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 공부 방황

  • #3681835
    공부 163.***.30.112 1717

    대학교 2학년생이고 CS 공부한지는 1년 정도 된 대학생입니다…

    대학교 와서 들어본 파이썬이 재밌어서 CS로 오게되었는데, 뭐랄까 많이 어렵네요…

    우선 CS가 핫하기도 하지만 처음에 배워본 파이썬이 재밌어서, 그냥 undeclared major이라 CS로 오게 되었습니다.

    공부 1년 차인데, 정말 제 실력이 어떤지도 모르겠고 도데체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까 고민도 됩니다

    CS 공부 어떻게 하셨고,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우선 학교에 CS 고등학교때부터 프로그래밍하고 앱개발하는 애들이 꽤 많은데, 비교하지 않고 제 길을 걸으려 해도, 결국 경쟁을 해야하니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우선 저는 학교 공부를 항상 충실히 해왔던 학생입니다. 고등학교때도 그래서 성적이 좋았고, 대학와서도 성적이 좋구요. 학교에서 주어지는 공부는 열심히 하나, 요즘 CS공부하면서 느끼는점이 성적이나 학교공부보다, 개인 프로그래밍 역량이 더 중요한거 같더라구요….ㅠㅠㅠㅠ 주위에서 FAANG에 인턴십 오퍼도 여러개 받고, 앱계발도 하는데, 저는 대학생 2학년을 마무리해가면서, CS1년짜리 맛보기 공부로 도데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도 몰라 방황하는 중입니다…

    차라리 gap year하고 한학기 CS만 파야하는지, 아니면 여름방학에 그냥 죽어라 공부해야하는지… 근데 뭘 공부해야할지도 솔직히 모르겠어요…

    항상 주어진것을 열심히 하던 학생이였는데, CS와서 그 이상의 무언가를 해야한다는 압박을 느끼니 도데체 어디서부터 해야할지도 감이 안잡힙니다…. 여기계신분들한테는 한심하게 들리시겠지만, 어떤 공부를 해야할지, 어떻게 남은 2년을 계획해 나아가야할지 조언부탁드립니다…..

    ++) 그리고 개인적으로 궁금하여 질문드립니다. 제가 원래 처음 대학을 올땐 금융관련 진로를 계획하고 있었습니다. 아직도 econ을 부전공할까 고민도 하고있구요. 경제/주식에 관심이 많아 핀테크 기업, 퀀트개발자 등 조사를 해보고 이야기를 들어봤는데,
    주위를 보니 econ major CS minor인 친구들이 대부분 금융이나 월가를 가고,
    CS하는 친구들중에는 퀀트로 가는 alum들이 많이 없네요… 투시그마나 제인스트릿정도는 보았지만 대부분 실리콘벨리 back end를 선호하는거 같네요… 이유가 있을까 궁금하기도 하고,
    핀테크나, 퀀트개발자 전망은 별로인가요?

    • _-_ 89.***.161.242

      재능이 있어서 프로그래밍 잘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냥 성실하게 계속 공부하는 사람들이 잘합니다. 딱히 할 거 없으면 leetcode 들어가서 easy 문제라도 매일매일 풀어보세요.

    • 리트코드 99.***.59.194

      Leetcode…

    • Ins 24.***.90.47

      글쓴이분 글에 공감해요. 그땐 뭘 해야할지 뭐가 맞는지도 모르겠는데 주변에서는 인턴쉽 쉽게 들어가는거 같고..
      윗 분 말씀처럼 성실히 꾸준히 하세요. 인턴하는 친구나 선배한테 어떻게 하는지 물어보기도 하구요. 대부분 엄청 잘 알려줄거에요.
      학생땐 맅코드 왜하는지 이걸로 어떻게 취업하지는 의문이 많았는데, 어느덧 저도 맅코드 해서 잡 구하고 계속 미국에 있네요. 화이팅

    • 87 67.***.141.206

      그냥 조언을 좀 심하게 하겠습니다.
      정신좀 차리세요.
      현재상태에서 님이 할일은 CS가 과연 내 적성이 맞는건지 아닌지 그걸 정해야 하고,
      그걸 알기위해, 아주 많은 CS과목을 듣고 있어야 합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프로그래밍을 접한 애들하고 경쟁하는 것이 왜 힘든건지 생각해 봤나요?
      걔들은 이미 고등학교때 또는 그 이전에 프로그래밍을 접하면서,
      본인이 이걸 정말로 좋아하는지 아닌지 알고 있습니다.
      CS가 본인 적성에 맞고, 거기에 인생 걸겠다고 결정해서 CS온겁니다.
      걔들은, 나중 진로를 고민하지 않아요.
      그런데, 님은 CS 2학년인데, 고작 파이썬배우고, 무슨 진로타령을 하고 있는건가요?

    • g 45.***.136.55

      Cs 의 흥미는 수업이 아니고 코딩입니다. 23년차 현역개발자로의 개인적 경험으로 이야기하자면 수업은 지루합니다. 하지만 코딩이 신나는거죠. 코딩은 늘 새롭고 늘 배워야 합니다. 그래서 기초는 학교서 배우는걸로하고 무조건 응용프로그램 개발로 바로 들어가서 연습을하새요.

      스마트폰 앱개발은 비추입니다.
      임베디드 프로그래밍은 강추입니다.
      Ardupilot 이런 드론 오픈소스를 다운받아 드론을 만들어보는 연습. 일단 완성되면 살력이 10배는 증가합니다.

      어떤경우든 웹관련 코딩은 직업으론 하지마시길.

    • qwerty 70.***.27.144

      님의 경쟁자는 본인이지 주변에 있는 동료가 아닙니다. 그들이 FAANG 간다고 거기 따라가고 님보다 좀 더 어떤 분야 잘하는거 같다고 그 분야에 뛰어들어보고 하면 그냥 남의 인생 뒤따라가면서 평생 뒤쳐진 것 같은 인생만 찾아가는 겁니다.
      앞선 분들 조언대로 뭐라도 좋은게 있어서 CS 왔으면 그 좋아했던 걸 기준으로 여러 과목 들으면서 내가 정말 좋아하고 관심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아가는 과정으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학부는 여러 다른 분야를 소개 받는 식의 공부를 하면서 자기에게 좀 더 맞는 분야를 찾고 대학원에서 그 중에 하나를 골라 더 깊게 들어가는 겁니다.

      남들이 뭘 많이 하는데를 어디쯤 있고 실력이 저만큼인건 참고 사항일뿐입니다. 님이 고민해 봐야할 건 본인이 어제는 어디쯤 있었는데 오늘은 어디까지 왔는지 스스로 나침반을 세워보는 일입니다.

    • NY 140.***.254.133

      문제는 대부분 사람들이 CS 가 프로그래밍 배우는 과라고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음 .

    • 와까랑쟈 206.***.59.231

      남들 보고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나도 학부 때 그랬어요. 수업 듣는데 친구들이 벌써 시스템 많이 알고 코딩도 잘 하고. 그런데, 너무 주눅들지 마세요. 물론 재능이 있고 경험도 많고 잘 하는 애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나보다 많이 아는 것 같아 보이는 애들이 다 그런건 아니랍니다. 그냥 기회가 되어 먼저 배운 경우도 많아요. 나중에 보면 그리 대단한게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 무엇보다 나 자신이 충실하게 해나가는게 중요합니다.

      내가 대학원 때에는 한 때 TA하며 일주일에 8시간씩 임베디드 개발 실습 랩을 가르쳤습니다. CS 탑 스쿨로 정말 다양한 학부생들이 있었고, 그룹마다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날고 기는 학생들도 물론 있었습니다. 그런데, 시켜보다보면 민낯이 드러나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 오히려 충실하고 성실히 하는 학생들이 더 잘 배우고 발전했고, 좀 안다고 하는 애들은 고집 피우며 이상한 방향으로 가기도 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너무 주눅들지 말고, 충실하고 성실하게 정공법으로 해나가세요. 쉽게 돌아가는 길 찾으려 하지 말고요. 그리고, 관심을 가지고 테크 뉴스도 보고, 재미있는 프로젝트가 보이면 읽어보고 따라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똑같은 내용을 배워도, 내 경험과 연관하여 이해하는 것과 그냥 표면적으로 기억하는 것은 하늘과 땅 차이거든요.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는 경험이 아니더라도 도움이 되는겁니다.

      재미있어 보이는 것들을 많이 보고 파고 섭렵해보세요. 여기서 얻는 지식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파고 배우는 능력과 버릇을 키우는게 사실 더 중요한 겁니다. 학교에서 가르치는걸 무슨 이유인지도 모르고 그냥 앵무새처럼 받아서 외우는건 한계가 많습니다. 학점 4.0이라고 해도 취업에서 생각보다 좋은 결과가 안나오죠. 자신의 관심이나 배경에 대해 얘기해보라는데, “CS가 좋아보여 들어가서 학교 댕기며 4.0 받았어요”가 대략의 스토리라면 사람 뽑는 입장에서 그리 관심이 가는 후보가 아니지요. 나의 관심과 경험담을 말하며 눈이 반짝이는 사람에게 관심이 가지요.

      위에 leetcode 얘기하는데, 물론 인턴쉽과 취업을 위해 연습하는건 중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1년 배운 시점에서 학과외 시간을 온통 거기에 쏟는다면 바보 같은 짓입니다. 그걸 통해 문제 해결과 생각하는 법을 배운다면 좋겠지만, 현시점에서는 들이는 시간에 비해 배우는게 적을 것 같군요. 조금 더 기초가 잡힌 후에 시작해도 늦지 않을거 같습니다.

    • cs 104.***.143.45

      일단 cs 전공하려면 들어야할 과목들이 많아요, 그게 아니고 파이썬에만 만족하면 그냥 부트캠프 레벨이 되는거구요

      파이썬이나 자바같은 랭귀지는 쉬운편이고 다양한 과목을 다 소화할 수 있는지가
      본인 적성에 맞는지를 판가름 하는 키 입니다.

      선형대수, 확률통계, 미적분, 운영체제, 자료구조,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네트워크, 데이터베이스, 컴파일러, 디지털 신호처리
      요정도로 듣고
      언어는 c, c++, java중 택1하고 그외 javascript, c#, swift와 같은 프론트쪽중 하나 택1해서 배우고 기타로 python정도 해서 3개 언어정도만 배우면
      나중에 필요에따라 아무거나 배우면 됩니다.

      그외 관심에 따라서
      임베디드 소프트웨어, 영상처리, 인공지능, 컴퓨터 보안과 같은 심화 과정 들어보면 본인이 백엔드에 맞는지 알 수 있음

      이런게 다 갖춰지고서야 리트코드등을 보는겁니다

    • 98.***.232.51

      임팩트있는 인턴경력, 프로젝트 많이 만들어놓는게 좋습니다. 그걸로 잡인터뷰 가서 할 얘기가 많아야하니까요.
      일단 인턴자리 잡는거 목표로 열심히 실력/경력 만드는게 필요해보입니다.

    • 올라아미고 98.***.109.7

      지금 원글이 “취직 어떻게 해요”라고 묻는게 아님. 딴 애들 인턴 얻는 얘기 나온거에 디스트랙트되지 마삼. 지금 원글에게 필요한건 자신감과 어떻게 앞으로 자리 매김을 하며 CS 2년 째로 접어들 것인가에 대한 조언임.

    • 기모링 199.***.225.108

      이럴때 필요한게 부트캠프임
      CS 학점 좋다고 기업에서 뽑아가지 않음

      어떤 서비스를 구현 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함.

    • DoingGood 32.***.118.198

      성적도 좋고, 내 보기엔 잘 하는거 같은데.
      친구들이 나보다 앞서가는 것처럼 보여서 불안하지요?
      대학때는 학교성적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 흠… 73.***.120.124

      개인적으로 한국에서 지방에 있는 정보통신공학과 나옴. 이 말은 반 정도만 프로그래밍 관련 수업이란 것. 4년동안 진짜 재미없었고, 내가 과연 이런걸 해야할까란 고민뿐인 상태에서 졸업했음.

      졸업 후 당근 처음엔 취업 안되다가 1년 후에 SI회사(한국계말고 인도계)에 직장잡고, 처음으로 모바일에 들어가는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봄. Java였는데 당시에는 하나도 몰랐음. 뭐 알고리즘은 커녕 자료구조도 잘 몰랐음. 근데,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만드는게 꽤 재미있었음. 화면에 바로바로 내가 만드는게 신세계가 따로 없었음. 1-2년 지나니 사람들이 이게 왜 재밌다고 하는지 알게되었음. 그래서 3-5년 차에 자료구조랑 알고리즘 처음 공부해보고, 이게 왜 내 어플리케이션을 빠르게 만드는 지를 이해하게됨. 5년차 쯤 모바일에서 점점 프로트엔드로 옮겨가면서 자료구조랑 알고리즘 사용해서 좀 더 빠른 프론트엔드를 만들 수 있게 되었고, 7-8년차쯤에는 백엔드가 궁금해서 풀스택 개발자로 앞뒤를 왔다갔다 하면서 일함. 이제 왠만한 서비스는 혼자가능한 상태임.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위에서 모바일이나 웹 관련 하지말라는 말을 보아서 그럼. 스스로 프로그래밍에 재미가 들릴만한 요소가 필요한데, 나는 개인적으로 모바일이나 웹도 괜찮다고 생각함. CS를 하면, 더 깊게 들어가서 만들 수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