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예전에도 몇 번 글을 올려서 의견을 구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 도움을 많이 받아서, 그냥 오래된 차 가지신 분들과 경험을 나누고 싶어서 글 써봅니다.지금은 19.2 만 마일이 된 2004 년 도요타 시에나 타고 있습니다.
큰 문제 없으면 그냥 타자고 마음을 정했었는데, 이리저리 계산은 좀 했습니다. 18 만에 타이밍 벨트 정비를 1000 불 정도 들여서 해야하니, 팔 거면 교체하기 전에 팔아야할 거 같고, 아니면 최소 3 – 4 년은 타야하다 보니깐요.
제가 낚시를 자주 다니고 카약도 싣다보니, 새 차 사면 관리도 어려울 거 같고,
전기차나 스마트 크루즈같은 고급 기능이 들어간 모델들에 관심이 있는데 아직 나온지 얼마 안 되었으니 조금만 더 기다려보자는 생각으로, 우선은 타이밍 벨트 교체하고 기다려 보기로 했습니다.타이밍 벨트 교체는 타이밍 벨트, 겉벨트, 워터 펌프, 타이밍 벨트 풀리, 오토 텐셔너, 써머스탯 등을 갈았습니다.
견적은 대략 1000 불에서 1300 불 사이였습니다만 대략 1200 불 정도가 가장 많았습니다. 1000 불은 자주 가는 단골 정비소에서 부른 가격으로 결국 여기서 하게 됐구요. 타이밍 벨트와 워터 펌프 만 교체하면 대략 600 – 750 불 사이였구요. 아무래도 V6라서 I4보다는 조금 비싼 거 같았습니다. 그리고 찾다보니 정비소들이 좀 모여있는 곳이 견적도 약간 싸면서 비슷비슷하더군요.주위분들 중에 2004, 2005 년 시에나 가지신 분이 3 분이나 계셔서 운좋게 서로 비교할 수 있었는데, 시에나에 흔한 잔고장이 몇 개 있는 거 같습니다.
1. 조수석쪽 cv joint 만 지금까지 18 만 이전에 두 번 교체했네요. 운전석 쪽은 이제야 슬슬 소리가 나는 거 같구요. 3 분 모두 고장 상태인데 잘 모르고 타시거나 이미 교체하셨더라구요.
2. rack and pinion 문제는 고질병 같습니다. 이로 인해 파워 스티어링 오일이 계속 샙니다. 한 분은 파워 스티어링 오일 부어가면서 타고 계시고, 한 분은 좀 부족한데 모르고 계시더군요. ㅎㅎ 저는 워낙에 많이 새서 (주차하고 한 시간 뒤에 가면 손바닥만한 웅덩이가 생기더군요), 900 불 주고 교체하였습니다. (인터넷 검색보다 싸긴한데 이땐 저도 차를 잘 몰라서 어떤 부품으로 갈았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3. 거기다 미션 케이스 실이 15 만 넘어가니 새기 시작하는 거 같습니다. 3 분 모두 실이 새고 있었습니다. 저는 작년에 JB weld로 붙였는데, 아직까지는 잘 살아있습니다. 다만 덜 붙였는지 경사로에 주차하면 몇 방울 떨어지긴 하더라구요. 다른 3
분은 18 만 타이밍 벨트 교체 생각하시고 이리 저리 견적받으시다가 미션 실에서 샌다고 하니 미련없이 중고 처분하시고 새차로 가시더군요. 엔진/미션만 좋아도 좀 더 타겠는데, 미션 (간단하게 케이스 틈에서 새는 거라도)이 문제이고 곧 타이밍벨트 비용도 있고하니 새차로 가시더라구요. 좀 애매하긴 한데, 18 만 이면 이미 충분히 할만큼 한 거 같기도 합니다. 케이스 실링만 천불 정도라서…
4. 파워 슬라이딩 도어는 3 분 다 고장이시더군요. 시에나는 잘 고장나는 거 같습니다. 제 차는 한 문만 다행히 리콜 (12 만 마일 이전)에 걸려서 수리해서 작동 중인데, 신기하게 쳐다보시더군요. ㅎㅎ
5. 전 로워 컨트롤 암, 리얼 스트럿 다 갈았습니다만, 19 만 되는 차에 당연한 거 같습니다. 여기에 캘리퍼 하나도 고착되어서 수리했구요. 배터리도 잘 나가는 편이라 3 – 4 년에 한 번씩 갈았습니다.
6. 그외 자잘한 소음이 많아졌습니다. 틸팅만 되는 맨 뒷 유리창도 느슨해져서 열고 다니면 찍찍 소음이 많이 나고, 엔진도 q밸브 태핑(?) 소음이라고 해야하나요? 그런 소음도 조금 납니다.다행인건, 1 년 반만에 thermostat 교체를 해서 이제 겨울에도 따뜻한 바람이 나옵니다. ㅠㅠ 그 동안은 엔진 체크등 운좋게 안 들어올 때 이미션 테스트 받고 했죠.
예전 2000 년형 캠리를 20 만 마일 탈 때보다는 플라스틱들이나 내외장 수명이 좋은 거 같습니다. 그 캠리도 15 만까지는 잔고장이 전혀 없다가 15 만 넘어가니 플라스틱 문 손잡이가 부러지고, 파워 윈도 모터 나가고, 스테빌라이저 부싱 등이 쉽게 나가더군요.아무튼, 전체적으로 아주 큰 장점은 없지만 무난한 미니밴인거 같습니다. 미션 케이스 실링 문제만 아니면 매뉴얼에 나온대로 정비해서 탈 때, 크게 문제가 생기지는 않는 거 같습니다. 다만, 타이밍 벨트 교체 비용이 있어서 ㅎㅎㅎ
원래 다음 차로 SUV나 전기차를 생각하고 있었습니다만, 나름 미니밴도 공간이나 중고로 샀을 때 가격을 보면 다시 생각해볼만한 옵션이 될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