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beral Art College (LAC)에 대한 조언 부탁 드립니다

  • #3717038
    딸바보 68.***.114.171 1659

    딸아이가 12학년에 올라가는데, 자신이 대학가서 뭘 전공하고 싶은지를 잘 몰라요. 생물, 화학을 듣더니 그건 자기하고 않맞는거 같다고 하고, 그렇다고 경제학 과목도 코딩도 별로라고 하고, 부모 입장에선 많이 답답합니다. 사실 어떤 전공이라도 좀 깊게 들어가면 힘들게 넘어야 할 큰 벽을 만나기 마련이고 그걸 뛰어 넘어야 배우는게 많아지는데, 과목이 조금어려워지면 자신하곤 않맞는다고 생각하더라구요.

    성격까지 내성적이고 소극적인편이고, 거기에다 꼼꼼하지 못하고 덤벙데기까지 해서, 규모가 큰 주립대에 가서 스스로 알아서 잘 생존할수 있을것 같지가 않습니다. 그래서 규모가 작고 학생을 잘 챙겨준다는 LAC가 내 딸한테는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근데 LAC가 제 딸처럼 아직 주체성과 방향설정이 잘 않돼어 있는 학생들을 정말 잘 이끌고 care해 주는가요? 그리고 Wellesley 나 Smith 같은 여자대학도 괜찮을까요? 웬지 여자대학 나오면 정글같은 사회생활할때 초반에 적응이 어렵지 않을까라는 노파심도 듭니다. 자녀들 LAC 보내신 경험 있으신 분들 조언 부탁 드립니다.

    • 1234 72.***.123.48

      뭔가 잘못알고 계신것 같은데 리버럴 아츠대학이 무슨 한국 스파르타 학원처럼 끌고 가주는 학교가 아니라 학생이 좀더 심화된 수업을 원할때 교수진들이 봐줄 여유가 있는거죠. 리버럴 아츠가도 자기가 할 의지가 있어야 잇점을 이용하는거지 의지 없는애를 멱살잡고 끌고 가주는게 아닙니다. 그래도 Wellesley 정도 생각 하실정도면 성적은 좋은가 보죠? 그러면 이것 저것 경험 시켜주면서 뭐가 되고 싷어하는지 자기가 느껴야 어딜가던 의지가 생길것 같습니다.

    • 1234 72.***.123.48

      그리고 리버럴 아츠들이 거의 진짜 깡시골에 있어서 잘못보내면 우울증 걸릴수도 있어요 잘 생각하셔야됩니다.

    • 운동하는여자 74.***.189.131

      대학은 아이보고 정하라고 하세요.
      인문계 대학은 졸업후 대학원가는 용이지 취직하기 힘들어요.

    • 지나갈까하다 76.***.45.241

      NYC 바나드 보내세요 여자대학.
      거기서 공부에 욕심 더 생기면 컬럼비아로 3+2, 4+1 프로그램으로 가면 됩니다
      미국 유일의 영국 왕실이 인장한 왕관표 대학
      Columbia University in the City of New York. ㅋㅋ 간지난다 ㅋㅋ

    • california 99.***.233.106

      리버럴아츠는 아시겠지만 학교 사이즈가 작기에 극명한 장점이 있습니다. 일단 클래스가 적어서 (일반적으로 한교실에 30명 맥스) 교수 교직원과 쉽게 친해지기 때문에 늘 관심을 받는 기분이 듭니다. 특히 내성적이거나 소극적인 아이가 리서치 스쿨의 큰 강의실에서 강의 받는 느낌이랑은 많이 다를수 있습니다. 웨즐리나온 아는 애가 있는데 학교마치고 아주 적극적으로 자기에 맞는 일을 찾는 모습을 보면서 잘 자랐구나 생각한 적이 있습니다. 전공도 자세히 보시면 따님이 좋아할 만한 전공을 찾을수가 있구요. 깡시골에 거의 대부분있다고 하시는데 캘리포니아의 리버럴아츠 (Pomona, occidental, Harvey Mudd, Pitzer)는 엘에이에 있구요. 중부에서는 좀 찾기가 쉽지 않지만 동부지역은 리버럴 아츠의 시작이라 더 쉽게 (Babson, Emmanuel, Wellesley, Swartmore, Vassar) 따님에 맞는 학교를 찾을수 있으리라 생각이 듭니다. 시간이 되면 한군데라도 오픈하우스에 같이 가보시게 되면 느낌이 확실히 오실겁니다.

    • ㅋㅋㅋ 98.***.209.54

      컬럼비아는 자료 주작하다가 us news에서 사라졌쥬

    • CA 169.***.40.99

      May suggest Biz or Stat major. Not much to lose.

    • ?? 69.***.250.102

      미국에서 자라온 아이들인데, 걔들 말 들어보면, 미국 사회의 젠더 문제가 큰 걸로 보이네요.
      고교에서도 남자 애들이 은근히 여자애들 깔보고, 여자 애들이 physics 좀 잘 하면 잘 하는 남자 애들이 여자가 해봐야 그거지 뭐 하는 듯한 무시(?)… 이런 게 미국 사람들 전반에 아직도 만연하답니다. 대학에서도 마찬가지고요. 말 들어보면 한국보다 더 뒤쳐진듯.

      그런거 보기 싫어 뒤도 안보고 Women’s LAC 지원해서 지금 잘 다니고 있습니다. 본인이 아주 만족해요. 자존감, 자신감, 주체적 리더십 이런걸 4년간 잘 키울 수 있는 것 같고(물론 이런걸 학교에서 따로 잘 해주는 건 아니예요. 본인들이 그 환경에서 스스로 잘 만들어 가고 있는 것일 뿐), 학교에서 지원해 주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충분히 그 가치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한테 또 딸이 하나 더 있었다면, 여자 LAC 추천합니다.

    • 지나가다 172.***.222.239

      중부에도 Grinnell, Carleton같은 학교들있구요..보통 첨엔 자유전공이니 다양한것을 공부하다가 결정하는거도 좋겠어요. LAC에선 못따라가면 tutor도 부쳐주고 교수들의 오피스아워도 큰학교보다 월등히 많습니다. 여대 아닌 좋은 lac도 많은데 굳이 여대만 보실필요도 없지 않나 싶어요.

    • 버나드 99.***.78.178

      뉴욕시 맨하튼에 위치한 콜럼비아대 버나드 강력추천.
      여자대학이긴 한데 콜럼비아에서 수업들을 수도 있음 (따라서 여자들끼리만 지내는 여대의 단점은 없음. 본인선택에 따라 두 대학에서 수강가능)
      그리고 콜럼비아 대학이 브로드웨이 건너 맞은 편에 있음. 그냥 거기 도서관가서 공부해도 됨.
      도시에 있기에 시골깡촌에 있는 것보다 나을 수 있음. 본인이 너드이면 그냥 도서관, 기숙사에서 공부만 해도 되고.
      그리고 학교도 나쁘지 않음. 졸업할 때 콜럼비아대학 버나드칼리지로 학위가 나옴. 대충 아이비 나왔다고 해도 되고 그냥 버나드 나왔다고 말해도 됨.
      유일한 단점은 학교가 조금 작다는건데 이것 역시 콜럼비아 대학의 강의를 들을 수도 있다는 점에서 상쇄됨.
      아내가 버나드 나왔는데 동문들 보면 어디가나 먹고는 사는 것 같음.

    • 와신난다. 192.***.111.180

      LAC가 한둘도 아니고, 순위로 따져서 top 뭐시기만 좋은 것도 아니고, 알아보면 좋은 곳들 엄청 많이 있고 학교 성격도 다 다릅니다. 따님과 잘 매치되는 학교를 찾아야 겠죠? 절대로 그냥 순위로 top5 이런식으로 정하지 마세요. 경쟁을 부추기고 쥐어 짜는 탑스쿨로 있어요. 애 성격에 안맞으면 생지옥이죠. 어디가 맞는지 알려면 학생 자신의 성향을 스스로 발견하는 과정도 필요합니다. 그게 11-12학년에 반드시 거쳐야 하는 것이죠.

      순위가 상대적으로 낮게 나온 LAC라고 들어가기 쉽다고 생각한다면 오산입니다. 절대로 그렇지 않습니다. 내 딸도 결국 Ivy가서 다니고 있는데, 가고 싶어했던 LAC 세 곳 중에 둘은 떨어지고 하나는 WL였습니다.

    • rv 73.***.98.103

      LAC에 가서 성격을 고치는 경우도 있지만, 작은 학교에서 피할 곳 없이 괴로워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소심한 성격인 경우, 좀 큰 주립이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큰 학교는 좀 더 다양한 학생들이 있어서, 비슷한 학생을 찾을 수도 있기 때문이죠.
      정답은 없습니다. 따님이 고민해야 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윗분이 지적했듯이, 열거하신 학교들은 IVY만큼 합격하기 어려운 학교들입니다.

    • Dang 172.***.78.78

      제 아이는 지원할때부터 LAC가 되면 가고 싶다고 말했소 여자 LAC 다니고 있는데 정말 만족하며 다녀요

      정말 다들 도와주고 열심히 공부하는 분위기라며…저도 공부 할건 많지만 저렇게 행복해 하며 다니는걸 보니 등록금이 아깝지 않고 걱정이 않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