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때 미국오면 기술 배우는거 아니면 답이 없는건가요?

  • #167603
    172.***.144.157 10375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지방대 경제학과 1년 다니다가

     

    군입대후 바로 이민온 케이스입니다. 최종학력은 고졸입니다.

     

    솔직히 10대시절 피시방가서 게임하고, 애들이랑 맨날 축구만 하고

     

    공부를 열심히 안했습니다.

     

    군대를 갔다오니 허송세월 보낸거에 대해 많이 후회가 남더군요.

     

    작년 9월에 미국에 왔고 현재는 CC에서 ESL만 다니고 있습니다.

     

    신분은 영주권자인데 역시 문제는 돈,영어,학벌 등등 이겠죠.

     

    ESL다니면서 친척이나 주변분들에게 조언을 구하는데

     

    20대이후에 이민온 사람들은 무조건 기술밖에 답이 없다고 하더군요.

     

    우습게 들리시겠지만 10대시절 열심히 하지 못한거에 대해서 많이 후회했고

     

    아메리칸드림은 아니지만 먼훗날 나이들어서 20대시절까지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목표를 잡고 노력하려고 군대이후 지금까지 마음을 먹었습니다.

     

     

     

    하지만, 주변에서 또한 말하길

     

    막말로 니가 열심히 해서

     

    UCLA급을 나와도 취업이 힘든게 현실인데 게다가

     

    현재영어도 못하는 니가

     

    뭔 공부를 하려고 하느냐고 말씀하시고 아이비리그급 갈꺼 아니면

     

    공부로는 절대 경쟁이 안된다네요.

     

    medical쪽에 2년정도 기술로

     

    x-ray나 MRI Technician 이런거 얘기했다가

     

    잔소리만 듣고 시간낭비라고 금방 30대되고 후회한다고 말씀하시네요.

     

    제가 미국온지 별로 안됬고 정보도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공부잘하던 학생아닌이상

     

    20대이후 이민혹은 유학와서 학벌이나 공부쪽으로는 미국현지에서

     

    취업하기가 힘든가요? 무조건 기술배우라고 친척이나 주변분들이

     

    다 인생경험 미국에서 수십년 살아왔으니 새겨들으라고 하시는데

     

    현재는 그냥 현실을 받아드려야할지 빨리 배울만한 기술이나 찾아야할지….

     

    머릿속이 너무 복잡하네요….

     

    현실이 어떤가요? 그토록 취업이 힘든가요?

     

    20대이후 마땅한 학벌없이 이민or유학왔다면 무조건 기술을 배워야할까요?

     

    조언부탁드립니다.
    • ? 128.***.70.197

      무슨 소리신지.. 저도 20대 후반 학부생인데 취직 잘되는 분야가 있고 취직 안되는 분야가 있는 건 사실이지만 자기가 좋아하는 공부 열심히 해서 최고 성적으로 졸업하면 되는 거 아닌가요? 저도 영어 하나 좀 한다는 이유로 계속 도피유학 꿈꾸다가 20대 되고 나서 도피유학으로 왔는데 지금은 열심히 하다 보니 실력도 늘어가고 기회도 하나 둘 생기고 있습니다.
      제가 취직한 입장이 아니라서 직장 구하는 문제나 그런 건 확답을 못드리겠지만, 실력 쌓는 건 어느 분야든 항상 도전하고 열심히 하면서 한 5년만 친구 여가 연애 기타 등등 다 포기하시고 매달리시면 못할 것도 없습니다. 20대가 이런 얘기 하는 게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 23-24 76.***.12.230

      23-24 같은데 절때 늦은 나이 아니고, 지금부터 열심히 해도 원하는 것 모두 이룰 수 있습니다. 그런 케이스를 봤기 때문에 말해드리는 겁니다.

      • 24.***.129.134

        저도 윗분말에 공감합니다만, 대신 정말 피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중고교때 노신만큼요. 하루에 최대 6시간만 자고 나머지 시간은 다 공부에 활용할 수 있을정도로 한 4-5년정도는 살아야 영어도 어느정도 되고 자기가 하고싶은 분야 실력도 어느정도는 생길겁니다. 그 정도 각오가 없다면 주위분들 말씀대로 기술배우는게 제일 좋구요, 그 정도 각오가 생기신다면 한번 도전해 볼 것을 권합니다.

    • 74.***.6.15

      미군에 입대 하세요..가서 기술배우면 됩니다….클레스도 많아요..해군도 괜찮구요…

    • My Story 75.***.111.190

      시대만 바꼇지, 저랑 똑 같은 상황 이네요, 저는 1990년 초에 그 상황에 처해 있었죠.

      20년전 이야기 입니다.

      고등학교때 공부 못(안?)해서, 지방대학 다니다가 이민. 미국은 기술 아니면 장사로 플어야 한다는 소리 귀가 닳도록 들었습니다. 처음 취직한곳이 엘에이 다운타운에 있는 도매 가게 였는데, 아침 6시 부터 오후 5시까지… 한 일주일 일하니까, 눈앞이 깜깜해지더군요.

      나: “아 이생활을 평생 해야 되나?, 내가 왜 공부 열심히 안했나?, 지금 다시 공부 시작 하면 안되나?”

      그러던중, 한가지 느낀건, 영어를 배워야 겠다 였습니다. 이유인즉은. 그 가게에 매니져가 한명있었는데, 그 당시 제가 보기에 영어를 아주 잘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잘하는 영어 절대 아님).

      나도 저정도 영어 하면, 매니져 되서, 힘들게 일안하고, 직원들 지시만 하면서 살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에 성인학교(CC ESL 아님) 등록 해서 한 일년 다니다가, 성인학교에서 만난

      한인 할아버지:”왜 젊은 사람이 CC ESL 가서 영어 배우지 여기서 이러나?”
      나: “우리 같은 사람도 되요?”

      미국 교육제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때라 ㅋㅋㅋ. 어째든 그 기회로 LACC ESL 등록해서 영어를 배우기 배우기 시작 했죠. 그런데 획기적인 사건이 또 발생. 그당시 한국 유학생들이 반마다 몇명씩 있었는데,

      유학생: “형은 어디로 트랜스퍼 할거에요?”
      나: “트랜스퍼, 그게 뭔데?”
      유학생: “편입이요, 여기서 공부 마치면, 4년제 대학으로 편입 할수 있어요. 저는 UCLA 목표예요”
      나: “그거 나도 되나?”
      유학생: “될걸요, 여기서 성적만 잘 받으면, 한번 카운셀링 받아 보세요”

      그 다음주,

      카운셀러: “Yes, you could transfer, if you complete these prerequisites with excellent GPA!!”

      한국에서 말로만 듣던 UCLA, 나도 그런 학교에서 공부를 할수있단 말인가, 이것은 하늘이 나한테 주신 기회다 라고 생각이 들더군요.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은 뭐하냐구요? 지금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입니다. 그 후로 열심히 공부 해서, UCLA 편입, BS, Computer Science 졸업, 취직, 지금까지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한테 조언은, 원글님 나이 절대 늦은거 아닙니다. 저도 공부하는 동안 주변 사람들 반대 심했습니다. 공부 다시 도전하십시오. 그런데 이번에 후회 없도록 열심히 하십시오. 졸업후 취직 안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씨씨, 편입, 졸업 이 과정을 거치고 나면, 다른 세계가 보일 겁니다.

      마지막 으로, 원글님이 진정으로 원한다면 그래서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 한다면, 졸업후 분명 그자리에 있을것 입니다

      • 특별한친구 125.***.114.84

        와우~! 멋지시네요~

      • 굿 67.***.36.42

        인생을 한단계씩 걸어오신 모습이 귀감이 됩니다.

    • goahed 68.***.236.49

      I came to USA middle of 30’s and started study again from AS, BS, MS, and PhD…
      Now I am working in research area for federal government with a good treat..

      You can do! it all depends on you… if you have a dream, go ahead to accomplish…
      remember! that is your life you should lead to your direction…
      Good luck!

    • ISP 160.***.20.253

      항상 사람들은 자기 기준에서 봅니다.

      20대에 미국에 영주권으로 와계신다니, 아마도 가족 이민인 경우 인것 같습니다.
      아마도 주위 친척분들이 장사 등으로 미국에 자리 잡으셨을 겁니다.

      그런분들 기준에서 보면, 몇년 공부해서 직장 들어가 돈 몇푼 버는게 참 시덥지 않게 보이실 겁니다.

      장사 하시는 분들은 한 일년 고생 하시면 자리 잡는다 그러시거든요. (뭐 실제로 돈도 많이 버시는 분들도 있으십니다.).

      윗분 말씀 대로 공부 열심히 하셔서 직장생활 하실수도,

      주위 친척분 말씀대로 열심히 장사를 하셔도, 먹고 사는데는 큰 지장은 없을 겁니다.

      다만, 본인이 앞으로 어떤 인생을 어떻게 살아 가고 싶으냐에 따라서,

      그길로 본인이 정진 해야 할 겁니다. 어느 길이건, 노력 많이 하셔야 합니다.

    • eco 198.***.76.118

      20대시라면, 게다가 영주권자시라면 충분히 가능하지요.
      나이라는 좋은 무기가 있으신데다가 영주권까지…
      그런 좋은 여건에 정신 못차리고 허송세월40대까지 보내는 사람도 허다합니다.
      지금 그런 생각하신다는건 그런 사람들과 다르다는거죠.

    • 후야 67.***.36.42

      기술이나 장사가 겉에서 보기엔 너저분해 보여서 그렇지 실제 직장인들 처럼 전전긍긍하고 사는것보다 낫다고 봅니다. 제가 일하는 분야도 40대 50대 지나면 어떻게하나를 생각해보면 앞이 깜깜한건 마찬가지예요. 50되서 장사를 시작해야하나 이런 생각가지고 살면서 차라리 젊었을때 적극적으로 자기 가게나 사업준비하는게 더 나을수 있습니다. 특히 님이 무슨 특별히 공부에 한맺힌 사람이 아니라면요.

      행복의 척도는 자신이 정하는 것이므로 주변의 반대를 무릎쓸정도로 강한 목적의식이 있다면 그리로 가야만 행복한 것입니다. 남이 내 인생 대신 살아주는것 아니거든요. 몇년 더산 선배입장에서 20대 초반으로 돌아간다면 지금하는 화이트 칼라 직종말고 일찌감치 사업 시작했겠지만, 그야 뭐 이미 화이트 칼라로 한번 살아봤기 때문에 쉽게 할수있는 말이겠죠.

      뭘 선택해도 후회는 할겁니다. 하지만 한번 선택했다면 강한 목적의식으로 뒤돌아보지 말고 가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