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CS학부 대학 생활 경쟁력 쌓기 및 Resume 준비

  • #167823
    pnmn 24.***.10.254 10024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게 쓰기 위해 존칭은 생략합니다.
    전 Recruiter, 매니져도 아니고 그냥 수 많은 케이스 중에 한 루트를 밟은 학부 졸업생입니다~
    이 글이 해답이라기보다 그냥 경험하면서 느낀 점이니 살짝 참조만ㅎㅎ
    CS 대학 생활 경쟁력 쌓기 팁
    == 계획 짜기 ==
    – 2,3 학년 때 취업이 목표인지 대학원 석사 혹은 박사 과정이 목표인지 정해서 루트를 짠다.
    – 본인 같은 경우 석사 or 취업 or 창업이라는 애매한 목표를 잡음.
    – 대학교 클래스 프로젝트는 근래 졸업했던 혹은 몇 년 이내 졸업 예정자 수 백 명이 똑같이 다 하는 것이라 경쟁력이 없다.
    – 더블메이져, 마이너? 본인은 원 메이저로 갔다. 만약 최종 회사 꿈이 바이오 쪽이라면 바이오 더블 메이져, 마이너, 금융쪽이라면 당연 수학, 통계 이런쪽 듣는게 좋을거다. 하지만 그 외 대부분의 IT회사는 더블메이져, 마이너 이런거 상관 안하는듯. 그냥 어설프게 여러 메이져 하느리 CS 메이져 하나 + 개인 프로젝트 + 연구 등을 추천한다!
    == 학부 연구원 ==
    – 학부 연구원으로 리서치 팀에 합류해라. 들었던 수업 혹은 관심 있는 분야에 지원하면 된다.
    학교마다 다르겠지만 본인 학교는 항상 자리가 남아있어서 메일만 보내면 환영하면서 들여보내줌.
    박사 과정 목표라면 당연히 하겠지만, 취업에도 많은 도움이 된다.
    – 주로 하는 업무는 대학원생이나 교수가 진행하는 연구의 프로그램 개발이다.
    클래스 프로젝트는 Auto grader 통과나 학기 말 발표 한 번을 위해 코딩을 하지만,
    연구를 위해 하는 코딩은 결과물이 있기 때문에 성취감이 높고, 어려운 난이도 덕분에 코딩 실력도 상승한다.
    물론 취업에서 요구하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코딩 실력과는 거리가 멀지만,
    새로운 분야의 선봉에서 연구한다는 점과 남들이 안하는 자신만의 소스를 짜기 때문에 경쟁력이 쌓인다.
    – 또 교수와 대학원생의 연구를 보면서 진로 결정에도 도움이 된다.
    마지막으로 교수와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 대학원 진학시 추천서는 물론이고,
    취업 Resume의 레퍼런스란에도 기재할 수 있다.
    – 개인적으론 매주 여러 번 갖는 교수와의 1:1 상담 혹은 대학원생들과 미팅 등을 통해 영어 토론 실력을 많이 늘렸다.
    == 개인 프로젝트 ==
    – 위까지는 뻔한 말들에 상위권 학생들은 다 하는거고, 그 외 개인 프로젝트 하는 것을 강력 추천한다.
    클래스 프로젝트는 위에서 말했듯이 Auto grader 통과가 목표이고,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클래스 같은 경우엔 좀 더 자율적인 팀 프로젝트를 하긴 하지만 한정된 시간에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대체적으로 그저 그런 결과물이 나온다.
    대신 길게 잡고 본인만의 프로젝트를 하는게 취업 땐 꽤 유용하다. 개인 프로젝트의 예제
    * 한 친구는 3, 4학년에 걸쳐 (지금 석사까지) 자신만의 NoSQL 데이타베이스를 자바로 짜서 서비스하고 있다.
    * 또 어떤 친구는 리눅스 커널 드라이버 이런거 개발.. 지금은 박사 과정님ㅎㅎ
    * 어떤 친구는 각종 유용한 작은 웹 애플리케이션들을 개발했다.
    – 모바일 앱 개발.
    뻔하고 뻔한 학교 인터넷 자동 로그인 앱, To-do 앱, 혹은 싸구려 UI/UX 느낌 나는 이런거 말고 진짜 작은 스타트업 수준의 앱을 만들어 구글 플레이, 애플 앱스토어 등에 올려라.
    모바일 앱이란게 수준 범위?가 매우 넓다. 툴의 간편화로 Xcode, Eclipse 다운 받고 튜토리얼 몇 개 따라하면 보통 중, 고딩도 뚝딱 만들 수 있는 초보 레벨의 앱도 있고, 초고난이도로 모바일 브라우저를 scratch부터 만들 수 있다ㅋㅋ
    물론 브라우저 같은건 말도 안되고, CS 전공자 수준의 앱을 만들어라. 그리고 당연하지만 미래에 지원할 회사를 보고 만들어도 된다. (게임 회사면 게임을.. 하지만 게임 제작은 비추) 대체적으론 Productivity, Utility 관련류를 추천!
    그리고 제일 중요한건 꼭 플레이, 앱스토어 등에 런칭해라. 진입 장벽도 낮고 몇몇 클래스에선 안드로이드를 이용하기 때문에 개인 프로젝트, 팀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학생은 많다. 하지만 결과물을 런칭하는 학생 수 는 극소수다.
    이유는 그냥 학교가 바뻐서도 있고, 평균적으로 UI 코드 및 리소스가 50%인데 디자이너를 못구해서 그런 경우도 많이 봤고 (못 구하면 직접해라), 또 팀 프로젝트로 하다가 그냥 고꾸라지는 경우가 많다. 여튼 이런걸 해쳐나가 앱을 발매하고, 앱 공식 사이트, 간단한 광고 비디오 작은 스타트업 수준으로 만들면 인턴쉽, 취업 특히 같은 분야 지원시 엄청난 도움이 된다.
    참고로 꽤 유명한 대기업 인턴쉽 구할 때 the hiring manager와 30분 평범한 통화 후 앱 영상 보여줘서 바로 인턴 자리를 얻었다 (풀타임에선 이런 일 없지만..). 또 지금은 망한 애플 모바일미 팀 인턴쉽 오퍼도 테크니컬 없이 몇 번의 전화로 얻었다.
    – 모바일 앱 개발을 강조한 이유가 잘 해놓으면 fancy 해보이는 편. 이 것 말고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시스템쪽도 있고, 머신러닝을 짤 수 도 있고, 너무나 많다. 그냥 하나 명심할건 어설프게 만든 후 대단한 것처럼 구라치지 말고, 좀 다듬으면 스타트업 할 수 있을 정도 수준까지 만들어라!!
    == 자신의 브랜드화 “개인 홈페이지” ==
    – 자신이 했던 포트폴리오를 쫙 나열하는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어라.
    – 웹 앱 개발을 모르면 그냥 HTML, CSS 사용하는 간단한 웹디자인 수준의 사이트를 만든다.
    본인은 웹 프로그래밍 공부도 할겸 VPS 구입해서 Admin페이지까지 있는 간단한 개인 홈페이지를 만들었다.
    참고로 Ruby on Rails, Django 이런 웹 개발 프레임워크는 쉽게 되있어서 몇 일, 몇 주 공부하면 만들 수 있다.
    (웹 프레임워크를 가르치는 클래스가 아예 없는 편이어서 진입 장벽 높아보이지만, 한번 해보면 엄청 쉬움!!)
    – 링크 없는 one page 웹사이트를 추천~
    솔직히 누가 학부생 개인 홈피에서 링크를 클릭하며 하나 하나 둘러보겠는가ㅎㅎ
    그냥 한 화면에 간단한 자기 소개, 프로젝트, 연구 경험 등을 쫙 나열하는게 좋은 것 같다.
    – 스크린샷을 많이 이용해라. 글만 써서 나열하면 LinkedIn하고 다를 바 없다.
    그리고 당연히 Recruiter나 다른 방문자 입장에서 그림 많은게 더 재밌다ㅎㅎ
    – 나중 Recruiter, the hiring manager에 contact 할 때 홈피 주면 되고, Resume 위에 적어 넣을 수 도 있다. 많은 인터뷰어들에게 좋은 평을 얻었었다.
    == 가장 중요한 Resume ==
    – 글자 크기, 폰트, 항목, 포맷, 자주 쓰이는 동사 등 기본적인 Resume 작성법은 구글링~
    – 오랜 회사 경력이 없는 보통 학부생이라면 한 장이면 충분하다.
    학교에서 했던 모든 프로젝트를 나열할 필요가 없다. 별 도움 안되는 경험, 예를 들어 공공 도서관 IT도우미? 이런 것도 과감히 삭제ㅋ
    – LaTex 같은 전문 도구를 사용하는걸 추천.
    보통 시험 문제지, 수학 문제지 같은 전문 문서 작성에 유리한 도구. 소스 코드를 짜서 멋진 포맷을 만들어준다.
    Resume는 졸업 후 까지도 수 십, 수 백 번을 고쳐야하는데 워드 같은걸로 작성하면 항목 추가, 삭제, 수정시 포맷이 뒤틀리는 느낌이다. 또 한 장에 다 집어 넣어야하는데 공간 활용도 나쁜 편.
    반면 LaTex로 한번 잘 작성하면 공간 활용도 좋고, 수정도 엄청 쉽다. 졸업 후 까지 우려먹을 수 있다.
    구글링하면 LaTex에 관한 튜토리얼과 문구도 있고, Resume 템플릿 소스도 있을거다.
    CS학생이니 다 할 수 있다. 시간 몇 일 들여서 근사한 Resume 포맷을 만들어놔라.
    – Bold, Italic, 하이퍼링크 등을 잘 활용해라. 본인은 대학교, 학부 연구 했던 Department, 개인 프로젝트 웹사이트를 밑줄 없이 링크시켰다. (거의 클릭 안할 것 같지만ㅎㅎ)
    – Resume에 적혀 있는 프로그래밍 언어, 프레임워크 등은 다 완전히 숙지한다는걸 기본으로 하고 있다.
    애매한 경우… 예를 들어 2, 3학년 학부 연구나 수업 때 C++를 쓰긴 했는데 가물가물하거나 그럴 땐
    Languages | Proficient: Java, Python | Familiar with: C++, MISP
    이런식으로 세분화 시키는 것도 좋다 (구글링). 솔직히 C++ 같은건 워낙 방대해서 오랜 일 경험 없으면 숙지하기 어려운데 괜히 C++ 적어놓고 어줍짢게 답변하지 말라.
    물론 시스템 엔지니어 이런 쪽 은 C++ 필수니 최대한 공부 후 메인 언어로 이동ㅋㅋ
    다른 언어도 마찬가지!!
    – 비지니스 메이져 친구들 보면 Resume도 철저한 형식이 있고 그런거 같던데, IT쪽은 심한 룰은 없는듯.
    그래도 학교에서 열리는 Resume, 목업 인터뷰 모임 이런데 꼭 참여해서 원어민의 평가를 받자.
    == 인턴쉽 ==
    – 인턴쉽은 당연히 필수. 인턴->풀타임 케이스가 아주 많다. (구글 제외..)
    – 풀타임으로 가고 싶은 회사에 들어가는게 젤 좋음. 왜냐면 인턴 인터뷰는 Onsite가 없는 경우가 많으며, 문제 난이도도 쉽고, 어떤 경우엔 꽤 인기 대기업인데 테크니컬 조차 안보고 들여보내준다. 풀타임보다 훨씬 쉬운편!
    == 인맥 ==
    – 한국 이상으로 인맥의 파워가 센 곳이 미국이다. 한국 대기업 같은 경우 공채 등으로 시험도 치고, 꽤 공정하게 들어가지만.. 미국은 땅덩어리가 너무 커서 서류 전형 넘긴 사람들 다 시험 치게 할 수 도 없고… 여하튼 인맥, referral이 매우 중요하다.
    – 예를 들어 구글 지원 때 다 섯 명에게 추천서를 받아 전화 면접 없이 곧바로 Onsite 최종 면접을 했었다 (선배, 친구들에게 미안하지만.. 광탈ㅋㅋ 사실 인터뷰 전에 아는 구글러 쓰는거에 같이 프로젝트 했던 구글러들 썼더니 구글 지들이 알아서 요청함).
    – 학부 기준, 구글은 팀하고 연락하는 것이 아닌 General하게 면접 보는거라 덜하지만, 대부분의 다른 회사처럼 팀하고 직접 연결해서 하는 면접은 직접적으로 평가도 내릴 수 도 있어서 인맥의 파워가 세지는 것 같다.
    – 인맥을 쌓으려고 너무 오버하지 않아도, 이 글에서 말한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자신이 필요한 사람이 접근하기도 하고, 또 좋게 봐주는 교수, 대학원생도 많이 생긴다.
    – 위에서 말한 학부 연구원은 당연 아카데믹 인맥 쌓기 좋은 방법이고, 학교에 있는 Venture lab 클래스 같은걸  들으면 같은 뜻이 있는 타 분야, 전공 학생들과 인맥이 쌓인다. 또 팀을 잘 꾸려서 잘 되면 대회도 나가면서 다른 Top-tier 학교 친구들도 만나고, 더 나아가 CEO, VCs와 얕은 인맥ㅋㅋ도 쌓인다.
    암튼 애쓰지 않아도 열심히 하면 되는듯.
    == 결론 ==
    – 무슨 이것 저것 할거 많아 보이고 한국에서 유행하는 스펙 쌓기처럼 보이지만, 
    CS를 진짜 좋아하고 즐길줄 알면 다 재밌다!
    • Jo 50.***.79.3

      와우… 개인 노력이 엄청나네요. 저는 대학시절에 이렇게 적극적으로 못했었는데 결과가 좋은 것은 그만큼 이 글에 쓴 노력대로 경쟁력이 충분하기 때문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런데 시민권자라고 하셨는데 몇살에 미국으로 오셨나요? 한국어도 상당히 자연스럽게 구사한 걸로 봐서 아주 어려서 온 case 는 아닌 걸로 보여서요. (미국에서 자식 잘 키우고 싶은 부모 마음으로 문의하는 것입니다 ㅎㅎ)

    • 학부 128.***.70.197

      정말 좋은 정보네요. 감사합니다!
      저는 군대 갔다와서 3학년 1학기 복학해서 처음 컴퓨터 수업 듣기 시작해서 이제 두 학기 짼데 지금 두 학기 째인 것 치고는 연구도 하고 실력도 괜찮은 것 같긴 한데 내년 12월까지 제대로 스펙 쌓을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더군다나 인턴쉽 구하려면 올해 가을~겨울까지 왠만큼 스펙을 쌓아야 하는데…

    • ㅇㅇ 76.***.59.226

      좋은 경험 공유 감사드립니다. 부디 지우지 말아주시길…

    • dddd 129.***.129.39

      왜 top-tier CS학부생이 100k이상을 받을 자격이 있는지를 보여주는 글.

    • 셰어포인트 27.***.170.18

      오우~ 대단~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 test 216.***.45.130

      정리 참 잘 되어있네요.

      job offer 를 받는것에만 치중한다면, 가고 싶은 회사에 있는 직원의 referral 그리고, 많은 on-site interview 경험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referral 받으면 웬만하면 on-site interview 는 볼수 있거든요.
      on-site interview 같은 경우 많은 연습을 통해서 충분히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부분인데, 경험 및 준비 부족으로 떨어지는 경우가 많은거 같아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