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QC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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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ioQC 172.***.98.58 425

    안녕하세요,

    저는 박사졸업 후 포스닥을 하고있고,
    인더스트리와 아카데미아 사이에서 고민하던 중 인더스트리도 도전하기로 결심하고 시도중에 있습니다.

    아래 글 중에서, QC분야에서 인터뷰를 진행하신 분의 글을 보게 되었는데 선배님들의 긍정적인 답변들을 보고, QC분야는 과연 어떤곳이며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그리고 보통 salary range는 어떤지, 직접 일을 하고 계신 선배님들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을까 하여 글을 올립니다.

    사실 아카데미아를 생각하던 일인이라 회사를 가더라도 R&D분야만 생각해봤었습니다. R&D가 아닌 다른분야는 어떨지 선배님들의 의견을 듣고싶습니다.

    • 172.***.21.160

      QC분야도 다 다르겠지만 일단 원론적으로 말하면, QC나 다른 pipeline 은 없으면 당장 장사를 못하는 분야입니다. 회사는 학교하고 달라서 자기가 돈을 받으면 그 돈값을 제대로 해야 살아남는 곳입니다. 그런면에서 QC는 어느정도 바로 회사에 돈을 벌어오는 곳이고 role도 확실하고 이해하기 쉽습니다 ( 특히 비지니스 디파트먼트에서). 게다가 그런분야는 루틴하면서도 숙련도가 많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그럼 그런사람 함부로 짜르기 어렵겠죠? 그래서 layoff 가 있어도 그런부서 서람들은 함부로 손을 안댑니다. 또 QC나 pipeline 쪽은 performance 평가도 쉽고 dev하면 그 효과를 바로 리포트 가능하죠. 회사마다 QC는 있지만 숙련된 인력을 구하기도 어렵기 때문에 이직하려고해도 잡도 많습니다.

      반면에 RD는 달라요. 티가 안납니다. 회사에서 웬간하면 주목받기 힘듭니다. 게다가 회사 RD는 타임라인이라는게 있어요. 학교처럼 그냥 박사나 포닥이 맡아서 하다가 뭐 나오면 퍼블리쉬하고 아니면 말고 그 포닥 나가면 프로젝트 접고 새월아내월아 이런식이 아닙니다. 그런데 RD하시니까 알지만 결과가 항상잘나옵니까? 그러면 결과는 잘안나오지 회사에 딱히 뭘 했다는 보고하기도 모하고 돈 벌어준것도 없고 그러면 죽을 맛이죠. 게다가 RD는 해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원합니다. 아이디가 계속 샘솟는 것도 아니고 그것도 젊었을때 얘기지 좀 나이 먹으면 안정된 루틴한 잡이 보직이라는걸 느낍니다. RD는 기본적으로 진짜 연구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하고 또 다른사람하고 대화하고 같이 일하는거 좋아하는 사람이 해야합니다.

    • 172.***.21.160

      저는 제약회사 있습니다. 제약회사를 기준으로 쓴겁니다.

    • R&D 24.***.26.227

      아시겠지만 미국은 경험자 위주로 뽑는 사회입니다. R&D는 학교에서 신입박사가 무한정 들어옵니다. R&D란건 오래되고 경험있다고 반드시 신입 보다 잘하는게 아닙니다. 오히려 학교에서 막나온 파릇파릇한 머리 쌩쌩 돌아가고 현재 트랜드 잘 아는 신입들이 훨씬 잘 할 수 있고, 회사만의 노하우란것도 제대로 된 박사라면 6개월-1년이면 다 따라갑니다. 그런데 QC는 학교에서 가르치는게 아닙니다. 일단 진입장벽이 있습니다. QC가 R&D 보다 어려워서가 아니고, 일단 QC를 해 본 사람 위주로 뽑고 또 뽑고 그렇습니다. 그런데 QC에선 R&D 하는 박사들을 쉽게 받아주지 않습니다. 일을 못해서가 아니라서 그냥 그들끼리 장벽을 칩니다. 아마 노조(?) 비슷하게 본인들보다 능력좋은 박사들이 들어오면 금세 자기들 밥그릇을 뺏길까봐 그런게 아닌가 합니다. 그러니 박사들에게 자기들만의 노하우도 가르쳐 주지 않고 뽑지도 않고 끼리끼리 뭉쳐서 일하고 자기들 끼리만 일합니다. 그리고 바로 위에분이 말씀하신것 처럼 경영자 입장에서는 QC 가 당장 회사 매출과 결과 도출에 관계되어 있으니 이들을 더 서포트 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끼리끼리 밀고 땡겨서 자기들 밥그릇 지키는 문화 때문에 그렇습니다. 반면 R&D는 학교에서 무한정으로 공급이 가능하므로 끼리끼리 문화가 불가능합니다. 학교에서 박사 공부한 사람들은 자뻑이 좀 있고 본인이 최고 잘낫다고 생각하지만, 회사생활 좀 하다 보면 박사하고 R&D 하는게 얼마나 비참한지 바로 깨닫습니다. 경쟁해서 내가 1등 하는게 몸에 밴 그리고 최대 내세울 자랑거리인 박사들이 결국 나이먹고 회사연차 차도 계속해서 그렇게 한도 끝도 없는 경쟁하면서 사는게 가능하고 설사 가능하다고 해도 행복할까요? 더군다나 영어 제대로 못하는 외국인 박사들은 레이어프 한두번 당하고 년차차면 더이상 갈곳도 없습니다. 회사 생활은 가늘고 길게 가는것 입니다. 괜히 겉멋 들어서 R&D 하겠다고 하지 마시고 기회되면 QC 로 가세요. R&D 이런건 교수들이나 아니면 나와 비슷한 백그라운드의 박사 천에 한명 만에한명 있는 덕후들이나 하게 내버려 두시고요.

      바이오텍, 파마에 있는 박사들 기준으로 말씀드리고 엔지니어 박사들은 좀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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