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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50대는 아니구요..
저는 미국에서 공부하는 학생이고, 부모님 연세가 50대 중반정도 되시거든요.최근에 토론토를 갔다 와봤는데 새벽에도 거리에 사람들이 많이 돌아다니고 평화롭기도 하고, 근교에도 깨끗하고 평화로운 동네들이 많은 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들더라구요.저도 그 지역 겨울 날씨가 어떤지는 잘 알고 있지만……저는 미국에서 이제 4학년 되는데, 그동안 평범한 학교 다니면서 그래도 열심히 해서 레쥬메 잘 쌓아 온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요.저희 집은 넉넉하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형편이지만 한국 건설/부동산 관련 경기가 많이 침체된 터라 관련 업종에서 일하시는 부모님께서 많이 힘들어 하셨거든요.아버지께서 냉철하시고 사업 경험도 좀 있고, 업무 특성상 새로운 사업 시작하는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돕는 일을 많이 하시면서 안목도 있으시니 적극적으로 뭔가 해보시면 잘 하실 거라고 믿는데, 그동안 엄두를 못 냈던 가장 큰 이유들 중 하나가 자식들 가르치는 게 끝날 때까지는 리스크가 너무 커서였던 것 같네요.그런 것 때문에 무기력증, 우울증도 조금씩 찾아드는 것 같고.이제 저도 졸업이 다가오고, 학비 문제도 최대한 제 힘으로 뭐든 해보려고 찾아보고 있는데, 되도록 빨리 부모님 미국에 모셔서 좀 돌아보고 생각도 해보실 수 있게 할 생각이에요.아버지께서 좀 의심도 많으시고 꼼꼼하신 성격이라 아마 쉽게 뭘 도전하고 그러실 것 같진 않지만, 만약에라도 뭔가 확신이 있으시다면 사업 이민에 필요한 자본금은 마련할 수 있을 정도의 여건은 되는 것 같네요.영어가 안되시니 지금 하시던 일을 살리지는 못할 것 같고, 예전에 인테리어 가게를 겸업으로 5년정도 운영하신 적이 있는데, 그런(인테리어, 건물 보수 등..) 쪽으로 사업 하시거나, 아니면 장사하는 걸로 생각해 보실 수는 있을 것 같은데.부모님도 어느 정도 이민 생각도 있으셨고 해서 캐나다, 미국 이민이 어떤지 궁금하네요.호락호락할 거라고 생각하는 건 절대 아니고(저도 여기서 수년 있으면서 많이 보고 느꼈으니…), 사실 캐나다는 날씨도 춥고, 미국에서도 얘기 들어보면 한인들 상대로 사기치고 그런 것도 캐나다가 더 심하다고도 들어서 걱정은 되는데, 부모님께서 한국에서도 여기 이민자들 만큼이나 고심하시는 것 같아서 다른 여러 옵션들도 좀 고려해보실 수 있으면 좋을 것 같았어요.저도 F-1비자로 와있지만 혹시나 계획이 생긴다면 제 프로젝트 할 시간도 어차피 필요했는데 그런 시간도 좀 가질 겸 졸업 좀 미루더라도 제가 할 수 있는 건 다 도와드릴 수 있을 것 같은데요.욕은 삼가주시고(욕 먹을 거리가 없진 않겠지만 차라리 무시해주셨으면..) 혹시 저희 가족을 위한 조언이 있다면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