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만 바꼇지, 저랑 똑 같은 상황 이네요, 저는 1990년 초에 그 상황에 처해 있었죠.
20년전 이야기 입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못(안?)해서, 지방대학 다니다가 이민. 미국은 기술 아니면 장사로 플어야 한다는 소리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처음 취직한곳이 엘에이 다운타운에 있는 도매 가게 였는데, 아침 6시 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일주일 일하니까,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나: “아 이생활을 평생 해야 되나?, 내가 왜 공부 열심히 안했나?, 지금 다시 공부 시작 하면 안되나?”
그러던중, 한가지 느낀건, 영어를 배워야 겠다 였습니다. 이유인즉은. 그 가게에 매니져가 한명있었는데, 그 당시 제가 보기에 영어를 아주 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하는 영어 절대 아님).
나도 저정도 영어 하면, 매니져 되서, 힘들게 일안하고, 직원들 지시만 하면서 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성인학교(CC ESL 아님) 등록 해서 한 일년 다니다가, 성인학교에서 만난
한인 할아버지:”왜 젊은 사람이 CC ESL 가서 영어 배우지 여기서 이러나?”
나: “우리 같은 사람도 되요?”
미국 교육제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때라 ㅋㅋㅋ. 어째든 그 기회로 LACC ESL 등록해서 영어를 배우기 배우기 시작 했죠. 그런데 획기적인 사건이 또 발생. 그당시 한국 유학생들이 반마다 몇명씩 있었는데,
유학생: “형은 어디로 트랜스퍼 할거에요?”
나: “트랜스퍼, 그게 뭔데?”
유학생: “편입이요, 여기서 공부 마치면, 4년제 대학으로 편입 할수 있어요. 저는 UCLA 목표예요”
나: “그거 나도 되나?”
유학생: “될걸요, 여기서 성적만 잘 받으면, 한번 카운셀링 받아 보세요”
그 다음주,
카운셀러: “Yes, you could transfer, if you complete these prerequisites with excellent GPA!!”
한국에서 말로만 듣던 UCLA, 나도 그런 학교에서 공부를 할수있단 말인가, 이것은 하늘이 나한테 주신 기회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뭐하냐구요?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그 후로 열심히 공부 해서, UCLA 편입, BS, Computer Science 졸업, 취직,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한테 조언은, 원글님 나이 절대 늦은거 아닙니다. 저도 공부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 반대 심했습니다. 공부 다시 도전하십시오. 그런데 이번에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하십시오. 졸업후 취직 안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씨씨, 편입, 졸업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른 세계가 보일 겁니다.
마지막 으로, 원글님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래서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면, 졸업후 분명 그자리에 있을것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