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Assistant research scientist 직급에 대해..

  • #1244036
    Panda 128.***.246.137 1669

    저는 화공과 전공이고 대학에서 포닥을 4년 정도하였습니다.
    남편이 교수로 부임을 하게 되어 의지와 상관 없이 같은 대학에 지원을 하게 되었는데, 가게 된 대학에서 제게 오퍼한 자리가 연구소의 assistant research scientist 자리에요.. 재료 분석 연구소 (?) 쪽의 자리인데 연봉은 7만+혜택이에요.. 회사로 가고자 하는 마음이 많았지만 그동안 남편 때문에 제 커리어를 좀 낮추고 지냈는데, 이 assistant research scientist 자리로 인해 제가 완전히 대학에 묶여 버리는 것은 아닌지, 묶인다면 이 포지션이 대학 내에서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자리인지 여러가지로 혼란스러운 부분이 많아요… 제가 현재 논문은 총 15개 (네이처 한개.. +3개 서브밋 중..) 정도에 저널 임팩트 팩터가 평균 12 정도 되고, 펀딩 프로포잘 쓴 경력도 있는데, 저 직책이 현재의 제 자리에 맞는건지를 잘 모르겠어요..
    대학 직책에 대한 설명들이 많지 않아 잘 몰라서 여쭈어봅니다..
    제 경력이 해당 대학 학과에서 부부 패키지로 교수자리를 만들어 주기에는 많이 부족하여 대학 연구소 자리를 추천해준 것 같은데, 대학 직급에 대해 잘 아시는 분들께 부디 조언 부탁드립니다. .

    • 204.***.79.50

      research scientist는 어찌보면 애매모한 타이틀입니다. 왜냐하면 많은 것을 포괄하는 이름이거든요. 낮게는 포닥에서부터 주요 프로젝트의 PI인 non-teaching 전문 researcher까지도 되니까요. 몇 가지 중요한 것이 있는데, 아마도 funding 구조에서부터 생각해보면 될겁니다.

      Salary가 어디서 나오는가. 어떤 department에 속한다면 거기서 몇%를 주는 것이며 앞으로 얼마나 계속 줄 것인가. 스스로 funding proposal쓰고 PI로 활동할 여지는 얼마나 되는가? 이 쪽 부분은 주로 academic career에 관련된 것인데, 그 분야의 회사 최업을 위한 경력은 어떻게 연관이 될지 잘 모르겠네요.

      원래 분석쪽을 전공하신 것인지? 아니면 전공 분야와 조금 다른 것인지?

    • 주립대 129.***.109.254

      대학마다 다르기는 하겠지만, assistant는 주로 박사학위가 없어도 가능한 포지션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박사학위가 있는 사람들이 가기도 하고요.

      프로포잘을 쓰신 경험이 있다고 하셨는데, PI로서 실제로 펀드를 따셨는지요?
      아니면 연구하시는 분야가 연구소의 주력분야와 부합하고 펀드 따기 쉬운 분야인지요?
      위 둘다 아니시라면 보다 나은 대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현재 대학들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논문보다도
      external funding을 얼마나 끌어올 수 있느냐입니다.

    • Panda 68.***.86.72

      위에 두 분의 말씀 감사 드립니다. 제 전공은 분석이 아니지만 넓은 분야의 연구를 하면서 다양한 분석기기들을 다룬 경험이 많아서 그런 자리를 오퍼한게 아닌가 싶어요.. 리스판서빌러티는 센터의 기기들을 관리하고 분석하러 오는 이들과 디스커션을 하고 리서치에 인볼브하는 거에요.. 그냥 어퍼레이터보다 조금 그럴 듯한 자리가 아닌가 싶네요.. 풀타임 잡이고 학교에 속한 센터이기에 샐러리도 학교에서 바로 나와요..
      제 포닥 어퍼인먼트가 PI를 할 수 없는 조건이라 큰 펀딩에는 키멤버로 적은 시드 펀딩은 coPI로 참여를 했어요….
      제가 교수 자리로는 부족 하나 assistant research scientist로는 조금 overqualify되는 것 같은데, 제 커리어를 낮추고 억샙을 하기에 마음이 좀 답답하네요… 혹 돌파구가 될 조언이 있으신 분이 있는지……

    • 리서치 204.***.79.48

      음. personally는 그렇게 내키는 자리는 아닐 수 있겠습니다만, 일반 버짓을 통한 (프로젝트가 아닌) salaried position이라는 면에서 객관적으로는 괜찮은 job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내가 아주 친한 이쁜 아줌씨의 경우입니다. 박사 잘 마치고 친구들은 교수로 대부분 갔는데, 남편의 커리어와 가정/교육을 우선시 하여 근처 학교에서 만년 포닥을 했습니다. 결국 그 펀딩도 끊겨서 곤란해졌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로포절 내서 PI로 federal funding을 받아서 타이틀도 좀 바뀌고 RA들도 쓰고 퍼블리쉬 잘 하며 살고 있습니다. 티칭 로드와 어드민 로드가 없기 때문에, 펀딩만 이어진다면 교수직 보다 리서치하기 더 좋습니다. 학계에서의 인지도도 좋아졌고 오라고 부르는 학교들도 좀 있답니다.

    • Panda 128.***.107.1

      리서치님 댓글 감사합니다.. 저는 순수 연구보다는 사업 관련된 응용 연구가 더 어울리는 사람인데, 제 커리어를 포기하자니 적잖이 답답하네요… 저도 말씀해 주신 지인분 처럼 research scientist로 커리어를 쌓아 나갈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던지, 다른 협상안을 생각해보던지 해야겠네요… 부부 중 하나는 컴프로마이즈를 해야하니, 둘 중 능력이 조금 부족한 제가 하려고 하는데 포기가 쉽지 않네요.. 의대가 있으니 차라리 그냥 의대나 갈까라는 생각까지 드네요… 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