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7살의 영주권자 새로운 진로 가능성??

  • #3248010
    아재 98.***.27.228 2442

    안녕하세요.

    미국온지 2년된 아재입니다.
    첫해 1년동안은 닭공장 다니면서 영주권 받고 신분해결은 했구요.
    그 다음해부터 라스베가스로 이주해서 카지노 딜러 + 우버기사로 일하면서 살고 있네요.

    요즘들어 고민이 많아진게,,
    본업이 카지노 딜러라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모자란 수입이라 사이드잡이 필수긴 하구요,,
    물론 이쪽에서도 이직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카지노로 들어가게 되면 수입은 나아지긴 하겠지만
    워낙 이쪽도 고인물…수준이라 소위 스트립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의 카지노에 들어가기란
    후발 주자들에겐 참 힘들다고 봅니다.(채용 자체가 거의 없는 수준)
    결정적으로 카지노 딜러 일이 너무 재미가 없고 지겹네요 저에겐;;

    잡도 잡이지만 이곳 라스베가스가 워낙 삭막한 동네라 기회가 된다면 환경 좋은 다른 중소도시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구요.
    이쪽 집값이 캘리에 비해서는 꽤 저렴해서 일부러 이주해 오는 사람들도 많다지만 어째 저는 처음 미국에 랜딩해서
    닭공장 다니면서 살았던 오하이오같은 동네가 그립네요..ㅎㅎ 한국마트도 한인도 별로 없었지만…

    한국에서는 듣보 4년제 대학의 컴사관련 전공을 나왔지만
    학부과정에서도 뭔가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잘 안풀리고
    버그 잡으면서 코딩하고 자료구조나 회로, OS 같은 전공과목은 뜬구름 얘기같이 어려워서
    어째어째 겨우 졸업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전공과는 완전 무관한 회계 재경쪽 부서에서 7년정도 일했구요.

    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참 바보같았다 좋은 전공 버리고 다른일 하다니 이런 생각인데
    지금 다시 부트캠프나 CC를 나와서 IT쪽 관련 직업 갖는게 가능성이 있을까요,,

    배경설명이 길어졌는데 현실적으로 요약하자면

    1. 한국에서 컴공 전공이지만 대학때 놀아서 실력 없음. 경력 없음
    2. 컴퓨터 갖고 노는건 좋아함.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나 툴 다루는 실력은 있음.
    3.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한 수준(말이 빠르거나 흑인이거나 갑자기 생뚱맞은 주제일 경우 어려움)
    4. 37세. 영주권 있음. 처자식 있음.(현재 외벌이지만 추후 맞벌이 전환 가능)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1 47.***.229.32

      모두가 각자 자기 진로도 모르는 판국에
      남 진로를 어떻게 압니까..

    • ㅇㅇ 107.***.90.66

      local career fair 있는지 찾아보세요

    • fda 71.***.180.121

      한국인은 그 놈의 나이 생각땜에 될일도 안됨.

      • 할수 있어영 156.***.154.120

        이게 정신적으로 세뇌당해서 그런것 같아요.
        전 좀 우리가 안쓰러워요 ㅠㅠ 100세시대에 30대면 아직 어린데…
        젊지 않으면 어떤것도 도전할수 없게 만들어버린 사회가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 닭메니저 50.***.111.131

      생각의 전환이 필요하지요.

      닭공장을 영주권만 받고 끝내는 일자리가 아닌, 계속남아서 그쪽분야 관리직으로 넘어갔으면 이런걱정 없겠지요

    • 아룸 108.***.131.188

      오파상 하세요.
      한국 부품업체 발굴해서 미국 업체에 납품.
      한국어 실력이 매우 중요 합니다.

    • ㅍㅍ 173.***.2.162

      IT쪽 가능성있다고 봅니다.
      우선 IT쪽이 모르는 사람들은 그냥 다 IT라고 하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직접 뭘 만드는 분야 – Software Engineer, Hardware Engineer
      남이 만든것을 가져다가 잘 쓰는 분야 – IT Manager, Technician (부품교환), Server/Network Admin
      꼭 따지자면 남이 만든것을 약간 고쳐서 쓰는 분야 – DB admin, ERP 정도가 있다고 보는데,
      남이 만든것을 가져다가 잘 쓰는 분야로 가시면 될듯하네요.

      누군가는 프린터 고장나면 가서 끼인 종이도 빼고, HDD 갈고 Format하고, UPS 점검하고 사다 갈고, 서버 백업잘됬나 확인하고, WiFi안되면 Access Point껐다켜고 해야됩니다. 문제는 클라우드쪽으로 많이 가면서, 편해지는데, 편해진다는 말은 그만큼 할일이 준다는 말이고, 그럼 일자리도 줄어들죠. 아직 작은 규모 회사 같은데는 이런게 다 안되니까, 작은데나 또는 한국회사 들어가서 일하다가, 경력 쌓고 옮기면 될것 같네요.

      중간에 기회되면 고쳐서 쓰는 분야도 기웃기웃하다가 좀 해보시고 하면, 이쪽은 돈 더 받을수 있어요. 그런데, 이쪽은 그 product이 완전 나가리 되면, 다른 product 새로 배워야 한다는거..

      마지막으로 뭘 만드는 쪽도 사실 본인들이 다 처음부터 만들지는 않습니다. 남들 만들어 놓은거 가져다가 종합해서 많이들 쓰고요, 점점 만드는 Tool들이 사용자 위주로 쉬워지고 있어요.

      • ㅍㅍ 173.***.2.162

        앗참, 물어보고 싶은게 있었는데,
        베가스 쪽이 한국 사람들끼리 잘 지내는 편인가요?
        카더라 통신으로 듣기로 LA Atlanta쪽은 너무 많아서
        사기꾼들도 많고, 애 키우기도 안좋다고 하던데..

        그리고 카지노에서는 블랙잭이 그나마 제일 돈딸 가망성이 있나요?

    • 아재 166.***.15.121

      답변 감사합니다.
      좀 더 고민이 필요하다고 생각는건 아직 제가 덜 절실하다는 이유겠네요,, 하하

      베가스에선 LA 아틀란타만큼 한인들은 많진 않아서 한인타운이라 할것도 별로 없습니다. 작은 커뮤니티 몇군데 정도,,
      LA 살다 오신분들은 한국식당이나 한인관련 업체가 정말 거의 없다고 느끼시더군요.

      갬블은 승률로만 따지면 블랙잭이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만(그래도 50%가 안됩니다) 어디까지나 전체의 함정일 뿐 그날 본인의 운이 99% 입니다.

    • 화이팅 107.***.97.124

      솔직히 존경스럽네요 처자식도 있으신데 영주권 해결하시고 베가스에서 지내시는 모습이 저는 개인적으로 보기좋습니다.
      영주권도 있으시니 관심있는 분야로 틈틈히 준비하고 지원해보세요, 이미 닭공장에서도 일해보셨고 힘든일 많이 하신거 같고 또 하고 계시니..
      힘내시고 나중에 근황 또 알려주세요

    • Qq 166.***.244.114

      나랑동갑이네. 힘네세요. 나도 힘..

    • 프로 118.***.98.167

      라스베가스 우버기사는 돈이 좀 됩니까?

      프로 포커 플레이어에 도전해보실 생각 없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