서 바쁠때 바로 쓸수 있도록 하면 좋겠지요. 단 그런 곳은 절대 가벼운 상처나 질병에 해당합니다. 조금이라도 이상하면 바로 응급실로 달려가셔야 할거에요. 애들 키울때 다치는게 무섭지요. 특히 미국땅에서는요.

    • 저는 98.***.179.2

      그래서 한국인 소아과 다니다가 urgent care가 있는 병원그룹 (같은 병원인데 여러개 지점이 있는 곳)의 소아과로 아예 바꿨습니다. 종합병원처럼 다른 과들도 있고 무엇보다 실력도 있고, 온지 얼마 안되었을때 저희 아이는 큰 병원 리퍼가 종종 필요한 장애가 있어서 영어로 소통잘되는 의사가 필요했는데, 마침 그 병원에 교포의사분(말은 잘 못해도 알아듣기는 잘 하는 분)이 계셔서 크게 도움되었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 학교 끝나고 갑자기 열나고 그럴때 병원 예약하기 어렵고 그런데, urgent care는 저희 같은 경우는 일반 코페이만 내고도 이용할 수 있어서 좋더라구요. 공유 감사드립니다.

    • Please 65.***.34.142

      Please keep in mind, they do not open 24Hrs.

    • kevin 129.***.204.146

      what is different Urgent care and Medexpress?

    • 저는 98.***.179.2

      네. 저희 아이 다니는 곳은 urgent care가 밤 8시인가 9시까지에요. 토요일에도 일정시간 근무하고요. on call doctor라고 해당 병원내의 의사들이 돌아가면서 밤에 근무하더라구요.

      그리고 소아과 말고 다른과도 하는지는 잘 모르겠어요. 이런 것도 알아놔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