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되기전에 주식 계좌로 드디어 1밀리언을 찍었네요..

  • #3971939
    화장실에서글싸면서똥쓰는중 149.***.84.152 661

    반도체주 산게 많이올라서 401k랑 로빙후드 포함해서 드디어 1밀리언 찍었네요.. 여기서 연봉 300k씩 버는 분들에 비하면 아직 부족하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네요.. 저는 20대후반이고 이름만 들어도 다아는 회사를 졸업하자마자 다니게되었고, 20대초반 대학생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자가랑 차는 없고 살생각도 없습니다.. 룸메이트랑 월세쉐어하고 장보러갈때나 어디갈때는 우버타고다닙니다. (베드룸 하나를 여친이랑 같이씁니다..)

    하지만 고민인게.. 여친이랑 돈쓰는 가치관이 많이 달라서 자주싸우네요.. 어떻게 장한번보는데 80달라를 쓸수있는건지… 어제도 H마트에서 장을보는데 세이프웨이가면 그라운드비프 싼거는 6.99달라하는데.. 30달라짜리 삼겹살팩을 사자는겁니다..

    그리고 옛날부터 자꾸 그란데캐니온? 멋지다고 이란데를 또 가자는데 우버를 타고는 갈수없는 거리라서 안된다고 잘 말했거든요.. 그것때문에 여자친구가 자기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몇일 따로 떨어져 산적이 있습니다.. 왜 우버가 그란데캐니온까지 갈수없는건지 잘모르겠네요..

    • 흠.. 136.***.65.9

      이렇게 또 금요일 아침을 산뜻하게 낚시글로 시작하네요~

    • 박사 12.***.199.18

      달라 캐니온 ㅇㅈㄹ하고있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학교 졸업한놈이 맞춤법이 와일노

    • 11 174.***.158.36

      자 다음 환자 ~

    • 덤덤한 아자씨 116.***.100.125

      여기 소설가 지망생들 많구나 ㅋㅋ

    • 연대정외90 163.***.249.90

      일베들 똥글보단 참신하지 않노

    • 점심시간글먹으면서밥쓰는중 163.***.249.90

      백만달러를 찍은 뒤 이상하게 소비에 대한 생각이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정확히는 돈에 대한 생각이 아니라 시간에 대한 생각이 바뀐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는 모든 지출을 투자 수익률로 환산하곤 했습니다..
      20달러를 쓰면 그 20달러가 앞으로 몇십달러가 될 수 있는지부터 계산했고..
      비행기 표를 보면 여행이 아니라 투자 기회비용이 먼저 떠올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인생이 숫자로 보였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건..
      계좌가 커질수록 숫자에 감동하는 시간은 점점 짧아졌습니다..
      10만달러를 처음 찍었을 때는 며칠 동안 들떠 있었는데..
      100만달러는 하루도 안 갔습니다..
      그 다음날 아침에는 또 시장이 열렸고..
      또 주가는 움직였고..
      또 새로운 목표가 생겼습니다..
      마치 게임에서 레벨을 올리면 행복해질 줄 알았는데 새로운 경험치 바가 나타나는 느낌이었습니다..
      반면 여자친구와 떨어져 있던 시간은 이상하게 길게 느껴졌습니다..
      퇴근 후 침대에 누우면 좁다고 생각했던 방이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주말에 장을 보러 가지 않으니 편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심심했습니다..
      냉장고에는 값싼 식재료들이 정리되어 있었고 계좌는 계속 올라가고 있었지만..
      어딘가 비어 있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란데캐니언 계획도 결국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비행기 값과 숙소 비용을 계산해 보니 생각보다 비쌌습니다..
      예전의 저였다면 아마 여행을 포기했을 겁니다..
      몇 번의 클릭만 참으면 그 돈으로 주식을 더 살 수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이번에는 예약 버튼을 눌렀습니다..
      예약을 마치고 나니 묘한 불안감도 들었습니다..
      돈을 낭비한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동시에 약간의 기대감도 있었습니다..
      신기하게도 그 두 감정이 같이 존재했습니다..
      며칠 뒤 여자친구에게 예약 내역을 보여줬을 때 그녀는 한참 동안 화면만 바라봤습니다..
      그리고 평소와 달리 조용히 웃었습니다..
      그 표정을 보는데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는 그동안 비용은 계산했지만 사람의 감정은 계산하지 않았다는 사실을요..
      세상에는 숫자로 설명되지 않는 만족감이 있다는 것도 처음으로 조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여행 당일 공항에서 기다리는데 여자친구는 아침부터 신나 있었습니다..
      창가 자리에 앉고 싶어 했고..
      사진도 찍고..
      비행기 날개도 찍고..
      구름도 찍었습니다..
      저는 솔직히 다 비슷해 보였지만..
      그렇게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이상하게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란데캐니언에 도착했을 때는 사진으로 보던 것과 전혀 달랐습니다..
      모니터 속 이미지로는 크기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직접 눈으로 보니 말 그대로 압도적이었습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절벽과 붉은 협곡이 이어져 있었고..
      사람들은 모두 난간 근처에서 한동안 말을 잃고 서 있었습니다..
      저 역시 그랬습니다..
      주식 차트를 몇 년 동안 보면서도 느껴보지 못한 감정이었습니다..
      몇십억 년 동안 만들어진 풍경 앞에 서 있으니..
      매일 확인하던 계좌 숫자가 갑자기 아주 작은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해가 지기 시작하면서 협곡 색깔이 천천히 변했습니다..
      옆에서 여자친구가 사진을 찍고 있었고..
      저는 문득 휴대폰을 꺼내 계좌 앱을 열었습니다..
      습관처럼 열었지만 금방 닫았습니다..
      그 순간만큼은 주가가 오르든 내리든 별로 중요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지금 이 시간이 끝나면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그날 밤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문득 웃음이 나왔습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진심으로 우버가 그란데캐니언까지 가지 않기 때문에 여행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금 돌아보면..
      문제가 우버였던 적은 처음부터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문제는 제가 목적지가 아니라 비용만 보고 있었던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사실을 깨닫는 데에는 백만달러보다 훨씬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 뭐야이새낀 75.***.58.61

      1밀리언 찍었는데 마트에서 장본 80불이 아깝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회의중이니까 일단 테슬라 주식 4천주 팔고 남은 30억 엔비디아에 박아… 그리고 나 점심은 멕도날드 치즈버거로 부탁할게”
      약간 이런느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빠따가답이다 63.***.73.50

      그냥 온 몸에 똥이 가득 차 있구나

Canc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