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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에 뉴욕에 와서 공항에서 처음 만난 흑인 직원은 내가 공항 리무진 버스 타는 곳 까지 낑낑대면서 가자 짐 하나를 직접 들고 같이 에스코트해주었고…
뉴욕에 아파트에 자리 잡고 처음 그로서리 쇼핑하러 간 슈퍼에서는 백인 중년 아줌마 캐셔가 내 바로 앞 사람까지는 하하호호 반갑게 하다가 딱 내 차례가 되자 째려보고 태도가 확 달라지는 걸 처음 겪고 이게 인종차별인가 긴가민가 했고….
다양성의 도시 뉴욕을 마음에 품고 왔지만 사실 많은 뉴요커들이 이유 없이 아시아인들을 막 대하고 싫어한다는 걸 점점 느끼고… 뉴스에서 한국인 여자가 유니온스퀘어에서 흑인 남자에게 머리 공격 당했다는 뉴스도 듣고…
처음 2년은 그래도 적응하고 바쁘게 지내느라 눈코 뜰새 없었고… 2016년에 트럼프 당선되고 내가 은근히 느낀 인종차별은 점점 더 심해지고…. 무슬림 ban 에 온갖 제노포비아가 일상이 되고…
2020년 코로나로 미국의 민낯이 결국 만천하에 들어나니… 나는 운 나쁘게도 최악의 미국을 살았구나…. 더 나아질 기미가 없으니…. 이곳은 곧 폭력과 범죄가 들끓는 곳으로 회기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