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o) Celgene 인터뷰 후기

  • #160455
    사회초년생 69.***.203.104 4948

    WorkingUS는 상대적으로 상경이나 공대계열 글이 많이 올라와서

    바이오나 제약쪽으로는 경험글들이 적어 한번 올려봅니다.

    저는 일단 인터뷰 본지는 벌써 2주가 넘었구요.

    포지션 자체는 Clinical Production Associate 이였습니다.

    스태핑 통해서 찾았구요, 전화 인터뷰 – 온 사이트 순이였습니다.

    Temp to Perm 였지만… 현재 생명공학/제약쪽으로는 떠오르는 회사 중 하나라서 어떻게 해서든 들어가고 싶었기에… 리서치 많이 했습니다.

    전화 인터뷰는 간단하게 학교 얘기, 학교 에서 했던 연구, 그리고 연구 방법이였습니다. 다행이 운이 좋게 학교에서 했던 연구와 Job Description 이 비슷해서 인지 전화인터뷰도 쉽게 넘어가서 전화 마치면서 온사이트 보자고 답변을 해줬습니다.

    온사이트는 직접 헤드쿼터 가서 4시간 정도 했습니다.

    처음에는 매니저 1시간, 그리고 디렉터 1시간, 점심식사 하면서 2명의 팀원들과 1시간, 그리고 나머지 팀원들과 인포멀 인터뷰 30분, 매니저와 마지막으로 30분이였습니다.

    뭔놈에 비정규 뽑으면서 이 생난리냐 했지만… 정말 되고 싶어서 어필도 많이 하고, 인터넷 뒤져가면서 현재 회사에서 하고 있는 리서치 관련해서 관심도 많이 보이고 칭찬도 만이 해줬습니다.

    나중에는 매니저도 입에 바른 소리겠지만, 공부 많이 해온거 같다고 칭찬도 해주더군요. 일단 Cell Production Associate기 때문에 Cell Culture에 관련된 지식은 다시 보고, 리서치 했던 포스터도 프린트해서 가져가 보여주고, 연구실에서 어떤 연구를 했고 그게 어떻게 Celgene의 포지션과 잘 맞는지 예를 들어가면서 설명했습니다.

    그 외에는 내가 살아왔던 인생, 그리고 학교에서 했던 활동들이 어떻게 나를 도와줬나… 디렉터가 디렉터 느낌이 아니라 편하게 해줘서 그런지 많이 웃으면서 대화했습니다.

    팀원들과는 일식집에서 간단하게 먹으면서 스시에 대한 얘기도 하고 PS3 얘기도 하면서 팀원들은 회사가 일하기 어떻냐… 일한지 오래됐는데 회사 커가는거 보는 느낌이 어떻냐.. 등등 많은 얘기를 했습니다. 

    돌아와서 나머지 팀원들과 잡담하면서 대화하는데… 알고보니 대학에서 같이 클래스 들었던 애가 거기에 가 있더군요. 친구사이는 아니지만, 같이 팀웍을 했던 애라서 그런지 옛날 얘기나 학교 얘기도 했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매니저 만나서 물어볼거 더 있냐 했을때…

    “물어볼거는 앞에서 다 물어본거 같다. 어차피 너 조금 있으면 미팅 들어가야 하고 지금 바쁜거 아니까 한마디만 할께… 너 너희가 하는 프로젝트 꼭 같이 하고 싶다. Opportunity of Life Time 이다. 이런 훌륭한 프로젝트의 일원으로 일하면 더 없이 좋을거 같다.” 라고 끝맺었습니다.

    그렇게 인터뷰가 끝난지 벌써 2주 조금 더 되었네요. Budget Approval이 12월 언제 날지 모른다는 기약없는 말에, 에이전트 통해서 One of Top Candidate라고 하는데… 글쎄요… 아마 물 건너간거 아닌가 싶네요. 정말 준비 많이 해갔고 이번 온사이트는 정말 분위기가 좋아서 기대 많이 했었는데… 가슴이 좀 쓰라리네요. 

    그래서 일단은 다른 일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도 연락이 오면 꼭 가고 싶구요.

    밑에는 Prospective 바이오 학생을 위한 간략한 충고 입니다.

    일단 생명공학 전공했지만… 친한 친구가 취직하는거 보고 대학원 안가도 충분히 찾겠지 생각했던 제가 바보였습니다. 전공을 2학년때 바이오텍으로 바꾸고… 여름에는 섬머 듣고 그래서 인턴 안한게 역시 정말 크더군요.

    차라리 학교를 아예 쉬어버리고 Co-op이나 인턴 할걸 이라는 후회를 정말 많이 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미국을 나중에 왔기 때문에 빽이나 줄이 있는것도 아니기에 레퍼런스 받아서 인터뷰 본 케이스가 2번 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졸업하기 1달 전부터는 결국에는 스태핑 회사 통해서 비정규직 인터뷰 보러 다녔습니다. 중간에 Pfizer 도 있었고 다른 중견기업들도 있었습니다. 일단 제가 학교 성적이 Below-Par라는 점도 작용을 했겠지만… 역시 인턴쉽이 참 중요한거 같습니다.

    일단은 Bio 전공을 하시면서 의대 준비하시는 분들… 너무 MCAT에만 목 메지마세요. 물론 성적 좋으면 상관 없겠지만… 나중을 생각하셔서 학교 리서치는 물론이고 꼭 기회되면 인턴 하시길 빕니다. 물론 저같은 바보는 없겠지만… 그래도 노파심(? 이라고 하기엔 제가 노파가 아니군요…)에 한 말씀 드립니다.

    그리고 역시 이 쪽 필드는 미니먼 대학원입니다. 대학교 나와서는 올라가는데도 한계가 있고, 지금은 잡 잡는것도 쉽지 않은거 같네요.

    바이오 계통 학생들은 적은거 같지만 한번 도움이 될까 하고 글 올려봅니다.

    현재는 현실과 타협했지만 그리고 노력할겁니다. 저도 언젠가는 관련전공으로 좋은 회사 꼭 들어가고 싶네요. 대학원을 가서 가던… 어떻게든 말이죠. 모두 힘내요!

    • kiki 98.***.37.255

      인터뷰 잘 하신 것 같은데, 이번이 아니더라도 좀 더 하셔서 좋은 결과가 곧 있길 바랍니다.

      저도 비슷한 분야로 직장 잡은지 얼마 안되서 남의 일 같지 않군요….

    • 힘내세요 61.***.171.130

      저도 인터뷰중에 꼭 뽑을 것처럼 그렇게 분위기도 좋았는데 감감 무소식에 미련이 많이 남았던 적이 있습니다. 긍정적이고, 열심히 하시는 분은 언젠가는 꼭 원하는 바가 이루어질거라 믿습니다.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