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근처 스키장 : Snow Summ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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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키장 216.***.32.18 3202

    아래 글을 소스를 정리해서 올려 보니 제대로 보이네요. 올린 김에 하나 더 올리 겠습니다.

    그리고 질문하신 것 중 장비는 스키장 입구에서 빌릴 수 있습니다. 물론 스키장에서도 빌려 주지만 밖에서 빌리는 게 싸고 무엇보다 시간이 덜 걸립니다. 미국애들 장비 내주는 데 한시간은 걸립니다.

    옷은 잘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안나네요. 아마 빌려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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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번에 Big Bear 스키장을 다녀와서 글을 한 번 쓴 적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2탄(?)으로 Snow Summit 스키장을 다녀와서 써 봅니다.

    Snow Summit 스키장은 Big Bear 스키장과 서로 붙어 있다고 할 정도로 바로 옆에 있습니다. 차로 5분 정도 떨어져 있으니까요. 제 짐작입니다만 두 스키장은 같은 회사가 운영하는 것일 겁니다. Web-Site도 서로 링크되어 있고 무엇보다도 사람이 적은 날이면 Big Bear 스키장 리프트권을 가지고 Snow Summit 스키장에서 스키를 탈 수 있으니까요.

    Snow Summit 스키장이 Big Bear 스키장보다 열고 있는 슬로프도 많고 또 다양해서 아기자기 한 맛은 더 좋았습니다. 또 이곳에서는 야간 개장도 하고 있구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Snow Summit 보다는 Big Bear를 더 좋아합니다. 그래봐야 몇 번 타보지는 않았지만 눈(설질)이 Big Bear가 더 좋은 것 같습니다. Big Bear는 아이스반이 거의 없는데 비해서 Snow Summit은 군데군데 아이스반이 있으며 눈의 입자도 커서 날씨가 따뜻한 날이면 죽죽 미끄러지는 스키를 타게 되더군요.

    그런 경험은 한국에서 스키를 탈 때도 한 적이 있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스키장의 슬로프들이 향한 방향 탓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슬로프가 동향이냐 서향이냐 혹은 남향이냐 북향이냐에 따라서 눈의 질도 다른 것 같습니다.

    지난번 스키를 타다가 부츠가 완전히 부셔졌고 아직 새 부츠를 구하지 못했기 때문에 부츠를 빌려서 탓습니다. 하지만 스키장에서 빌리지는 않았고 스키장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빌렸습니다.

    발이 특이하게 생긴 관계로 Dolomite 부츠를 구하다가 못구하고 마침 스키장입구에 있는 가게중 한군데에서 Dolomite 부츠를 빌려주는 곳이 있어서 그곳에서 빌렸습니다.

    제가 Dolomite 부츠를 구하러 다닐 때 처음 간 가게에서 글자 그대로 ‘돌로미테’ 부츠 있냐고 물었다가 의사소통이 안되서 한참 애를 먹었습니다. ‘돌러마잇’ 부츠라고 하더군요. –;;

    이곳에서 부츠를 빌렸습니다. Dolomite USA 홈페이지에서 딜러라고 해서 찾아갔는 데 딜러는 아니고 Dolomite 부츠로 Rental을 하더군요. 그런데 이곳에서 빌린 부츠는 제가 지금까지 신었던 부츠와는 달리 발볼이 좁았습니다. 그래서 제 발이 실측 260에 지금까지 255를 신었었는 데 270짜리를 빌렸습니다. 너무 큰 게 아닌가 걱정을 했는 데 결국 타다보니 발이 놀더군요.

    큰 길에서 스키장으로 들어서는 길에 있는 안내판입니다. 안내판이 워낙 작게 있어서 그냥 지나치기가 쉽습니다.

    스키장 입구입니다. 1952년에 세워진 곳이더군요.

    스키하우스 전경입니다. 외관은 Big Bear랑 거의 비슷하게 생겼습니다.

    마침 스키장에 간 날이 크리스마스 휴가 시즌이 시작 되어서인지 사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슬로프를 많이 열어서 리프트에서 기다리는 시간은 여전히 거의 없었습니다.

    이렇게 사람들이 많이 모인 것은 처음 봅니다. 하기야 그동안 스키를 거의 타지 않았던 데다가 이렇게 휴가 시즌에 맞춰서 간 적은 없었지요.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 중입니다. 슬로프에는 사람들이 많지 않습니다. 쭉 뻗은 나무들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올라가는 중에 옆으로 보이는 슬로프들 입니다. LA에서 출발할 때는 날씨가 흐렸는 데 오는 중에 이렇게 날씨가 맑았습니다.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다 보면 리프트를 지탱하는 큰 기둥에 조그마한 간판들이 붙어 있고 여러가지 글들이 씌여 있습니다. 대부분 조심하라는 얘기들이지만 그 중에는 위와 같은 글도 있습니다.

    리프트에서 내리기 직전에 내려다본 정상의 모습입니다.

    슬로프 정상에는 여러 건물들이 있는 데 그 중 카페테리아로 사용되는 건물입니다. 방향이 슬로프와 반대로 향하고 있어서 작정하고 쉬러 오는 사람들만이 있습니다.

    식당 건물 앞에 있는 야외 테라스 입니다. 탁 틔여 있어서 멀리 보이는 경치가 시원합니다.

    건물 주변으로 유리로 벽을 둘러 놓았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기대지 말라는 주의가 유리에 씌여져 있습니다.

    한쪽 나무 그늘에서 이른 점심을 먹고 있는 가족입니다. 이때 시간이 10 시정도 였으니 아마도 멀리서 오느라고 아침을 안먹고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슬로프 정상에서 여러군데에 있는 슬로프로 내려가는 곳입니다. 자세히 보시면 소매가 없는 옷차림으로 보드를 타는 사람도 볼 수 있습니다. 날씨가 제법 싸늘했는 데 저렇게 시원한 차림으로 타는 것을 보면 미국 사람들이 추위는 덜 타는 것 같습니다. 아니면 폼생폼사 라고 멋있게 보일려고 그러는 지도. –;; 멋장이는 여름에는 덥고 겨울에는 춥다 라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슬로프가 뒷면을 제외한 나머지 세방향으로 나 있는 데 그 중 가운데로 향하는 곳입니다. 이곳에 하프 파이프등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보더들이 주로 많이 내려 갑니다.

    왼쪽으로 나있는 슬로프들 입니다. 초보 코스가 많기 때문인지 Family Fun Park라고 쓰인 배너도 걸려 있습니다.

    가운데로 내려가는 슬로프들 입니다. 군데 군데 설치되어 있는 구조물들이 보입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대로 보더들이 많이 내려 갑니다.

    멀리 Big Bear Lake가 보입니다. 슬로프를 내려 가면서 보게 되는 경치는 이곳이 Big Bear 스키장보다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상급자용 슬로프입니다. 그동안 날씨가 따뜻해서 인지 아이스반이 많고 또 눈이 엣지가 먹는다기 보다는 힘만 주면 죽죽 밀리곤 해서 내려가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위 슬로프의 아랫부분입니다. 저와 저기 내려오는 사람, 둘이서 슬로프를 내려 왔습니다. 이 슬로프는 상부는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만 중간부분부터는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주로 이곳에서 스키를 탔습니다.

    주로 보더들이 이용한다는 슬로프의 아랫부분입니다. 역시 점프를 위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저곳에서 점프하다가 넘어져 구르는 사람 많이 봤습니다. 하지만 다들 유쾌하게 타더군요.

    정상에서 오른쪽으로 내려가는 슬로프들입니다. 상급과 중급 슬로프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제법 사람들이 많이 내려가는 방향입니다.

    오른편으로 연결된 중급자용 슬로프입니다. 사람들이 제법 있죠. 그런데 저 슬로프를 조금 빠른 속도로 내려가면 패트롤이 바로 주의를 줍니다. 사람들이 많으니 속도를 줄이거나 아니면 상급자용 슬로프로 가라구요. 사실 빠른 속도라고 하기도 어려울 정도 입니다만 짧은 턴 (숏턴 아님 –;;)을 계속 하면서 내려오면 페트롤이 다가 옵니다.

    그래도 안되겠던지 나중에는 저 슬로프에 가운데가 트인 V 자 모양의 그물을 이중으로 쳐 버리더군요. ‘SLOW’라고 큰 글씨를 붙여서요.

    상급자용 슬로프와 중급자용 슬로프가 만나는 곳입니다.

    그 아랫부분이구요.

    이곳이 정상에서 오른편으로 내려오는 상급자용 슬로프입니다. 슬로프 컨디션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곳에서는 두세번만 타고 다른 곳에서 주로 스키를 타다가 왔습니다.

    이곳은 윗부분 이군요. 상급자와 중상급자 슬로프가 갈라지는 곳입니다.

    대략 세시간 정도를 타다가 스키를 접었습니다. 사실 저는 이날이 휴가기간이 아니었기 때문에 전날 일을 늦게까지 하고 새벽에 왔습니다. 오후에는 다시 일을 시작해야 했기에 오전만 타러 온거죠. 뒷편에 보이는 슬로프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슬로프의 아랫부분입니다.

    오전 9시부터 12시가지 세시간 정도를 타고 LA로 다시 돌아 왔습니다. 그리고 마치 전날 늦게까지 일하고 집에서 자다 온 것처럼 시치미를 떼고 일을 했습니다. 그 전날 밤을 세워서 일을 했기 때문에 아무도 스키를 타러 갔다 왔으리라고는 생각을 않더군요.

    지난 번 Big Bear에서는 스키가 좀 된다 라는 느낌을 받았는데 이 날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 느낌이더군요. 그래서 스키를 타고 나서도 왠지 못마땅한 그런 날이었습니다. 명필이 붓 타령 하겠습니까만 그렇지를 못하니 괜히 스키장과 빌려 신은 부츠 탓을 하게 되는 군요.

    • FE 66.***.142.92

      글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여기 오니 정말 보드 타는 사람이 스키 타는 사람들 보다 많은거 같더군요. 한국도 젊은 사람들은 대부분 보드를 타기 시작한거 같고요.

      저도 이참에 보드를 좀 배워볼까 하는데 애들 데리고 타기엔 스노섭밋과 빅베어중 어디가 좀 더 나을까요? 보기엔 스노섭밋이 좀 좋아보이네요.

    • UPTICK 67.***.118.126

      저는 big bear 에 있는 두군데는 다 가 보았는데요.
      혹시 중가주에 있다는 맘모스 스키장에 대한 정보도 좀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 j 75.***.159.78

      저도 얼바인에 삽니다..

      스키같이타러가시죠..949-923-86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