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enix, AZ

  • #390759
    고민남 69.***.14.76 11070

    Washington DC 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북버지니아에 거주 하고 있는 30대 후반 가장 입니다. 가족은 아내와 8살 과 5살 딸아이가 있습니다.

    이번에 피닉스에서 현 직장 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 받고 Arizona 로 옮길 것을 고민 하고 있는 중 입니다.

    이곳 저곳 blog 와 게시판 등을 둘러 보니 Phoenix 에 살고 있는 미국 사람들의 대부분이 아주 Phoenix 를 싫어 하고 기회만 있으면 하루라도 빨리 빠져 나가고 싶다는 글들이 대부분 이더군요. 너무나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을 보니 갑자기 그곳으로 가는것이 잘못된 선택 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Phoenix 에 실제 거주 하시는분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과연 Phoenix 가 그렇게 삭막하고 위험하며 특히 아시아인으로서는 살기가 힘든 도시 인가요 ?
    저는 이곳 북버지니아 와 DC 의 여건에 대해서는 대 만족 입니다. 다만 현 직장이 그렇게 맘에 들이 않고 Phoenix 의 job offer 가 조건이 훨씬 좋기 때문에 고려 중 입니다.

    게시판과 Blog 에서 미국인들이 불평 하는 것들을 정리 해 보면

    1. 지옥 불구덩이 같은 여름 날씨…

    겨울 한철 방문해서 휴가를 보내거나 겨울을 나고 다른 지역으로 돌아 가는 사람들을 제외 하고는 여름날씨가 지옥 같이 덥고 냉방된 집 밖으로 나가서 할 수 있는 일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구동성으로 동의 하는 것 같습니다. 덥기는 하겠지만 실제로 여름에는 더위를 피해서 살아 남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들이 아무것도 없나요 ?

    2. 날씨 좋은 겨울… 그렇지만 역시 아무 것도 즐길만한 문화시설이 없음
    날씨는 좋지만 히스패닉 과 인디언 문화 박물관 등 외에는 문화시설, 레크리에이션 장소등이 거의 없다는 불만.

    3. 불친절 한 사람들과 부유층(Scottsdale등) 사람들의 Hollywood 닮은 보여주기 위주의 생활… 일부 사람들은 피닉스에는 가난한 불법체류 히스페닉 들과 성형수술과 좋은차/집을 뽑내며 다른 사람들의 삶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졸부 들만 존재 한다고 혹평 하더군요(물론 백인들을 말하는 것 이지요)

    4. 물 부족

    5. 치안이 나쁜 지역과 괜찮은 지역이 따로 존재 하지 않고 섞여있어서 범죄에 노출 되기 쉬움…
    대도시는 어디나 위험한 지역(slum) 이 존재 하지만 그 지역만 피해 살면 아무런 문제가 없는 반면 Phoenix 는 따로 슬럼이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곳곳에 흩어져 있어 범죄의 피해를 입을 확률이 높다고 하던구요. 실제로 crime rate 도 전국 상위를 달리고 있구요

    6. 도시의 중심(downtown) 이라고 할 만한 곳이 없고 끝없이 펼쳐진 suburbs and subarbs…. 무분별한 도시 개발및 부동산 건축의 결과라고 할까…. 제대로 계획을 하지 않고 사방으로 무분별 하게 뻗어 나가다 보니 교통 문제, 출퇴근 문제 등이 아주 어렵다고 말 하더군요.

    7. 인종 구성상 그리고 문화적으로 다양 하지 못함… Not a foreigner friendly city

    8. 전반적으로 교육수준이 낮은 사람들… (백인들을 지칭 하는 겁니다)
    그리고 열악한 학교 교육수준

    9. 불법 멕시칸 이민자들로 인해 도시의 제정이 고갈될 정도로 의료, 복지 문제가 심각함. 따라서 주 소득세(state income tax) 및 전반적인 세금이 계속 인상 되고 있음.

    10. 골프 좋아하는 사람을 제외 하고는 주말에 아이들 데리고 할 것이 없음… 쇼핑몰 가서 무작정 돌아다니고 돈 쓰는 것이 취미라면 다를까… (제 의견이 아니라… blog 에서 사람들이 하는 소리 입니다.)

    Phoenix 에서 거주 하고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과연 위의 의견들이 어느 정도 맞는 이야기 인가요 ? 또한 위의 이야기는 다분히 젊은 백인들 위주의 생각인데 한국인(동양인) 으로서 Phoenix 에 거주 하시면서 느끼는 점은 위의 내용들과 별반 다른 점이 있는지도 듣고 싶습니다.

    여름이 지독하게 덥다는 것은 잘 알겠는데… 어떻게들 여름을 나시는지요?
    말을 들어 보니 차타고 출퇴근 하는 것 만 해도 여름에는 무척 고역 일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 sj 70.***.3.130

      저도 피닉스에 관심이 있는데, 잘 아시는 분의 댓글을 보고 싶습니다.

    • 거주자 98.***.224.33

      동부에 있다가 일년전에 오퍼받아서 피닉스로 옮겨온 사람입니다. 여름엔 정말 불구덩이? 처럼 덥지만.. 건물안들은 냉방 잘 되있어서, 차만 있다면 큰 불편은 없는 것 같습니다. 더워도 골프 등 야외에서 운동을 하는 것에도 큰 무리는 없었구요. 여튼 여름이 지나치게 덥긴 하지만, 겨울 날씨는 꽤 좋은 편입니다.
      백인 비율이 높긴 하지만, 이곳에 살면서 외국인으로서 차별받아 본 경험은 없습니다.

      학교 교육 수준은 저도 잘은 모르겠구요..

      피닉스가 슬럼가가 많이 혼재되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회사는 피닉스로 다니셔도, 주거는 좀 더 안전한 템피(학생타운)나 스캇즈데일(부촌)에서 하셔도 괜찮을 듯 합니다.
      걱정하신 데로 아시아인이 살기 힘들다거나, 크게 위험하다거나 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 거주인2 129.***.191.92

      좋은점

      1. 대도시치고 물가가 쌉니다. 노던버지니아보다는 전반적으로 쌉니다. 더 좋은 조건으로 온다고 하셨으니 예전보다는 풍족하게 생활할 수 있겠네요. 집값 많이 내렸습니다. 2~3년전보다 평균 20%~40% 정도 빠졌습니다.

      2. 대도시치고 교통이 좋습니다. 언급하셨다시피, 다운타운보다는 사방으로 펼쳐진 위성도시들이 많아서 교통집중이 덜합니다. 출퇴근 시간 하이웨이는 좀 막혀요.

      3. 자연재해가 없습니다. 허리케인, 집중호우, 폭설, 토네이도, 지진.. 이런거 없습니다. 물론 여름자체(?)가 재해라면 재해겠죠.

      4. 골프의 천국 (100도 넘어도 칩니다).

      5. 그랜드캐년과 라스베가스가 드라이빙 디스턴스입니다 (평균 4시간거리). 세도나는 2시간 거리입니다. 손님들 오면 한번씩 갑니다.

      나쁜점

      1. 뭐니뭐니 해도 여름이죠. 110도 넘는 날이 재작년에 기록을 깨서 30일을 넘었습니다. 작년엔 잘 모르겠네요. 그전에는 열흘인가 그랬거든요. 115도 넘는 날은 (여름철 동안) 평균 3일정도 라고 들었습니다. 건조해서 더위가 좀 덜하다는 사람도 있는데.. 100도 넘어가면 건조고 뭐고.. 그냥 오븐안에 있는 느낌입니다. 해가 가면서 조금씩 아주 조금씩 적응됩니다.

      2. 대도시이면서도 도시의 맛이 없습니다. 그냥 밋밋하다고나 할까요. 애들 놀꺼리도 별로 없어요. 엘에이, 샌디에고로 많이들 놀러 갑니다.

      3. 중고등학교 교육수준이 전미 하위권이라고 ‘들었습니다’.

      4. 한인이 좀 살고는 있습니다만, ‘애넌데일’처럼 모여있는 상권이 있거나 그렇진 않습니다. 한국식당 음식맛이 좀 떨어집니다. 한인마트 물건들도 그렇구요. 그래서 엘에이나 샌디에고로 (읍내로) 나들이가서 장보고 밥먹고 오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기 타

      1. 문화생활은 자기 하기 나름입니다. showup (dot) com 에 가보면 매일 다양한 공연이 있는걸 알수 있습니다. 뮤지컬, 연극, 음악회, 박물관, 등등.. 입장료도 비교적 저렴합니다.

      2. 인종차별있다고 저도 좀 듣긴 했는데, 어디가나 있는 수준의 차별인것 같습니다. 별로 특별난건 못느꼈습니다.

      3. 범죄율이 높은건 사실입니다만, 특정 지역에서만 자주 발생합니다. 와서 보면 금방 알게 됩니다. 어느 도시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4. 세금이 버지니아 보다는 훨씬 높죠. 8.1%. 그냥 그려려니 하고 삽니다.

      — 개인적으로 그다지 추천하고 싶은 지역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못사실 정도도 아닌것 같아요. 다른 요소들 (연봉, 베네핏, 등등) 생각하고 결정 잘 하시길.. 너무 살기 좋다는 사람도 있고, 아닌 사람도 있으니까요. 개인차가 있죠.

    • 4년차 198.***.25.154

      아리조나로 온지 4년 되었습니다. 이곳으로 이주를 고려하신 다니 제가 느낀 것 몇가지 적어봅니다.

      1. 날씨
      여름은 정말 덥습니다. 건조하긴 하지만 더운건 더운 거지요. 어떤 사람은 더운 날씨 때문에 여름 내내 머리가 아프다는 사람도 봤습니다. 저는 추운 것보다는 더운걸 잘견디는 편이라 큰 불만은 없습니다. 어딜가나 냉방도 잘되어 있구요.
      여름 한 철을 제외하고는 아주 좋은 날씨입니다. 캘리포니아같이 4계절 온화한 날씨는 원한다면 모를까 결국 어떤면을 부각시켜 볼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 아닐까 합니다.

      2, 학교
      학교는 학군에 따라 차이가 많은 편입니다. 주별 교육 순위라는 게 그렇게 큰 의미가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미리 조사를 하시고 거주지를 거기에 맞추어 정하신다면 큰 불만없는 공립학교로 가실 수 있을 겁니다.

      3. 범죄/안전도
      이것도 결국은 주거지에 따라 틀리지요. 위험하다고 소문난 곳이 있고, 조용하고 안전한 주거지역이 있구요. 어느 대도시를 가나 비슷하다고 봅니다.

      4. 한인 커뮤니티
      아직 그다지 활성화 되지 않은 것으로 압니다. 한국 식당도 별로고요. 외식은 한식 아니면 곤란하다는 분들 께는 좀 문제일 수도 있겠습니다.

      5. 문화시설/레저
      3~4시간 거리안에 눈을 보거나 단풍을 즐길수 있는 산을 피닉스 북쪽이나 동쪽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바다를 보고싶은 사람은 샌디에고나 멕시코 Rocky Point로 많이 갑니다.
      문화시설을 잘 모르겠습니다. 아이들이 어린 관계로 그런거 잊고산지 오래네요.

      6. 인종문제
      개인적으로 그런 문제 겪은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지역적으로 아시안 비율이 높은 곳과 그렇지 않은 곳이 있는데 그런데서 오는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안과 어울려 살아 보지 않은 미국사람들이라면 좀 어색해 하는 사람도 있지만, 특별히 여기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제 생각은 어디가서 살든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없는 것 모자라는 것만 보면 어디나 아주 못 살 곳 같지만, 수백만 인구가 이미 살고 있고 나름의 좋은 점을 보자면 그럭저럭 살 만 합니다. 부디 좋은 결정 내리시기 바랍니다.

    • 고민남 198.***.139.5

      여러분들의 조언 정말 감사드립니다. 일단 열린 마음을 가지고 하나 하나 고려해서 결정 하려고 합니다. 인터뷰때 한번 다녀 오기는 했지만 당일 치기로 회사만 다녀 왔기 때문에 주변은 하나도 살펴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주말(토,일)에 다시 한번 방문해서 이곳 저곳 둘러 보고 결정 하려 합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로는 Scottsdale, Paradise Valley, Arcadia 등이 살기 좋은 곳으로 나와 있어서 이곳을 중심으로 한번 살펴 볼 예정 입니다. 직장은 다운타운 Convention Center 근처입니다. Chandler, Gilbert, Peoria 도 2008년도 Money Magazine 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추천 되어 있기에 한번 살펴 볼까 하는데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출퇴근 거리나 시간이 너무 멀어지는 것은 피하려고 생각 하고 있으며 아무래도 아이들(초등학교) 학군을 생각 하지 않을 수 없군요.

      고려 할 만한 지역을 추천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일단 첫 일년은 아파트나 하우스렌탈을 생각 하고 있습니다. 주변에 좋은 곳을 알고 계시면 추천 부탁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거주자2 149.***.144.223

      다운타운 기준, 남쪽으로 아와투키(Ahwatukee), 동남쪽으로 챈들러가 살기 괜찮습니다. 스캇츠데일쪽은 파라다이스 밸리가 좋긴한데 좀 비싸구요. 길벗도 좋긴한데 다운타운까지 출퇴근하기는 거리가 좀 됩니다. 출퇴근 시간에 트래픽도 있구요. 템피도 무난합니다. 좋은 아파트 단지 몇개 있습니다.

      북서쪽 동네(피오리아, 글렌데일 근방)는 살아보질 않아서 잘 모르겠네요.

    • 4년차 65.***.50.198

      저도 Ahwatukee에 살고 있습니다. 학군이나 주변 여건은 좋은데, 다운타운으로 출퇴근 길이 어떤지 알아보셔야 할 것같습니다. 다운타운으로 들어가는 I-10이 출퇴근 시간으로는 꽤 막히는 걸로 압니다. 최근에 Light Rail이 개통되었는데 아마 Tempe에서는 바로 다운타운까지 연결이 되는 것으로 압니다.
      아파트나 하우스 렌트는 쉽게 구할 수 있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아파트보다 하우스 렌트를 권합니다.

    • .. 164.***.72.20

      대도시이기는 한데 사막 한가운데라 ….
      차라리 투산이 산도 있고 고도가 높아 덜덥고 낳지 않을런지..

    • 고민남 198.***.139.5

      학군이 좋은 곳 정보는 조금 알겠는데, 만약 출퇴근(직장: Phoenix Downtown Convention Center 부근) 시간이 운전해서 20분 이내인 곳으로 생각 한다면 어느 지역을 추천 해 주실 수 있을지요 ?

    • 20분 209.***.138.169

      그러면 다운타운 근처에 살아야죠. 그런데, 별로 살기 좋은 동네는 아닌것 같던데요. 다운타운 말고는 20분안으로 출퇴근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트래픽이 없으면 모를까.. 출퇴근시간에는 어느 도로나 막힙니다.

    • 고민남 198.***.139.5

      알겠습니다. 결국 괜찮은 지역을 골라서 거주 하게 되면 출퇴근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을 감수 해야 하겠군요. Ahwatukee 나 Scottsdale 로 부터 다운타운 까지는 어느정도 시간을 예상 해야 할까요 ?

    • 아와투키주민 70.***.22.107

      아와투키에서 다운타운으로 출퇴근합니다. 40번 & 페코스에 레피드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구글맵으로도 보입니다.)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버스를 이용해서 다운타운까지 논스톱으로 갑니다. 25분정도 걸립니다. 하루 종일 다니는건 아니구요 아침 두세시간 저녁 두세시간정도 다니는 시간대가 정해져 있습니다. (구글에서 찾아보시길, phoenix metro) 두명이상이면 HUB 이용해서 버스랑 비슷한 시간 걸리지만 혼자 차를 몰고 다운타운으로 출퇴근은 조금 과장해서 지옥입니다. 아이들 교육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 않으실듯… 저는 아와투키에서도 제일 안쪽에 살아서 좀 멀더군요. 버스타는 곳까지 10분정도 걸립니다. 만약 아와투키에서 사실려면 rapid park & ride 가까운 곳으로 하시길…

      Right Rail은 새로 생겨서 이용할만합니다. 깨끗하고 안전합니다. 저녁7시경에 이용해봤는데 사람들도 꽉꽉들어차지는 않아서 앉아갔습니다. 하지만 10분에 한대꼴로 다녀서 좀 불편하고요, 첸들러, 아와투키, 스캇데일쪽은 노선이 지나지 않습니다. park & ride가 있지만 외곽에 있어서 템피,메사, 길버트에 살지 않으면 이용하기 힘들듯합니다.

      레피드 버스는 스캇데일쪽 노선도 있을듯합니다. 구글링해서 찾아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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