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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JISUMI 님 의견에 반대하시는 분들, 가만히 생각해보세요. 너무 열받을 일이 아닙니다.
우리들 (즉, 부동산 폭락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때로는 그렇게 되도록 믿는 사람들)에게는 KIJISUMI 님 같은 분이 반드시 있어야 합니다. 그분을 설득하려고 너무 애쓸 필요가 없다는 겁니다.
자, 실제로 KIJISUMI님 말씀중에 어떤 관점은 눈여겨볼 필요는 있습니다 (그분이 조리있게 설명하진 않았지만). 지금 자기 소득수준에 맞춰볼때 무리해서 ARM으로 집을 산 사람들은, 3-5년 정도 후에, 낭패를 볼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지요. 이자율이 상승하면서 월페이먼트도 증가하고 그걸 자기 수입으로 감당할 수 없다보면, 극단적으로 foreclosure로 갈 수도 있지요.
그런데 이건 우리끼만 얘긴데, 에휴, 사실 말이죠. 그런 사례들이 얼마나 되겠어요? 생각보다 별로 많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일이 많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왜냐? 그러면 저같은 사람들은 “야… 이렇게 좋은 집이 헐값에 나오다니, 절호의 기회다” 라고 뛰어들 수 있을테니까요.
KIJISUMI님은 입장은,
foreclosure가 많이 나온다–> 집값이 폭락한다. 따라서 부동산에서 멀리해라.
우리의 입장은
foreclosure가 많이 나온다–> 집값이 폭락한다. 절호의 기회다.
뭐 이런 거지요.
(사실 foreclosure가 많이 나온다고 해서 집값이 폭락한다는 것도 지나치게 단순무식하게 바라보는 거지요. 꼭 그게 사실은 아닙니다.. 여러분 다 아시리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산과 주식에 대해서 좀 얘기해보겠습니다.
주식은 대단히 위험한 투자방법입니다. 왜 위험한가? 원금을 날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회사는 “망할” 가능성이 언제라도 있다.. 그리고 주식은 환금성(liquidity)이 대단히 뛰어나다. 이것이 주식시장을 움직이는 기본 원동력입니다. 예를 들어봅시다. 어떤 회사의 quarterly performance가 forecast보다 못미쳤다. 그럼 사실 뭐 그렇다고 해서, 회사가 당장 망하겠습니까? 그런데 그런 일이 생기면 주식값은 뚝 떨어집니다. 왜냐, “이회사 주식 갖고 있다가 나도 망하겠다, 더 떨어지기 전에 지금 발을 빼자.” 라는 사람들(주식을 헐값에 팔아치우는 이들)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내가 산 가격보다 5% 떨어지고, 7%까지 떨어졌는데, 그냥 뚝심으로 참았습니다. 다시 오르겠지.. 희망을 갖고. 그런데 급기야, 10%까지 떨어집니다. 아, 이젠 안되겠다. 나도 팔아치웁니다. 만불을 투자했는데, 3개월만에 1000불을 잃었어요. 열받죠? 주식하시는 분들, 아마 이런 얘기는 너무나도 잘 아실겁니다.
중장기적으로 주식값이 떨어지면, 그 주주들에게는 악영향이 미칩니다. 그래서 그렇게 떨어진 주식을 손해를 보고 팔아야만하는 상황이 꼭 생기게 됩니다. 상황이 안좋아졌고 앞으로의 전망도 깜깜한데, 이미 깡통을 차지 않은 이상, 그 주식에서 손을 안 빼고 계속 미련을 보이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다는 거지요.
따라서, “주식시장이 떨어진다(구체적으로 내가 갖고 있는 주식값이 떨어진다)” 는 말은, 곧 “내가 돈을 잃는다(My loss is realized)”는 것을 의미합니다.
자, 이제 부동산 얘기 시작합니다. 부동산은 상대적으로 대단히 안정적인 투자처입니다. 왜 안정적이냐 하면, 주식은 잘못되면 휴지조각이 될 수 있는 반면, 부동산은 그거… 어디로 사라져 버리지 않거든요. 땅이 어디로 가나, 집이 어디로 가나 (상가 투자는 좀 다른 예가 되지만). 따라서, 예를 들어서, 내가 살 집을 50만불에 샀는데, 어… 이것봐라. 3년이 지났는데, 집 값 시세가 많이 떨어졌네 (10%, 15%, 20%? 원하는대로 고르세요). 뭐 이래… 집값이 안 오르잖아. 좀 열은 받지만, 그래도 이 집값 하락이 나에게 직접적인 위협을 주는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남들 얘기가 집값이 지난 5년동안 뭐 10%가 떨어졌느니… 어쨌는지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그것이 내가 지난 5년동안 50만불의 10%에 해당하는 돈을 잃어버렸다… 는 것을 의미하진 않거든요. 바꿔말하면, “집값이 10% 떨어졌다” 라는 것은, 내가 당장 그렇게 손해를 보고 팔아야만 하는 상황이 아닌 이상, “개소리”에 불과합니다. (아까 주식시장에서는 어땠어요? 주식이 지난 1년동안 평균적으로 10% 떨어졌다면, 주식시장에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들(통계는 없지만 감히 추측을 해보자면, 대략 절반의 사람들 쯤 되겠지요)은 “실질적으로” 10%의 손해를 보았습니다) 하지만 집값의 시세가 떨어졌다는 것은 그 주택시장에 뛰어든 대부분의 사람들(집주인들)에게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겁니다.
자꾸 남가주의 90년대 초중반 부동산가격 폭락어쩌고 말씀들을 하시는데, 한번 들여다봅시다. 그래서 과연 얼마나 많은 home owner들이 실질적인 손해를 보고 집을 팔아야만 했을까요? 그리고 그중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downpayment는 고사하고 빚더미에 올라앉게 되었을까요?
자꾸 뭐 어느 시절, 어디서는 집값이 10% 아니면 20%, 아니 심지어 30%까지 떨어졌다는 얘기가 들리는데, 당연하지요. 무수한 이유때문에 집을 당장 헐값에라도 팔아야되는데, 그러다보면 결국에 사겠다는 사람이 주는대로 집을 팔게 되는 일도 있다는 것 아닙니까. 그런데 그런식으로 형성된 가격갖고, 집값이 10, 20, 혹은 30% 떨어졌다고 떠드는 것도 웃기는 거고, 그런 말을 듣고 맞장구치는 것도 웃기는 겁니다.
위에서 얘기한 “환금성”을 볼때, 주식이 100이라면 집은 1쯤 됩니다. 그말은 뭘 의미하냐면, 주식은 아무때나 쉽게 컴퓨터만 갖고도 사고팔수 있지만, 집은 사고 파는 과정이 대단히 힘들다. 따라서 현금화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거지요. 그게 단점일까요? 전 그게 단점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데요. 바로 그것은 사실 주택시장이 단기적으로 “엄청” 폭락하지 않는 본질적인 이유가 된다고 생각하는데요.
결국 집이란 건요…
내가 손해보고 팔지 않으면 되는 겁니다. 더러우면 팔지 마세요. 어떻게 해서라도 유지하세요 (물론 재정적능력이 뒷받침되어야겠고, 그러기 위해선 자기 재정능력을 감안하면서 판단하는 것이 절대중요한 것이죠). 집값 시세가 많이 떨어졌는데, 타주로 이사간다고요? 그러면 rental management회사 좋은 것 하나 찾아서 그집 rent로 주고 가세요.
다음 사실을 염두에 두세요: 주식은 하강기에도 꾸준히 거래가 있는데, 부동산은 일단 “하강기”라는 것이 시작되면, 거래가 끊깁니다. 즉, “생각이 있는 사람들”은 집을 헐값에 팔지 않는 다는 거지요. 그리고 몇몇 소수의 사람들은 그런 시접에 헐값으로 집을 팔고, “집사서 망했다” 라고 하는 겁니다. 사실은 실수요자보다 투자로서 집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 재정문제에 대해서는 더 엄청나게 조심하고 신중한 판단을 하게 됩니다. 집이 단순한 거주목적이상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사람들한테는 어디까지나 tenant를 구할 수 있는 한, 집을 여러개 보유하는 것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투자로서 집을 갖고 있는 이런 세력들때문에 더더욱 주택시장은 주식시장같은 널뛰기장을 보이지 않게됩니다. 손해를 보고 집을 파는 사람은 보통 1가구1주택만 평생 고수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 사람들보다는 투자로서 집을 굴리는 사람들에 의해서 하강기에 많이 buffering이 일어나게 됩니다.
자, 이제 왜 “KIJISUMI 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분”인가 살펴봅시다. rental income을 가지기 위해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좋은 tenant를 만나는 겁니다. KIJISUMI님 처럼, 교육수준도 높으시고, 의식수준도 높으시나 다행이도 역시 완벽한 인간은 아니기에 약간 모자라서, 부동산에 대해서 의식이 없으신분—-바로 우리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tenant의 모습입니다. 이런 분이 많아야 합니다. 이런분 잘 잡아서 계속 rent줘보십시요. (단 모기지를 fixed rate으로 얻는 것이 바람직함) 그러면 초기에는 모기지를 내려면 렌트받고 약간의 내 돈을 보태서 내다가, 햇수는 계속 지나고, 렌트는 슬금슬금 올릴 수 있고, 그러다보면 어느순간부터는 렌트들어오는 그대로 모기지를 내게 되지요. 그리고 조금 더 지나게 되면, 렌트를 받아서 모기지를 내고도 돈이 몇백불씩 남아서 내 수입이 그냥 된다는 것 아닙니까. 야… 이거 환상 아닙니까. tenant가 내 모기지도 내 주고, 추가로 돈까지 쥐여줍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모기지 끝나고…. 우와 내 소유의 집이 그냥 생겨버리게 되네..
KIJISUMI님 생각에 반대하시는 분들…. 조심하십시요. 그분을 욕하면 안됩니다. 그분은 불의를 보고 참지 않는 성격이라고 하셨습니다. 불의를 저지르지 마시기 바랍니다. 또한 그분을 욕하는 것은 “양심불량”에 해당합니다. 우리 모두 우리의 양심을 청소해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