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Forums Job & Work Life Layoff 의 시대- 주절주절 This topic has [22]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2 years ago by sdfasdf. Now Editing “Layoff 의 시대- 주절주절”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최근 다니는 회사에서 약 7-10%정도의 인력조정이 시작되고 있다. 일기는 일기장에 써야 하나 내가 느끼는 감정들을 공유하고 싶기도 하다. 반도체 미국회사 2번째, 20년 경력. 그동안 4번의 대규모 (10% 이상) Layoff 경험하고 아직까지 당한적없음. 30대때는 실력도 있고 헤드헌터한테 연락도 많이오고 갈곳도 많으니 layoff 하려면 해라. 대상자들보면서 일좀 잘하지 하는 맘... 40대때는 그래도 일하는데 중심이고 나름 고과도 잘받으니 Layoff 는 내일이 아니다. 나가는 사람들은 좀 측은하네... 50이 되니 Layoff 가 나에게 닥칠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든다. 이제 VP 들도 나보다 어린 사람들도 많고 연봉수준도 높은 편에 속하게 되고 HR 에서 low level 은 가급적 keep 하려한다하니 10% layoff는 내 레벨에게는 거의 30-40% 수준이라 볼수도 있겠다. 다행히 이번에는 넘어가는것 같고 layoff 대상자들과 (Retirement Package 받은동료들) 술한잔 하려한다. 몇년후에는 대상자가 되지 않을까 싶다. 미국에서 나이로 Layoff를 결정하진 않지만 아무래도 급여가 높다보니 나이가 중요한 변수이긴 하다. 주변에서 대부분 50대에 회사를 나가게 되고 60 넘어 계시는 분은 10% 이하인것 같다. 마음이 초조해지고 급하게 나의 Financial 상황도 체크해본다. 50 되면 바로 은퇴한다고 10년전부터 되뇌었지만 막상 현실이 되니 아무리 계산해도 답이 뾰족히 없다. 만약 Layoff 되면 다른 곳에 가보려고 알아봤는데 경력이 이제 General managing 형태가 되어 쉽지 않은것 같다. 다시 현업의 세부적인 부분을 파려해도 골치가 아프고 , 더높이 올라가지 못하고 중간에 막혀있으면서 사방의 벽이 점점 가까이 오는것 같은 느낌이 든다. 이러다가 점점 조여들어 터지겠지.... 나중에 터지기전에 대비하는 차원으로 이번 Layoff 대상자가 되었다고 생각하고 Plan A,B,C 를 생각해본다. 젊었을때는 이사님이라 하면 떵떵거리며 살며 돈많이 받고 일도 안하고 띵까띵가 노는것 같았는데 지금 그위치에 서있어보니 젊었을때가 훨씬 맘이 편하고 즐거웠던것 같다. 가진게 많아지고 욕심이 많아져서일까... 욕심을 내려놓고 Minimal Life 로 살고자 하면 Contractor 든 Part time 이든 일하고 그간 모아논 돈으로 사는것 자체는 문제가 없을것 같은데 마음이 왜이리 불안한지, Layoff 되면 지금껏 누리며 살던 큰집도 팔아야 할것 같고 누리고 있던 많은것들이 사라질것 같은... 가진걸 놓기가 힘들어 오늘도 주말에도 열심히 일하며 회사에 필요한 인간이란걸 보여주려하다. 이번 Layoff 넘기면 3-5년정도 수명연장... 개미같은 내인생... 하지만 돌이켜 봐도 난 더 잘하기 어려웠다. 지금 여기까지 온것도 열심히 살아온 결과이다. 더나은 인생 어쩌고저쩌고가 아니라 울자식들 대학 졸업할때까지는 지원해줘야, 버텨야 하는게 최소한의 아빠로서 의무이기도 한것 같다. 5년후에 멋지게 은퇴를 하든 말든 Layoff 에 마음 조리지 않게 지금 이순간 더 준비를 해야 겠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