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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2109:29:05 #3188923이민자 137.***.255.33 4535
아래 1.5세 관련 글을 읽으면서 제 아들의 경우가 생각나 몇자 적어봅니다.
순전히 제 개인적 생각이니만큼 일반적 견해로 바라보지 마시고, 그냥 어떤 이민자 집안의 특수한 사례중의 하나로 읽어 주셨으면 감사하겠습니다.1.5세인 제 아들넘은 1살때 아빠따라 미국에 왔으니, 저는 사실상 이 녀석을 미국놈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 엄마의 노력으로 한국말도 유창한 편입니다. 그렇다고 지 또래 20대 중반의 한국본토 밖이들처럼 한국말이 완벽한것은 아닙니다. 적어도 이녀석과 한국말로 깊은 이야기를 나눈지 않는한 이 녀석이 한국 본토밖이인지 미국 1.5세인지 쉽게 분간이 들지는 않는 수준정도이지요.
요즈음 이녀석과 지 엄마는 별로 사이가 좋지 않습니다. 이녀석의 불만은 왜 지를 한국에서 키우지 않고 미국에서 키웠느냐에 대한 불만입니다. 현재 이녀석은 아이비대학 학부졸업하고 아이비대학원에서 박사공부 3년차인데 (전공은 리버럴 아트입니다), 재작년과 작년 여름방학동안 한국과 일본을 한달씩 다녀온 이후로 부쩍 자신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가지게 된것 같아 보입니다.
심지어 한국에서 백수로 살아가면 인디밴드 활동을 하고 있는 30대 중반의 지 사촌형의 삶까지 동경하고 있습니다. 자기가 사촌들 처럼 한국에서 살았다면 한국사람으로서의 정체성을 가지고 행복할것 같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지넘의 삶은
미국에선 아시안 취급받고, 한국에선 미국넘 취급받고 있는, 미국넘도 한국넘도 아닌 경계인의 삶을 살아가는,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으로 강제된 어중간한 정체성의 삶을 고통스럽게 겪으면서 살아간다고 하더군요.저는 이녀석의 애비로써, 이녀석의 정체성 고통에 대한 미안함을 가지고 있습니다. 적어도, 저는 미국에서 25년 가까이 살아오면서 이와같은 정체성 고민을 가져본적이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겪어보지 못하는 고통이 바로 정체성 고민이기에 이녀석에게 도움 될만한 충고를 해주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서 더욱더 미안한 상태 입니다.
다만, 조금만 참으로 하루하루를 지내다 보면, 그 정체성 고통에 대한 내성도 생겨서 지내볼만한 삶이 되지 않겠는가 하는 충고정도를 겨우 해주고 있지요.
최근에 이녀석에게 정히 정체성 고통이 참아내기 어렵다면, 박사공부 끝나는 대로, 한국이나 일본의 직장을 알아보는것도 좋은 대안일것이라 이야기 해줬더니 상당히 관심을 보이고 있는 편입니다 (사실, 이녀석 학교선배들중 2명이 최근에 한국의 스카이 대하과 일본의 와세대학교수로 각각임용된바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내심이 이녀석이 미국에서 살았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그 이유는 (제가 틀린생각 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지만) 한국 과 일본을 방문하면서 또는 관광하면서 느꼈던 이 두나라에 대한 감정과 실제로 이들 나라에 들어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끼게 될 감정은 하늘과 땅의 차이만큼 다를것이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생각은 적어도, 제가 미국에 처음 몇번 출장차 와서 잠깐씩 머무르며 느꼈던 생각과 지난 20여년 동안 미국 직장생활을 실제 해오면서 느껴왔던 생각, 즉 미국삶에 대한 느낌은 상당히 다르기 때문이고, 이러한 차이가 1.5세인 제 아들넘이 만약에 한국 이나 일본에서 직장생활 할경우 느끼게 될 차이감과 그다지 다르지 않을 것이란 예상입니다.
그렇다고 이녀석이 현재 또는 앞으로도 계속 느끼게 될 정체성으로부터의 고통을 이겨낼 방안을 저는 주지 못할것 같고요.
다만, 인생이란게 본질적으로 고해의 바다이고, 하루빨이 이러한 고통에 익숙해지면서 간간히 찾아오는 달콤한 인생의 향유와 쾌락을 마치 아편주사처럼 맞으면서 살아가기를 기다릴 뿐입니다.
학부졸업때까지 나름대로 지또래들과의 경쟁에서 치열하게 살아남아 지 자신의 인생에 대한 장미빛 기대감에 부풀왔던 1.5세 지 아들넘이 이제사 인생의 쓴맛을 보기시작함으로써 느끼고 있는 아픔에 대하여 부모로써 함께 가슴이 아리지만, 그게 다 삶의 과정임을 모르느바 아니기 때문에 그저 먼발치에서 응원의 박수와 함께 지켜볼 뿐입니다. 제 부모님이 저에게 하셨던 그대로 똑 같이 말입니다.
갑자기 이 세상에 더이상 존재하시지 않는 제부모님이 생각이 절실해지는 아침입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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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군대 문화를 알려주세요. 동경이 사라질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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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장 문화는 한국 군대문화의 잔영이 깊게 베여 있는 곳이지요. (소위 까라면 까야하는 문화) 동감합니다. 하지만, 이런문화는 아무리 말로 설명해줘봐야 직접 겪어보지 않는다면 체득하기 어려운게 아닐까 합니다. 당연히 말해주지 않는 것 보다는 낫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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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아직 저희 아이들은 어려서 깊은 고민을 하고 있지 않지만 그래도 다가올 미래에 우리도 겪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하니 많이 공감이 됩니다. 저희 큰 아이가 가끔 자기는 한국 사람인지 American인지 물어보면 저는 이렇게 대답해 주곤 합니다. 국적이란 것은 나라들의 편의외 소속감 그리고 권리와 의무를 위해서 만든 것이니 너는 한국인이기도 하고 미국인이기도 한 것이다. 그것이 너의 정체성이니 의심하지 말라고 말해 줍니다. 엄마 역시 한국인이자 미국인이고 이건 고민스럽고 혼돈되기 보다는 남들보다 더 큰 것을 가진 것이라고 얘기해 줍니다. 저희 아이도 한국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하는데 단편적으로 보이는 서울의 모습들이 살아보지 않은 아이들에게 화려한 네온사인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이겠지요. 아마도 자제 분이 한국에 가서 살다 보면 또 다른 고민과 혼돈을 느끼겠지만 저는 그 과정 역시 좋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공이 쌓이겠지요. 우리가 아이들의 정체성 고민을 해결해줄 순 없겠지만 그것을 고민과 번뇌로 받아 들이지 않고 내 자신 그대로의 모습임을 받아 들일 수 ㅇㅆ도록 도와 주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고 그리고 그 과정을 통해 어른이 되기를 바라볼 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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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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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네요 한국에서 학교 1년이라도 다니다 왔으면 그 정체성에 대한 고민 싹 사라지던데…
선생님이 급식시간에 김치 맥이고 된장국 원샷 시키면서 모둠에 참 잘했어요 스티커 붙여주면 한국에 대한 동경 싹 사라지는데 ㅋㅋ -
미국에선 아시안 취급받고, 한국에선 미국넘 취급받고 있는, 미국넘도 한국넘도 아닌 경계인의 삶을 살아가는, 그것도 자신의 선택이 아닌 부모의 선택으로 강제된 어중간한 정체성의 삶을 고통스럽게 겪으면서 살아간다고 하더군요
뭔짓을햇길레 난 미국인한테ㅜ미국인취급받는디. 어떤 애들은 미국인한테 미국인 한국인 한테 한국인 취급받더라
지가 우왕자왕 못정한걸 남탓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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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주위에서 병1신취급 당하는데 눈치도 없는 병1신이라 지가 잘나가는걸로 착각하는 찐따세끼자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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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같은 병 신이 판단하는데 그걸 누가 신경쓰냐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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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때 왔는데 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라..흠..
1.아시안이어서 미국에서 사는 근원적인 인종차이에의한 고민
2.젊을때하는 방황의 이유를 그것으로 타겟팅했다정도 일듯 하니 부모로써 뭘 잘못했다는 아닌거같네요
다행이 한국.미국 어디서거 사는데 지장이 없도록 2중언어가 유창한데에 대한 감사함을 느껴야 마땅한 상황인데.. -
헌데 한국어를 할 수 있는 것과 ‘한국 사람’인 것과는 조금 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여기에 와서 만나본 많은 한국계 (유학생, 아주 어릴 때 온 사람, 시민권자 등등)와 대화를 해본 결과,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마치고 나오면 완전히 한국 사람 느낌이더군요.
청소년기가 참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사용하는 유머도 달라요. 언어가 완전히 통해도 문화가 다르더군요.
그리고 언어가 완전히 잘 통하면 그것도 나름대로 문제인게, 1.5세로서 문화 차이에 의해서건 뉘앙스를 잘 몰라서건 말실수를 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너무 한국 말을 잘하니까 상대가 기분이 잘 상합니다.
차라리 말이 서툴고 그러면 아 그런가보다 하겠는데 유창하게 말실수하면 다 알면서도 기분이 상하는 거죠.
친구들이야 참겠지만 윗사람이나 거래처에서 벌어지면 곤란한 상황에 놓이는 거죠…
물론 한국에 오래 살면서 다 고쳐지는 문제겠지만, 처음 들어와서 초반에 스트레스를 꽤 많이 받으실 거예요.
그런 부분도 알려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동감합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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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체성문제라고만 하셨지
그 쓴맛이 구체적으로 뭔지는 글에 나타나지는 않았네요.
한국과 일본을 가보지 않았드라면 그 쓴맛을 모르고 그냥 만족하며 미국서 살았을까요? -
제 경우도 아이가 5살에 미국에 와서 거의 미국인입니다. 원글님 경우 처럼 한국에서 자란 아이들 만큼 한국말을 잘 합니다. 물론 글을 쓰는건 많이 모자랍니다. 한국 음식을 좋아하고 한국 학생들이 모인 (미국에서 자란 한국아이들) 학교 교회를 다니고, 친구들은 대부분 한국1.5세 내지는 2세들입니다. 물론 미국친구들도 많이 있고 미국 특성상 여러인종들의 친구들이 있습니다. 다행인건 대도시에 살아서 그런지 학교 친구들이 다양한 인종들이어서 크게 정체성때문에 고민하는것은 보지 못했습니다.
문제는 이제 대학을 졸업하는데, 결혼 상대는 저희 모두 한국인이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말로는 아무나 좋아하는 사람이면 된다고 하지만 내심 그렇지만은 않네요. 생각보다 주위에 한국 아이들이 많지는 않은가 본데, 대학 졸업도 하고 취업도 했는데, 더 큰일인 결혼은 어떻게 될지 나름 고민 아닌 고민을 하게 되네요.
컴사쪽이라 몇년 한국의 컴사관련 회사 (네이버, 카카오등)에 취업해서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결혼 상대도 만나고 했으면 하는 생각도 있는데, 한국에서 직장생활 했던 경험을 비추어 볼때 아무리 IT 기업이라도 기업 문화가 미국에서 자란 아이에게 잘 맞지 않을수도 있다는 고민이 있네요. 아이도 그 점을 걱정해서 우선 미국에서 직장을 시작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한국에서 자랐으면 하지 않았을 고민들을 가지고 있지만 반대로 미국에서 자라서 한국에서 자랐으면 가질 고민들은 가지지 않고 자란것은 아닌가 하는 위안이 있습니다. 어디에 살던 삶에 있어서 고민이 없을수는 없을거 같습니다. 주어진 환경에 맞추어 잘 자라주었고, 앞으로도 잘 자라주길 바랄뿐입니다. 남일 같지 않아 나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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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모로써 님과 유사한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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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살때 온 아이가 정체성고민이라니.. 믿을수 없군요. 이건 어중간하게 고등학교 마치고 온 영어가 잘안되는 아이들의 고민인데.. 혹 아빠의 생각이 아닌지요. 영어가 휠 편하고 미국문화가 더 익숙한 아이일텐데 저도 2세 아이들이 둘이 있지만 상상도 할수 없는일입니다. 너무 한인타운에서 자라서 유학생들하고만 어울린것이 아닌지 하는 생각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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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습니다. 생각외로…
미국에서 자랐다고 무조건 애가 100% 미국인이 되지않습니다.
한국어 못하고 한국문화 모르는 완전 백인가정에서 자란 입양아도 정체성고민을 하는데….
한국인부모밑에서 자란 2세가 정체성 고민이 과연 없을까요?
한국어 아예 못하고 한국에도 거의 가본적 없어도 다 한국문화가 배여있습니다. 부모가 토종 한국인인데..ㅋㅋ
미국문화랑 한국문화랑 너무너무 다릅니다.가정에서는 한국문화 밖에서는 미국문화…. 너무 상반된 다른 문화속에서 자라고 주위 아이들과 외모도 다른데(특히 동양인 별로 없는 지역에서 자랐으면…. 뭐 대부분이죠. 동양인많은 학교가 얼마나 된다고…)
정말 정체성 혼란이 없을거라고 생각하시는게 이상함.-
스스로 정하면 그게그거지 먼 애 새 ㄲ 가 스스로 못정해서 혼란온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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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수가 채 500명도 안되는 20만규모의 남부시골 중소도시에서 자랐습니다. 영어는 말씀드린바와 같이 완벽하고요. 한국어도 지 또래 한국애들 특유의 슬랭을 잘 모르고, 한국의 시대극 드라마 대사를 쫓아가며 이해하기 어려워해서 그렇지 그냥 얼핏 대화를 듣고 있으면 한국사람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문제는, 제아무리 지가 영어 완벽하게 하고, 아이비리그 대학 박사과정 학생이라고 해도, 생겨먹은게 백인이 아니니까, 어쩔 수 없이 그 백인들의 이너써클에 들어가기가 만만치 않음을 느낀다고 지 스스로 저에게 고백한적 몇번 있습니다.
한번은 같은 박사과정 프로그램 동료들중 친하게 지내는 보스톤 부자집 출신 백인학생 가족으로 쌩스기빙 디너 파티 초대를 받아 가본적 있었는데, 그 백인학생 아버지의 은유적인 레이시즘에 크게 실망한 기분을 저에게 전한적이 있습니다. 그 집안은 5대째 보스톤에서 큰 부자로 그리고 정치가 여럿을 배출한 집안인데, 우리 아들넘이 좀 상처를 받았던 모양 같습니다.
저는 그래서, 아들넘에게 정치 할 생각말고, 학문적으로 인생을 승부라하고 조언을 해주고 있습니다. 그나마 학문세계가 인종, 정체성같은거 개의치 않고 실력위주로 평가받는 바닥이니까 공부가 계속 재미있으면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삶을 살아가라고 말입니다.
어떤 유명한 미국 소설가의 주장에 의하면, “흑인은 백인들과 함께 있을때만 흑인이 된다.”라는 말이 제 머리속을 늘 맴돕니다. 지 아들넘의 정체성 문제도 이와같은 미국 소설가의 말과 연관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제 아무리 스스로 미국넘이라고 천백벅 되뇌여 본들, 미국 주류 백인들이 황인종 취급하기 시작하면 (비공식적인 방법이라도) 어쩔수 없이 미국사람이 아님을 강제당하는 정체성의 문제 말입니다.
우리 아들도 지가 대학학부생일때까지만 해도, 지 자신이 코리언-아메리칸임을 믿어 의심치 않았었는데, 살벌한 밥벌이 시장에 조금씩 지자신이 노출되어가면서, 느끼게 되는 소외감에 자신의 정체성이 바로 그 소외감의 원인이 아니지 않겠는가 하는 고민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물론 이러한 정체성 고민에서 비롯되는 소외감같은것은 그것을 자율적으로 적극적 수용을 함과 동시에 오히려 역이용하여 “치고나가는” 전술적 접근으로 얼마든지 극복해볼 수도 있는 현실이지만, 그렇게 마음을 다잡게 되지 어쨌든 상처는 상처로 남을 수 밖에 없는 지 가슴 깊은곳에 묻어두어야할 문신같은 상처같은 느낌이 부모인 제가 가슴이 아파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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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이에 고민은 정상이라고 봅니다.
제또한 그랬고,,저 또래도 대학 1-2학년은 미래에 대한 고민 등,,
여러 고민들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때 아니면 할수 없지요.
저게 원글님이라면,
아드님에게 한국에도 가보고,,해외 여행도 다니도록 격려해 주겠습니다.
가보지 않은길은 좋아 보이고,
자기 길은 힘들어 보이는게 정상입니다.
한국에사는 백인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그들중 상당수는 한국이 좋아서 남아있기도 합니다.
아드님이 한국이 좋다면,,,한국에서 지내는것도 아드님의 결정입니다.
20넘은 성인 이라면,
자기 갈길은 본인이 결정하는게,
그게 첫 시작 같습니다.
한국이 나중에 싫어지더라도
그것 또한 아드님의 선택이 되어야 합니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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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꼭 영어 문제로 정체성 문제가 생기는 것은 아닌것 같습니다.
그렇게 치면 영어 못하는 이민 1세대 들이 더 힘들어야 하는 것 같은데요.
집안에서는 한국식, 밖에서는 미국인인척(?) 친구들과 비슷한척 살아가지만 사실은 다르다는 걸 느끼는 듯 합니다 (인종+가정내문화차이).
그 다름이 한국에 가면 어느정도 해소될거라하는 환상도 있는 듯하고요. 주변에 미국에서 자란사람이 한국에 대해 살고 싶어하는 환상을 많이 봤습니다.
사실 한국에서 직장생활/학교생활 실체(?)를 알고나면 그 환상이 철저히 깨지겠지만요. -
이제는 아이가 부모의 곁을 떠나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할때인것 같습니다.
만약 혼자 한국이나, 일본으로가 생활 하겠다고 한다면 고민없이보내시길 바랍니다.
만약에 무언가 잘 안된다고 할지라도,그 또한 이제성인이 된 자식의 몫이고
부모님께서는 이미 많은 기회를주셨다고 생각합니다.
이 아이의 배경으로 보면 딱히 어긋날 일도 나빠질 이유도 없다고 봅니다.
배울만큼 배웠으니 이제 한시름 놓으시고 아이를 지켜봐 주세요.
저도 1.5세 딸아이 가진 입장으로 글을 읽고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부디 아이가 많은것을 느끼고, 부모의 마음도 조금은 알아주길 바랍니다. -
나도 팔자 좋게 정체성이라는 추상적인 개념때문에 혼란스러워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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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의 삶이 팍팍하시다는것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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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 둘 다 미국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성격 나름인것 같습니다. 하나는 이런 문제를 총체적으로 보면서 나름 당당하게 자기 아이덴티티를 가지고 내세우며 삽니다. 주류에 못낀다는 것 신경 안씁니다. 원래 끼고 싶어 하지도 않았죠. 자기가 하고자 하는 길을 열심히 묵묵히 갑니다. 새상에 불공정 차별 다 알고 견디며 삽니다.
다른 하나는 원글님 아들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가 더 중요한 성격입니다. 심지어 한국에 가서 군대를 가고 한국인으로 살면 어떠냐는 말도 했었죠. 물론 아무것도 모르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성격 나름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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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나름이라는 지적에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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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이미 그 나이를 한참 지나쳤는데 그래도 와닿는 점이 많습니다.
딸이 2년전 한국엘 다녀오더니 자기가 한국에 태어나지 않은게 다행이라고 하데요.
여러번 갔었는데 이번에 뭘보고 와서 그런 소릴 하는지 묻지 않았습니다.
아마도 여자들이 직장에서 차별받는걸 본게 아닐까 짐작할 뿐입니다.
2세대인 제 아들은 아예 관심이 없는지 한국얘기는 안 합니다.
여동생과 달리 아들은 드라마도 연예도 노래도 한국말도 전혀 관심 없어요.
제 생각으로는 아드님도 아이비로 일관했던 제 아들처럼 공부가 주된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그런 제 아들에겐 정체성 외에 좀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고등학교때 잔디를 깎으라던가 차의 오일을 바꾸라던가 뭘 고치라고 시키면 엄마가 나서 막았습니다.
그 시간에 공부해야 된다며…
나이가 들어 그걸 배우려니 공부와 돈버는 것 외는 할 줄 아는게 없다고 내가 엄마를 야단을 쳤더니,
그때야 그게 중요하니까 그랬다면서도 동의하는 눈치입니다.
남자라면 남자가 할 수 있는걸 배워둬야 결혼하고도 여자에게 무시당하지 않을거 같습니다.
아드님은 넓은 세상에 혼자 나가 살게끔 격려해 주십시요.
고생을 하던 안하던 배우는게 많을 겁니다.-
현명한 거지요.
자신이 태어나서 자란 나라에서 사는게 제일 좋습니다.
미국서 자란 사람은 미국에서 사는게 낫고 한국에서 자란 사람은 한국에서 사는게 낫습니다.다만 일종의 환상(소위 미국병)과 혹은 직장문제로 미국에서 살게되는 한국인들이 있을뿐이지요.
예를 들면 미국의 의료보험… 많이 불편하다고 하지만 정작 미국에서 태어나자란 사람들은 그러러니하고 받아들이고 삽니다.
한국의 편리한 의료보험을 누리다가 온 한국인들이 유독 불평하죠.
그 이유는 무엇이냐?
모르기때문입니다. 모르는것이 약이라는거죠.
그들은 그러한 편리한 의료보험을 가져본적이 없기때문에 불평도 크게 하지않고 삽니다.즉 미국에서 자란 교포들이 한국에 환상을 품는것도 한국을 모르기때문입니다.
반대로 미국병에 걸려 이민오는 한국인들도 미국을 잘 모르기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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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싸이트에 “종이”란 아이디로 글 남기신 분의 경험과 비슷하군요.
요즘엔 그 아이디로 글을 더 안쓰거나 여기 지저분해서 별로 더 안들어오거나 하나보네요.
이런 아이덴티티 문제를 아무나 가지는게 아닙니다. 나름 똑똑하고 야망도 있어야 그런걸 느끼죠. 멍청하고 이래도 흥 저래도 흥, 감수성도 무디면 무슨 아이덴티티 문제가 생기겠습니까?
대만계 어메리칸 저널리스트를 오래전에 티브에서 본적이 있는데, 그 사람도 똑같은 고민을 이야기하던데, 그래서 자기형은 성인이 된후에 대만으로 돌아가서 산다고 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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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살에 미국와 십수년 거주한 제 아는 분 아들은 대학가기전에 한달 동안 한국어 학당 다녀온 뒤로 정체성 혼란도 없어지고 한국 이야기는 그 뒤로 아예 하지 않는다고 하던데.. 원래 20대 초반은 혼돈과 어둠(?)의 시기라고 봅니다. 다들 그렇게들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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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성장통이죠 ㅎㅎ 고민없는 아가 어디있습니다. 야는 그 고민이 정체성에 닿은거죠.
별별 고민많죠. 어른들의 고민도 끊임없잖아요. 다 지나갑니다. -
좋은 글 감사합니다.
참고로 저는 미국과 한국을 오가며 살았습니다. 미국에선 원글님 처럼 작은 도시에서 한동안 산적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한인 교회 청소년들이 언급하신 비슷한 고민을 하는 모습을 보기도 했습니다. 그냥 편하기만 했던 백인 친구들이 장성해서는 한뼘 정도 최소한 거리감을 느끼는 듯 했습니다.
덕분에 자녀들이 어렸을 때부터 저도 관련 고민을 많이 하게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나름의 처방으로 한국말을 가르치는 것과 한국을 경험시키는 것이였습니다. 아이들이 미국에 살 때는 일부러라도 한국을 자주 방문시켰고 기회를 만들어 한국에 살게한적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또다른 처방은 최종 결정은 아이들에 맡기는 것이였습니다.
결론적으로 한국과 미국의 장단점을 잘 이해하고 있는 아이들은 장성해서도 원글님이 제기한 이슈에 관한한 특별한 문제점을 아직까지는 보이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다른 숱한 우여곡절은 당연히 겪었고 앞으로도 그러하리라 생각하지만여.
자녀를 키우는게 쉽지 않습니다. 게다가 이민자와 그 자녀들은 고민거리가 조금 더 있는 상태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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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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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도 공감하는 글이라서 댓글을 안 남길수 밖에 없네요.
전 이제 30정도 된 미국사는 직장인이고, 유년기 미국, 초중 한국, 다시 미국에서 자란 사람입니다, 아마 인생의 3분의 2 정도를 미국에서 자랐다고 봐야겠네요전 고등학교 대학교때 미국인들, 거의 백인들 이랑만 친구로 지냈고 한국에대한 별 생각없이 자랐습니다
근데 아마 대학 졸업할때즘 문득 괴리감 같은게 급격히 몰려오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친구들한테 농담 비슷하게 한 말이
“we are always doing white shit with white people and i feel out of place”
아마 그때 가장 정체성에 혼란이 오던 때 였던거 같네요그 후에 대학원을 가고, 아주 정 반대의 행보를 갔습니다. 전 대학원때, 미국인 친구는 커녕, 코리안 아메리칸 친구도 거의 한명도 안 사귀고, 100% 한국에서 온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점점 제 삶에 모든게 한국화 되가는걸 느꼈습니다
미국티비대신 한국티비, 미국음식 대신 한국음식, 아침에 일어나면 미국뉴스대신 한국뉴스, 거의 모든게 한국화 되었죠
사실 사회생활에 아무지장 없습니다, 어차피 회사 사람들이랑 지낼때면 그냥 미국인 행새 하면 되니까요, 다만 제 사생활은 완전 미국 사는 한국 아저씨가 되가고 있었죠.저도 어머니가 아주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제 학창시절때는 저희 어머니는 항상 미국인이 되라고 한국 친구 만드는것조차 별로 안 좋아하셨으니까요. 요즘 제 모습을 보시면 좋고 싫고가 아니라, 그냥 재밋게 보십니다, 어쩜 미국생활 20년에 한국인이 더 되었냐고
제 경험상 풀어보자면
근본적으로 아시안 여자들이 체감하는 미국의 인종차별과 아시안 남자가 체감하는 인종차별은 근본적으로 아주 다릅니다. 이건 저희 어머니나 글스신분 부인분도 마찬가지실 텐데요, 여자들은 대부분 그 미국 “주류” (이게 뭔 소린지 아직도 모름) 사회에 끼워 들어가서 그 안에서 사는걸 무슨 성공한 미국 삶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근데 아시안 남자들은 사실 그게 더 힘든이유가, 여자보다 상대적으로 그 주류, 혹은 백인들, 이 안 끼워주거든요. 그래서 아무리 노력해도 항상 겉돌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다가 한국이나 아시아 국가에가서 그 주류가 나같이 생긴 사람들이란걸 보면, 상대적 자괴감에 휩싸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건 1.5세 뿐만 아니라 수많은 2세 남자들도 겪습니다.
여기서 자라면 연애도 사실 여자들에 비해 남자들이 훨씬 힘든것도 사실입니다그리고 엄마가 날 껴주지도 않는 백인그룹, 혹은 주류그룹, 더 크게 미국이란 시스템을 동경하는 모습을 보면, 아들 입장에선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수도 있습니다 , 본인 생각에는, 한국가서, 비슷한 외모, 비슷한 문화 사람들과 같이 사는게 훨씬 좋아보일테니까요
다만, 전 대학원때 워낙 한국사람들과 많이 지내서, 한국에서의 삶에대한 디테일도 어느정도 알고 있거든요, 그들이 생활하는모습, 그들이 직장다니는 모습을 적어도 간접적으로 보고 지내기때문에, 제가 그 사회에 가서 사는게 얼마나 힘든지 알고 있습니다. 만약 지금 회사 생활을 한국에서 할수 있다면, 다 때려치고 당장 달려가지요, 근데 그건 현실적이지 못하단걸 알거든요
아드님이 한국에대한 환상만 가지고 있고, 아직 현실적 문제점들을 파악 못한다면, 제 생각에는 한번 보내서 살게 해보는것도 나쁘지 않다고 봅니다. 한국가서 1-2년 살다가 못해먹겠다고 돌아와도 늦지 않습니다. 반대로 한국가서 너무 행복할수 있는데, 그걸 부모가 막고 있는건 좀 아니라고 봅니다.
너무 두서없이 써서 죄송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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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이 많이가네요. 좋은 경험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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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감정과 거의 일치합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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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겐 도움이 많이 되는 댓글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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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왜 그런지 한번 생각은 해 보셨는지.
애를 키우는 동안 뭔가 너무 강압적으로 하신건 아닌지….
아이가 그런건 솔직히 집에서 어떻게 키웠는냐에 따라 달라진다고 생각이 드네요. -
가능하면 동양인이 많이 사는 동네에 사세요.
중국, 인도애들과 북적이며 경쟁하게 하는 게 싫어서 얘네들 피해 백인 동네 살다가 나중에 후회합니다.
Elementary에서 같이 어울리던 백인 애들 고등학교때 보면 다 멀어져 대개 지네들끼리 놉니다. 가장 민감한 시기에 말이죠..자존심있고 머리 돌아가는 애들은 열심히 공부해서 좋은 대학 가는 것으로 보상하려 노력할 수도 있는데, 잘 극복 못해서 민감한 시절받은 상처가 평생 우울하게 남을 수도 있습니다. 겉모습이 밝더라도 외로움을 겪으면서 생긴 마음의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어딘가 숨어있을 수도 있구요. 부모나 형제와의 좋은 관계는 큰 힘이 될 수는 있지만 좋은 친구를 대신하는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동양애들끼리는 한국애들보다 오히려 더 친하게 지내기 쉬운 것 같습니다. 한국과 달리 서로 다른 문화가 섞여 있는 환경에서는 문화적으로 너무 멀지도 가깝지도 않은 적당한 거리가 있는 사람들끼리 함께 어울리기가 가장 편하기 때문이 아닐까하고 이유를 짐작해 봅니다.
그런데, 이 집 애처럼 대학을 졸업하고 성년이 다 되서 이런 심리적 갈등을 겪는 건 좀 특별해 보입니다. 이성을 사귀기가 어려워서 그런가요? 어쨌든 다 큰 아이는 부모가 도움주기가 더 어렵죠. 스스로 알아서 잘 해결하도록 기도하는 수밖에 별 뾰족한 방법은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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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글을 읽고 아드님 마음에 100% 공감했습니다.
저도 어려서 제의지와 상관없이 미국에 왔고 한국인 친구 없이 대학까지 마쳤습니다.
그 덕에 영어로 말은 잘하죠….농담도 할 정도이니…..
전 여자에요.
근데 아직도 미국에 오지 않고 한국서 살았으면 좋았을 것을 한답니다…
살면 살수록 영어를 잘하면 할수록 겪는 인종차별…. ㅠㅠ
경찰부터 공무원 심지어 교수….
직장도 예외는 아니죠.
아직도 넌 어디서 왔냐 질문하더군요.
근데 흑인끼리 이런 질문을 인사로 안하고요 백인끼리도 흑인 백인 둘다 그런 말 안해요.
근데 동양인만 보면 그러네요…중국인이냐 일본인이냐… 잘 알지도 못하는 사람들이 물어봅니다.
그래서 미국인이다 그럼 너 미국서 태어났냐하고 그렇다해도 네 부모는 네 할아버지는 이럽니다..
이거 인종차별입니다. 미시민권라고 법으로는 되어도 백인 흑인들 눈에는 동양인은 외국인입니다.
그래서 자괴감이 들죠…ㅠㅠ
차라리 영어가 서툴었다면 눈치 못채는데….. 지금은 원어민급이라 뉘앙스 다 아니까 …
다른나라로 떠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 초등학교만 졸업했기에 서류 볼줄도 뭐가 어떤지 말만하는 외국인이었어요….
도와달라고 해도 워낙에 한국사람 처럼 말을 하니 알아서 하라고….ㅠㅠ아드님이 나이를 먹어도 힘들어 할거에요,
한국서 직장생활 하겠다면 그렇게 하게 하세요.
저도 한국서 잠깐 일했지만 미국과 비교해서 나쁘지 않았어요.그리고 여자는 백인 남자 사귀는게 쉽다고 하시는데…
다 그렇지 않아요,
한국에 있었으면 결혼도하고 평범하게 살았을 텐데…
미국에 와서 독신으로 삽니다. 서로 이해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죠.-
도움되는 댓글에 감사드립니다.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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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모노님은
맨날 여기 죽치고 앉아있는데
남자친구를 무슨수로 찾아요.뭐 …어쨌거나 힘들어요, 부모님탓도 아니고.
한국여자들 웬만해선 결혼안하고, 결혼해도 애기 안날려고 하는거 아시쟎아요.시대가 그런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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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아는 한국여자들은 돈있는 백인 노인네랑 살고..
그래서
자기 가족, 동네, 나라…어울리는 물이 진짜 중요한거 같아요. -
인종차별은 예부터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사라지지 않을겁니다. 본인이 느끼에 그것이 작은것에서 비롯하든 아니든 말이죠.
캘리포니아에서 사는걸 추천하시는게 어떨까 싶네요. 동양인이 많은곳에 가면 많이 나아질거라고 생각이 드네요.
정체성 고민이라기 보다는, 정확하게는 자신이 아시안이기 때문에 끼어 들 수 없는 사회가 있다는 것에 대한 부조리함에 불평을 늘어놓는거라고 생각이 들어요. 그 불평이 맞는것이기도 하고, 어찌보면 어쩔수가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이 들기도 하죠.
그렇다고 해도 현실과 타협을 하는게 맞다고 생각이 들어요. 같은 한국인 내에서도 지연, 혈연, 인맥 등으로 차별을 받게 되는건 매한가지 일거거든요. 출신 대학, 출신 지역에 따라서 또 차별을 두게 될거구요. 그 강도가 속에서 넌지시 숨겨져있는 인종차별보다 세든 안세든 말이에요.
어딜 가든.. 1.5세의 삶은 차별을 받게 될거에요. 그 차별을 제일 덜받는 곳이 캘리포니아라고 저는 생각이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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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지만 제외하고 대부분 공감되는 좋은 댓글 달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예부터 인종차별이 있어 오셨다는 말씀이 제게는 개인적으로 조금 걸리는 부분입니다.왜냐하면,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반증이 실제 역사에는 많은 사례가 있습니다. 예를들면 16세기 세익스피어의 소설 오델로를 상기해보면, 오델로는 흑인장군입니다. 이는 당시만 해도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없었을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고요, 인류역사상 첫번째 세계제국을 건설했던 몽고의 칭키스칸과 그의 후손들 황제들 경우에 있어서도 인종에 관계없이 능력있는 자들을 채용하고 승진시켰던것 같습니다. 몽골제국의 스케일엔 미치지 못하지만 나름대로 해당시기의 세계제국에 이르렀던 중국 당나라의 경우도 인종별 차별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제 개인적 판단으론, 인종차별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기 시작한게, 유럽인들 (스페인과 포트투갈) 본격적으로 아메리칸 대륙을 정복하고 약탈하면서 그 이후를 이은 네덜란드와 영국 그리고 현재의 미국등과 같은 자본주의적 제국의 약탈로 인한 그들의 부의 축적을 합리화 시키기위해서 나온게 아닐까 하는 의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상 현재 유럽및 그 계열들의 나라나 지역의 번영과 부는 천문학적 규모의 아메리카 인디언들과 아프리카 사람들의 희생위에서 이루어진것으로 봐도 별무리가 없는데, 이걸 인정하게되면 유럽문명의 윤리자체가 성립될 수 없기에 인종주의가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게 아닐까 생각하는 바입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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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님이 생각하시는 것과 실제 미국인의 차별, 무시의 이유는 좀 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장에서 동료들 농담하고, 이야기 하는걸 들어보면…
그냥, 백인의 피가 한방울만 섞여 있으면, 자기는 백인이고, 나머지는 그냥 무시…
조상까지..생각하고, 왜 차별해야 하는지 별다른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그냥, 백인 “우월” 주의. 나 그냥 백인이고, 니네 보다 우월해…
아주 단순한 논리를 갖고 있다는…
제가 직장 생활하면서 느꼈던 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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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님의 말씀에도 일리있는 의미가 있음을 인정합니다. 오히려 제가 쓸데없이 지나치게 깊게 따져드는 나쁜습관의 영향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들정도 입니다.
하지만, (저의 개인적 나쁜습관에도 불구하고) 저는 모든 사안은 그 근본적 원인이나 기원부터 따져봐야만 비로소 맘이 편해지는, 그래서 쓸데없이 (알아봐야 정말 현재의 삶을 살아가는 별 도움이 안되는, 특히 밥벌이 별 도움이 안되는) 그 시작이나 기원을 따지고 들어가서 어떻게 현재의 상황에 이르게 됐는지 나름대로 논리적 프로세스를 세워보고, 메이크 센스하면 겨우 그 사안에 대한 생각을 멈출 수 있는 버릇때문입니다.
이러한 개인적 편벽때문에 “인종차별의 기원”에 대하여 생각해 본바가 있었고, 그 생각으로부터 정립되었던 논리적 기원과 현재의 인종차별 모습들이 상호간 앞뒤가 맞아 떨어졌던 기억을 되살려 본것 뿐입니다.
정말 일상적인 매일매일 밥벌이엔 하등 도움이 안되는 생각이지만, 한번 이렇게 정리해 놓으면, 제가 차별받는다고 느끼고 동시에 화가 났을때 저자신을 진정시킬 수 있는 스스로의 자구적 위안이 만들어곤 합니다.간단히, 예기하자면, 인종차별을 음으로 또는 양으로 저지르는 백인들 (일부이겠지만)은 인간말종이라는 결론을 합리적 뒷받침 해줄 수 있는 생각들을 말하고 있는 것 입니다.
최소한 인간말종적인 백인들을 사람취급치 않고, 그저 하나의 동물적 생명체 (개와 같은)로만 바라 볼 수 있어, 나름대로 차별에 대한 인내력을 견지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입니다.
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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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대해서 이민자님이 큰 오해를 하고 계시네요.
원래 사람은 인종이 아니라 말만 달라도 아니 말투나 생각만 달라도 우리와 너희를 구분해서 싸우는 족속입니다.
한국의 영호남 갈등,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 이슬팜의 수니파 시아파 간의 갈등, 유럽의 신교 구교의 다툼을 생각해 보세요.
몽고가 고려 사람을 얼마나 죽였을 것 같습니까? 또, 유럽 사람들을 얼마나 죽였으면 칭기스칸에 그렇게 벌벌 떨까요?
정복한 나라들의 남자들은 죽이고 여자들은 노예로 삼고 했으니 전세계인의 수십%가 징기스칸의 유전자를 가지게 된 거겠죠.말도 통하지 않는데다가 생김새도 완전히 다르고 거의 벌거벗고 다닌 아프리카 원주민들을 예전 백인들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을까요? 그렇게 생각 안했기 때문에 개돼지처럼 취급을 했던 겁니다.
인종차별이란 말 자체가 생긴지도 얼마 안 됐고 이 말 자체가 인류의 진보를 보여주는 겁니다. 다른 인종의 사람들을 생김새만 다른 같은 사람으로 여기는데까지는 인식이 진보한 거니까요. 그리고, 같은 인간들끼리는 차별없이 동등하게 존중해야 한다는 현대 미국의 민주주의 이데올로기는 인류사의 가장 큰 혁명이고 미국의 자부심입니다. 이런 이데올로기로 인간 본성을 억누르고 평등한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리버럴리즘의 근본적인 가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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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하고는 많이 다른 관점을 가지셨다는 느낌입니다.
만약 ff님의 논지가 옳다면, 미국의 내전이었던 19세기 남북전쟁은 북부백인과 남부백인들 사이의 인종적 대결이라는 엉뚱한 결론도 유출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인종차별은 님이 말씀하신것 처럼, 아직 전쟁중이거나 상호 투쟁중인 국 가나 종족간 또는 조직 간에서 벌어지는게 아니라, 이미 성립되어진 국가나 조직 아래에서 (그러니까 내부 투쟁은 종결되어지고 어느정도 안정되어버린 상황아래서도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특정인종들을 배제하거나 소외시키는 행위들과 그를 뒤밧침하는 가치관 같은 것이지요.
인종차별과 유사한 차별로는 젠더차별이 있는데, 인류역사상 남자와 여자가 젠더차이로 전쟁을 벌인적이 없듯이, 인류역사상 인종차이 문제로 전쟁을 벌인적은 거의 없지요. 그런데 ff님의 글내용은 상당히 많은 전쟁이 인종차별로 벌어졌던 것 처럼 해석 될 소지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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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얘기는 인종이든 뭐든 나와 다른 타인에 대한 차별은 본질적인 속성이 동일하다는 겁니다.
Racism의 반대되는 개념이 tolerance, 즉, 포괄적으로 다름에 대한 관용 또는 수용이라는 걸 생각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racism에 반대하는 방식도 상대를 말씀처럼 동물적 개체로 같이 멸시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tolerance와 dignity를 가지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뒤틀린 열등감을 표시하는 사람에게 Hilary식으로 deplorable이라고 응수하니 Trump같은 괴물이 대통령이 되는 겁니다. 약자는 관용과 위엄으로 희생을 무릅쓰고 투쟁할 때 가장 위대한 진보를 낳는다는 걸 역사는 예수나 간디, MLK등을 통해 증명하고 있지 않습니까?
기독교 문명을 원수로 여겨 너 죽고 나 죽자고 나서는 알카에다나 ISIS가 아니라 홀로코스트를 극복하고 이스라엘 독립과 세계인의 존경을 이끌어낸 유태인들이 우리의 모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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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에 대한 정의는 시대가 갈수록 바뀝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는, 사회적으로 수용될 수 있는 강도에 바뀌어 갈수록 의미가 달라지는 단어중 하나가 인종차별이라고 생각이 들거든요. 마치 노예라는 개념이 나쁘다 라고 정립된게 역사적으로는 최근인 것 처럼요.
그렇기 때문에.. 바뀌지 않을것 이라고 제가 말씀을 드린 것 뿐이에요.
모든 백인들이 차별을 하진 않습니다. 모든 흑인들이 차별을 하지도 않구요. 제 주변에서도 인텔리인 흑인들 많구요, 제가 개인적으로 존경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을 상대하다 보면은, 정말로 인종차별 없이 대하는 부류는 드물더라구요. 인종차별을 안하려고 노력 하는 사람들은 수많이 봐왔습니다. 어떻게 하면 고의적으로든 고의적이지 않든 인종차별을 안할 수 있을까, 라는 식의 행동을 드러나는, 그렇지만 나쁜 사람들은 절대 아닌, 미국인들이 꽤나 많았어요. 개인적으로 정말 순수하게 차별의식이 없이 대했던 백인 딱 한명봤습니다. 말로 설명드리자니 추상적이네요. 양해 부탁드립니다.
다만 100년인생에서 과연 마주치는 모든 사람들이 미국의 이데올로기를 근간으로 한 정신을 가지고 사회를 이룬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우니, 인종차별이라는 단어를 제가 꺼내 들었습니다. 꽤나 Off-topic 인거 같지만..
한가지 사족으로 달자면.. 한국으로 가도 한국인으로서 사회에서 어울리기는 힘들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한국 토종이었던 유학생들 상대로도 은근히 차별이 있는게 한국 직장생활입니다. 어딜 가냐에 따라서 달라지겠지만..
어찌됬든 자녀분께서 잘 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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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려깊은 댓글에 감사드리고요, 쿨에이드님에게 늘 행복한 나날이 지속되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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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들은 한국에서 직장을 구하거나 영리활동을 하려면 군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합니다.
군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단순방문은 가능하나 취업이 원척적으로불가능 합니다. -
한인 1.5세, 2세 아이들은 반드시 “한국인” 아니면 ” 미국인” 의 정체성을 가져야만 하나요?
한인 1.5세, 2세 들의 정체성은 “한국계 미국인” 이라는 정체성을 가지면 됩니다.
세상에 흑인, 백인, 황인만 있나요? mixed 도 많은데 그들에게 흑인, 백인, 황인의 정체성중 하나만 고르라고 해야 하나요?
엄마가 좋아? 아빠가 좋아? 반드시 엄마만 좋아하거나 아빠만 좋아해야 하나요?
한인 1.5 세,2 세의 정체성은 “한국계 미국인” 입니다. 반드시 한국인일 필요도 없고 미국인일 필요도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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