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verance package가 있다면, 정리해고 layoff 당하는 편이 훨씬 낫지 않은가요?

  • #166267
    궁금합니다. 76.***.42.194 5840

    전에도 정리해고를 당했고,
    당하고 나서 바로 한달도 안되서 새 직장을 시작했기때문에,
    당시 기본급 외에 만불 넘는 금액을 보너스처럼 받은 경험때문에
    제 개인적으로 layoff 와 severance package에 대해 긍정적입니다.
    풀타임으로 대기업 다니시고, severance package가 후함에도 불구하고
    굳이 자발적으로 직장을 관두신 분들은 어떤 것때문에 자발적으로 옮기셨는지 궁금합니다.

    1) Layoff가 경력상 치명적이기 때문에 (Layoff 이후에 잡을 가질 수 있을것에 대한 불안감)
    2) 돈과는 관련 없이 흥미 없는 일에 시간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3) Layoff를 해야 할만한 회사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4) 기타?

    회사에서 정리해고의 기미가 있는데, 제가 지쳐서 그 전에 떨어져 나갈 것 같습니다.
    생각해 보면 정리해고 당하고 나가는 게 저로서는 백번 더 이익일듯 싶은데…

    • 닭다리 72.***.187.184

      제 경험으로 볼 때에는 거의 딱 한가지입니다. financial 이 얼마나 좋은가하는 점이지요. 아니면 이미 다른 자리를 잡은 후에 그만 둔 일반적인 경우이구요. 자발적으로 나간 100% 의 사람들이 대부분 second job 을 가지고 있거나 이미 일 안해도 될만큼 충분한 돈이 있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외의 사람들은 정말 나가라고 할때까지 회사에서 일했고 매니저에서 non-manager 로 강등되고 예전에 자기 부하직원이 본인의 manager 가 되는 상황이 되어도 아직 회사 다니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 사람은 아직 은퇴하기에는 나이가 안되고 모아놓은 돈도 얼마 없습니다.

      • 저… 76.***.42.194

        가능하면 자기 이야기를 해 주시죠.
        님은 전지적 작가 시점으로 인생 사시는 것 같은데….남일이야 본인 아닌 이상 그 사정 모르는 거 아니겠습니까?

        • 닭다리 192.***.142.225

          2007년 금융위기부터 레이오프를 3번정도 지나왔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레이오프 되었고 나머진 살아 남았는데 굳이 전지적이지 않아도 레이오프 된 사람들을 비롯한 회사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참고로 처음 레이오프 되었을 시에는 작은 회사였고 제가 레이오프 된 후로 6개월 안에 회사가 문 닫았습니다. 나머진 대기업이었고 레이오프가 그닥 크지 않았고 회사도 견실하게 더 컸고 저 또한 커리어를 많이 키웠습니다. 본인이 결혼을 했는지, 부양가족이 있는지, 부모님을 모시는지, 경제적으로 궁핍한지 여유로운지, 현재 회사에서 하는 일이 본인과 맞는지 아니면 페이첵을 위해 일하는지, 지금 나가면 몇개월 안에 잡을 다시 잡을 자신이 있는지 아닌지, 사는 지역이 시골지역인지 대도시 지역인지 등등 여러가지가 고민 요소입니다. 본인과 비슷한 상황에서 자발적으로 나간 사람들의 이유를 알고 싶다면 본인의 상황을 먼저 밝혀야 이해를 할 수 있겠지요. 참고로 저는 레이오프 당하고 잡을 잡을때 레이오프 당한 것이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보고 2-3 일 뒤에 오퍼가 왔습니다. 예전에 경기 좋을때면 몰라도 요즘 같이 실업률이 예전보다 2배 혹은 지역별로 2배 이상 높은 경우 경우 레이오프가 큰 오점이 되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일반적인 미국 회사에서 본인이 레이오프 되고 싶다고 레이오프 시켜주는 회사는 본 적이 없습니다. 한국의 명퇴는 미국에서 본적이 없습니다.

          • 감사 198.***.216.153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레이오프가 있을듯 있을듯한 상황에서 질질 끌고 있는데
            상황이 너무 답답하고 과연 이렇게 기다리는게 옳은가라는 갈등이 많이 생깁니다.
            나름 이성적으로 생각하면 백번 기다리는게 맞지만, 왜 그럼 다른 사람들은 기다리지 않나 궁금해서 올렸습니다.
            직장경력 10년에 대기업 두곳 다닌게 전부라서 기왕 있는 좋은 베네핏 타먹고 나오는게 저로서는 당연히 좋다고 생각됩니다..

        • 216.***.72.153

          시간내어 조언해준것에 감사하지는 못할망정 뭐 이딴놈이 있냐,,,

    • 매니저 174.***.16.67

      매니저와 얼마나 친하신지?

      제가 매니저하면서 레이오프한 사람들은 다 발룬티어였습니다. 평소에 부탁을했거나 레이오프 조짐이 있을때 레이오프해달라고 찾아오는거죠.

      빨리 레이오프되는것이 페키지가 좋기때문에 먼저될려고하죠. 2차 3차로 넘어가면 패키지가ㅈ줄어들거나 없어질수도 있고요.

      • 198.***.216.161

        6월에 아주 적은 수(2명)가 레이오프 당했는데 패키지가 좋았습니다.
        2달 노티스(2달간 원금 나오죠)에 별도 10개월간의 풀페이, 1년간의 의료보험었습니다.
        이쪽 인더스트리가 적어도 6개월간의 풀페이를 준다고 들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2차, 3차로 가면 달라지겠죠.
        미국에서 이쪽으로는 다섯 손가락내에 꼽히는 회사기에 망하는 거랑은 전혀 상관없습니다.
        다만 저희 팀이 할일이 없어서 팀레벨로 정리해고될것 같은데…
        회사내에 정치도 심하고, 제가 적들이 많아서 부대끼며 버티기가 힘이 드네요.
        정말 매일 때려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 와우 199.***.140.45

      질문을 하신 분이나 위에 답변을 하신 분은 참 용감하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자발적으로 그만두느니 레이오프를 당하겠다… 일단 severance package는 공돈이 아닙니다. 레이오프 이후의 무직 상태에 사용할 생활비이죠. 따라서, 레이오프 직후에 다른 잡을 바로 얻을수 있는 경우에나 좋은거죠. Severance package가 3개월치 월급과 비슷하다면 3개월내로 잡을 잡아야하는겁니다.

      그럼, 3개월내로 아님 1년내로 척척 잡을 잡을수 있을것인가? 단정적으로 말하기는 힘듭니다. 그런데, 왠만해서는 레이오프 당하기도 쉽지 않다는것을 염두에 둔다면 조금 비관적이라고 말할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사전적인 의미의 레이오프는 회사 사정상 구조조정을 하는것으로 그것이 꼭 레이오프 당한 사람의 퍼포먼스의 문제라고 할수는 없습니다… 여기까지는 그야말로 사전적인 의미이고… 실질적으로 레이오프는 해고당하는것과 크게 다를바가 없습니다. 누구도 다른 회사에서 레이오프된 사람을 채용하고 싶은 사람은 없습니다. 뭐가 문제였을까… 하고 찜찜한 생각을 하게 되죠. 원글님은 능력도 있으시겠지만 무엇보다 운이 좋으셨던 겁니다. 다음번에도 운이 좋을것인지는 아무도 알수 없습니다.

      물론 인터뷰때 그런것을 꼭 다 물어보지는 않습니다. 저도 물어보지 않습니다. 왜 그만두었냐하면 대게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싶어서, 한가지 일을 해볼만큼 해봐서… 그럽니다. 저도 크게 문제있게 생각하지 않는 편이구요. 그런데 그게 레퍼런스 체크나 백그라운드 체크에서 레이오프 당한거라는 사실이 나오는 경우가 있습니다. 찜찜하죠…

      매니저랑 친해서 레이오프 기회가 있으면 당장 자기부터 짤라달라고 한다고요… 회사가 이미 그지경이면 아마 매니저가 먼저 그만두겠죠. 아님 자기가 먼저 레이오프 자원을 해서 짤려나가던지… 운좋게 (?) 매니저가 첫째로 레이오프시켜준다해도 그런 회사에서severance package 얼마나 주겠습니까… 회사가 어렵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할때는 잡이 있고 그만큼 여유가 있을때 차분히 준비해서 다음 직장을 마련한다음 그만두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 제경우 98.***.40.78

        회사가 안 좋아서 레이오프를 하면 패키지를 많이 안 주죠.

        그런데 제가 경험한 레이오프는 한국으로 생각하면 명퇴같은 거였습니다. 그리고 사업방향을 바꿀때주로 하였습니다.

        패키지는 1년 근속에 2개월씩주고 10개월이 맥스니 5년이상 근무한 사람은 10개월월급에 휴가를 더하고 노티스시간까지 합하면 일년 연봉을 한꺼번에 받는거죠.
        남는 사람이 능력이 없는 것으로 인식될만큼 시니어 레벌들은 서로 할려고 합니다.

        제가 봐도 미국에서 그 정도 몫돈 받는 경우는 없지 않을까 싶네요. 저는 멋모르고 보스에게 설득되어 승진하는 것으로 리스트에 오르지 못했지만 그런 기회가 앞으로 제가 은퇴할때까지는 없을것 같습니다.

        시니어 정도의 엔지니어라면 대개는 2-3개월안에 잡을 잡으니 일년가까이 더블인컴이 되는 거죠.

        • 두가지 24.***.199.42

          말씀하신 것에 두가지만 토를 답니다.

          레이오프를 회사사정 좋을때 하는 경우는 없습니다. 명퇴요… 그게 비용이 얼마나 드는데 회사가 그걸 하겠습니까. 그만큼 사람을 줄이고 향후 비용 절감이 절실한 상황인 겁니다. 하던 사업이 잘되는데 갑자기 왜 사업방향을 바꾸는 모험을 한답니까. 다 안좋은 시그널들이고… 커리어 생각하는 사람들은 레이오프가 아닌 정상적인 방법으로 다른 잡들을 고려해보아야 하는 상황인겁니다.

          언급하신 패키지 수준은 아주 좋은 수준 맞습니다. 말씀하셨다시피 1년내로 재취업만 할수 있다면 밑지는 장사 아닙니다. 1년내로 정말 잡을 잡을수 있는가는 본인이 냉정하게 생각해보시면 알겁니다. 아무 회사나 갈수도 없고 구직을 하는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의 기대치도 있는것이고… 더군다나 경기가 어찌 변할지도 모르고…. 다른 IT회사들 빌빌거리기 시작해도 주가가 잘나가던 구글, 그저께인가 깜짝 실적 발표하고 곤두박질 하는것 보십쇼. 이미 여름이전부터 시작된 IT의 침체, 이제 갑자기 현실이 되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1년정도 보너스 받는다고 하다가 레주메에 구멍만 내고 장기적으로 오히려 흠을 만드는 일을 삼가해야한다고 봅니다.

          • 제경우 98.***.40.78

            제가 일하는 분야와 윗님이 계시는 분야가 달라서 그런지 서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는것 같습니다.

            저도 레이오프를 과감하게 요구하는 타입은 아닙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그게 현명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제가 언급한 레이오프는 회사가 머지되고 일년후에 있었던 일입니다. 두 회사모두를 끌고 갈수도 있었겠지만 중복되는 부서와 사업때문에 레이오프한거죠.

            음, 이건 제 경험은 아니고 동료들에게 듣고 뉴스로 본 얘기인데 거의 매년 베스트 100 컴퍼니에 드는 PWC는 레이오프를 자주합니다. 큰 레이오프는 2년전에 한 3000명 짤랐고 작은 레이오프는 언론에 나오지 않지만 레이 오프 많이 하는 회사라고 합니다. 작년에 레이오프 된 사람을 올해 다시 채용도 하고요. 제가 보기에는 PWC에서의 레이오프는 단순한 경영의 한 방법이지 회사가 안 좋아서 한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비용은 줄이면서 수익을 올리는 수단이죠.

            2000년 닷컴붕괴때도 그랬고 2008년 리만 사태이후에도 그랬지만 실력있는 시니어가 잡을 구하는데 어려움을 겪는것을 본적이 없습니다. 저도 마찬가지였고요. 더, 더 좋은 회사를 갈려고 할때 문제가 생기는 것이죠. 막말로 1년을 잡을 못구하는 시니어라면 능력에 문제가 있는거죠. 다른 쪽으로 전직을 고려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Google이 안 좋아서 망하다고(그럴일이 조만간에는 없겠지만) 했을때 구글에 일하던 사람들이(엔지니어) 잡을 못 찾을까요? 실력이 있으면 경기가 안 좋아도 잡은 있습니다 그러니 레이오프되는것이 로토맞는거라 생각하는 거죠.

            이건 레이오프얘기는 아니지만 제가 만난 뉴욕의 회사들은 엔지니어가 근속 5년 넘으면 실력이 없거나 스탁이 있는 경우로 생각하더군요. 자주 옮기는 사람이 실력있는거고 회사입장에서 레이오프도 수시로 해서 레이오프되어서 몇개월 레주메 비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안 합니다.

            • 한가지 24.***.199.42

              정말 레이오프를 너무 가볍게 보십니다. PWC뿐 아니라 대부분의 금융회사들도 레이오프를 수시로 합니다. 골드만의 경우, 매년 bottom 5%는 의무적으로 자릅니다. 이렇게 정기적, 수시로 레이오프를 하는 경우는 그 의미가 더 심각합니다. 그건 레이오프 당한 사람이 정말 퍼포먼스가 안좋았다는 말이기 때문입니다.

              여타 직종의 경우 레이오프가 정말 개인적인 실력과는 별 상관없는 경우 있습니다. 그런 경우 원칙적으로 다음 직업을 찾을때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다만 그런 경우가 매우 드믈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겁니다. 회사 입장에서는 아무래도 사람을 정리하는것은 이유를 막론하고 힘든 일입니다. 거기에 대상이 되었다는 자체는… 사실 긍정적으로 생각하기 힘든 경우가 대부분이죠.

              구글이 안좋아져서 레이오프되는것이 로또라구요…. 구글에 다니는 사람들의 경력, 학력을 보세요… 구글말고 수준에 맞게 갈만한 곳은 손에 꼽습니다. 정말 눈높이 낮추지 않는한은 어려운것은 여느 허접한 회사와 마찬가지 입니다. 한단계 두단계 낮추어 회사선택하다보면 다시 올라가기는 더욱 힘듭니다.

    • ISP 12.***.168.229

      레이오프 기록이 사람을 채용 하는데에 껄끄렇다고 말씀 하시는 분은 아마도 규모가 있는 회사의

      레이오프경험이 상대적으로 적으신분 같습니다.

      항상 매니저 마다 틀리긴 하겠지만, 레이오프가 특별히 마이너스로 고려되는걸 본적은 없습니다.

      골드만 삭스가 해마다 하위 5% 자른다는 소리는 카더라 통신 일 뿐 입니다.

      하위 5% 보너스를 안주지요. (그건 어느회사나 비슷 하리라 봅니다.) 레이팅이 나쁘게

      나왔다는 소린데, 그렇다면 펄포먼스 리뷰 프로세스 들어가서 3개월 6개월 리뷰 적용 하고 그에

      따라 해고 수순을 밟습니다. 그전에 펄포먼스가 나아지면 다시 보너스 주는거구요.

      보통 이수준에서 회사를 스스로 나갑니다.

      그리고 레이오프의 경우에는 회사에서 팩키지로 줍니다. 퍼포먼스와 성별, 나이 등등에 상관 없이

      회사의 방향 때문에 어쩔수 없이 했다라는걸 팩키지로 줍니다. 레이오프에 포함된 명단과 함께

      그들의 stats 등을 주면서. 무작위로 행해 졌다는걸 증거로 같이 줍니다. (어떠한 bias 에 의한

      layoff를 빙자한 해고가 아니라는걸 보여주기 위해서)

      그러니 님이 생각 하시는 것 처럼…뭔가 구려서…레이오프를? 이런 경우는 없다 보시면 맞습니다.

    • 한국미국 98.***.164.172

      최근에 레이오프 당했는데 바로 위에 ISP 분 말씀대로 였습니다. 정말 퍼포먼스와는 관계가 없는 것은 확실합니다. 팩키지도 말씀하신 그대로 첨부해서 줬었구요.

      그런데 레이오프는 정치, 패거리 등등과는 관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레이오프 대상자들을 정할 때 누군가들은 인풋을 넣어야 합니다. 정말 100% 무작위는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자기 밑의 사람이 자기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때, 싹을 자를 수도 있지요.
      중국 인도 매니져가 중국인, 인도인, 미국인 말고 레이오프 대상으로 고려할 수도 있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