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Talk Free Talk 99칸의 큰집이 필요할까 This topic has [3] replies, 0 voices, and was last updated 4 years ago by ㅇ. Now Editing “99칸의 큰집이 필요할까” Name * Password * Email Topic Title (Maximum Length 80) 마눌은 매사에 급했다. 채근하고 지적하고, 시시때때로 몸이 달아 부아를 내곤 했다. 선천적이라기보다는 나와 결혼을 하고 나서 습득된 후천적 성격이라고 봄 맞겠다. 건 친구들 영향이 컸다. 누구누구라고 알 수 없는 친구들을 들먹이며 그 친군 방이 몇 개, 몇 스퀘어피트로 이살 가고 찬 람볼기니에 가방은 뭐니에 목과 손가락에 끼운게 뭐니에 남편이 얼말 벌어 몹시도 유능한 사람이며 학교다닐 때 공부를 나 보다 못 했는데 시집 잘 가 잘 산다며 내 꼬라지 덕에 자기 꼬라지 또한 내 꼬라지가 되었다며 오로지 날 탓하는 걸로 나와의 결혼생활을 유지 하려는 것 같았다. 우리도 서둘러 빨리빨리 하루속히 돈을 모아서 큰 집으로 이사가자, 차바꾸자, 가방사달라 뭣사달라. 내키진 않았지만, 걸 또 좋아하진 않지만 등살에 못 이겨 방 하나 딸린 조그만 집을 하나 장만해서 이민생활 99 년 동안 1년에 한 칸 한 칸씩 늘려갔더니 지금은 우리집 방이 99칸이나 되었다. . . . . . 언뜻언뜻 들여다 보는 타동네에 남들한테 욕을 나만큼이나 얻어먹는 이가 있었는데 내 보기엔 욕하는 그 누구보다도 몇 밴 재미있는 사람이어서 가금씩 그의 글을 보곤 했었는데 하룬 그의 글을 읽곤 몹시 크게 웃다 몹시 큰 충격을 먹곤 웃던 입을 다물었다. 왜 사람들은 큰 집을 선호할까. 다 호기지 않냐면서 부모님을 모셔왔는데, 부모님 두 분이 사시면서 방이 서너 개에 앞뒷뜰이 있는데 그럼 뭐하냔 거다. 1년에 한 번 들어가 보는 방이 왜 필요하냐면서 중요한 건 그의 부모님께선 아직도 한 번도 안 밟아 본 땅이 밟아 본 땅 보다 훨씬 많다는 거에 풰꼽을 잡다가 옳거니 싶어 (올커니 옳커니 하지마 이? 옳거니로 쓰고 올커니로 읽는겨 이?) 그날 이후로 방을 한 칸 한 칸 줄이다 보니 지금의 우리집은 부부가 구석구석을 빠짐없이 밟아가며 살기에 최적화된 방 한 칸 짜리 집이다. . . . . . 이곳에 놀러온 지 버얼써 99년. 방이 99칸이나 되어 잘 못 들어섰다간 길을 잃곤 갈팡질팡 우왕좌왕하게 되는데, 놀러 오는 이들을 천 명, 만 명, 억 명으로 예상하곤 99칸의 방을 만들었겠지만 99명도 오지 않는 이 곳에의 99칸짜리 저택은 사실 있으나마나한 불필요한 방들이기에 한 칸 한 칸 줄여가며 알뜰살뜰해지는 게 현명하지 않을까? 99년이나 이곳에 머물면서도 아직도 난 96칸의 방은 문도 안 열어 봤으니 말이다. 아녀아녀아녀 칼님이 모르는 소려. 이곳에 사람 겁나게 많이 와. 란 걸 보여주기식인 지 어제도 "나이 50먹고 빡센 곳으로 이직을 해야하나 " "시작 부터 상사랑 불화.. 떠나야 하나요? " "오퍼 거절해야할까요? " 한 사람이 저렇게 제목만 바꿔 세 글을 써 댄다고 아, 사람이 퍽 많이오는구나. 랄 사람도 없고, 자가발전기 돌려서 조횟수 올려놓는다해서 안 올 사람이 마악 오는 것도 아녀서 96칸의 방은 쓸데없기에 살처분해야는 게 나을 것 같단 소리다. . . . . . 달님러버님께서 "오늘 저녁 메뉴?" 란 글을 올리셨는데 걸 보며 침을 삼키다 문득, 버스터미널 앞 식당 문에 99 종류의 메뉴가 빼곡히 쓰여있는 곳은 웬지 들어가 보고 싶은 생각이 안 나는 이윤 지저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I agree to the terms of service Update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