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CPA는 완전 아무것도 아니군요.

  • #159091
    회계 24.***.129.60 28417

    경제학 전공하면서 회계학 수업 틈틈히 듣고 졸업 후 모자라는 학점 몇개 더 들어서 이제 CPA 시험 자격이 생겼습니다. 계획은 6개월안에 자격증 취득입니다.

    얼마전까지 로컬은행에서 Accounting Officer로 일하다가 현재는 다시 구직중이 상태입니다. 경력은 1년 남짓이군요.

    AICPA도 개인적으로 느낄때, 그다지 쉬운 시험은 아닌 것 같은데
    이곳엔 내공이 많은 분들이 많아서 그런지, AICPA는 그냥 길에 다니는 똥개취급이네요. 내심 많이 실망했습니다. 그래도 CPA따면 미국서 먹고는 살겠지…하는 막연한 생각을 한 자신이 한심스럽습니다.

    회계전공자가 아니라 CPA 자격증 딴 뒤에 Big 4문을 두드릴 계획이었는데..
    CPA가 그닥 도움이 안된다니…대실망이군요. BIg 4가서 일 좀 배우려고 했는데…은행에서 회계업무하다보니, 너무 단조롭더군요. 회계펌이 아닌 다른 업체 들어가도 회계부서는 마찬가지일꺼란 생각입니다.

    길게 봐서 나중에 파트너쉽으로 CPA사무실이라도 차리려면 Big4에서의 경험은 필수같아 보이는데…나름 이것저것 배울게 많다고 하더군요.
    (동생은 Big4에서 연봉잘받고 폐인처럼 생활중.)

    아무튼,
    참 세상이 어렵군요. 이 사이트에오면 왠지 기분이 나빠집니다.
    현실 부정하고 싶어지고요. 막상 회사에서 일하기 시작하면 별게 아닌데
    여기서 다른분들 이야기들어보면 회사생활이 왜 이렇게 어렵게 느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사이트에선 희망보다 절망을 얻고가요.
    그냥 귀닫고 내가 할일만 꾸준히 해야겠어요…
    여기서 맨날 Discourage 되서 갑니다.

    세상 어려운것 깨닫구요.

    **회계분야에서 일하시는 분들 계시면 조언 해주세요.
    어쨌든 회계잡고 살기로 마음먹었으니 길에 치이는 개똥만도 못한 AICPA라도 따서 먹고 살아야하기에…조언이 필요합니다.
    그냥 회계분야대한 아무조언이라도 감사히 받겠습니다.

    • 빅4를 98.***.204.217

      가고 싶다면 회계 대학원가세요. 1년 과정 졸업 후 빅4 입사 가능합니다. 영어가 어느 정도 된다면. ai만으로 뭔가 되겠지라는 식의 한국식 마인드로는 ai는 아무 쓸모없는 절대평가 시험입니다. 하지만 회계학 석사 취득 후 빅4 경력을 쌓는다면 ai는 빛을 발할겁니다.

      • 회계 24.***.129.60

        정말 회계대학원이 많이 도움이되나요?
        요즘 온라인으로 수강가능한 석사과정이 있더군요.
        GGU같은…돈이 좀 비싸서 망설여지지만, 도움이 된다면 해보고싶은 마음은 있네요.

    • bst 76.***.22.26

      주요 자격증 (회계사, 변호사)은 있으면 좋지요. 입사할 때, 꽤 유리합니다. 한국에서도 미국에서도.

      남들이 “개나 소나 다 따는..”이라고 하거나 말거나, 형편 되면 따세요.

    • ggu 68.***.147.154

      GGU 는 어떤가요? 북가주 말고 타주에서도 알아주나요?

    • cpa 65.***.132.193

      길에 치이는 개똥만도 못한 AICPA로 내셔날펌에서 근무중인 회계사입니다.

      감히 말씀드리면…님같이 일단 따고 보자는 분땜에 묵묵히 열심히 공부하고 잡 잡아서 일하는 대부분의 회계사들이 싸잡아 ‘개똥만도 못한 AICPA’가 되가는 것같아 불쾌하네요.

      경제학 전공하시면서 사이드로 회계학점이수하신 ‘주제’에 불만이 많으시네요.
      제 조언은 ‘왠만하면 이쪽 필드로 오지 마세요’.

      이런 조언이라도 감사히 받으실지 모르겠지만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이 고운 법입니다.

    • Bull 206.***.188.253

      ㅎㅎ. 완전 raging bull이네요.

      이길이 내길이다 싶으면 마음잡고 묵묵히 학업에 정진하세요. 고난도 있고 어려움도 있겠지만, 결국엔 뭔가 이룰겁니다.
      글구, 공부해보면 알겠지만, AICPA 시험도 그렇게 만만하지는 않을 겁니다. 개똥취급하는 사람 중에 시험에 합격하고 그런말 하는 사람 없을 겁니다.

    • 재무 71.***.96.39

      저는 회계전공자가 아니고 수리재무전공자 (quantitative finance)입니다. 미국 회사를 9년정도 다녔네요. 저도 대학원때 교수들이나 선배들이 마치 AICPA 혹은 회계분야를 좋지 않게 얘기하는 곧이곧대로 듣고 회계를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똥개취급”은 좀 심한 말인 것 같습니다. 좀 더 젊쟎은 말은 없을까요?) 그런데, 사회 경험이 쌓이다가보니까 생각이 틀려지데요. 회계분야, 혹은 회계사,,, 좋아요. 저도 할껄 그랬다는 후회를 해 봅니다.

      첫 째, 경영대 혹은 경제학과에서 다루는 과목들중에 무슨 지식이 나의 능력(skill)이 될까요? 뜬 구름 잡는 이야기 말고, 회계는 진정한 실력중의 하나랍니다. 다시 말해서, 배우지 않으면 못 하는 것이 회계예요. 솔직히 재무나 마케팅은 안 배워도 합니다.

      둘 째, 큰 야망이 없으신 경우에는 어느 지역의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회계부서는 존재합니다. 물론, 시보생활을 마치고 AICPA를 따려면 회계감사분야로 가야죠. 물론, 연봉이 많지는 않습니다.

      세 째, 반대로 야망이 크신 경우에도 회계 좋습니다. 회사생활을 해보시면 Controller의 역할이 얼마나 지대한지 알 수 있습니다. Big 4회사에서 커가는 경우는 말할 나위도 없구요..

      네 째, 혹시 나중에 사업가가 되시려고 해도, 회계 공부해두면 좋습니다. 사업가는 최소한 자기돈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아야 하죠. 그런데, 자기 돈이 얼마인지 모르는 사업가들… 많습니다!!

      전반적으로 회계분야만큰 진로(career path)가 확립되고, 지역 이동 가능성이 있고 (portable), 시대에 따른 변화 가능성이 적은 (proven) 분야도 드뭅니다. 공인회계사 시험준비하셨는데, 적성에 맞으면 회계분야로 쭈욱 나가세요~~~ 좋아요. 저도 나중에 자식이 상경계에 관심이 있다면 회계사 추천할 것 같습니다.

      주변사람들이 회계사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 회계사 준비하는 사람 입장에서 사기가 떨어지는 것이 맞을 것입니다. 왠지 “우물안 개구리” 취급 받는 것 같고… 회계의 가치에 대해서 잘 알지도 못하면 부정적인 말하는 사람들은 본인이 현명하게 물리치시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네요. (싸우지는 마세요. ^^)

      행운을 빕니다.

      • 회계 24.***.129.60

        감사합니다. 정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 mind 72.***.252.21

      참으로 한치앞길밖에 볼줄 모르시는군요..
      aicpa 있으면 big 4에 덜컥 들어가실줄 알으셨나요? ?
      jd만 있으면 national law firm에 취직되나요?? 한인 이민오피스에만 들어가도 땡큐죠..
      그런 이론으로 생각하시면 aicpa건 jd건 뭐건간에 다 똥개입니다..
      허허 그렇게 준비하시고 생각하시면 뭘 해도 거기서 거기시겠내요..
      힘내시길..

    • 지나가다 198.***.51.12

      회계사 10년차쯤 됩니다. 그 개똥보다 못한 aicpa 따서 지금 빅포에 있습니다.

      윗분의 관점은 회계사 변호사 이야기가 아닌거 같습니다. 노력이 부족하면 회계사든 변호사든 의사든, 제대로 된 길을 갈수가 없을거고, 그만큼 지위도 받지못하고, 만족 스럽지 못할겁니다.

      회사의 top management 의 이력을 보면 저 윗분은 저렇게 이야기를 못할겁니다. 그리고, 회계사가 그냥 하고 싶어서 하는 일이 될것같아 보이지만, 막상 시작해보면, 적성에 맞지 않아서 그만두는 사람들이 부지기수 입니다.

      회계사가 무얼하는지 모르는 사람이 어떻게 회계사를 하겠다는 것인지 이해가 가질 않습니다. 그냥 시험에 통과하면, 직장이 생길거다라는 착각에서 빠져 나오길 바랄뿐입니다.

      끊임없는 노력 없이는 어느 분야에서도 성공하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잡 마켓이 좋지 않은 지금, 빅포에서 사람들이 없어서 계속 구인활동을 하는거 보면, 보수는 그리 많지는 않지만, 경력이 쌍이면, job security 도 그만큼 싸이는 직업도 없을듯 합니다.

      그럼. 굿럭

    • 회계 24.***.129.60

      원글쓴이입니다. 댓글 많이 달렸네요.
      AICPA를 까기위해서 쓴글이 아닙니다.
      대학에서 수업들은 것중에 회계가 제일 재밌었고, 그래소 AICPA따기위해 공부하고 있구요.
      근데 이사이트에서 AICPA를 너무 무시하는 듯한 분들이 많이 보여서요.
      있으나 마나하다의 뉘앙스의 글들. 본인들은 정말 CPA급이라도 되는지 묻고 싶습니다.

      모르겠습니다. 경제학은 전공했지만, 뜬구름 잡는 학문같았어요. 뭐 학부에서 뭘 얼마나 배우겠냐 싶기는하지만, 회계학은 적성에 맞습니다. 배우는 재미도있구요.

      조언 감사합니다.
      주변에서 뭐라든 갈길을 가야겠습니다.
      개똥/똥개 소리는 이쪽 사이트에서 CPA를 그렇게 취급한다는 얘기였지
      제가 그렇게 생각한다는 말이 아니었어요. CPA될 사람이 그런소리를 할리가 없죠.

      여기와서 너무 놀래서 그런 소리했습니다. 경솔했습니다.

      아무쪼록 조언 감사합니다.
      은행에서 컨트롤러랑 어카운팅 매니저랑 전부 CPA였습니다. 당연한 얘기겠지만요.
      이쪽으로 쭈욱 해보렵니다.

    • 지나다 97.***.158.142

      원글님은 AICPA를 착각하고 있는것 같네요. AICPA는 미국회계협회 회원 같은겁니다. CPA라고 말하지 AICPA라고는 하지 않습니다. CPA라는건 라이센스를 소지하고 있는 회계사를 말합니다. 미국은 한국과는 달리 이 라이센스가 없어도 일을 할수 있습니다. 세금보고서에 이름을 올릴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재무재표를 만들때는 CPA가 있어야 합니다.
      엔트리 레벨의 경우를 말씀드리죠. 회계펌에 들어가면 시험 합격은 굳이 필요가 없습니다. 시험 공부가 어느 정도 일을 하는데 도움이 될순 있지만, 그 회사의 클라이언트의 개별 재무 파악, 그 회사마다 가지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들을 얼마나 능숙하게 써야 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일을 해본 사람, 특히 그 회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써본 사람을 더 우선적으로 뽑습니다.

    • GOOGLE 24.***.225.61

      저도 한말씀 드리겠습니다.

      첫째, USCPA시험은 한국CPA시험에 비해서 쉽다고들 합니다. 좀 거칠게 말해서 개나소나 다 패스한다고 합니다. 이부분은 회계시장 관점에서 봤을때,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진입장벽이 높은 한국 공인회계사시험은 (미국 공인회계사시험과의 상대적인 관점에서 말씀드립니다. 과거의 한국공인회계사시험과 현재의 한국 공인회계사시험를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일단 패스를 하면 ??? 약간의 독과점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반면, 미국 공인회계사시험은 진입장벽이 낮기 때문에, 합격자들의 quality 간의 표준편차가 상당히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상위에 속하는 분의 earning power는 unlimited죠. 하위에 속하는 분의 경우는 어떨까요? 제가 말씀 안드려도 여기 게시판에 하위부류에 대해 설명하는 많은 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진입장벽으로 인한 많은 논쟁이 있는 것 같습니다. 한국공인회계사시험관점에서 미국 공인회계사시험을 이해할려고 하니 gap일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둘째, 미국에서의 한국인들의 회계시장 진입은 약간 왜곡되어 있습니다. 노동의 수용공급관계가 신분문제와 라이센스 취득을 목적으로 인해서 왜곡이 되는 것이죠. 이분들의 dumping으로 인한 논쟁이 또 많은 듯합니다. 예를 들어 한인회계사 사무실에서 얼마밖에 안 준다고들 합니다. 허나, 누군가는 박봉에도 일하겠다는 사람이 있기 때문에, 그 임금이 유지되겠죠. 그래서 학교에서 배운거나 시험준비하면서 배운 건 거의 활용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스갯소리로 파리 잡는데 대포 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합니다 (저는 155mm KH179 포병 측각수출신입니다). 보병을 비하하는 것이 아닙니다. 포는 아무곳에나 쏘는게 아닙니다. 보병의 화력지원을 위해서 쏘죠. 보병부대의 화력이 필요한 곳에 포병의 화력지원은 하지 않습니다. 제가 봤을 때 많은 한인회계시장에 계신 우수한 분들이 이 경우에 해당된다고 생각합니다. 중도에 많은 분들이 다른 길로 가시는 것 같은데, 윗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회계 공부하신게 본인의 재정설계라든가 경영능력에 많은 도움이 되실 겁니다. Long Run하신분들은 좋은 결과가 있는 것 같습니다. 상위 20%가 80%의 파이를 차지한다고들 하더군요. 여기서 다시 한번 독과점시장과 완정경쟁시장을 비교하시면 도움이 될듯합니다.

      셋째, job description에 대한 논쟁입니다. 회계가 별거냐? 이런류의 글입니다. data entry clerk, bookkeeper, accountant, payroll accountant, tax accountant, CPA, & etc 참 스펙트럼이 다양합니다. 여기에서 일반화의 오류을 범하는 글들을 많이 볼수 있습니다. bookkeeper의 업무만을 보고 일반화를 많이들 하시는 것 같습니다. 회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bookkeeping은 accounting이 됐건 tax가 됐건 이건 corner stone입니다. CPA는 bookkeeping job이 아닙니다.
      윗글에서 말씀 드린 것처럼 시장왜곡으로 인한 파리-대포관계입니다. 한국회계사시장은 최소한 신분문제로 인한 왜곡문제는 없을 듯 합니다. 윗글에서 말씀 하신 분처럼 finance쪽에서 accounting을 비하할 때, bookkeeper을 많이 들 인용하죠. 글들을 읽다가 보면 글쓴이의 세계관을 볼수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만약 주변에서 제대로 finance job을 보지 않고 일수 찍는 분들과 사채업을 하는 조직폭력배 (저는개인 폭력배입니다)들을 보고 finance 별거 아닌데 하고 말씀하시면, 거품 흐리실 분들 많을 듯 합니다.

      제의 지극적인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USCPA시험합격은 (미국에서 일하는 경우를 말씀드립니다) 회계사 커리어에서 10% 정도 밖에 안되는 듯 합니다. 나머지 90%는 부단한 노력입니다. 독과점시장의 진입은 쉽지않습니다. 반면 완전경쟁시장에서 진입은 쉽지만 생존에 대해서 장담할 수 없겠죠. 회계사 개인적 관점에서는 독과점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 노력한 한국공인회계사들의 노력을 인정해 줘야 할 듯 합니다. 반면, 진입장벽이 낮은 USCPA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시험합격으로 인생에 대단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기대는 접어두시고, 시험합격이 시작이라는 마음으로 공부에 매진하세요. CPA의 업무는 extensive합니다. 시험합격 후 그 만큼 배워야 할게 많습니다.

    • 웃으며 96.***.152.111

      경영학 석사를 가지고 있고, 대학병원에서 재무쪽 일을 합니다. 현재 CPA 시험과목 3개를 패스했고, 마지막 하나 성적을 기다리는 중입니다. 나이 40이 내일 모래인데… 지난 1년간 적지 않은 시간을 투자했습니다. CPA 딴다고 바로 연봉이 확 오르는 것은 아니지만, CPA를 가짐으로서 회사내에서의 계속 성장 가능성을 높이고, 무엇보다 저 스스로의 업무능력을 많이 향상시킬수 있다고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CPA는 여전히 주요한 자격증이라는 생각합니다. 정상적인 회사라면, 하시는 일이 재무 회계 기획쪽과 연관이 있다면, CPA는 존경은 아니지만 인정은 받습니다. 좋은 결정/결과 있으시길…

    • ㅉㅉㅉ 70.***.12.114

      개똥 취급 받는다고 하면 왜 굳이 갈려고 할까? 신기하네.. 그냥 다 때려치고 의대나 치대 가슈.. 그걸 원하시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