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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대로 앞으로 커리어를 어떻게 할지 고민중에 있습니다. 경험자님들의 조언을 부탁드려요.
개인 소개를 좀 하자면,
한국에서 부전공 경영정보로 대학졸업하고 다른 계통에서 몇 년 일하다가
이민와서 컴퓨터 디플로마 2년 과정 1년 마치고 지금 co-op으로 1년 2개월째 일하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곧 남은 학기 마치러 학교로 돌아가는데
이 회사로 다시 돌아올지 확신이 안섭니다.회사 소개를 하자면,
c# 으로 윈도우 어플리케이션 만들구요. 클라우드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딱히 팀구별이 없고 직책도 몇명 빼고는 없는 20명 규모 회사입니다.
b2b라서 HR이나 마케팅쪽 아주 소수 빼고는 대부분 비슷 한 업무를 하고
딱히 승진도 없고 경쟁이 없다보니 서로 도와주면서 일하는 분위기 입니다.
한국인은 저밖에 없고 저와 다른 1명빼고는 다 영어가 네이티브입니다.현 회사에서 전반적으로 만족을 하고 있는데
두가지가 좀 마음에 안듭니다.1. 회사 업무
주중이나 주말에 고객으로부터 전화오면 처리해야합니다.
새벽업무시간대와 주말에 일하는 클라이언트가 있고 시차때문에
주로 주중엔 새벽 6시, 주말엔 아무때나(주로 새벽 1~3시, 낮 1~3시) 연락이 옵니다.
주말에는 당번이 돌아가긴 하는데
인원이 많지 않은지라 한달에 한번 주말2일을 간헐적으로 일해야 하는 경우가 있어요.
물론 운좋으면 전화없구요.
이런 경우가 특이한건지 다른 회사도 다 그러는지,
이 정도는 참아야 하는지 궁금합니다.
(10년차 이상 시니어들도 계속 돌아가면서 새벽에 전화받습니다.)
주중새벽이나 주말점심때 몇시간씩 일해도 딱히 수당이나 휴가 같은건 없습니다.2. 커리어
현재 회사에서 c#하고 ms-server 쓰고 있는데 계속 이쪽 .net개발자로 가야할지 고민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중학생까지 미술부였고 대회나가고 했었기에
제 소질을 써먹을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다가 web front end 쪽이 맞는 것 같아 고민중에 있습니다.
디자인은, 이제 나이도 서른 초반이기에 디자인으로 가기엔 늦었고 딱히 디자인 자체에 열정은 없습니다.
대신 그 감각을 좀 써먹으면서 로직도 짜는게 front end 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네요?
예전에 홈페이지 허접하게 만들어본 기억이 있고
지금 현 회사의 홈페이지의 프로토 타입을 제가 맡아서 만들고 있다보니
점점 이길이 맞는가 싶은 생각이 들고 있습니다.
해보니 예전에도 느꼈지만 레이아웃을 짜거나 js로 animation 만드는게 재미 있더군요.
물론 현재 db쪽도 하고 있으니 나중에는 full-stack이 목표긴 합니다.문제점 —
고민인 이유가, 이 회사가 별로라면 그냥 졸업 후에 front end 쪽으로 알아보면 되는데,
‘이 회사보다 안 좋으면 어떻하지’ 하는 걱정때문에 쉽게 결정하기가 힘드네요.1. 연봉문제
대충 알아봤는데 front end가 진입장벽이 좀 낮아서 공급이 많아서 인지
평균 초봉이 .net 개발자들 보다 낮더라구요.
초봉차이가 어떤지요?2. 업무환경
현 회사는 b2b다 보니 개인고객은 없고 개발의뢰도 거의 매니저급에게만 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딱히 마감시간도 없어서 주니어들은 배우면서 바쁘게 일하고
중간들은 농담따먹기 하면서 일하고 시니어들은 맨날 회의하면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가 여기선 첫회사지만 한국 경험에 비춰봤을때 매우 좋은 환경 같아서
front end로 갔는데 ‘여기보다 나쁘면 어쩌지’하는 걱정이 듭니다.
경험자 분들 어떠신가요?
아무것도 모르는 제 예상으로는, 웹 쪽 회사들은
디자인 쪽으로 여성들이 많아서 알게 모르게 트러블(기 싸움? 쓸데없는 감정소비?)이 좀 있을것 같고.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여성들과 일했을때 경험입니다.)
큐브가 없어서 남들 모니터가 앉아서 훤히 보이고
마감시간때문에 밤새 일하거나 할 것 같은데..
이럴거면 딱히 옮기고 싶지는 않는게 현재 심정입니다. 제대로 업무환경을 알고 싶어요.지금 회사에서는 제가 당연히 돌아온다고 생각하고 있고
저한테 잘해 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고는 있는데,
아무래도 새벽, 주말에 가끔 일하는 것과,
제 미술쪽 재능을 아예 못써먹는 .net 개발자 커리어가
그냥 아무생각 없이 돌아오기에는 큰 걸림돌입니다.그렇다고 front-end로 가자니, 연봉이 여기보다 낮을 수 도있고,
공급이 많아서 대우도 안 좋을것 같고,
업무환경도 위에 언급한 게 맞다면 정말 별로라서
어느쪽으로 결정해야 할지 고민이 해결이 안됩니다.일단 영주권도 있고, 현 회사도 제가 원하기만 하면 돌아올 자리는 있습니다.
마침 학교돌아간 10개월 동안은 절 잊을 테니
제가 다른 회사 가는 건 딱 졸업 후에 바로 가는게 맞는 타이밍 같습니다.
괜히 다시 돌아와서 좀 일하다가 이직하는 것 보다는요.지금 제가 회사 홈페이지 만드는 것도 제가 하고 싶다고 해서 하게 된거구요.
나름 혼자 업무후에 집에서 공부도 하고 해서 제가 봐도 좀 그럴 듯합니다.
위쪽에선 칭찬도 하고 만족하는 것 같은데 시니어나 중간은 탐탁치 않아하는 눈치입니다.
이거 하면서 다른 개발업무 못하니까 싫어하는 것도 있고
html이나 css같은거 혹은 js만들어놓은거 수정해서 쓰는게 쉬우니까 좀 깔보는 것 같은 느낌도 있습니다.
그런거 대충해도 되지 않느냐 뭐 이런 늬앙스. 디자인란게 재능이 없으면 쉽게 안되는 걸 모르는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딱히 홈페이지 말고 더 디자인쪽 프로젝트가 있을것 같지 않고,
지금 홈페이지를 웹에이전시에 맡기지 않는 것도
제가 할 수 있으면 많은 돈을 절약 할 수 있어서 인 것 같기도 합니다. 별로 큰 신경을 안쓰는 듯.
여기까진 제가 그냥 눈치껏 상상해본 거구요. 아닐 수도 있습니다.여기서 .net하면서 웹쪽일을 할 수 있다면 좋다고 생각해봤는데 위의 이유들로 인해서 그건 안될 것 같고
그냥 계속 .net 개발 할 것 같습니다. 현재 제품들 ui보면 거의 5년째 변화가 없는 걸로 봐서
딱히 디자인쪽에는 앞으로도 신경을 안 쓸것 같습니다. b2b라서 더 그런것 같기도 하구요..net 개발자 분들, front-end 혹은 full-stack 웹개발자 분들
긴글 읽느라 감사드리며 경험담을 들려주셔서
고통받는 중생을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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