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Scientist Track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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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P2014 73.***.202.110 2395

    안녕하세요.
    Career path에 고민이 많은 통계연구원 직딩 5년차입니다 .
    학위는 응용수학하고 통계 master 있고요, 2년 뒤에 DrPH in Health Services Research 받을 예정입니다 (파트타임으로 하고 있습니다).

    요즘 제 커리어에 대해 고민이 많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flexible 하고, 안정적이며, 적어도 4-5년에 한번 title이 바뀌는 잡을 선호합니다.
    그리고 (데이타/통계 분석을 포함한) 논문쓰는 일을 너무나 좋아합니다.
    그래서 생각하고 있는 잡이 학교나 병원의 research scientist track 인데요.
    과연 저에게 잘 맞는 직업인지 확신이 들지 않네요.
    현재 biostatistician이니까 곧 Sr. biostatistician이 될테고, 박사학위 받은 후에는
    research scientist track으로 바뀌는 순서가 될텐데요.
    보통 보니까 assistant/associate research scientist로 박사 받고 시작했다가 나중에 senior, 그리고 한참 나중에 principal 이런 순서 인것 같더라구요. principal research scientist가 없는 학교도 많구요.

    제가 이 career path에 확신이 들지 않는 이유가, 나에게 월급을 주는 펀드가 어디에서 오는지 감이 잘 안와서 인것 같아요, 그래서 인지 promotion 이나 연봉인상도 없을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친구들은 교수쪽을 하라 조언하는데요. 교수는 논문쓰는 일보다는 grant 써서 펀드따오는 실력이 더 중요하잖아요. grant를 안써봐서 제가 그런 실력이 되는지 또 흥미를 느낄지 잘 모르겠어요. 제가 지금 연봉이 9만 정도인데요. 제 주위에 10년 차 교수가 10만 초반받는 사람이 많거든요. 포닥도 하면서 긴 시간 힘들게 살 것 같아 교수란 직업은 망설여집니다.

    혹시 (non-tenure) research scientist 에 대해 조언해주실 분 안계시나요? 승진기회, 은퇴/은퇴시기, 직급별 연봉정도 등등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요. public health나 statistics 분야면 좋겠지만 다른 분야에서의 일반적인 조언도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 75.***.146.149

      “교수는 논문쓰는 일보다는 grant 써서 펀드따오는 실력이 더 중요하잖아요” 뭔 소리인지? 논문이 있어야 grant를 따오죠. 또 grant도 다 논문 쓰자고 따오는 거구요. 교수는 둘다 잘해야 하는 겁니다. 요즘은 포닥도 외부 펀드따오길 바랍니다. 이젠 돈 신경안쓰고 연구하고 논문에 집중할 수 있는 잡은 아주 희귀합니다. 더구나 포닥도 안거치고 좋은 연봉까지 바란다면 그러잡은 없습니다.

      아카데미에서 잡을 잡는다면 대부분 딱 두가지 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PI 인가 아닌가. PI 는 교수로써 자기 렙을 가지고 있는 경우이고 다른경우는 어느 한교수에 렙에 속하는 경우입니다. PI 는 대부분 티칭교수 (테뉴어 트렉) 이고 ,가끔은 연구교수가 있으나 독립된 경우보단 다른 교수에 속하는 경우가 더많구요. 그것도 독자적으로 grant를 따와야 자리를 지키고 다음계약을 할 수 있는 계약직입니다. 대부분 오래된 포닥들이 이름만 바꾸어서 research professor or research scientist가 되는 경우가 많죠. 당연히 승진기회, 정년보장은 없고 낮은 연봉입니다. 자기가 속해있는 교수가 항상 잘나가면 문제 없지만 펀드가 끝난다던가 정년퇴직하면 나가야 합니다. 이런거 하고 싶으십니까? 전혀 “flexible 하고, 안정적이며, 적어도 4-5년에 한번 title이 바뀌는 잡” 이 아닙니다.

      어중간하게 이런거 생각하지 마시고 그냥, 박사하시고 회사로 취직하고 돈을 바라보시던가, 아니면 교수를 하세요. 후자에 경우엔 아마 포닥 오래하실 각오 하셔야 할겁니다. 그러나 요즘엔 회사에서도 바이오인포로 들어오실려면 포닥이상을 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현제 석사로 일을 하시고 있다고 하니 아마 경력상 더 수월 하실것 같기도 합니다만.

      • JP2014 162.***.44.19

        깊은 조언 감사합니다.
        “박사하시고 회사로 취직하고 돈을 바라보시던가, 아니면 교수를 하세요” 이 말씀이 귓가에 맴도네요.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면, 전자가 낫다라는 것보다 후자의 리스크가 너무 크니 전자를 택한다는 표현을 써야겠네요,
        이미 돈을 벌고 있고 곧 가정을 꾸릴 계획을 세우고 있다보니 포닥의 낮은 연봉과 불확실한 미래에 두려움이 큰게 사실입니다.
        어느정도 과정을 거친 뒤의 교수란 직업은 참 매력적이긴 하지만요.

        논문쓰는 일을 너무 좋아해서 (4년동안 이 일만 하다보니 다른 일은 할 줄 몰라서 그럴수도 있지만요, 논문은 한달에 하나 정도 나옵니다. 1년에 2-3개는 1저자구요, 나머지는 2-3저자입니다. 전체평균 IF는 4정도구요),
        회사도 일정부분 연구 일을 좀 하는 곳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논문쓰는 일이라면 더 좋구요).
        예를 들면, Arbor research collaborative for health, NORC at University of Chicago, ICF International, Westat 등등요.
        자세히 알아보지는 않았지만, NORC의 경우는 직급이 master 받고 -> senior research analyst -> principal research analyst -> research scientist-> senior research scientist -> principal research scientist -> … 순이더라구요. 2년에 한번씩 대부분 승진하는 것 같구요. 하지만 이런 회사도 펀드가 불안정 한건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승진을 하더라도 연봉이 다른 타 회사보다 너무 적고 정년 훨씬 전에 눈치봐야 한다면 , 약간 분야가 달라서 공부가 좀 필요하겠지만 연봉 높은 pharma에 도전할까 생각도 해봅니다.

        위에 NORC 처럼 연구하는 회사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제가 모르고 있거나 놓치고 있는 부분이 있나요? 어떤 조언이라도 감사히 생각하겠습니다.

        • 75.***.146.149

          NORC 은 잘 모르지만 저도 nonprofit 회사에서 일해본적 있습니다 (지금은 pharma에 있습니다). nonprofit 회사라도 대부분 학교하고 별반차이 없습니다. 오히려 하고 싶은 일은 더 제한적이고 (회사가 원하는 연구방향이 정해저 있죠), 테뉴어는 더 받기 힘들던지 아니면 아예 테뉴어 트렉이 없는 곳도 많습니다. 그러나 보통 펀드가 더 많고 연구소에 따라서는 네임벨류가 높아서 수준높은 연구를 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대부분 nonprofit 연구소를 택하는 사람들은 안정보다는 연구환경을 보는 것이고, 실제로 제가있던 연구소에선 그곳에 실적을 가지고 top school 에 교수로 옮기신 분들을 많이 봤었습니다.

          근데 “NORC의 경우는 직급이 master 받고 -> senior research analyst -> principal research analyst -> research scientist-> senior research scientist -> principal research scientist -> … 순이더라구요. 2년에 한번씩 대부분 승진하는 것 같구요” ??? 글쎄요 뭔가 잘못알고 계신듯. 대부분 nonprofit 연구소가 잡포지션은 더 다양하지만 결국은 학교하고 비숫해서 PI or non-PI 급으로 나뉩니다. 일반 회사식으로 master 받고 또는 박사받고 들어와서 죽있으면 승진을 해서 메니져가 되는것이 아닙니다. PI급은 따로 뽑습니다. 제가 있던 회사도 포닥이나 research scientist (좀 더 경험많은 포닥) 들이 PI 뽑을때 같이 지원 할수 있었습니다만 경쟁은 외부에서 지원하는 사람들과 똑같이 하는것입니다. 즉, PI >>>>넘사벽 >>>>다른 직급입니다. 님이 2년만에 한단계씩 승진한다고 하셨는데, 그게 맞다면 (아마도) 어느기간안에 PI가 못되면 나가가 할겁니다 (아니면 다 PI 되게요?) 제가 있던 연구소도 포닥은 딱 5년 기간 줍니다. 그 기간안에 못나가면 PI 에 따라서 research scientist 나 등등 다른 직급으로 올려줘야 하는데 (요즘은 학교도 비슷합니다) 그야말로 전문포닥이 되는거죠. 제가 아는 nonprofit 연구소는 (NIH 포함) 다 비슷했습니다. 아카데미에 가까울 수록 (구조상) 사람을 많이 뽑아서 결국은 몇몇 PI 되는 사람만 추리고 나머지는 다른길 찾던가 도태되는 거죠. 현실입니다. 님 박사받으시면 아주 새로운 게임이 시작됩니다. 석사로 일하시는 것과는 또 차원에 다른 경쟁이 기다립니다. 아마 여기도 “난 왜 박사를 땄을까?” 하시는 분들 많죠….ㅋㅋㅋ

          • JP2014 162.***.250.14

            조언 너무 감사합니다.
            linkedin으로 NORC에서 일하는 사람 경력을 봤었는데 2-3년에 승진이 되는 것 같더라구요. 근데 님 말씀처럼
            언제까지 이게 지속되지는 않을거라 봐요. 이부분에 있어서는 정보가 많이 부족하네요.

            궁금한게 있는데 테뉴어를 받은 교수가 65세에 은퇴한다고 생각했을때 (더 일할수 있긴 하지만요) 받는 연봉은 2016년 기준으로 얼마나 될까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Director라든지 chair 이런거의 추가연봉없이 그냥 평균적으로 보면 20만전후라고 보는데 맞나요?
            연구비 받는거에 따라 천차만별이라는건 알지만 평균적으로요.
            그리고 같은 기준을 적용해서 (1) research scientist in academia, (2) research scientist in non-profit company, (3) pharma 의 career path를 보면, 교수보다 평균적인 은퇴전 연봉이 높은 곳은 pharma 뿐일까요? 장단점을 좀 고려보려고 질문 드려봅니다.

            • 75.***.146.149

              저도 교수아니지만 교수친구들이 좀 있습니다. 제가 들은 바로는 20만 전후는 교수가 받을 수 있는 최대치 입니다. 예를 들어 소위 “대가” 다 잘나가는 교수들에 연봉을 보면 (주립대교수연봉은 찾아볼수 있습니다) 20만 전후입니다. 연구비는 밀리언 단위로 따와도 교수개인이 받을 수 있는 연봉은 상한선이 어느정도 정해져 있습니다 (근데 공대경우 회사에서 돈 따오는건 추가로 더 받는것 같더군요). 즉, 테뉴어 받은 교수라고 20만 받는것이 아니라 최고 경력에 잘나가는 교수가 20만 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게 지역마다 별로 차이도 없다는거. 교수는 Director라든지 chair 해봐야 연봉 별로 차이 없는 것으로 압니다.

              아셔야 할것이 교수연봉은 (특히 major research school 에 교수) 학교에서 게런티를 안줍니다(제 한친구는 작년에 테뉴어 들어갔는데 처음 3년은 게런티 주더군요). 즉, 연봉 10만이다 하면 학교에서 그 10만을 무조건 주는것이 아니라 몇%만 줍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학위한 학교는 20% 주더군요. 나머지는 자기가 연구비 따오면 그돈으로 메꾸는 겁니다. 10만 + 연구비가 아니라는거죠. 그러므로 테뉴어 받은 교수가 돈하나도 못따오면 연봉 2만 받고 일해야 하는거죠(티칭많이 해서 벌긴합니다. 그러나 의과대로 들어가시면 티칭도 없죠). 반면에 그 10만불은 보통 9 개월 기준이기 때문에 자기 연구비가 더많으면 여름3개월치 봉급을 자기 연구비에서 더 넣어서 10만+알파 가 되는 겁니다. 여기에서 학과마다 학교마다 봉급차이가 납니다. 3개월동안 자기 봉급에 3배정도를 넣으면 연봉 20만 비슷하게 됩니다. biostatistics 하신다구요? 연구비 따시기 어렵겠습니다. 저도 비슷한것 했서 압니다. 그리고 65세 넘으면 펀드가 있으면 자리차지하고 더 일할 수 있으나 학교에서 주던 20% 본급마저 안준다고 합디다. 자 이제 왜 교수들이 그렇게 grant proposal 열심히 쓰는지 아시겠죠?

              개인적인 생각으론 교수가 뭐 안정되고 flexible 면으로 봐서 돈이 그리 쎄진 않아도 그리 적지도 않습니다( 단 테뉴어 받는다면. 테뉴어 받기까지는 진짜 옆에서 보기에도 불쌍해 보입니다) 그러나 연봉 너무 따지고 비교하신다면 ( 생각이 너무 많으신것 같은데) 그 오랜 박봉에 포닥과 (요즘엔 한 5-6년 도 하죠) 조교수 생활 (5년) 을 우찌 감당하실찌…….그냥 졸업하시고 pharma로 찔러보심이 어떠하실지? .

            • JP2014 73.***.202.110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흠’님이 결론내는데 큰 힘을 보태주셨어요.
              교수의 삶이 저랑은 너무 안 맞는것 같네요. 가정 꾸리는데 너무 큰 타격을 주네요.

              조언해주신대로 pharma를 노려봐야겠습니다.
              NIW 영주권 곧 신청하는데, 영주권 받기 전까지 연구원 생활 1년 정도하면서 pharma 관련 공부 좀 해두고 있어야 겠네요. 답변 너무 감사합니다. 선택의 길에서 망설이고 고민 많았는데 큰 도움 받았습니다.

    • 쩜쩜쩜 209.***.52.48

      > 교수는 논문쓰는 일보다는 grant 써서 펀드따오는 실력이 더 중요하잖아요.
      둘 다 잘 해야…

      Research Scientist라는 것이 계속 그랜트 따서 돈이 많은 교수/연구실에 붙어 있는다해도 결국 그랜트 쓰는데 참여하지 않을 수가 없죠. 집사람의 경우는 학교 연구소에 명목상 수퍼바이저가 있지만, 사실 독립적으로 연구활동을 하는데 스스로 그랜트를 받아오지 않으면 자리 자체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랜트 따는 일은 안하면서 누가 주는 월급 받으며 연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가끔 테크니션으로 시작해서 연구에 깊게 관여하게 되는 경우가 보이는데, 그러면 페이퍼 쓰는데 참여를 하기도 하겠죠. 이들도 펀딩이 끊어지면 결국 짤립니다. 중요한 사람은 교수가 다른 펀드를 긁어다 최대한 매꾸어 주겠지만, 그것도 동이 나면 끝. 이런 펀딩에 상관없이 살아남는 포지션은 학과 차원에서 하이어하는 테크니션들 정도죠.

      결론을 말씀드리면, 학계에는 그랜트 받아오는 일과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연구만 하는 자리는 없습니다.
      회사의 경우도 승진할수록 펀딩을 받기 위한 정치와 리서치 프로포절이 중요하게 되죠.

      안정적으로 평생 연구하고 논문 쓸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하고 꿈꾸는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박봉이라도 평생 할 수만 있다면 받아들일 사람들 많지요. 테뉴어 트랙 교수가 그나마 그에 가장 가까운 겁니다.

      • JP2014 162.***.250.14

        답변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랜트 따는 일은 안하면서 누가 주는 월급 받으며 연구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이 말씀이 참 맞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너무 멋모르고 살아온게 아닌가 싶어 부끄럽네요.
        (tenure) professor, research scientist in academia, research scientist in non-profit company, pharma 중에서 두번째 길을 접어야 할 듯 합니다. 초반에 경쟁이 심하고 힘들겠지만 교수직을 도전해보는게 낫겠어요. 조언 너무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