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동안 1600불 썻습니다 ㅎㅎ; + 평소 생활

  • #3940025
    Boston23 73.***.6.122 2127

    먼가 오해가 살짝 있으신듯 해서 정리할 겸 다시 씁니다.
    평소 어떻게 사는지를 들으면 좀 조언을 더 잘받을까 해서 몇 자 적어봅니다.

    먼저, 혼자서 달에 1500이면 이런 질문 할 필요도 없죠 ㅎㅎ;

    Book fee같은 일시적인 비용, 식비외 것들 포함된거라 식비자체는 더 적을거에요.

    평소 먹는건 트조에서 카펠리니 사서 소금, 미원, 저번달에 코스트코에서 산 양파 파우더뿌려서 트조 냉동 닭가슴살이랑 먹거나,
    weee에서 산 30불짜리 김치, 이천쌀, 계란 머 이런식으로 먹습니다.
    보통은 그냥 밥에 같이사는 형한테 받은 김가루만 뿌려서 먹거나 트조 토마토소스 밥에 부어서 먹습니다. 소스가 싸더라고요.
    가장 비싼값에 사먹는 건 달에 한번 트조오렌지 치킨이랑 커피맛 아이스크림입니다.
    1월부터 지금까지 이렇게 살았습니다.

    유학에 돈을 많이 써서 형편을 좀 제가 아니까, 부모님께 받은 생활비로 그냥 원하는 거 다 먹기엔 좀 그래서요.

    근데 고기가 이젠 좀 먹고 싶고, 무엇보다도 살이 계속 빠져서 한 7키로, 부모님도 돈을 너무 안쓴다고 건강생각해서 음식에 아끼지 말라 충고도 좀 들었고,
    좀 더 돈을 써야겠다고 생각은 했는데,
    코스트코가 싸다고 해도 살림을 해본게 아니다보니, 고기는 다 너무 크고, 손질방법도 아예모르니까 6개월간 한 3번갔는데 고기는 손도 못댔습니다.

    그래서 코스트코는 당장은 제외, 한 2키로짜리 냉동삼겹살 이런 류로 좀 사서, 넣어두고 오래먹을 수 있는 그런 걸 원하는데,
    또 외국에서 한국음식은 프리미엄이 붙으니까, 미국에서의 방식으론 어떤게 있을까 해서 조언을 좀 받고 싶습니다.

    코스트코 비선호: 차가 없어 내가 원해서는 못감, 닭고기 비선호, 닭고기는 트조 냉동닭가슴살이라는 방법이 있으니까요. 더 싸게 먹을 수 있는 조언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이정도 상황입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 daf 172.***.57.48

      상책은 확실히 코스트코에요. 거기서 chicken thigh 같은거 사서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카레 만들 때 한팩씩 그냥 깍두기처럼 썰어 넣고 1주일 내내 먹는거죠. 손질이 어려워 보여도 보통 마트에서 냉동삼겹살 살 정도면 크게 다르지도 않아요.

      운전 때문에 코스트코가 싫으시다면 트조같은데 가서 냉동해산물 사도 괜찮죠. 트죠 해산물 믹스 얼린거 사서 짬뽕 크게 끓이면 1주일 먹기 좋고요. 냉동 말고 냉장 코너에서 파는 양식 연어도 유튭에서 고든램지가 하는 연어스테이크 영상대로 보고 하면 따라할만 합니다.

      가격이 보통 낮은 고기는 pork shoulder 정도, 아니면 트죠에서 국거리에 쓰라고 파는 stew meat 정도 되겠네요.

    • 지나가다1 24.***.173.160

      오호 유학생
      6개월에 식비 1500이라 거기에 차도없고
      옛날생각나네요. 미국온지얼마안됬고 기숙사에사는것도아니고 방빌려 사는형테일수도있고. 냉동고는 있나? 거참. 여기가유학사이트도아니고 유학생들 요즘뭐라하는지모르나 순전히 30년전기억으로하면
      김치만 구하고 큰고기사서얼려. 아니지 우리큰애는 기숙사밥싫다고 도어데쉬로 한달에 400씩긇던데. ㅎㅎ
      학생이 착한거지.
      내기억으론 김치만 구해지면 나머지는 얼려서 때때로 바로구어먹는식 또는 구운걸 얼렸다가 녹여먹는식. 그러나한식은 저녁때 한끼 됴즌 주말. 그리고 꼭 중국부페를 학교내버스타고나가 과일디저트 (ㅈㅍㅇ국부페가서) 로 버티다가 막판에는 Subway 샌드위치를 마치 한국 짜장면먹듯매일먹었던 기억이….

    • 오병이어 178.***.149.132

      토요일날 굶고 한인교회가서 쥰내먹고 집갈때 싸가서 월요일에 먹으면 집에서는 화, 수, 목 3일만 요리하면됨

    • 오병이어 178.***.149.132

      유학생인거같은데 금요일은 한인교회에서 청년부모임이 많음 꼭 금요일에 모임 그런거가서 먹고오면되는거임

    • Boston23 73.***.6.122

      감사합니다들

    • 치폴레 104.***.237.246

      가성비 하면 치폴레죠. 치킨 보울에 나머지 재료들은 전부 엑스트라로 시키면 10불 안쪽에 2끼 배불리 먹을 수 있어요. 톨티아 사이드로 추가하고요.
      그리고 위엣분 처럼 코스트코 닭다리나 허벅지살은 정말 쌉니다. 그거 얼렸다가 먹을때만 녹여서 볶음밥, 닭도리탕, 닭갈비 등등 소스만 미리 만들어두면 됩니다.

    • 조언 104.***.40.169

      먹는거 절약하고 술담배하는 건 아니죠? ㅎㅎㅎ
      우선 소고기는 장조림을 하면 냉장고에 두고 일주일은 먹을 수 있어요.

    • Elonito 147.***.127.167

      어이 학생, 어른이 보기에는 자네는 아직 한참 멀었네. 고기먹고 싶다는놈이 코스코서 고기싸게 사기싫다는건 어느 지방 논리냐?

    • 아니참 ㅋㅋㅋ 172.***.55.199

      와.. 댓글보니까 진짜 정신이 어질어질… 무슨 사회 낙오자 쓰레기 정신병자만 모여있나? 하긴 나이먹고 돈에 쪼들리며 타국에서 벌레같은 삶 연명하느라 고생이 많겠지만..

    • 오다가다 136.***.251.100

      코스코는 제외라고 하시니 월마트나 슈퍼에서 냉동 소고기 패티 사서 먹으시면 어떨까요
      일단 패티는 값이 쌉니다. (여러 부위 조각들을 모아서 만든것이기에)
      1) 패티를 익혀서 햄버거 빵과 함께 햄버거를 만들어 먹는다 (치즈와 토마토 정도 추가)
      2) 패티를 익이면서 막 뽀개면 잘게 부셔집니다. 이걸로 비빔밥, 볶음밥 등에 넣어서 먹거나 양파, 파프리카 등과 같이 볶아 먹는다.
      3) 패티만 익혀서 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건 패티 특유의 향이 날 수도 있습니다)

    • 1234 199.***.83.26

      see if your school has a food pantry. they give out groceries for free

    • 햐이고 163.***.249.129

      난 병특 5년 하면서, 지잡대 출신 개쌍도 형님에게 엄청 쳐 맞았는데..
      그래도 병특 똥꼬충하면서 유학 자금은 어느정도 모아서 온게 넘 다행.. 처음에는 학교 밀 플렌 해서 지겹도록 먹음.
      당시 점심으로 달걀하나 먹던 중국 유학생들 생각하면 지금도 숙연해 짐.
      쓸데없는 뎃글.. ㅎㅎ
      힘내자구요, 좋을날이 올거임!!

    • 글쎄 174.***.225.101

      한국에서 유학온 것이라면, 학비가 엄청 비쌀 텐데, 식비로 6개월간 1600불이라뇨?
      유학의 목적을 생각해 보세요.
      부모님께서 비싼 돈 들여 유햑보내는 것은 미래를 위한 것인데, 사실 공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비싼 유학을 하면서 돈 아낀다고 6개월 1600불 식비라는 것과 싸게 뭘 보충하겠다는 발상은 크게 잘못 생각하신 것 같아요.
      그럴 바에는 차라리 한국에서 먹고 싶은 것 맘껏 먹고 공부하면서 건강도 유지하면서, 유학비용 저축해서 그 돈으로 미래를 설계하겠습니다.
      식비는 절대 아끼지 마세요. 이건 오히려 부모님 걱정 거리만 더 하는 것 같아요.
      젊은 시절은 건강이 가장 큰 자산인데, 앞으로도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절약은 절대 하지 마세요.
      글을 읽으면서 제 아들이 저렇게 먹을 것 아낀다면 마음이 크게 아플 것 같아요.
      부모님께서도 이렇게 까지 사는 것 아신다면 그 비싼 돈들여 공부시키시는 목적에 너무 벗어나서 크게 상심하실 것 같습니다.

    • 131.***.254.11

      많은 사람들이 코스코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는데… 혼자사는 사람일 경우 코스코가 그닥 가성비좋은 거 아님. 싸다고 해서 친구따라 가서 사서 보면 질이 낮거나 쓸데없이 많거나 단위로 따지면 월마트보다 비싼경우가 많고 거기에 연회원비까지 생각하면 절대 비추. 냉장고에 쌓아두는것도 별로고 결국 버리는 것도 많고…혼자 사는 유학생같으면 그냥 먹고싶을때 월마트 이런데 가서 로스트 척 이런 부위 덩어리사다가 인스턴드팟 에 삶아 부드럽게 해서 먹는게 제일 좋음 인스턴트엔 아무 고기넣고 삶으면 다 부드럽고 맛있음

    • 조언 104.***.40.169

      낭비하는 것 보다 절약하고 아끼며 사는 것은 칭찬받아야 함
      근데 그루서리 보면 당일까지 팔아야하는 야채 빵을 겁나 헐값에 팔아요.
      절대로 썩은게 아니고 충분히 2틀은 먹을 수 있어요.
      근데 절약정신도 버릇이 되면 돈이 많은데도 계속 그러고 삶…..ㅠㅠ

    • ㅇㅇㅇ 100.***.163.204

      여건 되는 한에서 알바하세요

    • qw 68.***.106.170

      Boston23 원글님께

      안녕하세요.
      저도 예전에 보스턴에서 유학생활을 했었는데, 그때 음식비 때문에 정말 고생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원글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많이 쓰였습니다.

      조심스럽지만, 살이 많이 빠지셨다는 말씀과 나열하신 식단을 보면 단순한 다이어트 수준이 아니라 영양 불균형에 의한 근육 손실이 의심될 정도입니다.
      건강은 정말 소중한 자산이고, 지금 제대로 챙기지 않으면 이후의 학업이나 생활에도 큰 영향을 줄 수 있어요.

      다행히 요즘은 저렴하면서도 조리하기 쉬운 단백질 식재료들이 다양하게 나와 있습니다.
      계란, 렌틸콩, 두부(Tofu), 통조림 참치 같은 것들이 대표적이고, 냉동 야채나 냉동 과일도 Trader Joe’s나 일반 마트에서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어요. 단백질, 탄수화물, 채소를 균형 있게 섭취하고, 허기감을 충분히 채워주는 식사를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고기 섭취 관련 팁도 몇 가지 드립니다.
      Star Market에서는 다진 소고기(ground beef)를 소량으로도 판매하며,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배달도 가능합니다.
      보스턴 시내에도 접근 가능한 지점이 있고, 할인 쿠폰이나 주간 특가 상품도 자주 뜨니 앱 설치를 권해드립니다.
      다진 고기는 한 번에 조금 넉넉히 사서 소분해 냉동 보관하시면, 볶음밥, 미트볼, 파스타소스, 타코, 밥반찬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하기 좋습니다.
      H마트 캠브리지 지점은 고기 종류가 다양하긴 하지만 가격은 조금 높을 수 있어요. 그래도 필요 시 배달도 가능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양배추, 양파, 당근, 방울토마토 같은 채소를 활용한 간단한 샐러드도 추천드려요.
      한 번에 썰어서 여러 끼니에 나눠 드시고, 발사믹 식초나 간단한 드레싱만 곁들여도 건강하고 부담 없이 드실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글에서 느껴진 건, 생활비에 대한 죄책감 때문에 자신을 너무 절제하고 계시다는 점입니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됩니다만 건강을 해치면서까지 절약하는 건 오히려 부모님께서도 바라시지 않을 것이라 생각해요.
      건강해야 공부도 생활도 잘해나가 실 수 있으세요.

      가능하시다면 근처 교회, 유학생 커뮤니티, 혹은 소모임 등에 가볍게라도 참여해보세요. 사회적인 교류를 억지로 자주 하라는 의미는 아니고,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다는 감각만으로도 마음이 훨씬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또, 차가 없으시다면 중고 자전거라도 하나 마련하셔서 생활 반경을 넓혀보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보스톤 바이크 중고가게도 있고 많으니 찾기 쉽습니다). 건강에도 도움이 되고, 가까운 마트나 시장에 가는 데 유용해요. 물론 안전에는 항상 주의하시고요.

      그리고 가볍게라도 스트레칭이나 근력 운동도 병행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충분한 영양 섭취를 기반으로 조금씩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활력과 자신감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추신:
      윗글에 아르바이트에 대한 언급이 있고 또 여기 글을 보시게 될 다른 분들을 위해서라도 조심스럽게 덧붙입니다.
      유학생 신분에서 허가받지 않은 아르바이트는 불법입니다. (economic hardship에 근거해서 허가를 받은 예외적인 경우만 예외) 특히, 보스턴은 이민국 사무소(USCIS 오피스)가 근처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매우 조심해야 합니다.

    • Boston23 73.***.6.122

      다들 조언 감사드립니다 잘 참고해서 건강히 몸 챙기겠습니다.

      설명에 첨언하면, 코스트코를 싫어하는 게 아니라 코스트코를 못가는 상황이라, 당장 코스트코에 관한 조언을 들어도 실행할 수가 없습니다.
      그나마 접근이 가능한 마트가 스타마켓이랑 트조, 인터넷이라서 그부분에 중점된 조언을 구한겁니다. 한 한달뒤 쯤에야 코스트코에 갈 수 있어서, 조언주신 부분은 참고하겠습니다.

      자세히는 좀 그렇고, 종교있고, 한 집에 10명 미만이랑 기숙하는 형태로 살고 있습니다.

      냉동고 냉장고 있습니다.

      술담 안합니다. 대신 커피 필요할 때 마십니다. 비싸서 카페에서 사마시진 않고, 두 달전에 코스트코 갔을 때 25불에 200컵나온대서 필터링 해 먹는거 사서 그냥 물에 타 마십니다. 녹는건 좀 비싸서.

      6개월간 1600불은 당연히 이 생활을 유지할 생각을 가지고 했던건 아니고, 자취가 처음이라, 미니멈을 알아야 거기서 +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한 거고, 한 3개월 계획했다가 좀 이런저런게 있어서 쪼오끔 길어진겁니다.
      이젠 좀 더 건강하게 살아보겠습니다 ㅋㅋ
      매일 이 페이지 확인 하고 있습니다. 언제든지 조언주시는 부분은 감사히 받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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