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미국온지 2년된 아재입니다.
첫해 1년동안은 닭공장 다니면서 영주권 받고 신분해결은 했구요.
그 다음해부터 라스베가스로 이주해서 카지노 딜러 + 우버기사로 일하면서 살고 있네요.요즘들어 고민이 많아진게,,
본업이 카지노 딜러라곤 하지만 아직은 많이 모자란 수입이라 사이드잡이 필수긴 하구요,,
물론 이쪽에서도 이직을 통해 더 큰 규모의 카지노로 들어가게 되면 수입은 나아지긴 하겠지만
워낙 이쪽도 고인물…수준이라 소위 스트립이라고 불리는 메인스트림의 카지노에 들어가기란
후발 주자들에겐 참 힘들다고 봅니다.(채용 자체가 거의 없는 수준)
결정적으로 카지노 딜러 일이 너무 재미가 없고 지겹네요 저에겐;;잡도 잡이지만 이곳 라스베가스가 워낙 삭막한 동네라 기회가 된다면 환경 좋은 다른 중소도시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들구요.
이쪽 집값이 캘리에 비해서는 꽤 저렴해서 일부러 이주해 오는 사람들도 많다지만 어째 저는 처음 미국에 랜딩해서
닭공장 다니면서 살았던 오하이오같은 동네가 그립네요..ㅎㅎ 한국마트도 한인도 별로 없었지만…한국에서는 듣보 4년제 대학의 컴사관련 전공을 나왔지만
학부과정에서도 뭔가 프로그래밍이라는게 잘 안풀리고
버그 잡으면서 코딩하고 자료구조나 회로, OS 같은 전공과목은 뜬구름 얘기같이 어려워서
어째어째 겨우 졸업만 하고 말았습니다.
그 뒤로 전공과는 완전 무관한 회계 재경쪽 부서에서 7년정도 일했구요.이제와서 돌이켜보면 참 바보같았다 좋은 전공 버리고 다른일 하다니 이런 생각인데
지금 다시 부트캠프나 CC를 나와서 IT쪽 관련 직업 갖는게 가능성이 있을까요,,배경설명이 길어졌는데 현실적으로 요약하자면
1. 한국에서 컴공 전공이지만 대학때 놀아서 실력 없음. 경력 없음
2. 컴퓨터 갖고 노는건 좋아함. 어느정도의 배경지식이나 툴 다루는 실력은 있음.
3. 영어로 일상적인 대화는 가능한 수준(말이 빠르거나 흑인이거나 갑자기 생뚱맞은 주제일 경우 어려움)
4. 37세. 영주권 있음. 처자식 있음.(현재 외벌이지만 추후 맞벌이 전환 가능)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