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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1-0822:43:07 #1524072취준생 18.***.72.23 3423
안녕하세요.
처음 하는 온 사이트 인터뷰라 조심스러운 것들이 많아 염치 불구하고 질문 드려봅니다.저는 한국에서 학위를 하고 포닥을 나왔다가,
기업체 연구소 온사이트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전통 엔지니어링 분야이고, 연구소가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glassdoor등에서는 후기를 찾을 수가 없네요.영어가 많이 부족하여 폰 인터뷰때 매우 버벅거렸는데요, 다행히도 온 사이트 하자고 연락이 와서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열심히 임하고 있습니다.* 발표시에 당연히 자기 소개를 해야할텐데요. (40분 발표)
경력이나 연구 관심분야, 스킬 리스트 등을 제외하고
저의 재미있는 사진등도(취미관련) 섞어서 발표해도 무리가 없는지요?
(유창하지 않은 영어라 위트등을 섞는것은 저에게 아직 무리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연구 내용 발표는 ‘아마도’ 회사에서 관심있어 할 저의 몇 가지 연구 내용들을
나열하여 보여주는 형식으로 하려고 합니다.
(아마도 대표이미지 한두개를 설명하는 식으로 진행하여
‘Can-do attitude’를 좀 강조될까 해서요.)
그런데, 전문성이 떨어져 보인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이야기가 있어 고민입니다.
연구소라고 하면 오히려 한 가지 내용을 깊게 설명하는 것이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을련지요?너무 기초적인 내용들을 질문하게 되어 송구스럽습니다.
하지만, 직접 경험하셨거나 혹은 면접관 입장에 계셔본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아 질문 드려 봅니다.그럼 좋은 하루 되세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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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없는 것 같아요. 결국 뽑는 사람들이 어디에 주안점을 두느냐가 포인트가 될테니까요. 어쨌든 확실한 건 프리젠테이션이 제일 중요하다는 거…첫 인상을 잘 심어 놓으면 그 후 일대일 인터뷰들이 훨씬 수월할 거에요.
저도 얼마 전에 2군데 온사이트 갔었는데 첫 번째는 분야가 너무 잘 맞아서 자신있게 온사이트 갔는데 발표때부터 얼마나 예리한 질문들이 들어오는지 진땀을 뺐어요. 결국 거기는 떨어지고 다른 곳에서는 무난하게 발표하고 오퍼 받았습니다. 두 군데 모두 똑같은 자료로 발표했는데 말이죠. 웃긴건 떨어진 곳은 broad하게 공고가 났었고 붙은 곳은 정말 specific하게 공고가 났었어요. 인터뷰 분위기는 정반대였구요.
결국 복불복이긴 한데 아무래도 리서치 포지션이니 가능하면 depth와 breadth를 모두 보여주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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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공대 박사과정 중이고 최근에 SJ 쪽 기업체와 on-site 후 최근 오퍼를 받은 한 사람입니다.윗분 말씀대로 Presentation 에서 어떤 인상을 주느냐가 젤 중요한듯 합니다. 거기서 받은 인상이 인터뷰 내내 쭉 이어지더라구요.
제 경험을 짧게나마 적어논 글이 있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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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dasdwerwer 108.***.210.73 2015-01-0901:12:33
아, 중요한 점을 하나 까먹었네요
저의 재미있는 사진등도(취미관련) 섞어서 발표해도 무리가 없는지요?
이 부분에 있어선, 가시는 회사/부서의 분위기가 큰 좌우를 하는데 적당한 선에서 유머감각 을 조금 추가하여 재미있는 소개를 하실 수 있으면 인터뷰 직전에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을듯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엔 일부러 아예 자기소개 내용을 따로 만들어논 것을 사용 하였습니다.
이 댓글에 ID 를 누르시면 나오는 메일 주소로 연락 한번 주세요. 제가 조금 모아놓았던 인터뷰 팁 같은 것들을 공유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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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후 7년차 직장인이고, 지금이 3번째 회사 리서치 포지션입니다. 매년 보통 십회이상 켄디대잇들 발표하는거 봤더니 언제부턴간 오전 발표만 보면 90%이상 당락을 예상할수 있게 되더군요.
– 취미관련 사진 한번도 못봤습니다. 비추
– 여러 타픽 발표. 비추
포덕까지 하셨으면 다양하게 연구 하셨을텐데, 면접오시는분들은 여러개 보여주면 좋겠지 생각하지만 그게 큰 오해입니다. 짧은 시간에 여러가 발표하려다 내용만 장황해지고 결론은 모호해자는 경우 참 많더라고여. 시간 모자라서 막판에 피피티 막 넘기면 끝나는 최악의 경우도 많고.
– 처음에 피피티 한장에 지금껏 모모모모 했었는지 요약해서 말하고, 오늘은 니네가 젤 관심있어할만한 요놈으로 발표하겠다 말하고 타픽 하나만 하는게 좋습니다.
– 발표중간에 질문들이 들어와서 시간 많이 잡아먹을때거 많아요. 피피티 20장정도로 삼십분 이야기할정도 만드세요. 시간 오버하는거 안좋습니다.
– 꼭 태클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절대 당황해서 어버버 하거나 표정관리 안되거나 욱 하지 마시고여.
– 간혹 아주 거만한테도로 발표하는 친구들도 있던데 주머니에 손 넣고, 그럼 떨어져요.
– 보통 팀에 다양한 전공자들이 있는데, 님이랑 같은 세부 전공 아니면 님이 발표하는거 정확히 이해 하기 어렵죠. 그런 사람들한테 최대한 쉽게 지루하지 않게 메세지를 전하는게 키 입니다.핸폰으로 써서 오타들 있는데 양해 바래요. 굿 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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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생 드라마를 너무 열심히 보셨군요. 박사급 연구원을 뽑는게 무슨 한국의 이상한 (튀어 보려는) 인턴 뽑는걸로 착각하는것 같습니다.
본인이 박사학위때 한 연구, 포닥중에 한 연구중 가장 자신있는거 뽑아서 발표하시면 됩니다. 제발 장난칠 생각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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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여러 면접자를 보아 왔지만 특출나게 튀려고 하는 사람이 뽑히는 것 본적이 없습니다.
본인이 잘 할 수 있는 것 1~2가지 (어쩌면 2가지도 너무 많습니다)만 제대로 보여줘도 좋습니다.
기술적인 지식을 얼머나 많이 알고 있나보다는 이 사람이 당장은 잘 모르지만 주어진 일에 관한 지식을 빨리 흡수하고 팀원과 잘 어울려 일을 할 수 있나를 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즉, 인성 평가가 당락의 주 요인입니다.
뽑아서 이리저리 부디치고 마찰을 일으킬 여지가 조금이라도 보이면 아무리 잘났어도 안뽑더군요. -
회사마다 분위기가 다르고 부서마다 다르고 인터뷰 당일 누가 인터뷰하는지에 다르니 정답은 없습니다. R&D쪽이 좀 자유분망한 편이니 더더욱 그런 편이지요. 약간의 (주제와 관련된) 조크야 도움이 될지 몰라도 생뚱맞은 농담은 자제하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영어가 자유롭지 않다면 “to-the-point”한 게 군더더기없이 진행하기 좋을 겁니다. 사실 영어되는 미국애들도 어줍잖은 농담하고 나서 인터뷰어들 표정이 -_- 요렇게 되면 애들 당황하더군요. 간단한 경력 소개시에 자기가 해 온 것에 대한 소개는 좋지만 그걸로 주제가 방만해 지는 건 막으시고요. 제 경우 고체역학(실험 및 해석)으로 취업했지만 그 외 “미래에 어쩌면 써 먹을 수도 있는” 건 짧게나마 다 소개했습니다 – CAD, LabVIEW나 MatLab같은 공학코드, high-speed camera나 oscilloscope 등등 다룰 수 있는 기기 등. 이런 게 채용자들 관심을 사면 이후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지더군요.
제가 인터뷰어로 볼 때 적당한 시간 배정은 (총 1시간이라고 가정)
자기 소개 10분: 박사급이니 아무래도 자신의 학력/세부전공에 대한 소개 등이 있어야 겠지요.
주제 발표 25-30분: 보통 과거 연구분야중 하나를 선택해서 발표해 보라고 하는데 2개 3개 해봐야 소용없습니다. 1개만 봐도 대충 채용자들은 앞으로 필요한 사람인지 연구분야에 벗어난 사람인지 80% 이상 걸러냅니다. 학회 발표보다는 좀 더 세부적으로 하지만 디펜스때보다는 간략하게 한다고 생각하시면 무난할 듯.
Q&A 20분: 저희 회사의 경우 발표를 끝내고 질문을 하기보다 그때 그때 발표중간에도 질문을 하는 편이기에 문답에 걸리는 시간이 학회보다 더 걸리는 편입니다. 어떤 구직자들은 첫 질문에 꼬이기 시작하니 결국 발표도 제대로 못 끝낸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경우도 미리 고려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참고로 위 시간 배정은 오로지 테크니컬 쪽만 고려한 것이고 HR쪽에서 질문하는 건 별도로 준비해야 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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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impressive한 사람이 아닌 이상 어설픈 조크나 포커스에서 떨어진 얘기는 마이너스만 됩니다. 그리고 똑똑한 사람들은 irrelevant한 재미있는걸로 시작하더라도 그것이 결국 자신의 이론이나 성과를 보여주는 좋은 예제로 연결되게 합니다. 물론 어설프게 하는게 아니죠. 오디언스를 사로잡고 주고하면서 그럴 자신이 있지 않다면 절대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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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옥같은 조언들 정말 감사드립니다.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제가 잘 해야겠지만요.)선배님들의 조언을 간단히 요약해 보면 :
1. Depth와 Breadth를 모두 보여주려 노력하되, 한 두가지 주제를 집중해서 설명하고 나머지는 간단히 설명하라.
2. 적당한 유머를 보일 수 있으면 괜찮으나 유창하지 않은 영어의 경우 독이 될 수 있으니 주의하라
( 저같은 경우는 유창한 영어가 아니라서 유머는 제외하려고 합니다. )
3. 세부전공이 다를 경우가 대부분이니 쉽고 지루하지 않게 메세지 전달하기.
4. 질문 등에 의해서 흔들리지 않게 주의하기 + 되도록 시간 지키기!바쁘실텐데 이렇게 시간 내어 조언 해 주신 내용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정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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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잘 하신 거 보니 준비 잘 하시겠네요.
좋은 결과 있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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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를 사용하려는 이유가 시작을 좀 부드럽게 하려는 것일겁니다.
물론 필요한 겁니다. 잘 하기가 어려워서 그렇죠.그럴땐 온사이트와서 보고 느낀 것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 (그쪽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것, 설비, 규모 등)을 말씀하시고 추켜세우시고 여유있게 시작하시면 됩니다. 사람은 다 똑같아요. 그런 것 듣고 좋아하지 않는 사람 없고, 그런대로 부드럽게 시작하실 수 있습니다. 혹, 분위기 좋다고 길게 할 생각은 금물. 바로 프로페셔널하게 준비하신 걸로 들어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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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좋은 말씀들을 해주셨는데 만약 같은 주가 아닌 멀리 떨어진 타주에서 있는 회사라면
시작할때 한장정도 현재 계신곳을 소개하는 슬라이드를 준비하셔도 좋습니다. 너무 딱딱하게
들어가는 것보단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면서 발표를 하면 좋겠죠.비전공자들이 많은 경우엔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발표내용을 준비하셔야 해요.
같은 전공자들끼리야 어려운 얘기가 나와도 이해가 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금방 세미나에
흥미를 잃게 되죠. 너무 텍스트만 쓰진 마시고 그림을 많이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장당 너무 길게 설명하진 마시고 콤팩트하게 한 30분정도로 세미나를 끝낼 수 있는 내용이면
좋습니다. -
제 경험입니다. 제법 유명한 방산업체 R&D 센터에 박사급 연구원자리였습니다.
온사이트 인터뷰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요구했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온사이트 날짜가 금요일이어서 그런지 아예 매주 금요일마다 하는 위클리 스탶미팅에다 저의 프레젠테이션을 스케줄했더라고요… 살떨리게.. 결과적으로는 디렉터이하 30명 넘는사람들 앞에서 프레센테이션을 하게 되었었습니다.프레젠테이션 준비중에… 저도 같은고민을 했습니다. 한장정도는 개인적인 슬라이드를 넣어도 좋지 않을까…
고민끝에 프레젠테이션 마지막장에 제 사진한장 (좋아하는 취미생활을 하는) 을 넣고, 딱 1분 그것에 대해서 얘기했었습니다.
그랬더니, Q&A 하는동안 그 취미에 대한 질문들이 제법 많았고요, 그 이야기는 점심식사때까지 약간 이어졌습니다.
인터뷰하러 온 사람이 두세시간만에 직원들과 친화하는 것을 매니저들도 뭐 괜찮게 봤을거라고 생각하(고싶습니다)인터뷰 끝나고 나오는데, 매니저가 Hire 하기로 결정했다고… 오퍼 패키지 다음주에 나갈거라고…. 며칠내로 안오면 자기한테 꼭 전화하라고 하더라고요.
이틀뒤 오퍼 받았습니다만, 다른이유로 (더 좋은 오퍼가 있었음) 그 회사는 가지 않았습니다.온사이트 인터뷰에서 하는 프레젠테이션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타일, 발표능력, 슬라이드 준비, 질문에 대하는 자세 이런 다른것들도 상당히 많이 봅니다. 실력과 경험도 중요하지만, 뭐랄까 그 사람의 발표능력을 보는것이 더 크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컨퍼런스 같은데 가면 굉장히 프로페셔날하게 얘기도 잘하는데, 중간중간에 웃긴얘기도 잘 넣고 융화시키는 그런사람들 있잫아요? 미생따위 드라마틱한 조크는 안되겠지만, 제생각엔 그런면도 약간 넣은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온사이트 인터뷰는 회사문열고 들어가서 비서를 만나는순간부터 마지막에 주차장에서 빠이빠이 하는순간까지 모든것이 인터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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