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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51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살아온 삶을 쓴 51세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먼저 제가 올린 글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올린 글들은 소설이나 혹은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 아니라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실화입니다. 아주 작은 에피소드에서 부터 모든것들이 실화이고 만들어진 내용은 전혀 없습니다. 전 전문 소설가나 작가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전 한번도 문학과 관련된 교육을 받아본적도 전문적인 글쓰기를 해본적도 없습니다. 아마도 제가 지금껏 살아오면서 제일 긴 글을 쓴것은 제가 그녀에게 보냈던 연애편지들 이후 이번이 처음일겁니다.
여러분들께서 말씀하신 제 글들이 재미있다라는 부분도 아마 실화를 글로 옮겨 놓았기 때문일겁니다. 전 이 글을 처음 쓰기 시작할때부터 이 글의 내용들이 어떻게 시작되고 어떤 과정을 거쳐 어떤 결말로 끝이 나는지 제 머릿속에 마치 사진을 보듯 그렇게 선명하게 기록되어 있었습니다. 전 단지 그 기록된 사건들을 시간순서에 따라 적었을 뿐입니다. 달리 무슨 스토리를 만들어낼 필요도 새로운 에피소드를 구성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전 이 글들을 대부분 눈이 펑펑 내리던 회사 주차장 차안에서 제 스마트폰으로 썻거나 아니면 몰 커피숖 벤치에 앉아서 적었습니다. 스마트 폰으로 글을 올리다 보니까 그래서 오타가 많이 생겼습니다. 죄송합니다.
가장 중요한, 이글을 쓰기 시작한 목적은 이미 1편에도 나와있지만 저와 비슷한 처지에 계신 유학이나 이민을 준비하시는 분들을 돕고자 함이었습니다. 저는 100을 손에쥐고 1을 더 보태서 101을 만드는 유학을 하려던게 아니었습니다. 저는 시작부터 빈손이었고 애당초 무언가를 기대할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럼에도 어느분께서 댓글에 달아주셨듯 우연에 필연이 더해져서 이렇게 멀리까지 그리고 지금까지 여행을 계속할수 있었습니다.
오늘도 이곳 WorkingUS게시판에는 이민이나 유학에 대한 문의를 하시는 분들의 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그분들의 글을 읽어보면 미지의 세계에 대한 모험심과 동경심도 있으면서 동시에 두려움도 가득함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가보는 길에 대한 당연한 두려움이겠죠. 저역시 그랬으니까요. 전 제가 올린 글들을 통해서 그분들 앞을 가로막고 있는 두려움의 강을 쉽게 건널수 있는 작은 징검다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저같은 쓰레기 밑바닥 수준의 학생도 이유같지도 않은 이유로 유학을 감행했고 그리고 살아남았다라는 예를 실화로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저를 밟고 두려움의 강을 건너시기를 바랬습니다. 결과적으로 글의 후반부로 갈수록 제 본래 의도와는 다르게 조선국제연애실록 처럼 변해버린 감이 없지 않습니다만 저의 본래 취지는 유학을 꿈꾸시는 그런분들께 유학의 두려움을 덜어드리는 것이었습니다.
열심히 길을 찾으시는 분들은 제 글속에서도 분명히 어떤 길을 찾으셨을거라고 저는 믿습니다. 제가 결과적으로 미국으로 오게되고 학교를 다니고 졸업하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취업을 하고 영주권을 받고 시민권을 받고 지금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잘 버티게된 된 배경을 보면 여러사람의 도움이나 충고가 아니었습니다. 그녀라고 하는 단 한명의 inspiration만이 존재했었습니다. 그리고 그녀라고 하는 단 한명의 존재가 제 삶의 방향을 완전히 바꾸어놓았고 제가 상상하지도 못했던 영화속에서나 가능했었을 놀라운 경험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미지의 나라 미지의 세계에 도전을 꿈꾸시는 분들께 행운이 가득하시길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게시판 성격에도 잘 부합되지 않는 저의 글을 지우시지않고 끝까지 인내로 귀중한 공간을 사용하도록 배려해주신 WorkingUS 관리자님께 머리숙여 깊이 감사드립니다.
여러분 모두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