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10년이상 다녔고 나이 40넘어신 분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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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혹 72.***.108.214 3910

    제가 그렇습니다.
    회사에서 어느정도 평판도 있고 할려고만 하면 얼마든지 올라갈수도 있는데 하기도 싫고 몸도 안 따라오고 왜 사는지 모르겠습니다.

    보통 미국사람들 보면 60세까지 일하니 앞으로 20년은 더 일하겠죠.
    집사람은 전업주부라서 중간에 제가 일을 그만 둔다거나 하면 정말 손가락 빨고 있어야 되는 상황이 될거고.

    연봉은 10만조금 넘지만 모기지 넣고 이것 저것 하면 남는것은 401k밖에 없습니다. 20년 더 일해서 잘 되면 401이 할프밀리언 정도 되겠죠. 훨씬 안 될 수도 있지만 그러면 남은 인생은 또 그곳에 목 메어 바둥바둥 살겠죠.

    애 하나입니다. 큰 돈 못벌면 애는 또 저같이 인생을 살겠죠. 부모가 시디머니 줘서 모기지 해결해줄 여력도 안 될거고.

    왜 이렇게 살아야 되나 모르겠네요.
    30년 넘게 먹고 살기 위해서 일하고
    나머지 인생은 또 연금나오는 것 보면서 먹고 살려고 발버둥 칠거고
    사는 이유가 뭘까요?

    회사 관둘려고 하루에도 열두번도 생각합니다.
    회사 관두고 혼자 어디 가버릴까? 그럴 용기도 없고 한국사회에서 가장의 의무를 워낙 교육을 잘 받아서 그런지 실천하지는 못하겠죠.
    누군가가 제차를 받아버린던지 마켓캍은곳에서 괴한에 의해 살해 당하는 상상도 해 봅니다. 그러면 최소한 제 가족은 보험금 받아서 여유있게 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고요.

    30대에는 밀리언 왜 벌어?
    하는 생각도 했지만 나이가 드니 현실은 참….

    한국에 계신 아버님은 몸이 안 좋으시네요.
    평생을 일했는데 곁에 남아있는 자식들도 없고 돈도없고
    인생, 참 아무것도 아니네요.

    먹고 살려고 평생 발버둥치다가 아무것도 안 갖고 떠나는 것이 인생인데

    또 몇년 지나면 괜찮을질까요.

    x같은 삶이네요.

    • 휴… 67.***.160.92

      불혹의 나이가 진짜로 자신을 되돌아 보는 나이인것 같습니다…더불어 아마도 예상하건데 바가지가 심한가 보죠..속긁는 바가지…아니면…쩝..
      아무튼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끔 내가 죽으면 어떻게 할래 라는 말도 하게 되고..여태까지 살아 왔는데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고..왜 열심히 돈을 벌어야 하는지…남들이 잘 타고 다니는 새차는 왜 나는 못타고 다니는지…
      결론은 하나로 가지 않을까요?? 마누라가 아니라 애때문에…
      내가 죽어도 애는 그래도 살아야 하니까요..
      결국 사회가 쳐 놓은 그물안에서 살아야 하는 물고기라고나 할까요…그 밖은 나간 사람은 회사 창업한 사람이나 투자/투기해서 좀 편하게 사는 사람들…
      결국은 돈이죠…돈을 많이 벌지 못하니 그런 결과가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부터라도 경제 공부 하려고요..좀 속성으로 해서 돈 좀 투자 하고 risk를 안아 볼까 합니다…그래야 50, 60가서 편하게 살 방법이 나오지 않을까요?? 안되면 뭐..지금처럼 열심히 돈 버는 기계로 사는거고..이러나 저러나 돈 버는 기계 역할은 어쩔 수 없죠…
      공감이 되어 글을 올려 봅니다.

    • 패밀리 76.***.57.136

      무엇을 하던지, 혹시 그 결정의 결과가 잘못되더라도 부인꼐서 이해하신다면
      지금이 오히려 가장 빠른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이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포기를 하지요.
      다시 안정된 새삶에 적응하는데는 과도기라는 것이 있기때문에요.

      결과가 중요하다면 지금의 모습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후회할지도 모른다면 지금의 변화가 곧 진화가 되겠지요.

    • 173.***.144.255

      님글을 읽어보니 저랑 마음이 비슷한것 같네요. 아주 어렸을때 강에서 다이빙 하다 물에 빠져죽을뻔 한적이 있었는데 그냥 그때 죽었으면 이 고생 안하고 있는데.. 자꾸 이런 생각이 드는군요.
      아마도 돈 때문이 아니라 원인이 다른곳에 있는듯합니다 우울증 그런거..

    • 저도 66.***.8.2

      공감합니다.. 전 40이 막된 주부입니다.. 풀타임 일하고 집에가서 밥하고, 애둘 숙제와 시험챙기고, 야밤에 레슨에 튜터에 델구 다니구.. 쉽지 않네요..
      ㅎㅎㅎ 님들과는 다른게 바가지 긁는 남편은 없지만, 애들 키우는데 의견의 좀 다른 남편이 전혀 도와주질 않아서 밤 12시 넘게까지 애들이랑 씨름입니다..
      살면서 세월은 더 빨라지고, 신나고 재밌는일두 줄어들구,,, 무뎌지네요..
      별루 앞으로 희망같은거두 안보이구..
      요즘은 애들 대학만 보내면 이것두 하구 저것두 하구.. 이런 희망으루 사네요.. ㅋㅋㅋ 게다가 젊어서 고생시킨 남편을 늘그막에 구박하면서 복수할 그날을 위해…
      남자분들 애들 엄마한테 가끔 말로라두 수고한다… 잘한다 칭찬좀 해주세요.. 나중에 고생안할 보험이라 생각하시구… ㅎㅎㅎ

    • Block 67.***.80.76

      “저도”님의 복수의 날이 저를 향하는것 같아 뜨끔하네요… ^^;
      저의 와이프도 그리 생각할텐데… 참 이리저리 치이는 남자만 불쌍한것 같습니다.

      요즘 경제가 어려워지니 많이들 우울증에 걸리신것 같습니다. 물론 저도 이런 생각을 안해 본것은 아니지만 가끔 하늘한번 올려 다보고 마음속의 근심과 허무한 마음을 털어냅니다.

      죽기를 각오한다면 뭐를 못하겠습니까? 모든것을 포기하는것 보다는 그중에 하나만 선택해 보세요. 행복이 보일수도 있습니다. 우리가 힘들고 인생이 허무한것은 모든것을 가지려는 욕심과 현실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저도 자주 우울증 초기증상에 빠집니다만 그때마다 욕심을 떨어내고 내가 가질수 있는 것에 대해 생각합니다.

      저는 종교를 가지지 않았기에 그저 지금 내가 살아있고 신선한 공기를 마실수 있다는데 감사합니다. 힘들때는 1분만 숨을 쉬지 말아 보세요… 그리고 숨을 다시 쉬면 사는게 얼마나 편한지 느껴볼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주변에 얼마나 아름다운게 많은지도 느껴 보시고…. 세상을 피부로 느껴 보세요…

    • 왜 사니? 12.***.128.130

      그러면 대부분은 애 때문에 살지 그러데요.

      옛날같이 수명이 40-50 정도가 딱 좋을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의술의 발달로 오래사는것이 꼭 좋지만은 않죠.
      빨리 결혼해서 스물전에 애 낳고 사십전에 애들 결혼 시키고 손자 보고 돌아가는것이 행복할 것 같은데 왜 이리 길~~게 살게 만들었는지.

      다시 때어나면
      1. 결혼 안한다.
      2. 만약에 결혼을 어쩔 수 없이 하면 애는 안 낳는다.
      3. 만약에 애를 가져야 된다면 하루라도 빨리 갖는다.
      4. 애를 갖게 되면 갖을 수 있을때 많이 갖는다. (잡다한 생각 안 하게)
      5. 결혼도 해야 되고 애고 많이 가져야 되고 일도 열심히 해야되고 지금같이 또 살아야 된다면 안 태어난다. (생각해보니, 그래도 30대 초반까지는 인생이 그런대로 재미있었네요. 고민이 이건 조금 되네요.)

    • sympathy 207.***.132.30

      저도 충분히 공감합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건대 꼭 돈이 문제라 생각되지는 않네요. 경제적으로 좀 부족하더라도 밥 굶는 정도가 아니라면 말이죠. 정말 중요한건 이해해 주고 마음으로라도 함께 짐을 져 주는 가족이 있다면 행복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모두가 이기적인 요즘 새대… 조금의 불편함도 왜 그리 불평이 많고 닥달인지… 열심히 살고 있는 가장들에게 가장 필요한건 따뜻한 격려와 감사입니다. 돈버는 기계이기 너무나 지칩니다. 지쳐가는 영혼에 몸도 같이 지쳐가네요.

    • 이런 38.***.220.210

      스트레스성으로 오는 전형적인 우울증처럼 보입니다. 몸이 힘든것보다 정신적으로 더힘들어 마치 인생을 다알아버려 삶이 덧없게 느껴지는 뭐 그러거요.

      정신과치료를 권하지는 않지만 다른 세상에대해 자주생각이 든다면 상담을 받아시는것이 좋아보입니다.

      많이들 하는얘기지만 개인적으론 바쁘시겠지만 시간내서 운동이나 취미생활을 하시면서 삶의 즐거움을 찾아보세요.

      핫팅!!!

    • 지나다가 220.***.90.67

      힘내세요. 분명 자식분과 부인분은 정말 고마워 하고 있을거예요.
      표현 하지 않는다고 모르는거 아니랍니다. 퐈팅!! 아자