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만에 취업의 문을 두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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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시취준생 173.***.30.241 1186

    미국에서 대학 졸업후 직장생활을 한 10년쯤 했습니다.
    그리고는 마지막 직장을 끝으로 제 일을 해보겠다고 혼자 시작을 했습니다. 그게 한 8년전이네요.
    첨에 고전도 많이 했고, 그럭저럭 되는가도 싶다가 요새는 기존 클라이언트가 정기적으로 가끔 주는 일 이외에는 그냥 손놓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스트레스도 이만 저만이 아니구요, 경제적으로도 넘 불안정한거 같아서 다시 취업을 해보려고 합니다.

    한 한달간 60군데정도 지원을 한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좋은 회사들 위주로 지원하다가 아무런 반응이 안나오는것같으니까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하고…
    한달도 안되서 반응이 있을걸 기대한다는게 사실 그렇지만 슬슬 Rejection 메일이 몇개씩 들어오고 부터 점점 더 불안해지고, 지난 8년간의 공백아닌 공백이 문제가 되는구나 싶기도 하고, 또 너무 많은 나이때문인가 싶기도 해서 나중에는 눈높이를 엄청 낮춰서 지원을 했습니다.
    경력이 20년이 다되가는데 경력 1-2년 요구하는곳이나 작은 회사에도 지원을 했는데, 나중에 생각을 해보니 너무 하향지원을 해도 오히려 더 안되는거 같더군요.

    그러던중 한달이 좀 넘은 시점에서 한 회사에서 폰스크리닝 하자고 연락이 왔습니다. 회사도 나름 직원 4000명쯤 되는 큰 회사이고 시니어 포지션이라 역시 나 아직 안죽었어~ 하고 인터뷰 준비를 하던차에 지난 일요일 저녁에 난데없이 전화가 왔는데 거의 마지막으로 지원했었던 직원 30명 남짓의 작은 회사의 VP가 직접 전화를 해서 바로 온사이트 인터뷰 하자고 하더군요. 구글링을 좀 해보니 작은 회사이고 월급도 짜고 베네핏도 별루인데 나름 30년된 회사라 자리는 잡고 있는거 같고, 회사에서 식사나 파티도 종종 하면서 나름 Fun working environment를 만들라고는 하는거 같습니다.

    여하튼 얼떨결에 인터뷰 하자고 날자를 잡았는데 그게 큰 회사 전화 스크리닝 하는 날이네요. 그래서 오후로 미루기는 했는데, 느낌이 작은 회사의 경우 프로세스가 무지 빨라서(이메일도 없이 VP가 일요일 저녁에 느닺없이 전화를 거는 스타일로 봐서..) 만약에 저를 고용하려 한다면 바로 오퍼가 나올꺼 같은데요, 저는 일단 될지 안될지 큰회사 지원한 결과를 보고 싶은데 이럴경우 어떤 방식으로 접근을 해야 할까요?

    일단 큰회사 폰스크리닝이 아침에 있는데 리쿠르터에게 다른회사 인터뷰 오후에 있는데 난 너희 회사를 꼭 가고싶다 혹시 계속 진행이 될수 있다면 좀 서둘러 줄수는 없냐 라고 부탁을 해도 괜찮을까요?

    작은회사는 혹시 오퍼를 받는다해도 이런 저런 핑계로 한 2주는 미룰수 있을거 같으니까 그렇게 시간을 벌어 볼까 싶기도 하구요. 행여 작은 회사 다니기 시작한 다음에 다른, 더 가고 싶은 회사에서 인터뷰 요청이 오면 어떻게 하나요? 오래 다니던 직장 같으면 핑계대고 하루쯤 빠지는건 일도 아니지만 일 시작하자마자 핑계대고 결근을 하는게 이상해 보이진 않을까요?
    직장생활한지가 하두 오래되서… 넘 쓸데없는 걱정인가요?

    사실 8년간의 공백아닌 공백을 생각하면 작은 회사라도 감지덕지 무조건 가서 일을 해야할거 같은데 그래도 막상 될수만 있으면 큰 회사 가고픈 욕심이 생기네요.

    아직 큰 회사 제대로된 인터뷰를 한것도 아니고, 작은회사에서 오퍼를 받은것도 아니라 김칫국 마시는건 아닐까 싶긴 하지만 그래도 여러 상황에 따른 대비책이나 준비해 놓으려구요. 아 물론 여전히 어플라이중입니다…

    • Ameritron 209.***.52.48

      >일단 큰회사 폰스크리닝이 아침에 있는데 리쿠르터에게 다른회사 인터뷰 오후에 있는데 난 너희 회사를 꼭 가고싶다 혹시 계속 진행이 될수 있다면 좀 서둘러 줄수는 없냐 라고 부탁을 해도 괜찮을까요?
      Definitely.

    • SleeplesSeattle 156.***.250.11

      저도 예전에 비슷한 경험을 해봐서 아는데 결국은 님이 마음가는 곳으로 입사를 하는게 제일 좋은 선택입니다.

      설령 작은회사에 붙고 큰회사에 떨어지더라도 몇달 다니다가 다시 이직 생각을 하시게 될겁니다.

      일단 작은회사에 오퍼 레터를 받고나서 진행중인 큰회사에 통보를 하세요.

      “내가 다른 회사에서 이런 오퍼를 받았는데 혹시 그쪽에서 서둘러 줄수 있냐…” 이러면 큰회사 측에서도 진짜 오퍼를 주던 안주던

      결정을 더 빨리 내줄겁니다. 긴장되고 촉박하시겠지만 오히려 가고싶은데에 오퍼를 당장 못받으시더라도 내키지 않는 회사에 들어

      가지 마세요, 후회 하실겁니다.

      • 다시취준생 173.***.30.241

        말씀하신대로 일단 오퍼부터 받고 통보를 하는게 순서에 맞는거 같군요.
        답변 감사드립니다.

    • uranus 131.***.17.137

      이것저것 많이 써놓으셨는데 정작 무슨 전공이고, 뭐하는 회사에, 어떤일 하는거 지원하는지 알 수 없어 너무 답답하네.

    • 33 75.***.217.138

      8년간 하던일을 손놓고 있었다…라?

      직장 그만둘 정도의 8년동안 하던 일이 결국 실패로 끝났거나 클라이언트가 거의 없었단 이야기 같은데…
      실패 원인은 뭐였던거 같은가요?

      아주 조그마한 회사라도 데스퍼리트하게 들어가야 할 정도로 심하게 실패한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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