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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10-1806:11:00 #163251고민중 124.***.145.194 16206
저는 30대 초반 직장인입니다. 현재 모 기업에서 연구원으로 몇 년간 근무했고 늦었지만 유학을 가서 다시 박사학위를 받는 것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습니다.
미혼이며 여자입니다. 20대 후반이거나 사회에 나오지 않았더라면 보다 쉽게 결정을 할 수도 있겠지만, 제가 사회에 나와 몇 년간 일해보니 현실적인 우려도 없지 않아 너무 어려운 심정이어서 여러분께 조언을 구하고자 합니다.저희 쪽 분야는 역사가 얼마 안된 비교적 신생 분야라, 나중에 한 분야로 잘 자리잡게 되면 희소성이 있을 듯하나 앞으로는 어떨지 장담하긴 어렵습니다. 신생분야니까요. 그리고 워낙 산업과의 연계가 중요한 분야라서, 전문가로 성장하기에 학계가 나은지, 산업계가 더 나은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 Human Computer Interaction 쪽인데, 현장에서 보면 대학의 교수님들도 회사고위직으로 많이 들어오시더라구요. 실제로 디자인 해보는 것이 재미있으시다면서.
저 역시 현장에서 일하는 것은 재미있었고, 지금도 그렇습니다만, 그러나 해가 갈 수록.. 잘해야 45세 부장이고 그 이후는 애매해지기 쉬운 한국 회사의 현실에서, 뭔가 확실한 전문가가 되지 않는 이상 살아남기 어렵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이 분야의 학계에서 산업계로 많이 들어오고 이 둘 사이의 겸직이 많다는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 지…
저는 분야 자체에 대한 열의가 많고 지금은 이쪽의 전문가로서의 커리어를 쌓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 분야에서는 확실히 미국이 우위이기 때문에 선진 학문을 배우고 싶은 욕구가 매우 크구요. 학계로 가는 것도 좋고, 회사를 다니더라도 아시겠지만 한국의 직장들은 근무여건이 너무 안좋습니다.
그렇지만 가족들은 한창 돈 벌때에 왜 공부를 하냐고, 공부가 정 하고 싶으면 결혼해서 나중에 40대 되서 별로 다른 할 것이 없어져 보일 때 그때 하는 게 어떻냐며 만류하고 있습니다. 산업쪽의 수요는 많아지고 있는 추세니까 돈 벌 기회가 없는 것도 아닌데 왜 그러냡니다. 저도 사회 생활을 해봐서 돈 벌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압니다. 때문에 펀딩이 거의 없고 전문가적인 메릿이 적은 석사유학은 생각 못하고 있습니다. 미국 경기가 정말 안좋으니, 외국인이 석사하고 바로 취업하기도 어려울테구요. 회사로 들어오는 유학생들 보아도 어려워 보이긴 합니다.
저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은 어떻게 생각을 가다듬는 것이 좋을까요?
요즘같은 때에 박사하러 미국 들어가는 것, 정말 리스크가 너무 클까요?
한 번 사는 인생, 전문가로서의 희망이나 새로운 세계에서 눈을 넓히고자 하는 꿈을 포기하기도 어렵고, 그렇다고 현실을 도외시 한채 자꾸만 어려운 곳으로 자신을 몰고 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되어 마음을 정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많은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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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1 75.***.91.249 2011-10-1806:19:39
딴거 다 제쳐두고…결혼먼저 결혼 먼저…
이게 상식적 댜답일거 같은데. 아직 결혼기회가 있을 나이인데, 지금 기회 놓쳐버리면…. -
에고.. 124.***.145.194 2011-10-1806:27:29
유학생이 미국에서 공부하다 만날 가능성은 더 적을까요? 지역에 따라 큰 차이가 있을 것 같긴 합니다만… 남자가 심하게 많은 서부나 아니면 보스톤 같은 곳도 그런가요? 나이가 너무 많아질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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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 67.***.220.22 2011-10-1806:41:42
저도 미국에서 박사학위를 받고 미국내 대기업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한국에서처럼 미국에서도 학교와 기업간의 기술격차가 상당히 큽니다. 물론 논문을 위한 순수이론쪽이야 학교가 낫겠지만 어차피 졸업후 미국내 대기업에서 일하실 생각이시라면 대학원에 진학하시는 대신 바로 취업을 하셔서 대기업에서 경력을 쌓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서도 대학원의 장점이 사라진지가 오래여서 미국인들은 거의 대학원에 진학을 안하고 이제 웬만한 대학원은 대부분 아시아계 유학생으로 차있습니다. 대학원을 다니면서 오히려 기업의 경향과 멀어지게 되어 돈과 시간의 기회비용만 날리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죽어도 교수를 하시겠다는 경우가 아니라면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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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66.***.11.149 2011-10-1806:44:40
미국에서 대학원의 장점이 사라졌다는것이 무슨의미인지.. 그리고 장점이 사라진것과 아시안학생이 대학원생 대부분인것과 무슨연관이지…
미국서 대학원을 나오지는 않았지만 회사 대부분이 석사이상인데 그렇다면 대학원이라도 나와야
전공분야에서 일을 할수있다는 말이 나오거든요. -
박사 69.***.45.59 2011-10-1806:53:28
이곳에 올라오는 글들을보면 왜 고민들을 먼저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일단마음은 박사를 하는쪽으로 약간 기우신것 같은데 유학에 박사가는것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고민은 어드미션을 먼저 받고하셔도 늦지않습니다.
요즘같은때에 박사하러 미국들어가는거 리스크가 크고 낮은것 따지기전에 일단 GRE준비부터 하시고자 하는 분야 교수검색 학교검색 순위, 등등 어플라이한후 학교에서 어드미션과 펀딩오퍼 오는것 보고 고민해도 늦지않을텐데요. 박사 어드미션 과정도 쉬운과정이 아닙니다. 하시고자하는 분야의 탑인 학교에서 펀딩다주면서 박사하러 오라고 오퍼가 왔는데 어떡해야하나.. 그정도되면 가족도 왜 돈벌때 공부를 하냐고 라는 말은 안하겠지요.. 조금더 진지하게 생각해보자고 하지..
커리어를 쌓고 또 전문가로써의 희망이나 새로운 세계로의 도전 등등 그런면에 있어선 개인적으로 박사하는것을 추천드립니다. 하지만 여자분이신데 유학으로 박사하시면 솔직히 결혼기회는 놓치실것같습니다. 30대초반이신데 박사 준비에서부터 마치는데까지 아무리 빨리하셔도 30대 중반은 되실것입니다. 미국에서 취업을 생각하신다면 더더욱이 박사후 스폰서찾기에서부터 영주권까지 결혼은 커녕 시간은 훌쩍 지나가 버릴가능성이 크지요. 게다가 미혼 유학생이시면 와서 신분의 압박때문에 시민권자만 찾게된다던가 아니면 신분때문에 성급히 결혼하게될 가능성도 있고요.. (약간 극단적으로 들리실지 몰라도 현실이 그렇습니다)
제가볼땐 박사가 커리어에 주는영향과 박사후 취업의 리스크보다 박사를 하게됨으로써 개인의 혼령기에 주는 영향의 리스크가 더 크다고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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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riage 192.***.216.219 2011-10-1807:21:43
현재 이미 미래를 기약한 약혼자가 있지 않다는 가정하에….
여성분 30대에 미국 오시면 사실상 결혼은 포기하시고 오셔야 됩니다.
미국 현지에서 본인의 수준에 맞는 한인 남성들과 교제를 하는것은 극히 힘듭니다. 한국 사람이 그렇게 많다라는 뉴욕에서 조차도 30대 미혼 여성분들 다들 발을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국제결혼을 하실 요량은 아니라는 가정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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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 71.***.236.11 2011-10-1807:57:31
정말 제 여동생이라고 생각해서 댓글 드립니다.
정말 자신의 머리가 상위 0.1%라고 생각하시면 박사학위 생각해 보시길 바랍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결혼을 최우선 순위로 두세요.그리고 학교다닐 때 우리 모두 1등 했지요?
그런데 1등 할때 밤새워 공부하면서 일등했으면 박사학위 포기하세요.
그리고 놀면서 대충 해서 1등 했으면 박사 꼭 하세요.마지막으로 한번더 강조드리는 것은 박사학위보다 좋은 배우자 만나는 것이
비교도 할수 없을 만큼 중요합니다.
물론 돈잘버는 배우자가 아닌 자신을 이해해 줄수 있는 남자요.저는 사십대 남자인데
그동안 벌어논 돈이나 주택, 직위 이런 것은 별로 성공이라는 생각이 안드는데
아내 잘 만난 것 만큼은 성공이라는 생각이 듭니다.명심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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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99.***.93.63 2011-10-1817:12:42
마자요.
나도 맨날 1등했는데…밤새워는 안했어도…노력해서…
그렇게 1등했으면 박사학위받는데도, 받고 나서도 그렇게 계속 노력해야 해요…그래도 더 똑똑한 애들 정말 많아요. 영어도 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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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l 76.***.205.74 2011-10-1808:20:52
이런 게 워낙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통계적인 분석은 쉽지 않구요, 정보 수집을 통해서 정말 가능성이 희박한 옵션들은 제하고 그 후에는 스스로 결심하고 밀어 붙이는 수밖에 없습니다.
HCI는 여기저기 걸쳐 있어서 어떻게 잘 엮어보면 여기저기 인더스트리에 발을 걸칠 수는 있겠지만, 아무래도 전반적으로 많이 뽑는 EE, CS, ME 같은 분야에 비하면 역시 수요가 많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문과쪽과 비교한다면야 그래도 훨씬 괜찮겠지만요.
일반화하긴 어려울 것 같지만 그냥 참고차원에서 말씀드리면, 제가 다녔던 대략 전공으로 top 5언저리에 있는 학교에서 같이 박사한 한인들은 1/3 좀 더되게 미국 정착했습니다. 한국 돌아가신 분들도 대부분 괜찮은 대기업 연구소로 가시더군요.
결혼은 뭐 꼭 해야 되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한국에서보다 사람 만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학력이나 연령으로 비슷하게 매치되는 한인 남성들의 숫자가 절대적으로 적으니까요. 비슷한 상황의 남성들은 한국에서 데려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그 반대 케이스는 아직까지는 별로 여의치 않은걸 감안해야하니까요.
아무래도 여기 게시판 보다는 학교 선배나 연줄을 통해서 미국에서 HCI 학위하고 있는 분들한테 상황을 물어보는 게 더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박사는 워낙 전공에 따라 상황이 다르기도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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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만 128.***.249.107 2011-10-1808:42:16
한 마디만 할께요. 정말 제 여동생같아서 말씀드립니다.
일에 대해 욕심 많고 꿈이 큰 사람들은 그 만족감이 쉽게 채워지지 않습니다.
저 또한… 한국에서는 물론 미국에서 박사를 수월하게 했지만,
아직도 만족하지 못하고 제 자신을 채찍질합니다.아마 제가 죽거나 아프지 않는 이상 쭉 계속 파랑새를 쫓으며 살것 같습니다.
행복이마 만족을 작고 사소한 주변의 삶에서 찾아 보셔도 됩니다.
정말 못찾으면 인생을 던지세요. 박사유학으로. 하지만 각오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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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1.***.116.198 2011-10-1809:04:20
TOEFL/GRE 점수부터 받아두고 고민하세요. 비꼬는 말이 아니고 TOEFL/GRE준비과정에서 나가떨어지는 사람도 부지기수입니다. 참고로 저 직장 5년다니다 왔고 이제 박사 거의 끝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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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rfer 121.***.21.23 2011-10-1810:03:12
다른 건 모르겠고, Human Computer Interaction 분야가 괜찮은 분야인 것은 맞습니다. 특히 다른 분야와 다르게 학문적 깊이와 실무와의 거리가 많지는 않은 분야로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학문적으로 갈고 닦으면 그 실력을 산업에서도 잘 그리고 쉽게 써먹을 수 있는 많지 않은 분야 중의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은 그 분야의 job market이 demand가 꽤나 있고, 또한 미국 뿐 아니라 한국에서도 그 중요성을 쉽게 곧 알아채리라 생각합니다. 원글 쓰신 분께서 잘 아시겠지만, 한국에서도 많은 사람이 그 분야에 종사하고 있으나, 아직 이론적인 측면에서 background가 떨어지는채로 그냥 노가다성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므로 탄탄한 이론적 바탕을 확보하시면, 한국에서도 환영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미국에서도 괜찮을 가능성이 있구여… 남의 인생에 영향을 미칠만한 경우라, 좀 조심스럽습니다. 하지만 제가 주변에서 겪은 작은 경험만 공유한 경우라고 생각해 주시면 편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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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 174.***.20.107 2011-10-1811:11:11
여기 게시판 수준이 왜이리 떨어졌는지… 마초들만 들어오는 곳도 아니고, 여자라는 점을 밝히지 마셨어야 그나마 괜찮은 답변이 나왔으려나…
저는 전혀 관련없는 직종에 있지만 저 결혼 어쩌고 소리는 다 흘려들으시라구요. 인생에 결혼이 필수요건도 아니고 결혼/출산 외에도 사회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방법은 많을거니까요.
유학 나오시면 집에 돈이 좀 있지 않으시면, 혹은 저축해놓은거 까먹을 생각없으시면 고생하실 각오하셔야됩니다. 친구들 안정된 삶 살고 집장만하고할 때도 기껏해야 조교월급 2000불 받고 저임금 생활해야 하니까요. 또 외롭고요. 하지만 리스크 안고 도전하고 결과에 책임지고 후회하지 않는 삶이 더 가치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지금이 기회라면 기회인데 10년 후에 그때 해볼걸 미련 남는 것 보다 고생하는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여 외롭다고 덥썩 결혼하고 애 갖고하지 마세요. 외로운게 낫다고 하는 분들 많이 봤습니다.
여기까지 그냥 일반론/주관적인 생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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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2 168.***.74.209 2011-10-1816:09:18
동의합니다. 원글님 여자 30대라는 이유로 요지와 벗어나는 결혼 운운하는 댓글들,,,-_-;; 저도 딱 30살에 미국왔는데, 오자마자 주변사람들 일이건 미국적응은 둘째치고 하루 빨리 시민권자 만나라고만 하더군요,
저도 나중에 후회할꺼 같아서 왔는데, 글쓰신분 보니깐 이미 마음이 미국쪽으로 조금 기운거 같아 보이네요, 본인의 인생입니다. 나중에 안해봐서 후회하는거보다, 해보고 후회하는게 납니다. ! 스스로의 마음에 소리에 귀를 기울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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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3 98.***.227.197 2011-10-1816:36:29
동의합니다. jobs난에 학위, 직장에 관해서 질문했는데 왜들 결혼이라는 극히 사생활에 대한 참견을 이렇게 하시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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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9.***.140.42 2011-10-1817:22:06
원글에서 이미 ‘결혼’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하였기 때문에, 댓글들에서도 결혼 운운하게 되는것 입니다.
무슨 생트집 잡기는요….
여성분들 미국 유학 뒤늦게 와서, 공부하랴 직장 구하랴 하다보면 정신없이 훌쩍 30대 중후반 됩니다.
물론 그 과정에서는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았기 때문에 성취감도 느끼겠지만, 일단 한숨 돌릴수 있는 여유가 생길때 쯤에 아차~~~ 노처녀가 되었구나 하고 느끼면서 정신 번쩍 들것 입니다. 허나, 이미 때는 늦었죠.
물론 정신력이 강인한 여성분들은 결혼 안하고 평생 싱글로 잘만 살아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헌데, 이런 경우는 극소수 입니다. 대다수 ‘일반적’인 경우에는 나중에 크게 후회하게 됩니다. 주변에서 그런 경우 많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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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98.***.161.63 2011-10-1813:51:00
그나마 미국 대기업취업하면 잘한것에 속합니다.
들인 노력, 시간, 돈 등에 비해 아웃풋은 석사 나와서 취직한 사람보다 별로 나을게 없는듯..같은 학교 같은과 박사학위라도, 미국 시티즌 백인 남자들이 박사한거랑, 비시티즌/비영주권자 아시안이 박사한거랑 나중에 취업할때 보시면 압니다. 그리고, 한국유학생(조기유학, 학/석/박 졸업자 모두 포함)들 졸업후 미국 취업률 5%입니다. 대부분이 일반회사도 못들어 가고, 전부 한국 갑니다. 이점 염두해두세요 박사는 꿈이 아닙니다. 현실입니다. 막연한 미래의 두려움때문에 박사하지 마세요. 그리고, 와보시면, 외국에서 박사 어드미션 받고 같이 공부하는 외국애들 미국에서 공대에서 최소한 30위권내만 되도, 자기 나라에서 최소한 자기 과/혹은 자기 단과대 졸업 탑했던 애들입니다. 어떤애들은 대입시 전국 에서 몇위하던 애들이구요. 더우기 님처럼 한국에서 몇년씩 직장 다녀서 공부머리/시험감 떨어진 사람들 여기와서 완전 헤메다가 퀄에서 많이들 짤립니다. 저라면 개인적으로 회사에 충실하시던가, 국내 박사 파트타임 권하고 싶네요, 요즘 같이 잡 잡기 어려운 경제 상황에 직장가지고 있는거 아주 중요합니다. -
진짜 궁금 173.***.114.13 2011-10-1815:18:52
위의 많은 댓글들이 원글님의 속마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이미 한국에서의 회사생활이 비젼이 없다는 걸 간파하셨고, 현재 전공분야에 대한 공부의지가 강하시니 당연히 유학준비해서 하루라도 빨리 좋은 대학원에서 박사학위 하시는 게 답으로 보입니다. 사람에 따라서 결혼이 인생의 목표일 수도 있지만, 원글님은 한국 대기업에서 부장 이후를 걱정하는 것으로 보아 결혼보다는 자신의 커리어와 일에 열정이 더 많은 것으로 보입니다. 당연히 유학 오세요. 결혼은 옵션입니다. 여기서도 대학원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교수가 되던 아니면 좋은 대기업에서 전공분야 스페셜리스트로 정년 퇴임때까지 안정된 삶을 살던지요. 무조건 한 살이라도 젊을 때 오는 게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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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긔미 220.***.2.62 2011-10-1816:08:11
결혼은 옵션이 맞습니다. 그럼 박사와 좋은 직장은 옵션이 아닌지요?
그리고 결혼도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고, 박사와 좋은 직장도 맘대로 되지 않는 것이지요?
무엇이든지 한쪽으로 치우치는 결정은 그리 좋지 않습니다. 좋은 배우자 만나려고 해도 잘 되지 않는 것이고 박사와 좋은 커리어도 잘 되지 않는 것입니다.
보다 안정적이고, 다소 평범한 길인것 같더라도 그것이 어찌보면 행복을 위한 길일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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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궁금 173.***.114.13 2011-10-1816:21:55
일단 결혼이 옵션이니깐, 박사와 좋은 직장은 원글님 인생의 목표지요. 왜냐면 아직 너무 젊으니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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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 72.***.249.44 2011-10-1816:19:48
어차피 본인이 선택하고 본인이 책임저야 하는 본인의 인생길이니 잘 결정하실것으로 봅니다.
결혼도 박사도 유학을 생각할정도의 머리라면 벌써 인생에 우선수위가 정해져 있으리라 생각합니다.앞날에 좋은일 많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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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66.***.111.90 2011-10-1816:44:31
위에 어드미션 받고 생각하라는 말이 있는데.. 당근 맞는 말입니다.
어드미션 받는데 들이는 노력, 돈 (원서비, GRE/토플 = 100~300만원)이 님의 인생에서
별 손해를 주지 않습니다.
저도 고민하기 귀찮아서 top X안에 붙으면 유학가자 라고 결정했습니다.
근데 GRE스터디 모임을 해보면 직장인중 실제 유학가는 경우는 20%이내 입니다.우선 입학하면 퀄/프리 패스하고 제때 졸업할 확률은 50% 내외 입니다.
그런데 HCI는 특히나 말빨로 먹고 사는 직업이기 때문에 미국취업률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물론 한국의 연구소는 랭킹만 괜찮으면 쉽게 가구요. 현지 취업은 20%를 넘지 않을 겁니다.저도 모 이러한 확률을 뚫고 미국회사 (알만한 대기업)에 있는데요..
별로 좋은거 없습니다.스트레스로 따지면 한국회사(s)보다 오히려 높죠. (언어, 구성원의 상대적 실력)
다만 불합리한것은 훨씬 적습니다만..
결국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기 힘듭니다.
리서치가 좋고 교수하고 싶고 머리 좋은게 확실하다면
권유합니다. 아.. 저도 머리가 좋지 않아 걱정입니다. -
Mohegan 20.***.64.141 2011-10-1816:50:04
저는 무조건 하고 싶은걸 해 보라고 권합니다. 경기가 나쁘다 뭐다 이것저것 다 따지다 보면 아무것도 못합니다. 님의 능력이 (따라주지) 못해서 못한다면 그건 어쩔수 없지만, 자기 길을 가는 사람에겐 항상 기회가 있습니다. 우선 (하고싶은 분야에)평판좋은 학교를 찾으십시요. 마지막으로 박사과정을 시작했다고 끝낼수 있는게 아니라는 점도 염두에 두십시요.
Good Luck!! -
오류동 198.***.251.21 2011-10-1816:52:04
Human Computer Interaction이라는 전공의 범위는 굉장히 넓습니다. 그리고 박사공부라는 것이 세부전공을 정해야 시작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어떤 테마로으로 공부할 것이냐에 따라 앞으로의 갈 길과 전망이 많이 나눠지겠지요 (engineering-based vs social science-based). 저도 여자입니다만 박사 여학생의 가장 큰 고민은 결혼이 맞습니다. bel 님이 말씀하신 이유에서요. 박사 어드미션 받고 시작하면 어렵지만 마치실 수는 있을 겁니다 하지만 많은 기회를 포기해야하는 것도 사실이지요. 좋은 결정 하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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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ne 173.***.57.254 2011-10-1816:56:19
박사과정 하고 있을 때 미국인 친구가 한말이 있습니다.
박사과정을 한다는 것은 질투심 많은 아내와 결혼을 하는 것이라고…
시간과 노력을 많이 쏟아부어야하기 때문에 실제로 아내가 있을 경우 두배로 힘들어진다고…
겪어보니 맞는 말 같습니다. 결혼전과 후 학위과정에 대한 집중도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남자후배가 유학올때 제가 한 조언중의 하나가 박사마칠때까지 결혼은 하지마라였습니다.아는 후배가 비슷한 또래이고 직장생활하고 있으니 그 후배에게 조언한다고 생각하면
일단 마음이 동하였으니 추진해보길 권합니다.
단, 일단 GRE 를 (여권이름과 다르게 해서?) 한번 치러보신 후
학교에서 요구하는 GRE 성적에 도달하기까지 얼마나 걸릴찌 가늠해보시고
퇴직시기를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경험한 박사과정에 대한 얘기와 유의사항은
꼬리말로 달긴 조금 기나까 따로 올리겠습니다. -
박사 69.***.45.59 2011-10-1817:18:40
위에 어드미션먼저 받고 고민하라고 했던 사람입니다. 다들 왜 결혼결혼 하냐 하시는데 물론 원글님께서 결혼을 전혀 생각지 않으시면 상관없습니다. 하지만 옆에 싱글게시판이나 커뮤니티 톡 게시판에 올라온 글들을 보시면 알겠지만 실질적으로 박사끝내고 원하는 커리어 이루고 나면 돌아오는것은 허무함뿐입니다.
남자분이시면 그런쪽으로는 얘기조차도 안꺼낼지 몰라도 여자분이시기때문에 그것이 trade-off라 하는것입니다. -
HCI 130.***.254.25 2011-10-1818:13:39
HCI하는 분들이 한국에서는 아직 많이 없죠. 미국에서는 꽤 잘 나가고 있는 분야입니다.
다른 분야에 비해 여성분들이 유리한 점도 있고요. 이미 그쪽 분야에서 일하고 계시니까
잘 알고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일단 분야의 전망은 괜찮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하지만 이것도 현재 그렇다는거지 공부가 끝나고 나셨을땐 완전히 달라질수도 있겠죠..박사를 하신다면 박사하는 목적과 커리어의 방향을 잘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말씀하신대로 나이가 있기 때문에 무작정 도전하기에는 리스크가 있네요.
일단 미국취업이 목표라면 박사보다는 석사가 오히려 회사에 취업하기에는 유리합니다.
물론 펀딩이 별로 없다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오랜기간동안 박사 공부를 하면서 생기는
기회비용을 생각하신다면 금전적으로는 박사가 나은 것은 없습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박사를 하고싶으시다면 최소한 시작할때는 교수라던지 연구직을
목표로 하신다는 의미이겠네요.
그런데 실은 박사를 하고 나면 overqualifying이 되어 취업의 문은 더 좁아질수 있습니다.
교수되기가 말처럼 쉬운것도 아니고 한국보다는 낫겠지만 연구직도 한정되어 있습니다.
또한 너도 나도 박사를 받으니까 나도 할수 있을 거 같지만
미국에서 박사마치신 분들 얘기를 들어보면 열명중 여덟아홉명은 하루에도
몇번씩 그만두고 싶었다고 할것입니다. 실제로 그만두거나 짤리는경두 적잖고요
오랜 기간을 참고 공부해온 댓가가 고학력 실업자이거나 운좋게 결혼을 하신다면
고학력 전업주부일수도 있다는걸 염두에 두시기 바랍니다.
저도 미국에 공부하러 올때에 그런충고를 들었습니다만 그땐 그냥 한귀로 듣고 흘렸습니다.
공부하면서 그리고 취업하느라 고생하면서 그제서야 무슨뜻인지 알겠더군요.이렇게 주위에서 말씀드려도 많은 분들이 나만은 다를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박사끝난후 장미빛미래를 꿈꾸면서 오십니다.
실제로 장미빛 세상이 펼쳐지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잘 안될수도 있다는
각오는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길이 아니면 언제든지 그만두고 뒤돌아 나올 수있는 길도 만들어 두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일단 gre/toefl/admission준비를 시작해 보세요. -
오류동 198.***.251.21 2011-10-1820:31:09
가장 중요한 질문이 제일 마지막에 있네요. 리스크가 클까요 이게 질문이니까, 리스크가 아니라 다 트레이드 오프입니다. 물론 돈 잃고 건강 잃고 학위도 못 따는 상황이 있을 수 있겠지만 글 쓰신 거 보니까 그 상황은 안 가실 분인 거 같고요. 중요한 것은 다 가지지는 못한다는 거니까 인생의 우선순위가 어디에 있나,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가 이냐에 따라 다르겠죠. 공부하러 가 있는 분이랑 지금 현재 회사에 많이 계시는 유학하고 취직한 분들과 이야기를 나눠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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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 99.***.82.214 2011-10-1821:56:04
제가 아는 분은 꽤나 똑똑했는데 CS 박사학위 하는데 15년 정도 걸렸습니다.
평범한 경우는 아니겠지요. 40이 되어서 한국에 갔는데 실력은 있겠지만 취직도 힘들고 결혼은 하고 싶은데 상대가 잘 없고…아마 대개 박사학위하시는 분들은 내가 왜 이 짖을 하고 있나? 그냥 한국에서 직장 다닐걸,
내가 태평양을 건너왔으니 끝은 봐야하고 …….물론 똑똑하신 분들은 예외겠지만 저도 이런 생각하면서 박사학위를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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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박사 204.***.79.48 2011-10-1822:25:00
회사에서 비젼이 없어서 커리어 전환을 원하시는 것으로 이해되는데, 박사하고 한국가서 회사로 간다면 전환되는게 아닙니다. 종기원에 가면 정년까지 연구하며 지낼 것 같습니까? 기업에 그런 연구소는 없습니다. 정출연에서 혹시나 비슷하게 가능할까요? 에트리?
그리고 박사과정을 엄청 속전 속결을 하는 동시에 성과를 많이 내놓지 않는한 국내 대학의 교수직은 불가능에 가깝습니다. 한국은 나이를 따져서요. 그리고 인맥도 중요합니다. 끼리끼리 뽑아주는 곳도 있지만, 그런 의미의 인맥만이 아니라, 어떻게든 이름이 알려지고 “저건 어디서 굴러들어온 놈인가?”라는 반응을 최소화하기 위함입니다. 그리고 CS는 컨퍼런스 중심으로 많은 퍼블리케이션이 이루어지는데, 한국은 저널을 따지기 때문에 미국에서 하듯이 하면 국내 대학에 지원할 때 경쟁력이 없습니다. 이 모두 적지 않은 오버헤드인데, 빨리 끝내면서 소화할 오버헤드이므로 불가능에 가깝다고 한 것입니다. 지금 32세라고 가정하고 내후년 가을에 입학하면 34세. 40세까지 끝낸다면 꽤 빨리하는 것입니다. 40이 넘으면 국내 초임교수로 가는 트랙을 시작하는 것은 불가능이라고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결국 커리어 체인지의 현실적인 목표는 미국내 회사 취업 또는 미국내 교수직입니다. 이 두가지에 대해 생각해보시고, 40이 넘어 그 위치에 다다르는 것이 괜찮겠다 생각되시면 당장 추진하십시오. 그리고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이라면 거기에 가중치 x100입니다. 그러나 웬지 꺼려지고 땡기지도 않는데, 막연히 운좋게 어떻게 되겠거니 하고 시작하려는 것이라면 절대 그 길로 가지 마십시오.
결혼의 문제는 개인의 철학과 인생관에 따라 달라지겠죠. 그러나 기회가 대폭 줄어드는 것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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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4 148.***.2.10 2011-10-1823:12:28
위에 다들 좋은 글을 써 주셨네요. 제 애기만 잠깐 하겠습니다. 전 한국에서 인문계를 나왔고요. 미국에서 석사 박사 하려고 유학왔다가 석사만 마치고 우연히 미국 회사에 취직되었고. 처음엔 박사과정으로 다시 돌아가서 박사 받아야지 했는데 막상 회사 일하며 애들 태어나고 하니 그것도 쉽지 않더군요. 결국 이 직장에서 영주권받고 지금까지 회사원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박사학위 생각하면 몇년전만 해도 아쉬움이 남았는데 이제는 그런것도 없고 그냥 남 애기 같이 들립니다. 그도 그럴수밖에 없는게 제 나이가 이제 40이 넘었고 아이들도 여기서 잘 자라주고 있고 해서 지금 박사 공부 다시한다면 온 가족이 힘들것 같아서요. 그리고 이 직장에서도 인정받아 승진에 승진을 거듭해서 연봉이 20만불을 넘다보니 박사공부한다고 4-5년 또 고생하고 학위 받은 다음에 조교수로 또 박봉에 고생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메리트가 없어 보입니다. 결론은 인생에서 모든 것을 가질수는 없다는 것이고 어느 선에서 자족하며 사는 수 밖에 없어 보입니다. 제가 원글님이라면 다른 많은 항목과 함께 가족에 대한 고민도 해볼것 같습니다. 제가 유학와서 미국에 완전히 정착하기까지 10여년이 걸렸고 그 기간동안 삼촌 두분이 돌아가셨고 제 어머니도 얼마전 돌아가셨고 한국에 있는 형님과 여동생과 자주 못보고 지내야 했습니다. 물론 지금은 매년 한국 들어가지만 한번 지나온 세월이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모든 걸 가질수 없으니 어쩔수 없지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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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 71.***.90.132 2011-10-1901:21:12
냅둬요 어차피 그러다 꼴까닥하는 인생…시간이 돈이다가 아니라 시간이 목숨이다….가정이 화목하고 그 따뜻함 속에 사는 것이 행복이고 천국인것을 나중에 박사하고 다 떠난 담에 황량한 미국에 홀로 잘란 몸 끌고 머리 내둘르고 사는 맛에 살겠죠….그래봐야 지 잘난 맛에 사람들이 제대로 보이겠읍니까? 돈 20만불 벌면 뭐하고 영어 씨부리면 영생을 합니까? 가장 소중한 것을 잃은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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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199.***.103.58 2011-10-1920:31:12
제가 이쪽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으로 말씀드리면…
학계에서 산업계로 많이 들어오는 이유는 산업계에서 인력을 다 충당할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만큼 핫한 분야고 빠르게 변하고 있는 분야죠. 스마트폰때문에 더더욱.
그런데 아시다시피 역사가 얼마 되지 않기때문에 해당분야 전문가를 찾기가 힘들어요. 특히나 임원급정도 되는 인력은 거의 전무하죠. 그러니 학계쪽 교수들이 기업임원으로 발탁돼 오는거예요. 그 교수님들이 사실 현장 경험도 없고 실무 경력도 많지 않지만, 기업입장에서 다른 대안이 딱히 없죠.산업체에서 학계로 겸임하는것도 이 분야가 실무와 직접적으로 연계된 분야이기 때문이죠. 학생들이 관심도 많이 가지고 있는 분야이기도 하구요.
개인적인 조언이라면,
나중에 교수를 할 생각이 아니라 계속 산업체에 남을 생각을 한다면 박사가 주는 메리트가 얼마나 되는지 계산을 해봐야 할듯 하네요.글을 보니 학사졸업생이신것 같은데, 미국 좋은 학교에서 석사과정을 하시고 미국업체에서 경력을 쌓으세요. 그게 한국에서 가장 선호하는 스펙이지 싶네요.
석+박사 마치는데 기본 7년정도 걸린다면, 석사2년+미국기업경력5년이 훨씬 매력적인 스펙 아닐까 싶네요.
외국인이 석사하고 취업하기 어렵다고 지레 겁먹을 필요 없어요. 할 사람은 다 합니다. 만약 미국에서 취업이 안돼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하는 상황이라면, 한국 기업에서도 그닥 대우를 못받지 싶더군요. 워낙에 넘쳐나는게 유학파들이라.
일단 석사과정 어드미션을 받으세요. 합격후 갈지 말지 고민해도 늦지 않아요. 행동도 없이 고민만 하는거 정말 쓸데없는 정신낭비예요.
이게 말이 쉽지 결코 쉽지 않아요. 저도 직장다니면서 토플학원다니면서 준비해봤는데 절대 안되더군요. 게다가 좋은 학교는 GRE 요구도 해요. 전 직장을 그만두는 무리수를 뒀었어요. 그래야 절박해지니까.
대신 준비과정이 너무 길어지는건 절대 말리고 싶네요. 사람 망가져요. 토플/GRE 시험은 그야말로 시험영어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듯 하더군요. 딱 1년 잡으시고 쇼부를 보세요. 1년 준비해서 합격을 하면 갈 준비가 된거구, 그게 아니면 그냥 접는게 좋을듯.
학교는 꼭 좋은 학교로 가시구요. 건투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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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199.***.103.58 2011-10-1920:36:48
한국산업체에서 HCI 쪽으로 박사학위자를 선호하나요? 박사는 그야말로 전문분야가 매우 specific 하기 때문에 그거랑 딱 맞는 자리를 찾기가 참 어렵거든요. 기업들도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학위 인플레때문에 요즘엔 필드에 석사가진 사람들이 많아서(사실 HCI 가 학사만으로는 약간 부족한 감이 있죠) 석사정도는 해주는게 장기적 커리어 관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
고민중 124.***.145.194 2011-10-2003:58:43
원글자입니다. 많은 분들이 정말 주옥같이 좋은 조언들을 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ㅠㅠ
덕분에 어떤 것이 후회없는 삶일지, 인생의 우선순위가 무엇일지도 생각해보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참, 그리고 저는 한국에서 석사를 이미 했습니다. 그래서 1억 가까운 자비를 들여 미국에서 다시 석사를 하는 것이 고민될 수밖에 없습니다. 미국이 한국보다는 이 분야의 연봉이 좀더 센 것으로 알고 있지만, 미국에서 취직되지 않으다면 큰 돈 버는 직업은 아니니 MBA 처럼 투자 비용을 회수하겠다는 계산은 하기 어려울거라 예상합니다. 석사를 한다면 업계에 있겠다는 것인데, 위로 올라갈 수록 매니징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현실에서 실무능력을 키워주는 외국 석사학위가 베네핏이 그만큼 있을련지요… 물론 미국에서 공부하는 경험과 공부하는 내용자체는 너무너무 사고 싶은 것이지요. 우리 나라는 간판사회이기도 하고. 그렇지만 어떤 사람들에게는 모은 돈을 다 털어야 할 수도 있으니..
gre/ toefl 준비는 꾸준히 해오고 있었구요, 본인의 뜻이 분명하다면 어떻게든 극복해야만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뜻이 확고하게 서는 게 제 개인에게는 더 중요한 문제라서요. (직장인에게 부과되는 일 + 배워야 하는 일이 얼마나 많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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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CI 99.***.248.94 2011-10-2005:21:43
45정년이 걱정이라 특별한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하셨는데, 5-7년의 박사학위 투자가 미래를 보장해 줄까요? 전 회의적이네요.
말씀하신데로 한국 기업환경이 열악하고, HCI 분야의 미국경험을 하고 싶으시다면, 미국 석사과정을 밟는게 미국기업에 입사하는 제일 안전한 path 가 아닐가 싶어요.
미국도 학계랑 실무랑 갭이 커요. 학계에서 하는 연구는 그야말로 아카데믹한 연구일뿐, 실제 실무에서 사용되는거랑은 좀 많이 다르죠. 아무래도 지금 이 분야가 너무 급변하는 쪽이라서 현장에서 해보면서 배우면서 하는거죠.
HCI 박사과정은 주로 CS 소속인데 인지공학적 연구를 많이 하기 때문에 외국 학생이 깊히 있게 파기엔 언어적 한계가 아주 크다고 생각해요. 실무쪽이야 외국인이라는게 다른 문화를 이해한다는 측면에서 강점이 될수 있는데, 이걸 학문적으로 말과 글로 파헤쳐 연구하기엔 영어가 정말 따라 줘야 하는거죠.
만약 교수의 꿈이 있다면 박사학위는 큰 메리트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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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9.***.246.250 2011-10-2005:57:44
HCI 전망이 밝다고 하여 상당히 많은 학생들이 뛰어들고 있습니다. 분명 수요도 많고 앞으로 수요도 계속 많겠지요. 하지만 5년 후에 그 수요가 더 많을지 공급이 더 많을지는 의문입니다. 그래도 본인이 하시는 일이 재밌고 더 연구하고 싶다면 해야지요. 마음이 원하는 일을 하셔야 후회를 덜 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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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ㄹ 66.***.63.14 2011-11-1107:36:43
남자 유학생인데여… 솔직히 미국에 오면 한국남자가 훨씬 많지 않나요? 중서부에서 학부 다닐때 남여비율이 9:1 정도였는데, 여자애들 진짜 아닌애들도 다 남친 있었죠. 석박사들도 총각 많고….. 현재 오스틴인데 여기도 마찬가지네여. A&M은 거의 군대 수준이라고 하고… 이런데로 오세여. 외모만되신다면 인기 폭발함…뉴욕같은데는 절대 가지마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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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eut! 14.***.61.111 2012-01-3016:15:51
나도 여자고, 미 박사유학 준비중임. 아니, 왜 자꾸 여자한테 결혼하라 결혼하라 하는건지 이해가 안되네. 결혼하고 가정꾸리는거 원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게 아니고 공부하면서 자기 삶 찾고 싶은 사람도 있는건데, 왜 결혼하라 마라 뭐 남의 사생활에 그리 간섭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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