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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예전에 PIP에 관한 글을 올렸던 글쓴이입니다.
대기업 HR팀에서 일했기에 그때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직장인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글이라거나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내용들을 써볼까 합니다. (예전에 더 글을 올린다고 해놓고선 personal circumstances 때문에 너무 바빠서 쓰지를 못했네요)
일단 그때 생각했던 주제는 아무래도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실 recruitment와 layoff에 관한 거였는데 생각해보니 HR이 하는 일을 모르시는 분들도 많을거 같고 해서… 이번 주제는 HR이 하는 일에 관한 걸로 할까 합니다. 어떻게 보면 HR을 어떻게 이용하실지 (?) 아시는데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거 같고 HR분야에 관심있으신 분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거 같기도 해서요.
HR이 하는 일은 일단 크게 두가지 맥락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Generalist 와 Specialist.
Generalist는 단어 그대로 거의 모든HR관련된 일을 맡아서 하는 쪽이고 Specialist는 세분화된 직업입니다. 회사마다 Specialist를 나누는 방식도, HR모델도 다르지만 대부분의 대기업은 Centralized 모델을 쓰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HR부서가 따로있고 business/client facing하는 HR Generalist/HR Business Partner (회사마다 부르는 호칭이 다르긴 한데 비슷한 일을 하신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들이 있고 Specialist가 따로 있는 식으로요. 보통 여러분들이 질문이 있어서 만나시거나 얘기하는 분들은 Generalist/BP일겁니다. Specialist들의 client group은 HR Generalist (or HR Business Partner)들이라고 보면 되요. 그리자면
Business —— HRG/HRBP —— HR Specialist Group
이런식이어서 고로 보통 employee들이랑 접할 일은 거의 없습니다 (몇몇 경우 제외. 특정 베네핏 질문이라던가 이런 경우는 benefits specialist와 직접 얘기한다거나 이런 경우도 있어요. 이것도 보통은 HR Generalist가 전달하긴 하지만)
보통 대기업에서 한사람의 HR Generalist가 맡는 population은 200-500명의 employees입니다. Function이나 region/site로 assign이 되요 (예: IT Dept라거나, midwest라거나, 둘 다 섞인다거나) 수가 많죠? 하지만 아마 한번도 HR이랑 얘기 안해신 분들도 많을거에요. 모든 사람에게 accessible하지만 모든 사람이 다 employee relations 문제가 있다거나 하지 않으니 contact할 일이 자주 있진 않을겁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benefits이라던가 등등은 다 self-service로 옮겨가서 더더욱…) HR Generalist/BP같은 경우 어느 곳이나 그렇겠지만 어떤 그룹을 맡냐에 따라 일이 굉장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면 맡은 그룹이 ER이슈가 많은 그룹이거나 하면 매일 정신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Specialist들은 보통 compensation & benefits, HRIS, talent management, staffing/recruiting, employee relations (or labor relations), organizational design & learning 등등으로 나뉩니다. 스페셜리스트가 없는 경우도 많고 (회사가 작다거나 하면 HR부서 자체가 작아서 세분화 안되는 경우도 많아요) 있어도 몇몇개만 있다거나 하는 경우도 있어요. 이분들은 보통 employee가 볼 일이 없고, HR Generalist를 support해요. 즉 위에 그렸듯이 HRG/HRBP가 client facing (tied to business)고 broker역할을 하는거죠. 예를 들면 보통 Q1에 merit planning 을 하는데, 그러면 compensation 팀에서 merit guideline같은 걸 만들고 그걸 head of business, manager 등등이랑 share및 guidance해주는 역할이 HRG/HRBP입니다. 거기서 만약 exception case가 나올 경우 HRG/HRBP가 comp 팀이랑 상의를 하고… 등등. 이해가 되셨으려나요?
여기서… role of HR인데요! HR 싫어하시는 분들도 많으십니다. HR은 employee의 편이 아니라거나 해주는 일이 없다거나 등등. 어떻게 보면 맞는 얘기입니다. HR도 다 management에게 고용되서 월급 받는 사람인데요^^;; HR이 어떻게보면 management의 사이드일 수 밖에 없는게… 물론 HR의 역할이 employee의 advocate하는 것도 있지만 management를 protect하는 것도 있습니다. 중립이 되어야 하는건데 아무리 중립이 되려고 해도 HR만으로써 바꿀 수 없는 것들이 있어요. (예: overall company benefits라거나) 최대한 employee의 voice를 들으려고 노력하지만 management에서 지시되어 오는 것들을 바꿀 수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change in policy등등) 그런데 욕은 거의 HR이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 아시는 분은 management를 같이 욕하기도 하시지만요. (솔직히 이런 경우는 저희도 싫어합니다. 일은 많고 욕은 욕대로 먹어서.)
하지만 가급적이면 HR과 친하게 지내시는게 나쁘지는 않을겁니다. HR과 Finance는 보통 first source of info입니다 (…) 예를 들면 회사가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거나 change in organization이라거나 등등 할 때 가장 먼저 지시를 받고 알게 되는게 HR과 Finance라고 보면 됩니다. 당연히 이런건 confidential info니 흘리지는 않지만 다른면으로 조언을 받을 수도 있겠죠? (예를 들면 어느 부서에 지원하려는데 어떻게 생각하냐? 라고 했을 때 정말 친한 HR분이면 그 부서에 대해 얘기해줄 수 있을 겁니다. stable하다거나 stable하지 않다거나 등등) 그 외에 benefits라거나 internal opening, job movement 등등 가장 먼저 알게되는게 HR이니 친하게 지내서 나쁠 거는 없을 것 같습니다. (물론 바빠서 한명한명 신경써주지 못하는게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리고 talent review 같은 거 할 때도 employee에 대해 잘 알면 저희도 추천을 해줄 수가 있죠…. (보통 VP급과 talent review같은 거 하면서 각 department마다 succession planning같은 거 세우는데 아무래도 아예 모르시는 분에 대해 저희가 무언가를 말하기는 힘들죠)
그럼 어떤때에 HR과 contact을 하시면 되느냐!
– Onboarding (Onboarding을 HR이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습니다. 아닌 경우면 그냥 본인의 HR person 알면 say hi 정도 하는 거 나쁘지 않을거에요)
– Any employment question (benefits, LOA 등등)
– ER case (harassment, discrimination 등등)
– Career advice (이건 HR person마다 틀려요. 잘 아시는 분이 있고 아닌 분도 있고. Sub-dept 여러개 맡으신 분이면 다른 sub-dept 일도 잘 알아서 조언을 주실 수도 있습니다.)
– Policy question
– Offboarding등등등… Manager level이 아닌 분들이 HR에게 contact 할만한 건 이정도가 있겠네요. 내가 받는 salary가 합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HR에게 연락 가능합니다. 하지만 근거가 있으셔야 합니다. 아무 이유없이 escalate한다고 investigate하는 것은 아니고, 보통 그런 claim이 오면 HR이 internal equity, market range 등등 이것저것 보게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 매니저에게 연락이 갈 수도 있습니다. Job responsibility 등등을 알아보기 위해서…)
제 글솜씨가 부족해서 뭔가 쓰다보니 횡설수설한 글이 되어버렸습니다만 결론은 대기업에 계신 분은 HR을 적당히 (?) 활용해보세요. 혹은 HR 분야로 가시고 싶은 분들/궁금하신 분들은 덧글 남겨주시면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 다음에는 전에 쓰려고 했던 staffing 혹은 layoff 에 관해서 쓰려고 하는데 질문 남겨주시거나 궁금한 게 있으면 최대한 참고해서 쓰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