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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를 다니는 아이 둘을 키우면서 매달 적자나는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아서, 아무래도 왜그런지를 알고자 하여 지난 세달치 생활비용을 다 계산해봤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이 아이들 사교육비더군요.
이 사교육비 땜에 우리 가정이 7만불 연봉에 10만불짜리 삶을 살고 있는 형편이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국에 계신 부모님이 애들 교육을 위해 십원한장 지원해주시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저희들과의 대화를 피하고 계십니다.그렇다면, 논리대로라면 10만불짜리 연봉을 받는 직장으로 옮기면 되겠지요. 하지만, 그런 곳은 역시 living cost 가 높아지는 곳이라서 결국엔 마찬가지가 되어 버립니다.아이들 사교육비를 줄여보려고 머리 싸매고 고민을 해봐도 줄일데가 없습니다. 어떤 것은 애가 하고 싶어서 하는 거고, 또 어떤 것은 반드시 해야 하는 거고.. 그러다 보니 줄일데가 없는 거죠. 여러 방책을 써봤습니다. 401k 도 줄이고, 모기지도 리파이낸싱해서 줄이고.. 그래봐야 결국 그 줄어진 금액이 모두 늘어난 사교육비로 충당되어 버린 꼴이 되더군요.한국 뉴스에서도 엄청난 사교육비 얘기를 많이 꺼내고, 많은 부모들이 힘들어서 못살겠다고 하면서도 정작 골프도 즐기고 외식도 자주하는 걸 보면서, 무슨 돈이 그렇게 많아서 저렇게 사나 싶기도 하고요…40대로 들어오면서, 손주들한테 무관심한 우리 부모님, 사교육이라면 뭐든지 시키려는 마누라, 돈덩어리 두 아이들이 하루에도 몇번씩 밉게만 느껴집니다. 게다가 만일 아이들이 가끔 게으른 모습을 보일때는, 분노가 치밀어올라서 분풀이를 가끔 하곤 합니다. “너희들 왜 이렇게 게으르고 공부안해?” 라고 소리지르지만, 사실상 제 마음속에서는 ‘내돈 들여서 그렇게 사교육을 시켰으면 결과가 좋아야 할거 아냐?’ 라는 말을 차마 할수 없어서….사교육비를 줄이고, 이것저것 생활비를 줄이려고 노력해봤자, 그건 결국 나 혼자만의 노력일 뿐이고, 와이프, 두아이, 양가부모님, 총 7명은 전혀 관심이 없다는게 원망스러울 따름이네요. 대책없는 삶에 그냥 넉두리로 두서없이 적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