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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4-3010:37:38 #158762ㅠㅠ 211.***.117.230 14295
한국 나이로 36살 가을 학기에 박사학위 유학을 시작하면 시간, 기회비용 낭비 일까요?
요즘 고민이네요. 그냥 이렇게 한국서 대기업을 다니면 안정적으로 50초반까지는 가겠지만,회사에서 임원이 되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라 현실적으로 힘들고,
나중에 마켓이나 팀원등을 잘 만나야 하고..36살 미국박사학위 유학 가는 것은 어떤가요?
공부의 뜻이라기 보다 뭔가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 제가 가지고 있는 커리어 패스가 공학쪽이라 공부를 더 해보는 것은 어떤가 생각합니다.
그런 자세로 박사해봐야 안되니 정신차려라 등의 악풀은 정중히 삼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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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8.***.194.24 2010-04-3011:01:36
개인적으로 “인생의 성공”이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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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216.***.112.21 2010-04-3012:07:39
뭐 이미 아시겠지만, 박사딴다고 무언가 새로운 길이 타~악 트이는 건 아닙니다. 보통 늦게 박사오시는 분들은 회사에서 보내주거나, 아니면 박사후 교수를 하시겠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36에 박사 시작하시면 빨라도 40즈음에 끝내실것이고, 그때 교수가 아닌 일반 회사로 가시는 건 자칫 경력만 깍이는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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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살이라.. 68.***.132.245 2010-04-3012:13:59
제가 만 32에 유학와서 36에 박사를 마쳤는데요. 저도 기회비용 낭비가 나름 너무 컸다고 생각합니다. 잃은 게 너무 많았습니다. 30살 정도시라면 도전하시라 권하겠지만서도… 지금까지의 경력이 낭비될 수도 있슴을 생각하시기 바랍니다. 저라면… 안정적으로 50초반까지 가는 길을 택하겠습니다. 박사한다고 50초반이 60초반되는 것 절대 아닙니다. 아무쪼록 본인 상황에 맞는 최선의 결정을 내리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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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닥 216.***.65.63 2010-04-3012:14:42
포닥 2년 정도 거쳐야 되는데 그 나이에는 교수되기 어렵습니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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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켓 209.***.240.193 2010-04-3012:40:57
1. 모든 유학준비를 끝내고 어드미션 받았고 가기만 하면 된다.
비용은 충분하다.
–> 오세요. 와서 학위 끝낼 생각말고 첨 몇달은 놀러 다니다가 슬슬 새 직장을 찾으세요.2. 1번 해당사항 무. 유학 준비중이고, 회사에서 끝이 보인다. 평생 공학할 각오가 되어 있다.
–> 전공을 바꿔서 실용적인 걸로 석사를 해보시길.
현제 경력에 +해서 미국에서 취직이 잘 되는 분야로..3. 그저저도 아니다.
–> 일단 여행으로 와서 사람들을 만나 보시길.. -
흐미 96.***.7.130 2010-04-3013:17:43
대기업 다니다 윗상사 하는 꼬라지가 하도 사나워 3년만에 때려치우고 나이 서른에 유학시작해서 석사 받고 지금 미국 직장 경력 7년차 입니다. 영주권 해결해서 좀 더 나은 직장 찾으려고 알아보고 있는데 경기 감안해서 쉽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지만 역시나 저는 ‘외국인’이더군요. ‘이것만 해결하면’ 뭔가 될거다 라는 생각보다 ‘그곳에’ 가기 위해서 내가 지금 뭘 해야하나 이게 더 현실적인 것 같아요. 좀 더 큰 ‘그림’을 그리시고 그 ‘그림’ 때문에 유학이 필요하다 라면야 나이가 무슨 상관입니까. 행운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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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후반 박사 146.***.240.11 2010-04-3013:34:58
미국에서 정착하시는 것이 목표라면 유학을 오십시요. 그러나, 꼭 박사일 필요는 없습니다. 같은 분야 석사나 관련된 분야 석사도 충분합니다. 미국 회사에서 박사학위는 가끔 팀원들이 제 이름대신 박사라고 불러주는 정도만 차이가 있을뿐 경력있는 석사와 대우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학위후에 한국으로 돌아가실 거라면 미국에서 몇년 살아봤다는 경험과 학위증만 생길뿐 기존의 인맥과 공부를 위해서 사용된 돈만 잃게 됩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없으시면 오시지 마시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으시면 한번 오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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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가 문제? 141.***.245.176 2010-04-3013:57:56
40넘엇 박사 시작해서 잘 살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일단 당기면 한번 저질러 보는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단 가정이 있다면 부인과 자녀들의 생각도 한번 들어보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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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신발 192.***.137.220 2010-04-3013:58:22
제가 박사 유학 시작하던 나이와 비슷하네요. 다들 미쳤다고 했지요. 국내대기업 다니다가 외국계기업에 다니고 있었거든요. 경력12년차였죠.
위에 댓글에도 있던데 정말 본인이 뭘 원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보시구요. 박사후 진로에 대해서 먼저, 깊이 고민해 보셔야 하겠고. 박사를 시작만 하면 마칠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는데, 무사히 학위 받아 졸업하는 수가 절반 이하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에 따른 위험 부담도 생각하셔야겠고..
교수가 되기 위해 포닥은 꼭 해야하는 것은 아닙니다. 전공에 따라 다르구요. 특히 공학분야의 경우, 포닥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교수를 하시는 게 목표라면 ‘나이’는 크게 문제되지 않는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박사 후에 일반 회사에 다시 취업을 하게되는 경우에는 학위 취득이 큰 이점이 없어보입니다. ‘밥켓’님 말처럼, 취직 잘되는 분야의 석사학위를 하시고 취업을 하시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구요. (미국에서 취업하시고 싶다면)
박사 후 미국에서 교수가 되는 것이 목표시라면, 5년 정도의 시간과 자금을 투자하셔야 하는 것이고, 금전적으로는 투자한 것을 보상 받기는 어렵습니다. 다만 님의 커리어 방향을 바꿀 수는 있겠지요.
늦은 나이에 공부하는 것.. 정말 몇 배는 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잘 고민해보시고 결정하시고, 제일 중요한 것은 일단 결정을 내리셨으면 앞만 보고 달리셔야 한다는 것. 아니면 죽도 밥도 안됩니다. 특히 늦은 나이에 공부를 시작하는 경우에는 말입니다. 도움이 되셨길.
참고로 전 작년에 학위마치고 아담한(?) 사립대학교에서 컴퓨터공학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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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나브로 208.***.2.195 2010-04-3014:18:07
제가 유학올때 제 친구중 한명은 열심히 공부해서 한의대를 가더라구요.
아마 한의사도 안정된 직업중에 하나이지요.
한국에서 할 수 있는 안정된 직업(특허 변호사, 공무원, 의사, 한의사)교육을 다시받는 것은 어떠신지… 유학을 하는 노력이면 가능하리라고 생각합니다.제가 오늘 마눌과 같이 출근하다가 고속도로가 막히면서 시내까지 45분 걸린다기에 그래 산넘어 가자……머 베벌리 힐 구경도 하고…..
신나게 로컬을 가다가 산속으로 들어가니 차들이 기어가더라고요.한 40분 넘게 산속에서 헤메면서 마눌에게 온갖 눈총을 다받고….
속으로 가슴을 치고 생각해도 내가 잘못이니 누굴 원망하랴….그래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이른 때다, 다시 하산하여서 고속도로를 가서
마눌 직장에 데려다 주니 한시간 늦게 도착했지요.원글님,
저야 한 두시간 낭비했지만, 잘 선택하십시요.
미국 어느곳에서 전 후 진 못하시고 살 수도 있습니다.
아마 주제와 관계 없겠지만, “Lost in America” 라는 영화가 생각나는 날이었습니다. -
공학분야도 66.***.113.229 2010-04-3017:47:51
요즘은 대부분 포닥 몇년씩 해야 교수 됩니다.
특히 한국에서 교수하는 거라면 거의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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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a 24.***.37.95 2010-04-3022:41:46
먼저 회사에 남는 거나 모든 것 다 버리고 미국으로 가는 거나 위험부담이 전자가 더 높지 않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구요. ㅠㅠ님이 박사받은 후의 계획을 생각해 보세요.
한국인지 미국인지 그리고 학교에 남을 건지 회사로 다시 가려는 것인지. 학교로 가지 않는 이상 박사학위 있다고 회사내에서의 버티기가 용이하다는 생각은 아니시겠지만 학위후의 진로가 정확히 서있지 않는다면 학위과정중이나 후에 지금과 같거나 비슷한 고민에 힘들어 하실 겁니다.
학위가 있다고 60세이후에도 활동할 수 있는게 아니라 그 학위를 가지고 뭘 하느냐에 따라 판가름 나거든요. 그러기에 “뭔가 인생의 성공을 위해서”라는 뜬구름 잡는 식의 목표는 시작은 할 수 있겠지만 끝맺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을 거예요.
늦은 나이에 시작하는 만큼 버려야 할것도 많고 깨져야 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그만큼 쉽지 않은 선택이고 회사에서와는 다른 고민에 빠지실 거예요. 만약 전에 미국생활을 어느정도 하셨다면 그만큼 시간을 버시는 거지만 그렇지 않다면 많은 각오를 하셔야 합니다.
같은 신발님 말씀처럼 한번 결정을 내렸다면 그저 앞만 보고 달리세요. 뒤도 돌아보지 마시고 무조건 달리세요. 또 한번 말씀드리지만 목표는 정하고 달리시길… 박사가 목표가 아닌 그이후의 모습을 그리시고 그걸 향해 달려가세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한참을 달린후 여기가 아닌가봬 하게 됩니다.
공부는 평생해야 하는 것이다. 공부엔 때가 있다 다 맞는 말입니다만 늦은 나이의 공부는 해보지 않으면 그 어려움을 알기 힘듭니다. 제가 해봐서 드리는 말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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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9.***.249.157 2010-05-0107:19:10
상황에따라 다 다르지 않을까요? 전 영주권있고 single입니다. 우선 이 두가지가 상황을 트ㅔ 다르게 만들수도 있다고 생각하며 이야기 합니다.
전 미국에서 28에 두번째 학사시작, 직장생할. 33에 석사시작. 직장생할. 월급적당히 받지만, 이번에 다시 박사 시작할겁니다. 40이죠.
경제적으로는 뭐 그리 좋은 계산이 나오지는 않는듯도 합니다. 하지만 제가 하고 싶어 하는것이고 또 열심히 한번 해보려 합니다.인생의 성공이 뭔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저는 제 선택이 또 재미있는 도전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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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 74.***.121.61 2010-05-0109:30:13
다른건 둘째 치고 어느분이 말하는것 중에 정망 가슴 아플정도로 공감하고 느낀 부분이 한 10년은 일어버린거 같고 그10년 다시 돌리기도 정말 힘들다고 말하셨는데 공부는 둘째치고 하면서 이런저런 고민으로 힘드시기도 할겁니다…그런데 사람사는데 정석이 있는것도 아니고 답이있는것도 아니고 하다보면 살다보면 좋은날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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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 76.***.170.205 2010-05-0110:43:57
위의 댓글보니 미국 교수직에 대한 조언이 있는데,
교수는 한국에서는 최고로 선망받는 직업 이지만, 미국에서는 별로 안 좋은 빡센 직업입니다.
문화의 차이를 간과하지 마시길..
참고로 일반적인 선호도를 따지면
한국교수 >>> 미국회사 > 한국회사 > 미국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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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128.***.83.119 2010-05-0305:05:24
바로 윗분님…일반적인 선호도가 아니라, 유학생활 후에도 미국에서 영어가 서툴러 한국으로 정착하시려는 분..그것도 회사로 가면 정년이 짧아 불안해 학교로 가시려는 분들의 선호도가 아닌가 싶네요..
전 개인적으로 미국회사>>>>>>미국학교>>>>>한국회사>한국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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