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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4오딧 (시니어)에서 콜포레잇(글로벌 컴퍼니) 으로 옮기려고 인터뷰를 보고 있습니다.
1차 2차 면접은 하이어링 매니저들과 했고 테크니컬 퀘스쳔이 많았고 비교적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
어제 이그제큐티브 디렉터들과의 파이널 인터뷰에서 완전히 망한 거 같아 너무 좌절감이 드네요.게으르고 일 안하는 동료나 스텝과 힘들었던 적이 있나
라는 전형적인 질문이었는데 이번에 어떻게 정신줄을 놨는지 저의 해결책이 너무나 인종바이어스적이고 또 성차별적이었다는 겁니다 (저는 여자입니다)
콜포레잇은 특히 대외적으로 이런 문제에 민감한데 왜 이따위 대답을 했을까요?
그렇다고 또 거짓으로 해결책을 지어낼 수도 없는 일이지 않습니까.제가 그간 빅4에서 봐온 현실 해결책은 다음과 같은 단계였습니다.
1. 회유한다. 다시 한번 설명해 주고 머리 쓰는 거 싫어하는 애니까 워킹 페이퍼 좀 만들어 주고 나머지 채우게 한다. 2. 그래도 안되면 (대부분 그래도 안되죠) 마이크로 매니징 시작한다. 3. 그래도 안되면 (워킹 페이퍼 끝내도 엉망진창이고 이미 엄청난 시간을 쓴 후) 그냥 얘는 팀에 없는 애라 체념하고 내가 다 한다. 그리고 이벨류에이션때 얘가 다시는 내 팀에 못 들어오게 쓴다.
제가 시니어 레벨에서 한 일은 (진짜 있었던 일),
1. 일단 이 일이 비지시즌 시작되기 전에 끝나야 하는지 설명한다 (아니면 비지시즌에 인터림 일까지 다 하느라 죽을 수도 있으니) 그런데 스탭 왈자기는 비지시즌에 살아 남기위해 지금 좀 쉬어 놔야 한다고 하고 심지어 자기가 작년에도 이 팀에 있었는데 지금 타임라인에 우린 굿 쉐잎이다. 작년보다 훨씬 많이 해 놨다 걱정마라 나를 믿어라.2. 이 아이는 일 앞에 두고도 잘 쉴 수 있는 멘탈이고 이렇게 스트레스를 다스리나 보다. 얜 이래야 비지시즌에 일을 잘 할 수 있을 수도 있다. 난 개인별 특성을 존중한다. 하지만 나는 자료도 다 받았고 일만 끝내면 되는 고요한 폭풍전야에 할 수 있는 한 다 해놔야제대로 크리스마스에 쉴 수 있고 비지시즌 공포에서 놓여 날 것 같아서 그냥 내가 다 하기로 결심한다. 그리고 애가 파네라 시켜 먹는 대신 밖에 나가서 먹고 싶어 하면 밖에 나가서 바람도 쐬어 준다.
3. 결과적으로 비지시즌때 많은 고난이 있었지만 이 아이는 잘 버텨줬다. 느리긴 해도 일도 끝을 맺어서 넘겨 주더라. 특히 나와는 인간적 유대가 쌓여서 내가 한때 멘붕왔을때 도와주기까지 했다.그런데, 인터뷰어가 “그니까 니가 다하는 거 말고 니 스텝이 일을 하게 만든 적은 없어?” 라고 또 묻는 겁니다. 거기서 제가 완전 횡설수설 ㅜㅜ (여자 상사밑에서 일하는 거 자존심 상해하는 일본 남자가 어떻게 내 설명을 잘 참고 듣게 했냐의 스토리. 이것도 제가 일본회사에서 일할때 진짜 있었던 일)
도대체 일 게으르기로 작정한 스텝이 갑자기 의욕을 내며 일하게 만드는 마법의 방법이 있기나 한가요?
이 회사 들어가기는 틀렸다 쳐도 다음 회사 인터뷰때 또 이런 질문이 나오면 어떻게 대답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