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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3-0518:33:42 #1608441진지한 상담 149.***.103.149 14228
안녕하세요,
바이오 전공으로 미국에서 박사를 받고, 포닥중입니다.
아무래도 포닥으로 계속 있어봤자 교수되기는 글렀고, 교수가 돼도 행복할 것 같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전공을 살려서 회사에 들어갈 준비도 안돼있고, 회사에 가고 싶은 맘도 없습니다.
결국 제 전공에서 오만 정이 다 떨어져서 전공을 안살려도 좋다는 생각입니다.장사를 생각하고 있는데, 이것 역시 쉽지 않다는걸 알기에 계속 아이템 고민만 하고 있습니다.
그러다 지인으로부터 IT쪽 엔지니어가 어떻냐는 추천을 받았습니다.
제가 원래 컴퓨터쪽을 좋아하는걸 알고 던진 말 같은데 구체적으로 어떤걸 얘기하는지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지금 이 나이에 저쪽 자격증을 따서 앞으로 가능성이 있을까요?
IT쪽 어느 분야를 공부하는게 유망한가요? 서버관리? 빅데이타 분석/관리? 웹디자인?
전혀 생소한 분야인지라 관련분야 전문가분들께 여쭤보고 싶습니다.
현재 혹은 앞으로 어느 분야가 인력을 많이 필요로 하는지요?대학갈때 부모님 말씀 들었어야 했는데…제가 왜 제 고집 부리며 생명과학을 했는지………….
후회해도 늦었습니다만 정말 어처구니 없는 바이오쪽 현실에 화가 날 뿐입니다.조언에 미리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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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oinformatics, data mining, medical biostat 쪽으로 통계 석사를 하시면 어떨까요? 논문이 requirement가 아닌 석사 과정도 많이 있습니다. 취직을 위해선 금융통계 쪽이 더 유망 할수도 있겠지만, 바이오에 박사가 있으시니까, 바이오쪽으로 아주 좋은 학교에 들어 가실수 있을것 같습니다. 그럼 졸업후에 취직도 샐러리 잘 주는 회사에 취직 하실수 있구요. 36 이시면 아주 늦은것도 아닙니다. 어차피 인생이란게 과정의 연속 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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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까지 하셨으면 기본 머리와 성실성은 있다는 전제하에… bioinformatics 석사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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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요새 바이오 쪽 인더스트리…이 정도일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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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으로 되도록 오지말기를 바랍니다
바이오 싸이트인 브릭에 가보시면 한국현실을 알수있습니다
바이오 박사받고 한국으로 오면 0.1%의 극소수만 교수로 일할수있고
나머지 99 %는 기업…그것도 대부분 벤처로 가야합니다
대기업, 중견, 중소기업에서는 바이오 안합니다벤처로 갔을경우 월화수목금금금 아침8시~밤 11시 근무하고
비정규직에 박사연봉 3천초중반 받는게 현실입니다 -
현재 선생님의 상황를 동감할 듯 합니다..저도 이런 경험, 어려움 느낌을 가진적이 있었으니까요..더군다나 저는 한국에서 학위를 하고 미국에서 포닥을 했었습니다.
미국 박사학위에 포닥중이시면, 현재 계시는 필드에서 방법을 찾으시는 것이 현명하리라 판단됩니다. 현재의 네트웍을 이용하여..
모든 박사학위는 각자 오리지널 철학을 보유하고 앞으로 자신만의 철학을 표현할 수 있는 자에게 수여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왜생물학분야 도 Ph.D. ( Doctor of Philosophy) 라는 이름으로 박사학위를 수여하는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세요..
가지고 계신 선생님만의 철학을, 가설을..표현해 보시고, 주장해보세요..그것이 힘들지라도,,한번 더 노력해보세요..
그리고,,원하시는 자리..연봉…이런것들은,, 선생님께서 정하실 수 없는 것 같아요…선생님의 철학을 갈고 다듬어 가는 가운데, 꼭 선생님께 맞는 자리가 찾아오고 이에 따라 경제적인 것도 따라 오는 것 같습니다.그리고….지칠때..힘들때…더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지만,…이럴때 일수록 쉬세요….스스로 염치 없다는 생각은 하지 마시고…다 본인에게 하는 투자입니다…. 가장이시면 가족들께 더 웃으시구요…본인이 힘들수록 더 웃으시면, 분명 선생님께 큰 도움이 됩니다.
주제넘게 말씀 드렸습니다….저도 분명 이런 상황에 있어봤기에…
건승하시길…
PS: 이 글을 쓰는 지금 저 자신도, 저를 한번 더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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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늦지 않았습니다.
한해 한해 그러다가 50줄을 바라보고 있는데 아직도 아카데미아 지도 교수한테 벋어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는 나를 보며 한숨이 절로나오는게 바이오 전공의 현실입니다. 포닥때나 그 이후나 캠퍼스 아래에 있으면 여전히 ‘research staff/faculty’자가 붙어서 independent 하지 못하고 박봉으로 마누라 바가지 들어가며 늙어 가야하는게 현주소입니다.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뭐가 달라졌나 내인생에서 한번 생각해보시고 결정하세요…
회사쪽으로는 나이와 경력이 맞지않고 교수로 가기엔 너무 늙어버렸고 라고 할날이 멀지 않았을수도 있고요…
기회가 되신다면 하루라도 빠른시일내에 진로를 잡으시기 바랍니다.-
저도 이공계 미국박사인데 30 중반에 제가 그동안 해온던 일과 전혀 다른 일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그분야의 취업준비에 매진해서 지금 만족하며 잘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실험을 등한히 하면서 취업공부에 매달리는걸 보고 저의 랩메이트들이 걱정스럽게 보기 시작하더니 나중에는 한심하게 생각하며 저를 냉랭하게 대하는것을 느꼈던 기억이 납니다. 아시다시피 다 연구에 중독된 사람들이라 연구 열심히 안하면 엄청 한심하게 생각하잖아요.
지금 그 친구들은 여전히 그 랩에 있고 저는 그 친구들보다 훨씬 더 많은 연봉받고 주말에는 일생각 전혀 안하고 가족과 시간을 보냅니다. 물론 실험하고 논문 읽고 학회가고 하면서 좋은 추억도 있었긴 합니다. 그리고 지난 30대를 계속 리서치하고 공부하면서 지내서 나이가 들어도 학습을 계속 할수 있는 능력(아니면 근자감 ㅎㅎ)이 생겨서 지금 40대에 업무를 하는데도 많은 도움이 되긴 합니다. 따라서 지난 세월을 허무하게 보냈다고만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험실밖에서 그 세상을 다시 바라보면 그 안의 사람들이 약간 과장해서 말하면 정상적인 삶을 사는 사람이 아니었구나라는 생각이 이제는 좀 듭니다. 다른일 하시게 되서 정착하시고 나면 제가 어떤 느낌을 말하는건지 아마 아시게 될겁니다.
물론 전혀 다른 일을 하는것이 쉽지는 않구요. 취업준비를 같이 시작한 다른 친구들중 대부분 실패했습니다. 분야를 바꿔서 성공확률을 높이려면 절박함을 가지고 몇년간 올인해야 하는것 같습니다. 어정쩡하게 다른분야 기웃거려서는 안되는것 같습니다. 화이팅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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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생물+분석쪽은 많이 뽑고 있습니다.
커리어를 바꾸실려면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indeed.com 같은 곳에서 어떤 자질(e.g. bioinformatics)이 필요한지 서치를 해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얼마나 잡서치나 어플라이를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많이 해보심이 맞다고 봅니다. 저는 몇년전에 기대하지 않던 회사들로부터 오퍼 받았구요. 회사가 요구하는 것은 다양하기때문에 일단 지원해 보셔야합니다. 네트워킹도 잘 이용하시구요…
커리어를 잘 바꾸시면 쌓은 지식이 강점으로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염두해 두시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
미래에 바이오 산업이 뜰꺼란 말에. 바이오 테크 전공하고싶은 미래의 바이오 학도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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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가 한번 말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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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상이 삼시세끼보다가 낮잠자나?
요즘엔 질문올라오면 진상이 댓글만 기다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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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무글에나 댓글안다는데. 난 병신들한테만 댓글 달어.
가끔씩 좋은 조언 주시는 분들한테 감사의 댓글달고.
HR에서는 뭐래니? 이참에 한국가서 푹 쉬지 그래?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좀 편히 살게….수고!EDITDELETEREPLY
q 75.***.37.1142015-01-0719:43:41
난 운좋은 경우를 별로 당해보질 않아서….저분처럼 눈물콧물 다 섞어서 편지한다고 해서 깍아준다는거 미국에서 기대도 안함. 다 의사나름이지 편지잘써서 깍아준것으로 해석되진 않음. 어떤 사람좋은 의사를 만나 기적적으로 한푼안받고 무릎수술받은 경우를 들어는 밨음. 다만 내가 경험한것은 없음. (참고로 내가 사깃꾼같이 생긴것도 아니고, 순진무구하고 매우 정직하게 생겼음. 그런데도 이나라에선 재수없는 경우 많이 당함. 인종차별적 요소도 포함된거 같음. 너무 똑똑해보이고 영어도 잘해보여서 동정을 사지 못하고 그런거 같기도 함… 순진무구하고 무식해보이기까지 했으면 혹시 운좋은거 경험해볼수도 있었을지 모르는데…)
미국은 사람만나기에 따라 백악관도 들어감. 강영우씨….명품 가문이라서가 아니라, 사람을 잘 만나서 출세한 것으로 보임. 어찌보면 right time, right place 에 그의 은인을 만날수있게 하나님이 도우셨을 것임. 크리스천들은 이게 기도나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그렇게 되었다고 해석하는데…특정한 사람만 선택해서 도와주시는것 같은 하나님의 의중은 잘 모르겠음. 꼭 기도때문같지도 않음.어쨌든, 한자성어로 진인사대천명이라던가…할수있는 데까지 해보긴 해보시기를..
맨날 백악관 앞에 가서 텐트치고 일인 눈물시위하면 내 억울한 사정을 알아줄까 하고 의문을 가져보지만….이 나라…다 부질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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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렇게 싸가지가 없냐?… 같은 씨애틀박진상인데 다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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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1.121
너보다 싸가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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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고했다…내 글 찾아내느라….이왕이면 현아 소식편글이나 정희언니 글 계속 올려주지 ㅋㅋ
마법의 빵집끝나면, 현아 언니 빵집 리얼리티 쇼 보고싶은데..
근데, 누가 오리지널 진상이냐? 이젠 헷갈려. 로마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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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에 눈도 안좋고 머리도 안 좋으니 헷깔리지. ㅋㅋ
옛다. 관심!이여자, 궁뎅이가 기형적인거 아닌가요?
2014-12-1602:43:41#1480360
oi 75.***.37.114 718퍽 위협적이야.
저 궁둥이로 한번 퉁 하고 튕기면, 누구라도 다 나가 떨어질듯.2014-12-1320:36:25#1476397
X 75.***.37.114 44
요즘
동양철학에 약간의 관심이 생겨서 이거저거 찾다가
김용옥이의 강의를 몇개 들어보는데…이사람 왜 유명한가요?
2014-12-3010:43:51#1508378
D 75.***.37.114 141
그게 정말 수사 대상인가? 그리고 구속할 사안인가?
조현아 이야기하고 있는거네요.
별것도 아닌걸 수사하고…은폐라..정윤회 박그네, 그게 정말 수사해야할 사안이고 구속해야 할 사안 아닌가?
애꿎은 통진당만 해산시키고…참나.2015-01-0412:20:11#1516594
ㅌ 75.***.37.114 3
문제인도 잡게시판 들어올까요?들어오면,
꼭 이말 해주고 싶어요.“문제인씨 제발 꺼지세요. 대통령감 아니거든요.
박그네에나 가미가제하세요.”그리고. 내 아이피 몇년째 안바뀐건지 확인좀 누가 해주세요.
조현아, 빵장이 누굴까?
2015-01-0516:28:38#1518359
sf 75.***.37.114 103
사실, 10년이상을 드라마 한번 보지 않아서 배용준나오는 거 머시냐 .. 그거도 안봣고, 대장금 한편도 아직도 안봤는데,연말에 어쩌다 잠시 엄마랑 텔레비 드라마 보다가, 어찌어찌하다가 마법의 빵집을 계속 보게 되네요. 드라마극본 참 잘 쓴거 같아요, 좀 빤한 이야기라 다 예측가능한 스토리인거 같긴 하지만, 등장인물들 캐릭터도 다 살아있고 연기들을 다들 잘해서 너무 재밌어요.
근데,
….거기나오는 여자 교도소 현실적인가요? 조현아가 그 빵에 들어갔다고 해서…너무 상상이 잘되요 ㅎㅎ
독방보단 4-5명 감방이 더 재밌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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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까지 받았으니 영주권 받고 의료쪽으로 가면 되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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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or Java 등등 조금만 할 줄 알아도 연봉이 식스피겨인게 요즘 CS 쪽입니다…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르지만… 생각해보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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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님, 힘내세요.
36살 아직 충분히 가능성 있는 나이예요.제 지인도 나이 40에 전공 바꿔서 CS쪽으로 와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하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바이오 하셨으니까, 윗분들 말씀처럼, 스탯쪽 하셔서 바이오인포머틱스나 관련 스탯쪽 하셔도 되고,
바이오 스탯쪽은 제가 잘 모르지만, 님이 수학이나 논리쪽에 자질 있으시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도 좋습니다.
공부는 물론 석사 2년 할수 있으면 좋지만, 가장으로서 또 다시 돈 들여서 2년간 공부하기가 버거울수도 있으니까,
혼자 준비할 능력 되시면 (대충 6개월에서 1년 투자한다 생각하시고) 그냥 직장을 지원하면서 부딪혀보는 것도 가능합니다.
많은 다른 박사들도 그런 식으로 필드 전향 했구요. (주변에 박사 하고 포닥 오~~래 하고 나중에 금융이나 소프트웨어로 전향한 친구들이 많아요)참고로, 아이티쪽으로 전향하고 싶으시다면, 자격증 같은 것보다는, 컴퓨터 사이언스 코어 과목 공부하시고 기본소양을 쌓아서 펀더멘탈부터 공부하시기 바래요. 이런 소양이 있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각광받고 좋은 회사 가기에도 쉽습니다. 그리고 이미 생물학 쪽으로 박사 있으시니까, 빅데이터랑 접목하시면 괜찮을 것 같고, 웹개발이나 프란트엔드쪽은 잠깐 해볼순 있지만 그거를 중점으로 하시는 건, 현재 님의 백그라운드와 맞는 핏이 아닌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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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있는지 모르겠는데 바이오 메트릭 시큐러티로 분야 바꾸십시오. 전망 아주 좋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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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윗분들 조언 참고하시구요, 회사가 싫다고 하셨기에 그것에 언급합니다. 회사를 경험해 보셨는지요? 회사의 어떤 점이 싫은지 구체적인 게 있나 아니면 추상적인 건가 궁금하네요. IT 전공으로 바꾸신다면 그걸로 교수하실려는 건가요? 창업인가요? 뭘하시든지 회사를 가시거나 아니면 회사와 엇비스한 성과추구의 조직 분위기를 벗어날 수는 없는 세상입니다. 혼자서 일하는 것도 불가능하고 그게 장점만 있는 게 아니구요.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니 그 점은 존중합니다만, 혹시라도 무조건 위/아래 관계나 업적에 대한 스트레스, 뭐 이런 게 회사의 전부라고만 생각하셔서 기피하시는 거라면 다시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기업 문화가 좋은 회사들이 크든 작든 미국에는 많이 있습니다. 좋은 조직을 만나서 만족스런 직장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힘 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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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전공 살려서 회사 찾거나 그게 어려우면 약간 바꿔서 회사 찾아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윗분 지적대로 굉장히 다양한 모습을 가진 회사들이 많습니다. 잘 안 알려진 곳들 찾아내긴 쉽지 않은 것도 사실이지만, 그런 곳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잘 알려진 곳들이라고 하더라도, 원글님께서 생각하시는 정도로 안 좋진 않을 겁니다. 어떤 부분에 대해서 그리 거부감을 가지고 계신지 모르겠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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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으로 장사하시는 게 낫지 않을까 싶은데요…. 작은 스시집이나 가게 종업원으로 일을 배워 보시는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또 학비를 내고 2년-4년 소비하는건 낭비일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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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7.***41.121
본인이나 잘하세요.
매춘부
EDITDELETEREPLY
2015-01-1911:55:36#1539392
미소 67.***.41.121 475
전 매춘부에요어릴적부터 불행하게 살아온 저로써 마땅한 지식도,기술도 없어서 하는일이라곤 고작 이따위 매춘부일이죠
찾아오는 손님마다 돈벌겠다는 기쁨은 조금도 있지 않고 오히려
또 다시 내 몸이 더럽혀 지구나 하고 한숨만 나올뿐이죠
찾아오는 손님은 가끔 저희같은 매춘부를 구타하곤 해요
그럴때 마다 이따위 일을 관두고 싶어요
하지만 전 여기 아니면 그 어디에도 있을곳이 없는 사람이 되 버려요
저도 어릴적에는 정말 드라마에 나오는 여자만큼은 아니라도 꽤나 파란만장한 생활을 꿈꿔왔지만
이제 그 어릴적 바램은 절대로 이루어 질수 없는길로 빠져버렸죠
저에겐 이제 꿈도 희망도 삶의 목적도 없는 사람이 되버렸네요
어느날 저희 가게에 손님이 찾아왔어요
또 저는 한숨을 쉬었어요
또 내몸이 더럽혀 지구나 하고 제가 그 남자의 하룻밤파트너가 됬죠
그런데 이 남자는 뭔가 달랐어요
겉모습이 아니라 마음속이 보통 여길 찾아오는 손님과 많이 달랐어요
그저 제가 봐온 남자들은 성욕을 못이기는 발정난 개처럼인 사람들 뿐이였는데
이 남자는 성욕보다는 뭔가 다른 뜻이 있어 보였어요
그리고 얼굴빛은 매우 불행해 보였어요
제가 불행해 봐서 알아요. 이 남자가 얼마나 불행한지
그저 자기가 원하던 장난감 못얻는 철없는 어린아이가 불행하다는 사소한 불행이 아니라
저 만큼… 아니 그 이상의 불행을 안고 있는거 같았어요
괜히 제 마음도 씁씁해 졌어요
이 남자 왠지 모르게 지켜주고 싶다는 생각같은 불행한사람끼리 공동체를 이뤄 같이 있으면 좀더 좋겠따는 생각 등 나쁜감정과 달리 호감이 갔어요
그리고 그 남자와 하룻밤을 보냈죠
그 남자는 벗엇던 옷을 다시 챙겨입고는 문밖으로 나갈려고 했어요
그때 제가 어떻게 된건지…
제 입이 그 남자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저기… 당신이 좋아요…”
저도 모르게 제 입은 말햇지만 거짓은 아니였어요
그 남자는 절 한번 보고는 문밖으로 나가버렸죠
너무 냉정하게 나가자 전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 진심은 조금도 통하지 않은거 같았어요
저 남자는 과연 무슨생각을 했을까요
그저 이 가게 단골손님 만들려는 매춘부의 작전으로 생각했을지
아니면 팁을 얻을려고 하는 짓으로 생각 했는지
제가 너무 서툴렀던거 같아요
아니 매춘부 따위의 말은 다 거짓으로 들렸겠죠
이상하게 눈물은 나지 않았어요
마음은 죽을만큼 씁쓸한데 말이죠
일주일 정도 지났을까요
전 아직도 그때 그 남자를 생각하고 이 가게에서 손님을 기다리고 있었죠
끼이이익
재수없는 문소리가 들리고 전 고개를 돌려 들어온 손님을 봤죠
“후우… 아직도 있었네요 다행이에요…”
“아…”
그 남자에요 저만큼 불행한 그 남자
뛰어왔나봐요 얼굴이 힘들어 보여요
그 남자는 주머니를 뒤지더니 뭔가를 꺼냈어요
반지에요
그것도 18k 싸구려 반지…
“절 좋아한다고 그랬죠? 저도 당신이 좋아요
이걸 받아 주시겠어요?”
절대 값진 반지가 아닌데 그게 왜 내 머리만한 다이아몬드보다 더욱더 가치있어 보엿을까요
그리고 그 남자는 제 손가락에 반지를 끼워 넣어 줬어요
전 그때 하염없이 울어버렸죠
평생 흘릴 눈물 다 쏟아 내릴때 까지 울고 또 울었죠
그리고 지금은 그 남자와 함께 잘 생활하고 있어요
결혼식 조차 올리진 않았지만 법적으론 우린 부부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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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글뿐만아니라 좋은 댓글 잘 읽고 갑니다.
비슷한 상황의 분들이 많이 계신줄 몰랐습니다.
격려하시는 글 보기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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