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yoff

  • #3043142
    172.***.154.10 2952

    이 회사 입사한지 얼마 안됬습니다. 내 일배우느랴 사람들얼굴 기억도 잘 못했는데, 오늘 갑자기 사람들이 나한테 와서 그동안 즐거웠다 하면서 인사를 합니다. 엉?? 그 옆에는 각 디파트먼트 디렉터가 굳은 표정으로 빨리 안나가고 뭐하냐는 자세로 서 있다가 바로 내보냅니다.

    크……어리버리 신입이 분위기 파악하기도 전에 layoff가 지나가고 (2차 였다는 군요), 디렉터가 다 한방에 부르더니 “여기 있는 사람은 살아남았다. 앞으로 잘해주길 바란다. 더이상은 사람안 뽑고 짜르지도 않으려고 한다. 질문있으면 내방으로”……..분위기 싸아~~~

    큰맘먹고 이직한건데, 뭐냐?? 그럼 나 문닫고 들어왔네. 앞으로 우찌될까나??? 걱정입니다. 미국회사들 진짜 너무 하네요.

    at will 이니 뭐니 회사가 말안 하고 짜르는 대신 너도 말안하고 나갈 수 있으니 똑같다………이딴 헛소리 좋아하는 사람들 있으건데
    갑하고 을하고 쳐지가 같남. 을에 쳐지가 서글프네요. 스발

    • 71.***.140.113

      이제 이 바닥 분위기 알았다면 정신 바짝 차리기를.

    • 50.***.20.216

      갑? 을? 그런생각부터가 잘못된게 아닌지. 실력과 능력이 있으면 을도 을 나름이죠

    • …… 66.***.56.42

      살아 남으셨으니 열심히 하세요.

      저는 13년간 한 직장에서 h1 으로 시작해서 영주권, 시민권까지 받았습니다.
      그동안 회사가 세번정도 다른 곳으로 팔리면서 레이오프도 여러번 있었구요.
      다 살아남았다가 몇년전에 제발로 걸어나왔습니다.
      4년이 지난 지금도 그 회사에서 다시 돌아오라고 연락옵니다.

      지금 상황에서는 헛소리처럼 들리시겠지만…그래도 해야겠습니다..
      회사가 말안 하고 짜르는 대신 직원 역시 말안하고 나갈 수 있으니 똑같습니다.
      을의 처지가 슬퍼보여도…그게 회사와 직원의 관계입니다.
      그런걸로 슬퍼하실 필요없습니다.
      힘내시고 열심히 하세요.

    • A4 32.***.148.109

      그런 상황에서 기분이 언짢은건 누구나 마찬가집니다.
      회사나름 살아남기 위해선 어쩔수 없겠지요.

    • J 172.***.87.86

      전 공무원입니다만 들아온 목적도 직업 안정성익ㅎ
      돈 적게받고 공무원 왜하냐 소리 들어도 저런 스트레스는 없으니 만족합니다. 신분 문제가 없어도 문화적으로 외국땅인데 이런일 있으면 잘라도 외국계부터 자르지 않을까 하네요.

    • 17년차 208.***.35.178

      미국 회사는 대부분 연말에 레이오프를 합니다. 그리고 보신데로 그렇게 냉정하고 칼같이 내보냅니다. 어느날 갑자기 출근했는데 메니져가 잠깐 자기 오피스에 오라고 합니다. 가보면 너 짤렸으니 짐싸서 나가라 그런식이죠. 갑자기 짤립니다.

      지금 미국 경기가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그런식으로 2차 레이오프까지 할정도면 그 회사 사정이 대단히 않좋은겁니다. 지금 당장 3차 레이오프가 없을지라도 후반기에 한두번 더 레이오프할 확률이 높습니다. 회사 옮기십시오.

    • 64.***.189.211

      미국도 회사마다 업종마다 다르지요. 제가 대학 졸업후 첫직장이 미국 컨설팅 회사였는데.. (딜로이트, 액센츄어 급) 그 회사 프로잭트가 그당시에 몇개 없어서 몇달마다 때거지로 사람들 막 잘라내더라구요. 뭐 일거리가 별로 없으니 그렇겠죠. 첨 입사할땐 나름 회사가 큰 회사라 탄탄할줄 알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러구요. 저번해에는 딜로이트 컨설팅 시카고 오피스에 근무하던 인력 20-25% 정도 잘렸다고 들었습니다. 저도 그 회사서 2년 버티다가 잘렸구요.

      지금은 뉴욕에 있는 금융회사서 몇년째 구르고 있는데. 여기는 사람 잘 안잘라요. 일을 드럽게 못하는게 아닌이상. 회사에 돈이 워낙 남아 돌아서 어중간 이상의 능력, 지능, 사교성 만 있으면 어느정도 커리어가 보장되는 편입니다.

      여하튼 5년이 지난 지금도 제 첫 회사 이름만 들으면 치가 떨립니다. 짤리기 전에도 항상 공포속에 살았거든요.. 오늘 혹시 내 차레인가? 다음달에도 내가 살아남아 있을까? 하는 긴장감의 연속.. 지금 다니는 직장은 전직장에 비하면 천국입니다. 저는 그래서 해드헌터들이 막 이직하라고 인터뷰 잡아주고 난리를 쳐도 정말 좋은 포지션 아닌이상 인터뷰 기회도 안갖습니다. 그냥 어느정도 탄탄한 회사 들가서 자리 잡아놓으면 왠만해서는 안나오는게 좋아요. 돈 몇푼 더 받을려고 이직하는거는 어리석은 겁니다.

    • 원글 172.***.154.10

      많이 리플을 달아주셨네여. 저도 첫직장은 사람 잘 자르는 곳이 아니었습니다. 일도 좋고 사람도 좋은 곳이었지만 하도 연봉이 짜서 나와버렸습니다 (동네가 하도 비싼곳이라서). 지금온 회사는 밖에서 보기엔 무지하게 빨리 크는 튼튼한 회사로 보였습니다. 실제로 지금까진 그렇게 대규모로 정리해고 들어간 적은 없다고 하네요. 근데 왠걸…..들어오니 우수수 짤리네요. 오늘 사장이 전 직원 모아놓고 “회사를 대규모로 바꾸려고 한다. 그동안 사람 많이 짤라서 미안하다. 내 잘못이다. 다시는 회사가 않좋은 방향으로 가지 않도록 하겠다” 하더군여. 흠…………..지금 정리해고가 기회가 될지 독이 될지 좀 봐야하겠습니다. 어느정도 마켓은 점유를 하고 있는 회사라서 기반은 있는데 확장성이 좀 부족해 보입니다. 제가 하던 분야를 살짝 바꿔서 하고 싶은 분야로 온 곳이라 이런기회를 쉽게 포기할 수는 없습니다. 새로운 분야에서 경력이 충분히 경쟁력이 생길때 까진 독하게 일할 생각입니다.

    • .. 72.***.145.124

      케바케 입니다…
      일반회사도 공무원보다 더 직업 안정성이 있어 30년 40년 장기근속자가 많은 곳도 있고요…
      원글이나 여기 게시판에 나오는 것 처럼 수시로 짤라대는 회사도 있고 그래요…
      보통 보면 ( 다 그런것 아니지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중 프로그래머 직종은 잘 짜르고 반면 잘 뽑고 하고요… 다른 일반 아이티중에 백오피스관련직 즉 서버관리나 오퍼레이션이나 엔지니어링 등 부서는 오래 가더라구요…물론 본인이 꺵판치거나 마음이 떠나지 않는한 그냥 다니더라구요…
      우리 부서에도 보면 70 살 전후 분들도 많더라구요..얼마전엔 40년 근속 딱 채우고 리타이어 한 사람도 있었구요….(백인이 95% 이상인 회사입니다… 물론 백인이 많다고 안 짜른다는 아니니 딴지 걸지 마시고요…내 말의 요지는 직종이나 회사에 따라 아주 안정적인 회사나 산업분야가 있고, 아주 직업 안정성이 희박한 곳도 있다는 거죠…회사라고 다 쉽게 짜르고 그러지도 않고요..)
      오히려 요즘 잘나간다는 테크 회사 들이 잘짜르고 잘뽑죠..대신 연봉은 아주아주 많이주고요..

      그러니 다들 보면 일장일단이 있더라구요…가늘고 길게 가냐 아니면 굵고 짧게 짧게 끈어치나…

    • doug 72.***.82.158

      “더이상은 사람안 뽑고 짜르지도 않으려고 한다” 믿을게 전혀 못됩니다.
      한번 자르기 시작해서 분기마다 5-10%씩 착실하게 잘라나가는거도 봤읍니다.
      항상 자기 개발 하면서 당장 내일 잘려도 업계에서 살아 남을 수 있는 자기만의 능력을 꾸준히 쌓아 나가는 사람만 끝까지 살아 남을 수 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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