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월된 아이가 코감기가 심합니다

  • #299813
    초보아빠 24.***.62.110 15836

    4개월된 아이의 아빠입니다
    아이가 코감기가 걸려서 벌써 사흘째 킁킁거리고 밤에 잠도 잘 못자고 있습니다
    금요일날 병원에 전화 했더니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열나지 않으면 자기가 해 줄 수 없는게 아무것도 없다고 하십니다. 한국처럼 약을 먹이거나 진료를 하거나 하지 않는다나 하시면서… 지금은 아이의 방에 온도를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건조하지 말라고 가습기를 틀고 있으며 공기청정기까지 항시 틀어 놓고 있답니다 그런데도 별 차도가 없네요 -_-!
    아이가 빨리 낳지 않으면 아내까지 병나게 생겼습니다 가뜩이나 아이낳고 온 몸이 아프다고 하는데…
    혹시 유아가 코감기가 걸리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그리고 어느정도 감기가 가는지 아시는 분 계신가요? 마땅히 물어볼데도 없고해서 이렇게 글을 올립니다. … 좋은 의견들 부탁드립니다

    그럼

    • tracer 68.***.125.164

      코가 막히면 토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구요. 유아용 decongestant를 먹이는 것 외에는 특별히 할 수 있는 일은 없겠네요. 2살 이하는 투여량을 항상 의사선생과 상의하라고 나와있으니 한 번 물어보시구요.

    • 초보아빠 24.***.62.110

      네 불행히도 자주 토하고 있습니다 잠을 잘 못자는 것도 그렇구요 -_-;;
      정말 걱정이랍니다…

    • 지나가다 71.***.73.94

      되도록이면 약 먹이지 마세요. 의사선생님 말씀처럼만 하세요.
      열나지 않은 것은 infection이 없다는 뜻이구요, 애들이 코가 선천적으로 약하게 태어났거나 코안에 아데노이드 등이 커서 그럴 수 있구요…
      저의 애는 몇달동안 콧물 났는데요…별별 걱정에 한국에서 대학병원까지 갔는데, 지금은 그 때 애한테 약먹인거 후회합니다. 여기 말고 다음이나 여러 한국 육아 사이트 찾아보세요.

    • 불랑아빠 72.***.214.60

      미씨방이나 미즈빌로 문의하세요. 아마 더 자세한 설명을 들으실 수 있을 겁니다.
      코감기도 증상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콧물이 줄줄 흐르더니 나중에는 코가 막히더군요.
      콧물 빼는 기계가 있습니다. 병원에서 준 것 말고, 저는 한국서 받은 건데, 입으로 쪽 빨아들이면 되는..미국에도 아마 자동으로 된 기계가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콧물 흐른다고 닦아내지 마시고, 콕콕 찍어내세요. 그래야 코밑이 헐지 않습니다.
      나중에 코가 마르면 더 힘들어 집니다. 숨쉬기도 어려워 보이고, 그 때는 little nose 몇 방울 떨어드리고 코빠는 걸로 마른 코 없애주고 그랬습니다.
      콧물감기가 심해지면, 천식으로도 진행될 수 있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희 애는 병원서 무슨 코랑 입으로 분무하는 것을 했다고 하더군요. 와이프말이.
      위에 분 말씀처럼 열만 안 나면 약을 먹일 필요는 없다고 하던데. 마음이 아프시더라도 잘 보살펴 주세요…

    • 모모 65.***.203.254

      많은 분들이 오해를 하시는데, 감기약이라는 것은 감기에 동반된 증상을 완화해 준다는것을 감기를 완전히 낫게 해 준다는 것으로 생각하시는 겁니다. 그러다보니 몇일이곤 계속 애기들이나 아이들한테 감기약을 먹이는데, 위에 말씀하신 분처럼 고열이 아니고선 타이레놀이니 하는 약을 먹이지는 마세요. 자주 씻겨주고, 탈수 현상이 일어나지 않게 해 주시는 편이 좋습니다. 4개월된 아이라면 아직 면역력이 있어서 괜찮지 않나 싶었는데, 현재로선 흐르는 콧물을 조심스럽게 suction으로 빼내는 수 밖에 없군요. 맘은 아프시겠지만, 애기들..웬만하면 다 이겨냅니다. 그러다보면 우리를 키워주신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할수가 있겠더라구요. 나중에 애가 조금 큰 다음에 탈수 현상을 막아주기 위해서 drug store나 기타 그로서리 가시면 애들용 전해질 용액 (맛 없습니다!, electrolyte)을 먹이셔서 탈수현상을 방지하도록 해 보세요. 또는 스프라이트나 세븐업을 김을 팍~! 뺀 것을 먹이기도 합니다.

    • 지나가다 24.***.108.182

      가습기 사용하시는것도 좋지만, 가습기 보다 더 확실한것은 목욕탕에서 뜨거운 물로 샤위기를 틀어서 김을 아주 많이 나게 합니다. 그리고 애기가 더울수 있으므로 가급적 이때 옷을벗기고 한 20분 정도 안고 계시면 얘기가 숨쉬는것이 훨씬 나아지고 우유도 편히 먹을수 있습니다. 하루에 4-5번 정도 하시면 좀 나아지리라 생각됩니다. 물론 얘기를 샤워시키는것으 아니고 김만 들이쉬게 합니다. 저도 많은 방법 많이 써 봤지만 이방법이 가장 효과 빠르고 좋더군요. 그리고 목욕탕 밖으로 나갈때도 미리 옷을 입혀 갑자기 찬공기에 닿지 않도록 합니다.

    • 나그네 198.***.210.230

      모유수유하시는지 아님 분유먹이시는지 모르지만, 보통 모유먹이면 4개월정도의 아기가 감기 걸릴경우는 드물건데….속상하시겠어요.
      아기가 너무 어려서 배즙을 먹이기도 그렇고(알러지가 있을지도 모르니..)

      저희는 돌지난 아기가 있는데 모유수유를 끊자 슬슬 감기가 잘 거리더라구요.
      특히 코감기 걸리면 아기가 숨쉬기가 힘들어 잠을 잘 못자고 힘들어 해요.

      그럴때는 엄마가 아기코를 빨아주면 아기가 시원해하며 잘 잡니다.
      엄마 아니면 하기 힘든 방법이긴 하지만요. 입안으로 가래와 콧물이 가득 빨리면 엄마는 좀 역해도 아기는 너무 좋아하고 코막히고 그러면 또 해달라고 합니다.

    • 초보아빠 24.***.62.110

      모든 의견들 정말 감사합니다
      혼자만 오랫동안 살다가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산다는게 정말 힘든 일이네요
      모유수유를 하는 아내는 가뜩이나 힘들어 하는데 아이가 아파서 더 힘들어 하네요
      아픈 아내가 아픈 아이를 돌보는 것을 보는것 싫고 아픈 아이가 자꾸 우는 것도 싫고 쪼금은 중간에서 남자지만 힘이 부치네요
      왜그런지 아이가 아픈게 속상하면서도 자꾸 우는 아이가 짜증나기도 합니다
      역시 이기적인 성격인가 봅니다
      사람들은 아이를 낳으면 예뻐 보이기만 한다던데…

      전 너무 모자른 남잔가 봅니다 -_-;;

    • tracer 198.***.38.59

      초보아빠님, 짜증나고 힘든 것은 모든 부모들이 느끼는 자연스러운 감정이라고 봅니다. 저도 아기 낳고 나서 자기 자식 똥은 냄새 안난다고 하던 사람들은 다 거짓말장이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 힘내세요. 앞으로 2년 동안은 정말 세상에서 무엇을 주어도 바꾸지 않을 소중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