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 #409247
    canyoo 69.***.64.75 3362

    직장스트레스에 향수병까지 겹쳐서 우울해하다충동적으로 저지른 텍사스행

    미국와서 처음정착한곳이 자기 고향처럼느껴진다고들 하는데 정말 그런가보다

    DFW 공항에 도착하는순간 느껴지는 푸근함,반가움에 찔금눈물까지 나려하고.

    도착하자마자 제일 보고싶은곳은 다녔던 학교.

    전공바꿔 공부하느라 머리쥐어뜯으면서 눈물쏟으며 다녔던곳.
    새로생긴 건물도 보이고 여기저기 공사중인 캠퍼스를 보니

    조금낯설었다

    같은 아파트 아래 위층 살면서멀리잇는 한국가게가면 식료품부탁하고
    음식하면 서로 나눠먹고 햇던후배녀석들은 결혼해서

    이제 딸이 돌이란다. 늦은나이에 공부하면서 힘들다는 푸념을 들어주던

    동갑내기녀석도17개월짜리 아들을 둔 아저씨가 되있었다.

    예전살던 아파트앞에는 스타벅스에..식당들이 들어섰고 조용한 동네에

    풋볼경기장에 들어와서 한창 공사중인걸 보니 이곳도 발전하는건가?

    후배랑 친구들이랑 다들 결혼해서인지 싱글이 좋다면서..날 부러워라 하는데 (T.T) 이그.

    졸업하고 캘리포니아와서 직장생활에 실망하고 신분문제에 좌절하면서 ..

    일하고 공부하면서 치열하게 살았던 텍사스시절은 잊고 지냈었는데

    옛친구들 보고 고향동네(?) 를 보니 그래도 좀더 버텨보자 힘이나는것이 이게 고향의 힘인가 보다. 금의 환향의 그날까지 ㅋㅋ

    • 산경 206.***.6.11

      글 너무 재미있게 쓰셨네요.
      마지막 금의 환향의 그날까지 화이팅

    • canyoo 69.***.20.184

      그날이..좀멀게 느껴지지만 힘내볼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